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말기의 학자 송진봉(宋鎭鳳)의 시문집.
내용
6권 3책. 목활자본. 1903년 박희원(朴熙元) 등 그의 문인들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기우만(奇宇萬)의 서문과 권말에 정의림(鄭義林)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전남대학교 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과 일본 동경대학 시라야마문고(白山黑水文庫) 등에 있다.
권1에 부(賦) 3편, 시 118수, 권2·3에 서(書) 80편, 권4·5에 잡저 26편, 기(記) 8편, 서(序) 3편, 명(銘) 3편, 잠(箴) 1편, 찬(贊) 1편, 행장 3편, 묘갈 1편, 묘지 2편, 묘지명 1편, 제문 및 애사 9편, 권6은 부록으로 만장(輓章) 6수, 제문 8편, 고묘문(告墓文)·행장·서가장후(書家狀後)·유사·전(傳)·묘지명·묘갈명 각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잡저의 「묵리만필록(墨里漫筆錄)」은 일사기문(逸事奇聞)을 적은 것으로 충신과 열사의 행적은 물론, 관비(官婢)의 정절(貞節)과 가비(家婢)의 충절 등 미천한 이들의 숨은 선행까지도 적고 있다. 또한, 신임사화에 얽힌 사연과 조종암(朝宗巖)의 내력 등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인산만록(仁山謾錄)」은 선비의 몸가짐에 대한 느낌과 학문에 있어 정학(正學)과 이단(異端) 및 경세(經世) 등에 관한 소견을 편 글이다. 「운림문답(雲林問答)」은 이기에 관한 여러 학설을 비교하면서 자신의 이기설(理氣說)을 내세운 것이다.
「변태서설(辨泰西說)」은 이마두(利瑪竇: 마테오 리치)와 같은 서사(西士: 서양 선비)의 이단을 극력 배척하고 오로지 정학만을 지키자는 주장을 밝힌 글이다. 전대의 사실(史實)에서부터 서학(西學)과 이기론에 이르기까지 두루 논급하고 있다. 이 무렵 위정척사를 주창한 이들의 사상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들이다.
이밖에도 「향음례본의후설(鄕飮禮本義後說)」·「향약본의후설(鄕約本義後說)」 등은 당시의 향례(鄕禮)를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되는 자료들이다.
-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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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족문화대백과, 2010,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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