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15 아침 구례구역에서 정겨운 다나회원님들과 만납니다.
남부능선의 오른쪽에 보기에도 아찔하도록 깊이 파여서 결코 예사롭지 않은 느낌이 드는 골짜기 대성골!
과거 군경 토벌대에 쫓겨 포위된 많은 빨치산들이 참혹한 죽음을 맞이했던 음울한 느낌이 드는 골짜기 대성골!
그 곳으로 산행 첫날을 시작했습니다.
의신마을에서 세석고원까지 8km로
시원하고 완만한 계곡 길, 벅찬 호흡으로 올라야 할 경사진 오르막길,
전망이 확 트인 부드러운 능선길 등 변화가 있어 매우 다채로운 산행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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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16 영신봉 아래서 아침을 맞이하고 지리산의 주능을 바라보며 하산하고자
남부능선 청학동으로 하산을 시작 합니다.
그러나 잔뜩 낀 운무와 간간이 내리는 빗방울에 지리산 마루금은 자취를 감추고
산죽이 우거진 고단한 하산길이 삼신봉까지 지루하게 이어집니다.
함께하신 스카이님, 놀뫼님, 나무바람님, 라라님, 비비, 왕그럼재, 명환아빠, 애니콜, 황창호님과 원지니
정말 즐겁고 행복한 1박2일간의 산행이었습니다.
오늘 날씨도 많이 더우시죠?

대성골에 들어서고 있는 라라님 그리고 놀뫼쉴뫼님 (일명 놀뫼님)

늘상 다나디자인 배냥 연구에 몰두하시는 스카이님 . . . 덕분에 회원님들의 다나배낭 정보가 날로 향상되죠!

얌전한 척 손만 씻는 명환아빠. . . 그 뒤에 황창호님이 있는데 모습이 야~~해서 안 올립니다. 또 어쩔까봐!

뒤를 이어 비비, 애니콜, 나무바람이 등장하는군요.. 아직은 얼굴에 여유가 있습니다.

오늘 아스오버킬 제대로 테스트하고 있는 나무바람. 좋다는 건지 나쁘다는 건지 아직까지 말이 없군요.

언제나 쾌활한 라라. 빨치산과 빨치산 산행과의 관계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어봅니다. 뭐냐고요?

산행내내 제 보라색 토시가 집나온 여자같다고 놀려대던 라라. . . 그래 나 가방 쌌다.

오클리 손고라스가 제일 잘 어울리는 놀뫼님. . . . 절대 안벗습니다. 박상민보다 더!

다정한 라라와 나무바람 ! 두 사람은 저와는 갑입니다. 하지만 난 유부남 저분들은 숫총각 숫처녀입니다. 나도 돌아가고 싶습니다.

모처럼 휴식시간입니다. 놀뫼님이 뭐라뭐라 하시는데.... 왕그럼재한테 빵을 내 놓으라고 하시는지 바지를 벗으라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명환아빠는 못들은 척 합니다. 아주 이런쪽엔 도가 텄죠.

이런저런 대화로 휴식을 마치고 음양수를 향해서 힘차게 나갑니다. 빵도 안먹고 말입니다.

자~~ 또 계곡길입니다. 망설임없이 쉽니다.

계곡을 건너며 식수 보충을 위해서 또 다시 쉽니다. 엄청 쉽니다. 고마가 한심한지 멀뚱하게 바라봅니다.ㅋㅋㅋ

비가 자주내려 대성골의 수량이 풍부하더군요. 시원한 물소리에 더위를 잊습니다. 그러나 땀은 엄청 쏟았습니다.

푸른 지리산의 대성골



배경사진이 별로 없는 이유는 이 양반 때문입니다. 카메라만 꺼내면 어김없이 들이댑니다. 웬쑤~





에라이~~ 또 나타납니다. 알파인까지 주인 닮아서......

처음 저희와 함께한 비비님! 블다나 인터그랄 비비가 아니고 그 뜻을 말해줬는데 까먹었습니다. 비비님 댓글로 달아주시길...죄송! 명환아빠 웃지마라!

