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2장
야고보서
예수님의 친동생 야보고가 쓴 편지라고 해서
우리가 야고보서라고 부릅니다.
물론 천주교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야고보를 예수님의 친동생이 아니라
사촌동생이라고 주장합니다.
천주교회에 있어서 마리아는 ‘성모’입니다.
성자 하나님의 어머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그들은
영원한 동정녀(처녀)라고 칭합니다.
하나님처럼 성결 된 분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친모인 마리아가 예수 외에
다른 자녀를 낳았다는 것은 그들의 교리와
모순이 되어서 야고보를 사촌동생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님을 낳은 후 영원한 동정녀(처녀)로
살았다는 증거는 성경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예수님이 골고다 언덕 위에서 십자가 처형을 당하자,
그를 믿고 따르던 무리들이 엄청난
혼돈(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났다고는 하지만
그리고 몇몇 사람들에게 친히 부활의 몸을
보이셨다고 하지만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증거가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
상당수가 혼란에 빠집니다.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의 이야기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그런데 이런 혼란을 수습하고,
초대교회의 새로운 지도자로 새워진 사람이
바로 예수님의 친 동생 또는 젖동생이라고
불리는 야고보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예수님의 수제자 그룹인 즉
베드로와 야고보(여기서 말한 야고보는
예수님의 친동생 야고보가 아니라
요한의 형제 야고보입니다.)와 요한이
예루살렘 교회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세배대의 아들이자 요한의 형제인
야고보가 제자들 중 가장 먼저 순교를 당하고
그리고 사도행전의 기록처럼 베드로와 요한이
이스라엘을 벗어나 여러 도시들로
선교 여행을 떠났기 때문에, 예루살렘 교회는
자연스럽게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 중심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를 가리켜
'예루살렘교회 초대감독'(the first bishop of Jerusalem)이라고
훗날 부르게 된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야고보서’는 예루살렘교회의
초대감독이 보낸 첫 번째 목회 서신인 셈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예수님의 젖동생 야고보는
62년경에 유대인 자치 의회인 산헤드린
공의회의 결정에 따라 투석 형을 당했다고 합니다.
만일 야고보가 자신의 형을 그리스도로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로 믿지 않았다면
투석 형이라는 끔직하고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육신의 형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구세주에 대한,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야고보는
예수님의 동생 이상의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예루살렘 교회
초대 감독'이었던 야고보의 인생 마침표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가 남긴 목회서신 야고보서를 보면,
그 어떤 속임수도 그 어떤 자기 자랑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에 대한
그리고 그를 따르는 믿음에 대한
담백한 진실만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2:1 내 형제들아 영광의 주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너희가 가졌으니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말라
특히, 교회 안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차별하여 대하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왜 이런 권면을 햇을까요?
지금도 그렇지만 초대 교회 신자들
대부분이 가난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부자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많지도 않았습니다.
문제는 가난한 자를 대하는 교회의 태도입니다.
가난한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부자를
대하는 태도에는 분명 차이가 있었던 것입니다.
딱 꼬집어 말 할 수는 없지만
분명 차별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예루살렘 교회 초대 감독'이었던
야고보 눈에 들어 온 것입니다.
차별,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당연하게 있는 일이지요.
그런데 예수님의 젖동생 야고보는 말합니다.
새 번역 성경으로 읽어드리겠습니다.
2:1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영광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으니,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마십시오.
차별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교회밖에는 몰라도 교회 안에서는
용납될 수 있는 행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말합니다.
‘여러분은 영광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으니,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마십시오.’
New Living Bible은 이 구절을
다음과 같이 번역해 놓았습니다.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만일 여러분이
사람을 차별하여 대한다면 어떻게
여러분이 우리의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교회 안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중에 하나가 믿음입니다.
그 믿음을 예수님의 젖동생 야고보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마십시오.’
이것으로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증명해 보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차별 없는 믿음의 행동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15-17절입니다.
2:15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2:16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2:17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새 번역 성경으로 다시 읽습니다.
2:15 어떤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그 날 먹을 것조차 없는데,
2:16 여러분 가운데서 누가 그들에게
말하기를 "평안히 가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배부르게 먹으십시오" 하면서, 말만 하고
몸에 필요한 것들을 주지 않는다고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2:17 이와 같이 믿음에 행함이 따르지 않으면,
그 자체만으로는 죽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차별하여 대하지 않은 것처럼
우리 역시 차별 없이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흘려보내야할 것입니다.
금산교회 김화준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