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종주 일지]
[1일차]
1.1월25일 오전 5시30분 자가용 향남출발
2.1월25일 오전 8시30분 담양도착
3. 담양에서 아침식사
4. 담양댐에서 오전 10시부터 라이딩
5. 담양댐~광주~나주(영상테마파크)
85km.
6. 저녁 오후6시30분 홍어회에 라면
[2일차]
7. 오전6시30~7시 기상
8. 1월26일 오전8시 부터
나주~무안~목포 영산강하구둑 라이딩
48km
9. 목포에 오전 11시 도착.
10. 목포에서 컵라면으로 아점
11. 영산강하구둑~목포터미널 라이딩 3.5km
12. 오후2시 5분전 목포터미널~광주 고속버스
13. 오후2시10분 광주터미널~담양 직행버스
14. 오후3시 담양에서 점심식사
15. 담양~담양댐 라이딩 10km
담양댐 오후5시 도착
16. 오후5시 담양댐 자가용 출발
17. 군산휴게소 휴식 카라멜 마끼아또
18. 향남집 오후8시30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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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아들과 국토종주를 시작으로 가을날 아들과 아들친구들과 금강종주를 마치고,
마지막코스인 영산강코스를 1박2일 일정으로 아들과 함께 다녀 왔습니다.
빨리 갔다가 집에서 쉬고 싶다는 욕망에 의해 아들은 당일로 최대한 갔다 오자고 제안하였으나,
담양댐에서 늦은 출발(오전 10시 출발) 과 예상하지 못하게 담양읍내를 지나면서 펑크가 나면서
1박 2일로 여유롭게 라이딩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로드싸이클의 속도로만 계산하여 왕복으로 제안하기도 하였으나,
여행이라는 것과 휴식을 염두해 두지 않은 것이어서 무리임을 알고 있었던 바,
예정대로 1박 2일로 해서 돌아오는 길에서는 광주에서 담양댐까지 약 45km 구간은 자전거로 이동하려
하였으나, 영산강하구둑의 강바람에 서로 지쳐버려 의견을 묻고,
돌아가는 길은 담양에서 담양댐까지 약 10km 구간만 자건거로 이동하였습니다.
....
1월 25일 새벽에 비가 왔다.
여기서 일정을 연기하면 언제 다시 떠날 수 있을지 모르기에 일단 새벽4시30분에 기상하여
출발준비를 서두른다. 캐리어에 잔차 싣는데 10여분 지체되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탈출시간은 5시 30분. 담양댐 도착예정시간은 8시 30분.
발안ic가기전 주유소에서 기름을 차득 채우니 8시45분이 되었다.
새벽이라 고속도로는 차가 없었다.
고속주행시 캐리어의 흔들림에 신경이 쓰여 백미러로 수시로 뒤를 돌아 보니,
걱정이 되었는지 뒤는 자기가 봐 줄테니 앞만 보고 가라는 아들의 잔소리가 나온다.
노면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는 잔차가 캐리어와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지만,
이상이 없었다.
휴게소 두곳을 들렸다.
드디어, 담양읍내에 도착했다. 도착시간 8시 40분경
아침을 먹지 않아, 담양시장내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한다.
밖을 내다보니, 비가 보슬 보슬 내리고 있다.
오늘 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일단 출발지점으로 이동해 본다.
캐리어에서 잔차를 내리고, 출발준비를 한다.
목포까지 갔다 온다고 하니, 휴게소 주인이 차를 아래에 주차하라고 하신다.
출발인증샷을 하고, 출발을 하니, 오전 10시 조금 넘은 것 같다.
왕복으로 갈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냅다 달려 보았다.
속도계를 장착한 아들에게 속도를 물으니 시속27km ...
자전거길이 폐타이어로 되어 있어 힘차게 밟아도 속도가 나지 않는다.
폐타이어길을 지나 도로위 자전거길로 올라 간다.
자전거가 밟는대로 잘 나간다. 이때 아들이 하는 말 "로드는 바로 이 맛이야!" 한다.
"어떤 맛인데?" 물으니, "아빠가 로드를 타봐야 알어" 한다.
담양메타스쿼이아길인증센터에 도착한다. 출발후 15분정도 경과한 것 같다.
갈 길이 멀기에 바로 담양대나무숲인증센터로 향한다.
아들이 초반에 힘을 뺀 듯하여 이번에는 내가 앞장서며 리드를 했다.
그런데, 다르밑을 지나 올라가는 길에서 기다리는데 쫓아 올 줄 모른다.
이상한다. 내려가 보니 앞바퀴가 펑크가 났다고 한다.
