鳴鳳在樹 (명봉재수)
白駒食場 (백구식장)
17. 鳴鳳在樹 白駒食場(명봉재수 백구식장)
우는 봉황새는 나무에 있고 흰 망아지는 마당에서 풀을 먹는다.
詩曰 鳳凰鳴矣라 梧桐生矣라 하니 蓋鳳非梧桐이면 不棲하고 非竹實이면 不食하니 喩吉士之得所止也라
樹는 唐本에 作竹하니라.
시경 <권아>에 이르기를 '봉황새가 우니 오동나무가 자란다.' 하였다. 봉황은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고 죽실(죽순)이 아니면 먹지 않으니, 이는 길사(선인)가 거주할 곳을 얻음을 비유한 것이다.
수는 당본(중국본)에는 '죽'으로 되어 있다.
詩曰 皎皎白駒 食我場苗라 하니 蓋美賢人之來니 其所乘之白駒가 得以暫息於場而食場中之草也라.
시경<백구>에 이르기를 '깨끗한 흰 망아지 우리 마당에 있는 싹을 먹는다.' 하였으니, 이는 현인이 찾아옴을 찬미한 것이니,
그가 타고 온 흰 망아지가 잠시 마다에서 쉬면서 마당 가운데의 풀을 먹는 것이다.
鳴 울 명 白 흰 백
鳳 봉황새 봉 駒 망아지 구
在 있을 재 食 밥 식, 먹을 식
樹 나무 수, 심을 수 場 마당 장
* 나무에 봉황이 앉고 흰 망아지가 한가롭게 마당풀을 뜯음은, 임금의 도덕 정치로 인해 풍년이 들고
전쟁이 없는 태평성대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