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다가와도 감흥이 없다
옛날 쥐꼬리 만큼 받은 세뱃돈에도 세상을 다 얻은 냥 기뻤던 것에 비해
요즘은 5만 원권 아니면 수표를 줘도 절은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홱 낚아채면
그 다음에는 일언반구도 없는 아이들의 모습은 괘씸하지만,
그게 어디 아이들만의 책임일까?
세상경영을 잘못한 어른들 책임이지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인데 어쩔 것인가?
머나먼 길을 마다않고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아가면,
내 자식 네 자식이 따로 없이 반겨주던 고향마을 사람들,
그리고 내 부모 남의 부모 없이 겸손히 인사를 올리며 만수무강을 기원하고
식혜 한 그릇에 인절미 한 접시 놓고 객지에서 사는 이야기 꽃을 피우노라면,
하루 해가 언제 갔는지 모르게 후딱 갔었는데,
이제는 누가 오는지 가는지 관심도 없고,
고향마을에서 만나는 얼굴들을 쳐다보지도 않는다
시골에도 다 자가용이 있고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모두 다 스마트 폰이 있고,
폰 하나로 좌경천리( 坐景千里 )인 세상을 산다
부족함이나 아쉬움을 모르는 참 좋은 세상,
그래서 좋아도 좋은 줄 모르고 감사도 모른다
다 좋으니 따로 특별히 좋은 게 없고,
그래서 감동이 없는 세상이다.
아, 정말 좋은 게 꼭 좋은 건 아니로구나
첫댓글 반갑고,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精誠이 깃든 作品 拜覽하고 갑니다.
恒常 즐거운 生活 속에 健康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정말 두 번씩 읽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