튜브는 가지고 왔으나, 도구를 빠뜨리고 왔다.
동네 비닐하우스 앞에서 모여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일자 드라이버를 구할 생각으로 도움을 청해 본다.
드라이버는 구했으나, 고기를 먹고 가라고 한다.
펑크를 떼워야 하기에 여유가 없다.
타이어를 벗기려고 하는데, 드라이버의 납작한 부분이 너무 짧은 거라서 잘 되지 않는다.
자전거포를 찾기로 하고, 물어 보니, 다행히 둑방길따라 둑방국수집옆에 바로 있다고 한다.
천만 다행이다. 약 1km 후방.. 실제 가보니 약 800m 정도의 거리였던 거 같다.
간판은 형제자전거 너무 반가웠다.
그런데 할머니가 나오신다. "펑크 떼우러 왔어요" 하니
도구를 챙기신다. 아니, 할아버지는 어디 가시고, 잘 하실까?
생각해서 "펑크 떼울 줄 아세요?" 하니 "펑크 못 떼우면 장사를 어떻게 해?" 대답하신다.
다행이다. 펑크만 완벽하게 되기를..
펑크를 떼우고, 공지를 주입하고, 물에 담그어 펑그난 곳에 바람이 다시 세어 나오는지 확인하신다.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 마음이 놓인다.
펑크 떼우는 가격은 3000원..
타이어를 핸들에 한쪽 매달고, 개선장군처럼 아들에게 달려 갔다.
출발시 로드에 맞는 펌프가 없어 바람을 넣지 못했던지라,
뒤바퀴에도 바람을 넣을 겸 같이 자전거를 타고, 다시 형제자전거로 달려 갔다.
다시 할머니가 나오시어 뒤바퀴에 바람을 넣어 주신다.
어쩌면 펑크난 것이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액댐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달렸다.
담양대나무숲에 도착했다.
담양대나무숲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한다.
내가 먼저 출발했는데, 조금뒤 뒤가 보이지 않는다.
뒤돌아 가 보니, 빗물이 고여 있는 곳에서 넘어졌다고 한다.
클릿을 뺄 여유도 없이 일어났다고 한다.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출발한다.
아무일 없던 것처럼 시간내 갈길을 가기위해 페달질을 재촉한다.
광주시내를 지나, 승촌보에 도착한다. 쌀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아들이 설명한다.
도착하니 배가 고프다. 식사할 곳을 찾았으나, 식사할 곳이 없다.
뒤로 1km 돌아가면 슈퍼에서 라면 끓여주는 곳이 있다고 한다.
앞으로 30분 달려가면 홍어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많다고 한다.
다시 달려 간다.
홍어 간판이 여기 저기서 보인다.
반갑다. 이제 밥을 먹을 수 있겠구나!!!
홍어1번지에서 식사를 한다.
식당안에는 1박2일에서 촬영한 사진들이 보인다.
육개장, 홍어애국을 시켰는데,
홍어무침이 서비스로 나온다.
홍어무침이 맛있다. 자리에서 일어나니 오후 4시가 되었다.
호남수산에서 홍어를 택배로 주문한다.
다시 다음으로 출발이다.
고개를 넘어 가니, 지루한 길이 보인다.
죽산보에 도착한다. 도착하니 바람이 겁나게 불기 시작한다.
오후 5시가 조금 안되었다.
나주시내를 지나고 나서는 숙소가 보이지 않는다.
바람이 강해서 어디에서 묵을까 생각하면서 일단 나주영상테마파크방향으로 이동한다.
펜션간판이 보인다.
전화를 걸고 두명이 묵을 곳이 있는지 문의를 하고, 영상테마파크로 정문으로 향했다.
5시 15분. 구경하려고 하니 이미 끝났다고 한다. 그래서 숙소로 바로 이동...
숙소에는 우리 밖에 없어 보였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요즘엔 손님이 없다고 한다.
지난 번에는 100명의 단체손님도 받았다고 한다.
라면을 2개 얻어서 호남수산에서 받은 홍어서비스와 먹었다.
내일을 생각해 소주는 마시지 않았다.
아들이 옷을 갈아 입더니 허벅지에 내복이 찢어져 있고, 상처났다고 한다.
마음이 아팠지만, 타박상정도로 많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
일찍 자고 내일을 준비하자.
첫댓글 멋있는 겨울 자전거 여행을 하셨습니다.
겨울이지만 날이 좋아서 잘 다녀왔습니다.^^.
우와~~ 항상 느끼는거지만 부럽네요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333
달릴때는 아무런 잡념이 없어서 기분 좋음~~~좋은 사람들과 함께 달리면 더욱 기분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