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아래글 패찰 이후에 다른 물건을 검색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제가 강북에 살아서 강북구 일대와 경기도 북부 일대를 보던 중,
근로자의 날 휴일에 참여할 수 있는 물건 중심으로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이 물건을 발견하고 일단 입찰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버지께서 비상용으로 주신 금목걸이 15돈을 현금으로 바꿨습니다. ㅋㅋ
그리고 주말을 이용해서 집 구경을 갔었습니다.
벨을 눌렀는데, 주말에도 사람이 없더군요. 창문 사이로 거실과 방을 보니 지은지 얼마 안된 건물이라 그런지 싱크대와 인테리어는 깨끗하더군요.
그리고 인근 부동산엘 갔습니다.
현재 1억2천에 나와있는 물건이 있는데, 워낙 매매가 없어서 팔리지 않는다고 1억 1천 정도면 팔 수 있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몇개 팀이 물어보고 갔다는 팁까지 주더라고요. ㅋ
부동산에는 그냥 경매물건 보러 왔다고 그냥 얘기했습니다. 구지 거짓말 할 것은 없을 것 같아서요.
드디어 입찰 당일.
집사람과 입찰금액에 대해서 대략 이야기하고 출발했습니다.
사실 우리가 낙찰 받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경험 쌓으러 간다는 기분으로 갔습니다.
더군다나 부동산에 몇 팀이 왔었다고 하니.. 떨어져도 그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날 보증금을 준비해 놓지 않아서 아침에 은행에 갔더니 허걱. 근로자의 날이라 쉬는 날이더군요 ㅋ
ATM앞에서 10만원권으로 출금하는데 출금한도가 600까지 밖에 안되서 살짝 당황하다가 집사람 통장으로 이체후에 나머지 출금
수표 88장으로 보증금 냈네요 ㅋㅋ
집행관이 경매 안내 하는데 수표에 이서해야 한다고 그래서 88장에 다 이서해야 하나 싶어 물어봤더니,
낙찰 안될수도 있으니까 도장만 찍으라고 하네요.
입찰대에서 88장 도장 다 찍었습니다. ㅋㅋ
입찰시간 끝나고 입찰자수 불러주는데, 우리 물건에 1명이라네요.. 순간 당황..
집사람은 옆에서 금액 많이 썼다고 뭐라하고..
물건 잘못 받았나 걱정되고.. 권리분석 다시 보고..
참 당황스럽더라구요.
그래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황하는 모습 보이지 않고, 영수증 잘 받아서
명함 주는 아줌마들 사이에서 전화번호 주면서 "문자로 보내주세요"라고 당당히 외치면서 나왔네요.
차에 와서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잘 한건지 아닌건지..
운전해서 다시 그 집에 방문했더니 역시 아무도 없더군요.
연락처 적어서 문 앞에 살짝 꽂아두고
부동산가서 낙찰 받았다고 하니, 부동산 아주머니가 낙찰 잘 받았다고 하더군요.
금액은 임장때 말한 그 금액.. 월세는 2000/50 정도 받을 수 있다네요..
살짝 안심하며 집으로 왔습니다.
몽롱한 기분에 늦은 시간이지만 북한산에 올라 4시간 정도 산타면서 집사람이랑 이런저런 얘기했습니다.
앞으로 계획도 생각하구요.
처음이라 아직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전세 빼서 직접 들어가서 살지. 직접 들어가면 생애최초주택구입대출로 저금리로 최대한 받고 나머지 잔금 치루고 남은 돈으로 다른 곳 경매도전 할 수 있을 것이고,
당장 단타로 들어가면 많지는 않지만 약간의 여윳돈은 생길 것 같고,
월세로 내서 경기가 나을 때까지 묵혀두어도 괜찮을 것 같고..
이래저래 고민 중입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명도가 걱정입니다.
후순위 세입자가 배당신청도 안하고 연락도 안하고 있어서
명도저항이 있을 것 같아서요.
오늘 퇴근 후에 또 한번 가볼 생각입니다.
앞으로 진행사항 계속 올릴테니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03년식 빌라면 이제 딱 10년되었으니 아직은 괜찮은 년식인거 같고요. 5층중 4층이면 지상 3층일테니 세입자도 괜찮아할 층인듯하네요. 수익율 계산해보니 80%대출에 5.5%금리하면 대충 480만원 투자에 월 17만원정도니까 43%수익이고 단기적으로는 2500만원정도 자금을 소요하겠네요. 2년후 팔면 수익은 천만원 정도 예상이고...심심하니 별짓을 다하네요. ㅋㅋㅋㅋ 축하드립니다.
