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팔영산 탐방(281회)★
☆ 산 행 지 : 전남 고흥 팔영산(609m)
☆ 산행시간 : 3시간 30분(9.0km)
☆ 산 행 일 : 2020년 01월 11일 토요일
☆ 산행코스 :*A,B코스:자연휴양림 시산제후 자율산행
★팔영산[八影山] 안내★
[소재지]
높이 : 팔영산(609m)
위치 : 전라남도 고흥군 점암면에 있는 산.
[특징, 볼거리
여덟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팔영산은 1봉에서 8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종주 산행의 묘미가 각별하며 산세가 험준하고 기암괴석이 많다. 정상에 오르면 저 멀리 대마도까지 조망되는 등 눈앞에 펼쳐지는 다도해의 절경이 일품이다.
팔영산에는 예전에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와 함께 호남 4대 사찰로 꼽히던 능가사가 있음. 신선대, 강산폭포 및 자연휴양림이 잘 조성되어 있다. 정상에서 대마도까지 보일 정도로 조망이 좋다.
[인기명산 [86위]
주봉인 깃대봉에서 바라본 팔영산 암봉틀. 그 이름에서 말해주듯 다도해 바다를 향해 길게 드리워진 8개의 선명한 그림자가 아주 인상적이다. 도립공원인 팔영산(八影山·609m)은 전남 고흥군 고흥반도의 최고봉이다. 유영봉 정상에 올라서자 깃대봉으로 뻗은 암봉들 보다 북동릉 상의 옥녀봉과 신선대가 눈길을 끈다. 옥녀봉은 그 아랫마을에 살던 처녀총각의 애틋한 사랑 얘기가 전하는 곳이고, 신선대는 예로부터 신선들이 노닐며 바둑을 두던 곳이라 전한다. 이름에서 짐작이 가듯 여덟 개의 암봉과 주봉인 깃대봉이 작은 병풍처럼 나란히 이어져 있다. 그래서 팔영산은 암릉 종주산행의 고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발 고도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산세가 험준하고 변화무쌍한 기암괴석이 산행 내내 기다리고 있어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한순간도 긴장을 풀지 말아야 할 정도다.
이런 산세는 전북 진안의 구봉산(九峯山·1002m)과 곧잘 비교된다. 아홉 개의 암 봉과 주봉인 천황봉으로 구성된 구봉산이 큰 덩치에 비해 비교적 아기자기하고 여성스러운 반면 팔영산은 해발고도는 낮지만 구봉산에 비해 봉우리가 힘차고 매서워 흔히 남성에 비유된다.
자료에 따르면 이 산의 그림자가 한양까지 드리워져서, 옛날 중국 위왕이 세숫대야 물에 여덟 봉우리가 비치자 산세의 빼어남이 중국까지 소문났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그림자 ‘영(影)’ 자를 써서 팔영산(八影山)이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하지만 원래 ‘영’은 신령을 뜻하는 것이고 신령 ‘靈’ 자가 맞다 고 한다.
고흥군 진산인 팔영산은 이름이 여럿이다. 옛 문헌에 보면 팔영산 외에도 팔전산(八田山), 팔전산(八顚山), 팔령산(八靈山), 팔점산(八占山), 팔봉산(八峰山) 등으로 불려왔다.
제1봉 유영봉에서 한 번, 제2봉 성주봉에서 두 번 등 봉우리 수에 맞춰 제8봉까지 절을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고흥 사람들은 무엇보다 팔영산이 ‘신령스런 산’으로 인정받기를 바라고 있었다.
[대숲이 만경암 터의 슬픈 역사 덮어 버려]
송광사 말사인 능가사는 1,500여 년 전 신라 눌지왕 때(420) 아도화상(阿道和尙)이 보현사란 이름으로 창건했다. 이후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나 조선 인조 22년(1644) 벽천(碧川)대사가 중창하면서 ‘인도의 명산을 능가 한다’는 의미로 능가사(楞伽寺)로 이름이 바뀌었다 전하는 고찰이다.
능가사 명동 종은 종을 치면 점암면 일대에 울려 퍼질 정도로 소리가 좋았다 한다. 한데, 일제 때 일본인들이 자기 나라로 가져가려고 헌병대에 옮겨 놓고 종을 치자 소리가 나지 않아 예사롭지 않다 싶어 다시 능가사에 돌려주었다 한다.
