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점의 한켠에 일렬로 주차된 갑판장과 야매씨의 자전거 2대
지난 토요일(2/19)은 얼었던 대동강이 풀린다는 우수(雨水)였습니다.
꽃샘추위가 가끔 기승을 부리겠지만 이 즈음의 날씨만 보면 봄이구나 싶습니다.
갑판장도 겨우내 꽁꽁 싸매 두었던 자전거를 끄집어 내서 먼지도 탈탈 털어주고, 구석구석 기름칠도 하였습니다.
그리곤 일요일인 어제 강구(막회)미니벨로클럽의 2011년 첫 패달을 힘차게 밟았습니다.
겨우내 동면을 취하던 야매씨가 따뜻한 봄기운에 놀랐는지 일요일 아침바람에 갑판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전거를 타잡니다.
'우득 우드득' 겨우내 움추렸던 몸을 다시 펴려니 온몸 마디마디 관절을 움직일 때 마다 요란스런 잡소리가 납니다.
행여 뼈라도 다칠까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난 후에 자전거를 끌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자전거가 무지 안 나가는 겁니다.
분명히 어제 정성껏 기름칠을 해두었는데 말입니다.
아차! 닦고, 조이고, 기름만 먹여 두었지 타이어의 공기압을 체크하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고압 타이어에 공기를 빵빵하게 먹인 후에 다시 출발을 했습니다.
역시나 자전거가 쑥쑥 잘 나갑니다.
수출의 (고가)다리를 넘고 내친김에 고척교까지 단숨에 넘어 안양천변 자전거도로에 접어 들면서 야매씨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만 게으른 야매씨 曰 "헹님아~ 겨우내 처박아 두었던 자잔거부터 손 봐야 하니 양평동 RMP(자전거샵)로 오시라요"랍니다.
부지런한 갑판장은 어제 미리 자가정비를 해뒀는데 말입니다.
용무가 없을 때는 자전거샵에 절대로 가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갑판장의 1호기인 브롬톤(자전거 브랜드)에 몹시 만족하지만 조금 더 빠른 자전거에 대한 욕심도 있는 갑판장인지라 날쎈 2호기 도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던 차에 자전거샵 미케닉의 경량 브롬톤 뽐뿌질에 제대로 테러를 당하였습니다.
갑판장의 브롬톤의 무게는 대략 14kg 이상인데 비해 그의 브롬톤 무게는 고작 8kg정도 입니다.
자전거가 작고 가볍다는 것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과 연계시에 대단한 위력을 발휘합니다.
갑판장의 자전거는 겨우 들고 다닐 수 있을 뿐인데 그의 경량 자전거는 앞으로 나란히 상태에서 한 손으로도 쉽게 들 수가 있더군요.
다만 그렇게 꾸미는데 든 비용이 무려 300만원이랍니다. ㅠ.,ㅠ;;
야매씨와 갑판장은 하루종일 '괜히 들어봤어...괜히 들어봤어'만 연발했다는 소문입니다.
무거운 브롬톤을 타고 양평동에서 성산동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이동의 목적은 오로지 지산돼지갈비를 맛보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헐~ 해가 중천에 떴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점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궁리할 것도 없이 옆 동네인 연남동 향미로 이동을 하여 간단한 중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곤 단골카페 이심으로 옮겼습니다.
야매씨의 간만의 출연에 아이참사장님이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역시 단골집이 이모저모로 참 좋습니다.
강구막회도 단골손님께 좋은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중간광고입니다. ^^)
야매씨의 자전거가 아무래도 겨울잠을 너무 오래 잔 모양입니다.
좀 전에 자전거샵에서 정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잡소리로 여간 거슬리는게 아닙니다.
다시 양평동 자전거샵으로 되돌아 가서 추가정비를 받았습니다.
갑판장도 경량 브롬톤에 다시금 추가 뽐뿌질을 당했습니다. ㅠ.,ㅠ
현재의 무거운 6단기어 브롬톤을 팔고 추가금을 보태면 싱글기어 또는 2단기어의 날렵한 중고 브롬톤을 구입하여 간단한 업글을 하면 10kg정도로 감량은 가능할텐데...말입니다.
물론 티타늄은 어림도 없습니다만....
항상 배 고프고 술 고픈 야매씨가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자고 열심히 뽐뿌질을 합니다.
비록 경량 브롬톤은 쳐다만 볼 수밖에 없는 처지이지만 삼겹살 쯤은 씹을 수 있는 처지이기에 야매씨의 뽐뿌질을 당하기로 했습니다.