나무바람한테 또 뭔가 알려주는 라라..... 뭐 별로 신통한것은 없습디다.

청량하게 지저귀는 새소리와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에 잠시 망중한을 즐기고 계시는 스카이님. 종아리두께가 왠만한 사람 허벅지보다 굵답니다. ㅎㅎㅎ

막내 애니콜입니다. 사실 말이 막내지 알고보면 나이가 지긋하답니다.ㅎㅎㅎ 모카페에서는 고참으로 에헴~~하는데 여기서는 궂은일 다합니다. 고맙다 막내야!

겨울비박이나 여름비박이나 배낭 크기가 한결같습니다. 도대체 이유가 뭔지?..... 본인도 뭘 가져온줄 몰라 제가 찾아줍니다. 쩝!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대성폭포에서 점심을 먹어야할 것 같습니다.

점심 준비하는 동안 잠시 푸르고 시원한 지리를 보시죠!


간단하게 떡국과 만두국으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먹을 땐 뒤도 안봅니다. 사진찍는 놈만 불쌍합니다.

그리고는 또다시 출발! 이제 점점 경사가 제법 나옵니다.

황창호님이 뱀쇼를 하는것 같지만 사실은 가장 자신있는 포즈랍니다.

하여간 웬숩니다. 좀 비켜봐라! 처음 온 비비도 좀 찍어보자. 그 와중에도 자신의 포즈를 취해보는 황창호님이 측은합니다.

삼신봉이 바라다 보이는 주능의 전망바위입니다. 시야가 그런대로 깨끗합니다.

제 발아래 지리산 깊은 계곡이 밟혀있군요. 발바닥이 간질거립니다.

누군지 아시죠? 너무 많이 등장해서 생략합니다.

당진에 사시는 비비님입니다.

그리고....

서울사는 애니콜입니다. 이번 산행에 쿡입니다. 고맙다 아우야. 쪽~~

또 서울사시는 놀뫼쉴모님! 일명 놀뫼님

또 서울사시는 스카이님! 다나배낭의 정확한 분석으로 여러분의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또 서울사는 나무바람님! 침착하고 자상하고 부드러운 저의 동무입니다.아스오버킬에 업혀왔죠.

오랜만에 시골양반입니다. 저번에 찍은 사진같기도 하고 이번에 찍은 사진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계급장 없는 우리대장이죠.

또 서울사는 라라입니다. 우리가 지나온 대성골 방향을 가르키는데. 삼신봉을 천왕봉이라고 알려준 명환아빠 때문에 누가 잘 믿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단체사진.... 비장함이 독립운동하러 가는 사람들 같습니다.

갑장(甲長)들입니다. 이번 산행에 갑장이 두팀입니다. 우리가 젤 잘 어울립니다.ㅎㅎㅎ

저 멀리 촛대봉이 보이고.....그 밑에 청학연못이 있습니다. 이번 가을산행 예정지입니다.


아참!!! 첫 비박날이 나무바람님 생일이었습니다. 늦게 알아서 케익을 준비못했습니다.하지만 노래와 건배는 했으니 그걸로 입 싹~

지리산에서 기가 젤 세다는 영신봉아래서 바라본 달입니다. 맑은 저녁하늘의 초롱한 별빛을 잊을 수 없습니다.

아침입니다. 피로가 확~풀렸습니다.

지리산의 아침

저 멀리 반야봉도 보이고........





지리산 주능을 넘어가는 운해의 황홀함에도 복숭아 한개는 꼭 쥐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명환아빠가 달라고 애걸해도 안줍니다. 혼자만 먹습니다. 씨만 탁 빠지는 복숭안데 그것도 모르고 다 먹었다고 버립니다. 그래서 명환아빠가 울었습니다.

굽는걸 봤는데 전 못먹었습니다. 앞으로는 사진 안찍고 저도 남들 먹을때 먹어야겠더군요.


남부능선길의 석문앞에서 단체사진 한번 찍습니다

젊은(?) 넘들끼리...ㅎㅎㅎ

지긋지긋한 산죽길.... 날씨가 흐려 주능도 보이지 않고 그래도 삼신봉을 향해서 갔습니다.

