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날짜 : 2017년 10월 14일(토) 14:00hrs ~ 10월 15일 14:00hrs
ㅇ 장소 : 대천 충남학생임해수련원
ㅇ 참석 : 개목2, 불당동2, 온양1, 쌍용동2, 동해2
나 번거로운 거, 복잡한 거, 술 마시는 거 다 싫어하는 남자다!
오래 전부터 형제자매들이 모일 기회가 있으면 간헐적으로 모임을 한번 갖고 싶으니 추진을 해보라는 압력이 나에게 들어오곤 했다.
못 들은 체, 바쁜 체하며 그냥 넘어왔는데 이번에는 그러기가 어려웠다.
할 수 없이 일단 각 집에서 다달이 얼마씩 거출하여 자금을 모았다가 형편되는 대로 일년에 한두번 모이기로 했다.
정 시간을 내기가 어려우면 명절이나 제사 때라도 집을 떠나 밖에서 모여보자는 얘기가 나왔었으나 명절에는 처갓집을 가거나 손님이 찾아오는 집이 있어서 일단 아무 일 없는 주말에 한번 모이기로 했다.
내가 책임을 맡고 있어서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려고 할 무렵 총무격인 밑에 남동생이 벌써 계획을 세우고 날을 잡아 이상 있으면 통보하라는 연락을 해 왔다.
막내는 좌충우돌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시도를 하는 성격이라 여러 가지를 했었지만 지금은 다리가 불편하여 등산은 접고 오토캠핑을 취미로 갖고 있어서 많은 야영장비를 갖추고 있다.
일단, 대천 어항 수산시장에서 만나서 생선, 대하, 석화를 사서 생선은 회를 떠서 숙소 냉장고에 넣어놓고 대하, 석화를 가지고 남포방조제에 가서 구워먹고 오기로 했다.
저녁에는 숙소에서 생선회를 안주로 술과 다과를 들면서 우애를 다지는 것으로.....!
숙소는 충남도내 전현직 교직원이면 ‘충남학생임해수련원’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신청하면 형편에 닿는대로 숙소 배정을 해 준다. 물론 성수기에는 경쟁률이 좀 있다.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을 할 수 있지만 콘도식이 아니고 모텔식이어서 조리는 불가하고 반입된 음식은 먹을 수가 있다.
오래된 시설이라 더러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잠을 자는 데에는 큰 불편은 없다.
(참고 : 3인실 15,000원, 8인실 50,000원)
우리 부모님들은 현명하시게도 자식들에게 별 재산을 물려주지 않으시므로 인해서 자식들 간의 재산 싸움을 효과적으로 방지하셨다.
대신 주위의 사람들과 편하게 어울려 지내는 성품과 성실한 생활 자세를 물려 주셨다!
그런데 좀 아쉬운 것은 기왕 물려주시려면 아버지의 큰 장점인 부지런함, 손재주,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 이 세가지도 좀 물려주시지 나는 게을러터지고 재주가 메주인데다 나를 따르는 사람도 별로 없다!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내가 장례식장에서 상주노릇을 하고 있을 때 내가 아는 아버지 친구 분이나 또 잘 모르는 분들 중에서도 몇분이 내게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계셨다.
“얘야, 우리 형제들이 들으면 섭섭하다할 소리지만, 난 진짜 너의 아버지가 우리 형제들 보다 더 좋았다!”
# 대천항 수산시장
# 수산시장 내부 풍경
# 먼저 도착한 막내가 수산시장을 한바퀴 돌고 '이집이다!' 정한 집. 왜냐 물었더니 다른 집은 다 호객행위가 심해서 불편한데 이집만 지나가는데 잡지를 않더란다! 그래서 우리들 모두도 OK! 그런데 그 아줌마가 호객행위를 하다 지쳐서 잠시 쉬는 사이에 막내를 만났던 것은 아닌지? ㅋㅋ
# 뭐 다 가게가 거기가 거기! 그런데 정말 전국적으로 호객행위 좀 없앨 수 없을까? 끔찍하게 싫다! 라오스 가보니까 거기 상인들은 사람이 들어오거나 나가거나 쳐다보지도 않는다. 물건을 들고 코 앞에 디밀어야 계산기 두들겨 보여준다! 참 쇼핑하기 편하고 좋았는데.....!
# 남포방조제 풍경 - 왼쪽 제방 밑 비포장 도로에 주차를 하고 낚시질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망둥이가 잘 잡힌다고 한다.
우리는 여기 넓은 곳을 찾아 대하와 석화를 구워 먹었다! 바람 막을 타프나 무슨 장비가 필요.
