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엔 프랑스에 대해 야그해 볼께.
프랑스.
예술, 향수, 샹숑(chanson)의 나라
참 감미로울 같은 나라잖아?
난 프랑스를 로마에서 기차로 이동했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레일패스로...
시간을 아끼려고 저녁에 출발하는 기차를 탔지. 침대칸으로,
한국에선 침대열차를 타 보지도 않았는데 외국서 탈 줄이야.
한 칸에 8명인가 양옆으로 2층 2명씩...
근데 국제열차라 웃기는 게 여권을 승무원이 다 걷어 가는거야,
국경을 건널 때마다 여권에 통과 인을 찍어야 되니 승객을
매번 깨울 수 없어...
거기서 다정한 한 쌍을 만났지.
남자는 이탈리아, 여자는 프랑스인.
직업은 로마에서 포장마차를 하고있고 지금 프랑스 여자친구네
집으로 3개월간 휴가를 간다더군
결혼했냐고 하니 동거중이고 결혼은 예정에 없다나?
그들한테서 유럽의 성문화에 대해 많이 배웠지.
통상 유럽은 국가개념이 없어, 국적은 물론, 성별(즉, 호모, 레즈비언)에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연애 및 동거를 한단다.
쌍방이 이 기간동안 상대방을 잘 관찰한 후 결혼을 한다는군.
만약 맘에 안 들면 자유롭게 다시 새로운 파트너를 헌팅하고...
그러다 결혼을 일단하고 나면 이건 꼼짝 말아야.
헤어지고 싶어도 돈이 없으면 못한 다는군.
그 이태리넘 한국에 대해 좀 알고 있더라.
축구선수로는 독일 분데스에 진출해 있던 차 붐(차범근),
자기네 독재자 뭇솔리니와 비슷하다고 하면서 전두환 행님
(그 친구 뭇솔리니를 무진장 싫어 하더군),
글구 어이없게도 사찰(temple)이란 단어도 알더라.
이게 어디냐? 울 나라에 대해 3개나 알고 있으니 말야.
글구 밤이 깊어가자 둘은 내 앞에서 포르노의 주인공인 듯
서로 비비면서 계속말을 하는거야.
유럽의 그렇고 그런 비디오는 이미 사람들이이미 오래전에
통달했다는 거야.
그 넘들의 비디오는 음악을 쟝르별로 구별하듯이 제작국에따라
Europian, Asian American, African, Rusian...
이 민족간의 Biracial 즉 흑남&백녀, 백남&흑녀, 서양남&동양녀,
동양남&서양녀 등등..
또한 방법에 따라 수간(bestiality), 성 학대인 마죠히즘(masochism)등
다양하다..
특히 지금은 음악으로 하면 정말 난해한 음악이 유행이듯이
소위 수간이라고
유향하고 있다나... 그 넘 얘기는 좀 역겹지만 지금도 생각나는게 있어.
개, 닭, 뱀장어, 말, 양 등 살아있는 건 다야.
(아무리 그래도 개미는 아니겠지?)
내가 놀라는 표정을 지으면 자기네 나라도 몆년 전 까지만 해도
한국과 비슷했다나?
근데 최근 몇 년만에 이렇게 됐다는 거야.
하여간 밤새도록 달려 서울역 같은 큰 역에 도착을 했지.
종착역이라 느긋하게 짐(트렁크 2개)을 부리는데 아침에 보니
주위에 흑인이 많더라고.
아마 프랑스가 아프리카에 식민지를 많이 갖고 있어서 그럴꺼야.
그런데 혼자서 트렁크 2개를 하나씩 하나씩 내리다 보니
하나가 감쪽같이 날라 갔어.
어떤 넘이 갖고 튄 거야(나중에 유럽에서 기차여행 할 떄 조심들 해요)
천만다행으로 이런 경우를 대비해 중요한 것들을 서로 분산해 놨거든.
다들 느끼겠지만 흑인들은 그넘이 그넘 같잖아..
그중 어떤 흑인이 자꾸 내 주위를 돌면서 이상한 눈초리로
나를 보는거야.
그러면서 나한테 서툰 영어로 짐을 잃어버려 안됐다고 하면서...
그때 나는 언뜻 이 사람이 훔쳐간 사람들의 일행 일거라는
생각이 번뜩 나는거야.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태연한 척하면서 '난 수석수집가로
이탈리아에서 돌을 수집하여
그 가방엔 돌만 가득 들어 있어 괜찮다'고 말했지.
그러자 그 넘은 얼굴이 더 검어지며 막 뛰는거야.
그들이 뛰는 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저 멀리에 내 트렁크가 보이는 거야.
사실 거기엔 딸내미와 마누라한테 줄 선물이 들어 있었거든.
역 대합실에서 어디로 갈까 지도를 펴고 있는데 왠 동양인 여자2명이
일본말로 뭐라고 지껄리는 거야. 난 찔끔했지.
(이탈리아에서 한때는 일본넘 이었잖아)
내가 일본넘이 아니라니깐 당황하대. 그들은 서툰 영어로
한 명은 학생이고, 한 명은 공장에 다닌다더군.
참 국력의 차이 새삼 느껴지더군.
일본넘 들은 어릴 때 부터 해외여행 다녀 프랑스 같은 곳은
소위 공돌이 같은 저 소득자들이 여행을 하다니...