평지에 들어앉은 능가사는 썰렁하다 싶을 만큼 당우가 적은 고찰이다. 하지만 등 뒤에 돌병풍처럼 펼쳐진 팔영산은 실루엣을 그리며 능가사를 감싸 안아 고즈넉하면서도 고찰다운 분위기를 돋워주고 있었다.
골짜기 건너편 능선은 천짓등이라 불린다. 옛날 기우제를 지내던 능선이라 한다. 커다란 바윗덩이로 꽉 차 있는 골짜기 너머 능선을 가리키며 산세를 보며 흔들바위(능가사 1.2km, 유영봉 0.6km)에 도착한다. 마당처럼 꼼짝하지 않아 ‘마당바위’로 불린다고 한다.
이제 터만 남아 있는 만경암(萬景庵)은 서불암(西佛庵), 칠봉암(七峰庵)과 더불어 능가사에 달린 암자였으나 항일의병들의 격전지이기도 했다. 맹감절터, 맹갱절터로도 불리는 망경암 터에는 1909년 7월 7일 의병 125명이 이곳에 집결해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챈 흥양(현 고흥읍)과 벌교주재소 대원들에 의해 의병 16명이 전사했다고 <비록 한말 전남의병전사(秘錄韓末全南義兵戰史)>에 기록돼 있다.
만경암 터가 의병들의 격전지였다면 칠봉암 터는 빨치산 은거지. 대숲이 절터를 빙 둘러싸고 있고, 암자 터 옆의 촛대바위 위에 세워놓은 감시초소에서 점암면과 과역면 일원을 빤히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빨치산들이 은거지로 사용했다 전한다.
팔영산은 예전에 봉우리마다 숫자로 표시했으나 이제는 능가사를 보수할 때 발견된 ‘만경암 중수기’에 기록돼 있는 이름을 봉우리 이름으로 삼고 있다. 암봉 하나하나가 팔영산 조망대이다. 섬들이 고래가 떠오른 듯 보인다.
1봉 孺影峰유영봉(491m)
유달은 아니지만 공맥의 도 선빌레라 유건은 썼지만 선비 풍체 당당하며
선비의 그림자 닮아 孺影峰유영봉 되었노라.
제2봉 聖主峰성주봉(538m)
성스런 명산주인 산을 지킨 군주봉아 팔봉 지켜주는 부처 같은 성인 바위
팔영산 주인 되신 성주봉이 여기로세!
제3봉 笙篁峰생황봉(564m)
열아홉 대나무통 관악기 모양새로 소리는 없지만 바위모양 생황이라
바람결 들어보세 아름다운 생황소리
제4봉 獅子峰사자봉(578m)
동물의 왕자처럼 사자바위 군림하여 으르렁 소리치면 백수들이 엎드리듯
기묘한 절경 속에 사자모양 갖췄구려!
제5봉 五老峰오로봉(579m)
다섯 늙은 신선 別有天地非人間 도원이 어드메뇨 무릉이 여기로세
다섯 신선 놀이터가 오로봉이 아니더냐!
제6봉 頭流峰두류봉(579m)
건곤이 맞닿는 곳 하늘 문이 열렸으니 하늘 길 어디 메뇨 통천문이 여기로다.
두류봉 오르면 천국으로 통하노라.
제7봉 七星峰칠성봉(596m)
북극성 축을 삼아 하루도 열두 때를 북두칠성 지루 돌아 천만년을 한결같이
일곱 개 별자리 돌고 도는 칠성바위
제8봉 積翠峰적취봉(591m)
물총새 파란색 병풍처럼 첩첩하며 초록의 그림자 푸르름이 겹쳐 쌓여
꽃나무 가지 엮어 산봉우리 푸르구나.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여덟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산세가 험준하고 기암괴석이 많으며 조망이 좋고 도립공원으로 지정(1998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고흥사람들이 자랑하지 않더라도 고흥 최고봉 팔영산(八影山·608.6m)은 분명 전남 명산이다. 고흥반도에 돌병풍처럼 신비로운 풍광을 자아내며 솟구친 이 산은 기암 괴봉이 기운차게 솟은 데다 다도해 풍광이 아름다워 예로부터 보석해(輔石海)라 일컬어져 왔고, 이러한 풍광 덕분에 1998년 7월 30일자로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11년 1월 1일자로 다도해국립공원에 편입되었다.
첫댓글 등반대장님!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