박근혜정부 임기시작, 눈치만 보는 아파트시장

[마술사 임승현]

박근혜정부 임기시작, 눈치만 보는 아파트시장

중앙일보 | 2013.03.01 11:33

[중앙일보] 서울 매매시장은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대부분의 지역이 보합세를 보이며 하락폭은 작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식을 하고 새정부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문의도 다소 증가하는 긍정적인 분위기입니다. 다만 아직 실수요자들은 정부정책을 `지켜보자`며 매수는 꺼리는 상태네요.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장 분위기를 살피는 매도?매수자간 관망세가 짙어져 거래는 주춤합니다.

◆ 서울

서울 아파트값은 0.01% 내렸습니다.

지역별로는 중구(-0.11%), 동대문구(-0.05%), 중랑구(-0.05%), 구로구(-0.04%), 용산구(-0.02%), 강남구(-0.02%), 강동구(-0.02%) 순으로 하락했고 송파구(0.01%)만 소폭 올랐습니다.

중구는 거래가 어려워 시세가 내렸습니다. 다만 새 정부 출범을 맞아 문의는 다소 늘었다고 신당동 고려공인(02-2233-4004)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신당동 남산타운 139㎡형은 1000만원 내린 6억1000만~9억원선입니다.

중랑구는 박근혜정부가 출범했지만 대부분 실수요자들은 조금 더 지켜보자는 움직임이 강합니다. 신내동 N공인 관계자는 "급매물 위주로 찾는 전화가 가끔 있지만 정작 거래는 어렵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신내동 동성5차 85㎡형은 1000만원 내린 2억1000만~2억3000만원이고 새한 79㎡형은 1000만원 내린 2억500만~2억2000만원입니다.

구로구도 매물은 나오지만 매수세가 많지 않네요. 구체적인 부동산 대책이 나올 때까지 실수요들은 매수하기를 꺼려하는 분위기입니다.

개봉동 현대홈타운2단지 86㎡형은 500만원 내린 2억6000만~3억원이고 고척동 벽산블루밍 110㎡형은 1500만원 내린 3억9500만~4억4000만원입니다.

◆ 수도권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 주보다 0.02% 하락했습니다.

지역별로 안양시(-0.08%), 하남시(-0.06%), 고양시(-0.06%), 과천시(-0.04%), 부천시(-0.03%), 의왕시(-0.03%), 시흥시(-0.03%), 수원시(-0.02%) 등이 하락했고 그 외 지역은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고양시에 위치한 하나공인(031-970-4300) 관계자는 “나오는 물건은 많은데 찾는 사람이 없다”고 시장 분위기를 설명하네요. 박근혜 정부가 출범해 기대감은 높지만 매도?매수자 모두 시장 분위기를 살피며 매매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행신동 서정마을4단지휴먼시아 108㎡형은 1000만원 내린 3억1000만~3억7000만원선이고 탄현동 큰마을현대대림 111㎡형은 500만원 내린 2억2000만~2억4500만원선입니다.

신도시 아파트 값도 이번 주 0.02% 하락했습니다. 지역별로 중동(-0.05%), 분당(-0.02%), 평촌(-0.01%)이 내렸습니다.

분당은 새 정부 임기가 시작됐지만 관망세가 짙은 모습입니다. 인근 구미동 LG공인(031-714-3388) 관계자는 “급매물 동향을 묻는 수요가 있지만 거래는 드물다”고 설명합니다.

구미동 까치마을대우롯데선경 163㎡형은 2000만원 내린 6억6000만~7억원선이고 서현동 효자촌삼환 124㎡형은 1000만원 내린 5억3000만~6억4000만원선입니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 주보다 0.03% 하락했습니다. 지역별로 남동구(-0.07%), 서구(-0.06%), 동구(-0.05%), 남구(-0.01%)가 떨어지고 그 외 지역은 움직임이 없습니다.

남동구 바다공인(032-466-0144) 관계자는 “급매물 위주로 한 두건씩 거래될 뿐 정상 매물은 거래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구월동 신세계 93㎡형은 500만원 내린 1억4500만~1억5000만원선이고 논현동 새터마을신일해피트리7단지 146㎡형은 1000만원 내린 3억9000만~4억3000만원선입니다.

◆ 지방

5대광역시와 지방은 강보합세를 보이며 잠잠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북권은 대구 아파트값이 0.02%, 경북이 0.01% 올랐습니다.

대구에서는 북구(0.06%), 달서구(0.03%), 중구(0.02%)가 올랐습니다. 중구는 중소형 아파트 매물이 귀해 꾸준히 오름세네요. 구암동 주공그린빌4단지 79㎡형은 3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6500만원이고 부영3단지 99㎡형은 5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1000만원입니다.

경북에서는 경주시(0.03%), 구미시(0.02%), 포항시(0.02%)가 올랐고 김천시(-0.03%)는 떨어졌습니다. 구미시는 실수요 문의가 많지만 공급물량이 부족한 지역이라 매물이 귀합니다. 남통동 그린두산맨션 109㎡형은 500만원 오른 1억500만~1억1500만원이고 도량동 구미도량뜨란채5단지 106㎡형은 150만원 오른 1억8850만~2억500만원입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아파트값은 0.01% 내리고 충남은 0.05% 올랐습니다. 충북은 지난 주와 변동이 없었네요.

대전 대덕구는 소형 아파트 위주로 문의가 꾸준하지만 그 외 주택형은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송촌동 선비마을3단지 158㎡형은 1000만원 내린 3억3000만~4억2000만원선입니다.

충남은 천안시(0.09%)만 물건 부족으로 소폭 올랐습니다. 안서동 부경파크빌2차 115㎡형은 5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원입니다.

이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