# 깔자리를 까는 것 보다 목욕탕 의자가 편한 것 같았다. 값도 싸고 치우기도 쉽고.....
# 가급적 인물 사진은 가까이서 안 찍으려 한다. 우선 나부터 나이를 먹으니 사진 찍기가 싫다!
# 해산물과 불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소주, 맥주, 음료수, 일회용 접시, 컵, 버너, 코펠, 가스, 면장갑, 초장, 고추, 마늘, 쓰레기 봉지, 라면, 과일, 빵, 과자 등등 다 준비한 것 같아도 막상 펼쳐놓고 보면 뭔가가 항상 빠져있다. 전국민이 입맛이 똑같으면 준비물이 훨씬 줄어든다. 기호가 다른 술 종류, 고기 안먹는 사람, 해산물 안먹는 사람, 라면 안먹는 사람 등등 고려할 사항이 많다.
# 하늘이 조금만 더 맑았으면 일몰 풍경이 멋졌을 텐데.....
# 이런 모임에 딱 좋은 장소이다. 그런데 못된 X들이 많아서 이곳도 머지않아 통제에 들어갈 것 같다. 처먹었으면 저희들 쓰레기를 당연히 처리해야지! 버리고 간 사람들이 많아 보기도 좋지 않고 냄새도 나고......
# 2차로 장소를 숙소인 수련원으로 옮겨서 방바닥에 펼쳐놓고..... 9명 중 생선회를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 3명이나 있다!
그래서 족발 찾아 삼만리.....
# 모처럼 5남매가 한자리에 모여서, 고참 순서는 좌로부터 ..... 누가 그랬다! 오른쪽으로 갈 수록 턱이 길어진다고!
나는 서로 전혀 닯았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데 다른 사람들은 얼굴만 보고도 구별해 낸다고.....
술이 약한 나는 겨우 맥주 3잔에 얼굴이 모자를 써서 그늘이 졌어도 빨갛다! 가문의 특징 중 하나 양말 벗기!
# 며느리 삼형제, 고추가루는 빼고.... 저 고추가루 동생은 잠시도 제수씨 곁을 벗어나는 것을 참을 수 없어 한다!
# 순 며느리 삼형제, 여기서는 순서가 오른쪽 부터이네?
# '여수 밤 바다'가 아니라 대천 밤 바다! 소화도 시킬 겸 해수욕장 야간 산책 - 물위에 하얗게 빛나는 것은 날아다니는 갈매기가 불빛을 받은 것이다. 갈매기가 밤에도 날아다니는 줄 처음 알았다!
# 해수욕장 상가지역 밤 풍경.
# 아침에 자고 일어나 발코니 수련원 밖으로 보이는 풍경 - 해수욕장에서 10분 이내 거리.
# 주말엔 주차장이 다소 협소하나 이 건물 뒤에도 있고, 좌측 좀 떨어진 곳에 매우 넓은 공용주차장이 있다.
# 다시 찾은 수산 시장 - 집에 있는 가족을 위한 해산물을 구입하기 위함.
# 경매장에도 가봤다.
# 대천항 방파제 풍경
# 아침 이른 시간이라 아직 관광객은 많지 않다.
# 천안으로 올라오는 길에 수덕사를 들러서....
# 수덕사 건물 중 가장 낡고 허름해 보이지만 가장 가치있는 건축물로 국보로 지정된 것이라 한다.
# 이번 가족모임 행사를 총괄 기획한 자칭 팀장 김완규!
# 10년 뒤에도 20년 뒤에도 이모습이 유지되기를.....
# 죄 지으면 저 천왕들에게 혼나겠다! -.-+;;
# 이응노화백과 그 부인의 체취가 밴 수덕여관! 지금은 숙박을 할 수 없는 것이 좀 아쉽다!
# 이응노화백의 바위 암각화 - 나는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 더덕정식의 상차림. 난 이런 거 별로다! 밥 먹는데 반찬 서너가지면 충분하지!
# 식당마다 비슷한 듯 다른 부분이 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출발, 이제 온양 신정호에 가서 과일로 후식을 하고 해산하는 것으로.....!
첫댓글 웬일인지 먼저 올린 내용이 사라져서 다시 올립니다!
어...왜사라졌나요
암튼 형님덕에즐거운여행하였구요
담엔더발전된모습으로 만나뵐수있도록노력하겠습니다
글쎄, 이유를 모르겠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외부 사람들이 조회를 많이 했네?
지나고 나면 또하나에 추억이 ~~동생들과 함깨할시간들이 나에게 얼마나 허락될지 ~덕분에 줄거운시간보내고 ~~~~
이거 모두 공유가 되나~~외부사람들이 조회를많이 했네 까페주소 모르면 조회를할수 없는거 아녀?
왜요? 공개되면 불편하신가요? 난 모두 공개로 두었는데....!
공개되도 괜찮아 근대 누가그리많이 들어온겨? 궁금해서~~~카페주소도 어떻게 알았나
검색창에 제목만 맞으면 전국 것이 다 나와요! ^^
글쎄나~
나도 댓글 달았었는데 사라졌네
가을바람타고 날아갔나
모두들 건강해서 즐거운 날들을 이어갈수 있도록 하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