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목동코트에서 열린 제44회 한국의사테니스연맹 회장배 전국테니스대회 개인전 경기는 역대 최대 인원이 참석하여 주변을 놀라게 했다.162명의 선수가 예탈 없이 모두 본선에 오르게 하는 경기를 하려면 운영의 묘가 필요했다. 또 전국 각 지방에서 올라온 선수들을 배려해 라이트 경기를 하지 않고 대회를 마무리 하려는 집행부들은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
첫째, 개회식을 간단히 하고 예선 첫 경기를 9시 반에 시작 한다
둘째, 몸푸는 시간을 줄이고 게임당 40분이라는 타임제를 쓴다
예선은 본부에서 예상했던 대로 12시경에 끝났다. 200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한국의사연맹 밴드에는 대회에 임박해 지자 다양한 공지 글이 올라왔다. 예선 대진표부터 대회당일 아침 서울 하프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노선까지 공지해 일찍 도착해야 하는 선수들이 곤란하지 않도록 길을 안내했다.
한국의사테니스연맹 정재용 회장은 “점점 의사대회가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며 “김진형 총무가 원활한 소통의 시스템 정착을 위해 네이버 밴드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간 대회 운영비에 대한 어려움은 여러 선생님들이 찬조를 많이 해 어느 정도 밸런스가 맞아 희망적인 미래를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전국대회 오픈부 결승까지 간 정연석 이호영 선수를 만났다. 이호영은 “최근 의사선배들이 전국대회에 참여율이 높아졌다”며 “사실 전국대회에서 입상하는 것 보다 선후배들이 모인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더욱 값진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10년 연속 의사대회 개인전 우승을 했던 조동규 원장은 작년 KTA 베테랑부 연말랭킹 2위를 차지했다. 조원장은 “16년 전 처음 의사대회를 출전하기 시작했는데 그때보다 후배들의 실력이 업그레이드되어 깜짝 놀랄 정도다”고 전했다.
대회장 곳곳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선수들 끼리 안부를 묻고 인사하는 모습이 보였다. 대한민국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는 의사들은 테니스를 통해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사고 있었다. 응원석에서 만난 강정아는 “남편(장성수)과 사귈 때 테니스 하는 모습이 정말 매력적으로 보였다”며 “테니스는 남편을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드는 보약이다”고 전했다.
올해 3년째 대회장을 맡고 있는 김병천 회장은 “매 년 참가 인원이 늘어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며 “제한된 코트에서 몸 풀기 없이 매너 좋은 경기로 마무리 했다는 것은 그만큼 참가한 선수들이 협조한 덕분이다”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대회결과
금배부
우승 최정호 장하균(서울)
준우승 정연석 이호영(인재)
3위 이영창 박성철(경기) 주정민 윤영철(전남)
은배부
우승 김현겸 조석범(경기)
준우승 강정성 강동민(전북)
3위 김도연(서울) 한승형 (전북) 이운영 이진우(대구)
신인부
김상길 신홍섭(경기)
김재환 노재훈(대구)
3위 김정태(인천) 김광래(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