(한국에 오는 애들은 더 하겠지? 어느정도 여행한
중산층들은 현재 아프리카나, 북극, 남극등 오지를 관광함)
그때만 해도 울 나라는 지금은 흔한 태국도 가지 못할 때니...
여권도 받기 힘들고 외국한번 갈려면 장충동 안보센타인가
하는데서 안보교육을 받고 스탬프를 받아야지만 출국할 수 있었으니깐,
그들이 건네준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니 일본넘 들의
전용 버스가 역 광장으로 오는게 아닌가.
(지금쯤이면 파리에 한국인 전용 여행사가 있겠지?)
다시한번 국력의 차를 실감하며 터덜터덜 그 유명한 샹들리제
거리를 걸었지.
이 곳은 미식과 패션의 본고장이며 긴 역사와 예술의 보고이자,
젊음과 낭만이 넘치고 파리에서 가장 화려한 곳이야.
샹들리제 거리는 개선문에서 끝나는데 이 개선문은 고대 로마 개선문의
형태를 본떠 만든 프랑스 근세 고전주의의 걸작이고 문의 표면에는
나폴레옹 군대의 승전도가 그려져 있었고, 벽의 안쪽에는
역사이래 전쟁에 참여했던 장군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더군.
밤 10시가 다 되어서 마음속에서만 그려왔던 에펠탑을 보러갔지.
에펠탑은 에펠이 설계하고 지휘했던 27개월의 공사기간중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탑 꼭대기 전망대에서 본 야경은 정말 아름답더라.
근데 갑자기 어딘선가 '야! 이세끼들 멋있게 해놨네'하고
한국말이 들리는거야.
그 사람은 나를 보더니 겸연 쩍은듯 '한국사람이에요?' 하는거라.
참 그때만 해도 울 나라사람 해외 다니는게 힘들땐데
아마 힘있는사람이거나 돈 꽤나 있는 사람이었겠지.
(사실 에펠탑 전체를 멋지게 구경하려면 강 건너 있는 '샤이요궁’에서
보는 것이 좋다고함)
허튼 노란색 불이 찬란하게 켜진 에펠탑을 시작으로 ‘노틀담사원’,
루블 박물관’등 이름 붙은 건축물 조명시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저절로 감탄을 자아내고 다리 위의 시민들과 강둑에서 벌어지는
시민음악회(이들은 끝없는 꿈과 시정이 넘쳤다)는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도시의 국민답게 너무도 여유가 넘쳐 보였어.
담날 아침 9시에 호텔에서 출발하여 노트르담 성당으로 향했다.
영화 '노트르담의 꼽추'로 잘 알려진 이 성당은 성모마리아에게 바친
성당이란 의미를 갖고 있지.
노트르담 성당은 167년에 걸쳐 완성된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고
스테인드 글라스로 되어있는 '장미의 꽃'이란 이름이 붙은 벽장식과
마로니에 나무가 잘 가꾸어진 입구가 매우 인상적이었지.
유럽의 예술사가 총 망라 되었다는 ‘루브르 박물관’은
레오나르도다빈치의 '모나리자' 진품을 비롯하여 40만점이나 되는
미술품들이 소장되어 있다고 하나 난 예술적 심미안이 떨어지는지
2시간도 안되어 나와버렸어.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우리들의 사랑도 흘러 내린다...”는
아폴리네르의 시가 잘 말해 주듯 파리엔 세느강이 흐르고, 그 위를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로 해서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퐁네프
('새로운다리' 란뜻)와, 그리고 푸른 청동과 금박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알렉산드르3세 다리를 비롯하여 수많은 다리가 놓여있다.
근데 강폭이 한강보다 작아 다리도 그리 길지 안았던 생각이 드네.
세계 각국의 큰 도시마다 대표적인 강들이 있잖아?
독일은 라인강, 프랑스는 세느강, 영국은 템즈강, 뉴욕은 허드슨강,
서울의 한강, 평양의 대동강등등...
솔직히 말해 어느 강을 가봐도 한강이 젤 인것같더군. 수질도 별로고,
단지 그들 주위 건물과의 조화로움에 있어서는 세느, 허드슨강이
좀 낫지만...
영국으로 이동하기 위해 파리시내서 폼 잡고 여유있게 점심을 든 후
공항으로 가기위해 택시를 기다리는데 빈 택시가 별로 없는거야.
출발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어떤넘들은 아예 승차거부까지 하는거야, 나쁜넘들.
내 모습을 보고 지나가던 여고생들이 나한테 다가와 미안하다며
그들이 대신 잡아주겠다고 하네. 그들은 택시기사한테 승차 거부하면
경찰에 고발 하겠다고하니
꼼짝없이 나를 태우고 공항으로 갔지. 트렁크는 트렁크에 실고...
근데 이놈 공항(샤 드골공항)에 차를 세우고 친절하게 트렁크를
내려주더군
근데 내가 고맙다며 팁(통상 15%)을 주니깐 더 달라고 방방 뜨는거야.
시간은 없는데...(그넘은 트렁크를 자기손에 쥔체로...)
하는 수 없이 난 그 넘이 요구한대로 10%를 더주고 내렸지.
그래서 나는 아직도 프랑스 애들은 별로야. 매너며 예의도 없는 것 같아.
김포공항에서 기사들이 외국인한테 바가지 요금을 받아
국가 망신시킨다는 얘기를 많이 듣잖아.
허튼 세계 어디를 가난 입.출국시 공항의 택시기사를 보면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을 알 수 있겠더라.
오늘은 이만하자.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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