하여 찾아간 곳이 양평동의 고추장삼겹살구이집인 '대원'입니다만 이 집도 문이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다시 찾아 간 곳은 점심 때 들렸다 아직 문을 열기 전이라 되돌아 왔던 성산동의 지산돼지갈비입니다.
쥔장께 확인해 보니 영업시간이 오후 4시부터 (손님이 있을 경우)밤 11시까지랍니다.
둘이서 깡통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열탄과 양념돼지갈비 3인분이 나옵니다.
고기는 돼지갈비뼈를 포함한 부위입니다.
고기의 질도 좋습니다만 아쉽게도 양념의 단맛이 지나쳐서 입맛이 허접한 갑판장이 먹기에는 좀 거시기했습니다.
하지만 가족단위 및 삼삼오오의 동네주민이라면 별불만이 없이 어쩌면 오히려 맛나게 먹을 수도 있는 달달달달달달한 식당의 그 맛입니다.
야매씨의 뽐뿌질은 달다구리한 돼지갈비를 씹으면서도 계속됩니다.
기어코 지하철과 자전거를 이용해서 용강동으로 공간이동을 하여 신동막걸리의 다찌 한 귀탱이를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주점 신동막걸리는 요즘 갑판장이 즐겨찾는 술집 중 하나입니다.
상호와 동명인 신동막걸리의 맛과 향이 유별나서 신생업소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소문이 났습니다.
신동막걸리는 기분좋은 바닐라향이 인상적인 달큰 시원한 청량감이 좋은 막걸리입니다.
특유의 향과 맛은 백국균을 배양시킨 입국을 사용한 밀막걸리의 전형입니다.
짐작컨데 저온에서 (비교적)느리게 만들어 그 특유의 맛을 잘 살렸지 싶습니다.
기분좋은 단맛과 치받는 탄산의 기운으로 보아 보당을 했지 싶은데 사용원료로 백미 40%, 소맥 60%라고만 표시되어 있습니다.
천연이든 인공이든 보당을 했든 안 했든 갑판장이 마셔 본 시판막걸리 중에서 손가락 세 개 안에 꼽을 수 있는 맛난 막걸리입니다.
갑판장의 주변에서도 그 맛에 반해 신동양조장에 직접 주문을 넣어 신동막걸리 원액을 택배로 받아 마시기도 합니다.
갑판장은 알콜함량 6%짜리 막걸리보다는 12%짜리 원액이 좋습니다.

마포옥
혈기왕성한 야매씨는 쇠약한 갑판장에게 연짱으로 뽐뿌질을 날립니다.
지산돼지갈비, 신동막걸리에 이어 마포옥으로 자리를 옮겨 설렁탕을 안주삼아 저녁식사 겸 반주를 하자네요.
갑판장이 궁리해 봐도 훌륭한 코스인지라 두 말 않고 따라 나섰습니다.
아마 여의도의 이자까야 진이 정기휴일이 아니었더라면 거기도 필시 들렸지 싶습니다.
암튼 강구(막회)미니벨로클럽이 2011년 첫 라이딩을 시작했으니 올 한 해도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갑판장>
& 덧붙이는 말씀 :
혹여라도 동참하시고픈 분은 필히 폴딩이 되는 미니벨로를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자전거와 병행하여 지하철을 이용한 이동이 빈번하기에 접히지 않거나 큰 자전거는 짐스럽습니다.
첫댓글 뚜벅이족인 우리는 그저 신당동에서 홍어찜에 가본중에 손가락에 꼽을만하던 할머니 막걸리와 신동막걸리를 마셨을 뿐...
병곡막걸리도 강추!!!
한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새집 꾸미기 때문에 여력이 없네요ㅡㅡ
그냥 바라보면서 부러워만 합니다.
목요일 네고는 잘 되셨는지요?
목요일은 기권!!! (자체심의 결과임)
안타깝습니다. 일본서 날아온 술 하나가 날아가는군요.
더 안타까운 1인이라지...ㅠ.ㅜ
바프 티킷 어떻소...
고거이 접고 펴는 것은 3초이나 접었을 때 모습이 조금 엉성하더만요. 또 약간의 정비기술도 필요하고...게으른 갑판장에겐 거시기하다는 의견임. 그래도 티타늄버전은 탐이 나던데...600만원 쯤 ㅠ.,ㅠ
그나저나 언제 올려나? 한국도 따분하지만 미국은 더 따분할텐데...
올 휴가는 여기서?
갈 곳은 많고, 가고싶은 곳은 더 많고...또로록 또로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