명환아빠는 뭐든 잘 먹습니다. 그런데 뼈만 있고 그게 다 어디로 가는지! 개조심해야합니다. 벼다귀인줄 알고....

이제 없다! 나도 좀 먹어보자!

황창호님이 단호하게 혼냅니다. 빵은 이제 없다고.......

입속에 빵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봉정암 다람쥐만 입속에 땅콩을 가득 넣고 가는게 아니더군요.

삼신봉입니다. 그날 지리산에 2,000명이상 왔다더니 여기도 발디딜 틈이 없네요......

황창호님이 고추따러 갈때 쓰는 모자라던데. 잘 어울립니다. 아무고추나 따면 어떻습니까.실속있게....ㅋㅋㅋ

칭구야 맞지?

오늘 산행 종료지점인 청학동매표소입니다. 약9km 거리를 5시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단체로 한방! 좋다.!!!!

모두 모여서 한방! 좋다!!!

뒷모습도 한방! G6000, 아스오버킬, 그리즐리, 알파인스몰, 알파인미듐, 테라, 마모트테라

청학동 계곡인데. 피서객이 많지 않더군요.

이번산행에 고생한 배낭들! 아스오버킬, 알파인미듐, 알파인스몰

그리즐리, G5000, 테라, G5000, 마모트테라, 테라, G6000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고 코딱지 파면서 다음 산행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지금은 폐쇄된 청학산장 앞에서

하동행 5시 버스를 타고 다시 구례구역까지 그리고 서울로 전주로....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헤어집니다.

무더운 여름날 함께한 산님들께 감사하고
또다시 만날 시간과 또 함께하실 님들을 기다리며
산행모습을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세요. ^*^ 꾸벅^*^
==원지니==
반야한테 물어봤어? 아무튼 기절거미님 산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멋진산행기~~~산행기에..글솜씨도 정말 재밌구요~~~너무 너무 잘 보았습니다~저도 대형배낭~꼭 구입해야겠어요~비박장비도~~에구구~그럼 총알이~무지많이들어갈텐데.....ㅠㅠ~ㅎㅎㅎ
독산희수아우님, 빨랑구하길~~함같이쏘자구요~~^^
준비가 되는데로 한번 떠나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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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재 아우도 함께 햇습니다..
형....저도 함..불러주세요..넘하시네요//ㅠㅠ
언제든지 오소~~~
아우님이 넘 바쁜가벼~ 진짜 한번 오소
언제..가시지..알아야..가죠? ㅎㅎ
쫌만 기다려....
멋지네요...청학삼신봉 가본지도 어언 30여년이 다되어갑니다...ㅎㅎ
ㅎㅎㅎ 더 늦기전에 다녀 오시죠~~
산행기 짱입니다. 대리만족하고 갑니다.근데 우모복을 입을 정도로 춥나요? 저도 그날 낮은산 이지만, 텐트에서 침낭도없이 얇은 침낭카바만 덥고 잤는데요 . .큰 산 갈땐 침낭이라도 갖고 다녀야 겟군요
그날 저녁은 그렇게 춥진 않았습니다..
반팔만 입고 있기엔 좀 차갑다고 느껴졌습니다.
새벽에는 좀 쌀쌀햇습니다. 반팔만 입고 있기에는 좀 춥더군요
네. 그 랬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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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여기서 또 만나는군요.
ㅋㅋㅋ 집 나온 여자같다고 하더군요. 고스족님 여기서 또 만나서 반갑습니다.
넘 아름다운 모습이십니다 형님들.. 저도 이제 떠나야겠어요~~~
감사합니다. 함께 산행할 날을 기다릴께요.
보고,,,또, ,,,보고,,그리고 혼자웃고 미쵸 미쵸,,명환이부친께서 복숭아때문에울었다는말에 또, 뒤집어집니다 ㅋㅋㅋㅋㅋ
ㅎㅎㅎ 내가 혼낫어요.,,,명환아빠는 맨날 나만 따라다니면서 징징 울어요~~
정이가는명환아빠님이죠 ,,,안보이면섭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