너무 명쾌하시네요..^^
열심히 산수계산중
간단명쾌하게 설명, 풀이는 방정식-------
물건에 대한 수익 분석은 야생님이 아주 잘 해 주셨고....^^
야생님의 풍부한 경험이 저 댓글 한 줄(?)에 다 녹아있네요... ㅎㅎ
명도는 난이도 중간 정도로 예상됩니다.
그냥 잔금과 동시에 인도명령 신청하시구요.
인도명령 송달을 최대한 빨리 완료해서...
강제집행 카드를 들고 점유자와 협상을 보시는 방법을 택하면 좋을 듯 합니다...^.^
역시~
조언 감사합니다~
근데 기쁜 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세입자에게 방금 전화왔습니다.
세입자 아들인데, 배당 하나도 못 받는 현실 잘 알고 있다고 합니다.
경매 과정 잘 설명드리고, 한달 후 잔금 치루게 되니 그전까지 이사가셔야 한다니까 잘 알겠다고 합니다.
집 내부 못봐서 보고 싶다고 하니, 하루 전에 연락주고 찾아오라고 그러네요.
한번 만나보고 얘기 잘 하면 원만히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경험인데 잘 풀리고 있는 것 같아서 안심입니다.
항상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
오.. 다행이네요...^^
모쪼록 명도까지 무사히 마무리 되길 바랍니다...^.^
의정부가 제 앞마당인지라 함 검토해본 물건인데... 제 생각엔 낙찰가가 약간 아쉬운듯 싶습니다
최저가에 받아도 비용을 보수적으로 잡는경우엔 급매가가 나오더라구요
해당물건 주변은 11,000정도면 가능하다 하지만 의정부에 재개발이 물건너간 뒤로 현재 의정부역 근처에는 비슷한 연식의 매물이 적체되어 있는 상황이거든요
게다가 바로 옆 부용천 건너편에 쓰레기소각장과 하수처리 시설이 있어서 여름에는 심하지는 않지만 악취가 난다는...
악취는 생각보다 심하지 않습니다. 현재 주변에 살고 있는 거주민들의 생활만족도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 외견상 소각장과 하수처리장이 있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요. 부동산에 인식의 문제는 빼 놓을 수 없죠. 중량천변으로 잔디와 넓은 휴식공간이 있어서 살기에 더 없이 좋습니다. 단 현재의 시세보다는 거래가 없다는 것이 문제겠지요. 쉽게 매매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전세도 현재의 상황에서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보수적인 입장에서 드린 말씀이니 참고하시구요
되도록 비용을 최대한 아끼시고 명도도 원만하게 빨리 끝내시길 바랍니다^^
사실 얼결에 낙찰 받은 거라 지역적인 분석을 심도있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현재 집사람과 직접 들어가서 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기에 일단 당장의 시세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조언 감사드리고 의정부에 사시면 한번 뵙고 좋은 말씀 좀 많이 해주세요~~
하늘세상님은 경기 북부 지역 전문이시라....
하늘세상님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일단 저지른건데요 취소할수 없으니, 부정적인 시각은 물론 참고 하시되, 긍정의 힘으로 밀고 나가세요!! 화이팅!
긍정의 힘.... 파이팅...^.^
여러 말씀들 감사합니다~ 남겨주신 댓글들이 힘을 실어 주시네요 ㅋㅋ
오늘 퇴근 후에 세입자 만나기로 했습니다.
집 내부도 보기로 했습니다.
다녀와서 또 글 남기겠습니다~~
오호! 신기해요!!!
야생님에 하늘세상님에 브루니님까지....
우리 카페 고수들께서 한마디씩 남겨 주셨네요....^^
저같은 하수에겐 그저 대단하다는 말밖엔 떠오르지않네요....댓글들까지...
일단 첫낙찰 축하 드리고요...명도문제도 쉽게풀릴것 같으니...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일도 잘 안풀립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좋은결과 있길바랍니다.
대단하십니다 젇 언젠가는
낙찰 축하드립니다~~원만한 명도협상으로 좋은 수익 거두시길 기원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재수도 좋은넘 축하한다^^ㅋ
축하드려요~ 울집근처네요~~생활권은 서울인데..조용히 살기좋아요~
축하드립니다. 명도 잘하시고 좋은 결과이루시길 ^^ ㅎㅎ
축하드림니다. 긍정적으로 잘 될 것임니다. 머하면 들어가서 살면 되지요....좋은 일 생길 겁니다.
축하드려요. 저도 곧.....^^
아 부러워용 ㅋ
축하 합니다
앗! 그날 저도 같은 법정에 있었는데.... 설마 우리 까페 회원들도 있을까 했는데.. 심지어 낙찰 받으신 분이... ^^
축하드립니다^^..
흥미진진하네요ㅋㅋ
정말 많이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