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NOT DEAD(신은 죽지 않았다3)를 관람하며.....
양구군 기독교 연합회에서 강원 cbs 주관으로 영화 시사회가 있음을 공지하는
문자를 처음 보았던 느낌을 표현하자면 “뭐 이런 제목으로 영화를 만들었어!”였습니다.
왜냐하면 제목부터 불경감(不敬感)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사실 큰 기대감 없이 참여한 시사회였지만, 영화에 몰입할수록
마이클 메이슨 감독이 기독교인들에게 던지는 본질적 메시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150년간 자리를 지켜온 성 제임스 교회의 목사 데이빗은 갑작스런
화재 사고로 자신의 전부였던 교회를 잃고, 친구마저 희생당하는 아픔을 겪게 됩니다.
나아가 캠퍼스 내에 있던 교회의 퇴거를 요구하는 주립대와 갈등을 빚게 됩니다.
순식간에 찾아온 인생 최대의 위기속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데이빗,
그는 하나님은 살아계신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일련의 혼돈의 시간을 보내면서 데이빗 목사가 새삼 깨닫게 되는 사실 하나는
“하나님은 언제나 선하시다”는 진리입니다.
지난 7월5일 서울 마포구 롯데시네마 합정에서 열린
'신은 죽지 않았다 3' 스페셜 GV가 있었습니다.
이날 출연자로 참여한 CBS 영화음악 프로그램 진행자인 신지혜 아나운서의 소감은
의미심장합니다.
< 영화는 개인의 신앙적인 부분과 교회를 둘러싼 분쟁 등 크게 두 개의 틀을
가지고 가는 것 같다"면서 "각자의 신앙에 대해서 내면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는 영화이고
그 질문에 대해서 각자 어떤 해답을 찾아가는지에 대한 과정과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존재, 그리고 기독교인이라는 사람들의 정체성 등에 대해서도 질문하게 되는 영화이기도
하다"라고 말해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노컷뉴스 7월 6일자 기사에서)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가졌던 생각은 기독교인의 정체성 문제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마10:16下) 하셨던
말씀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말처럼
간단한 것이 아닌 것은 자명한 이치입니다.
더욱이 순결을 지키며 지혜로움을 유지하며 세파 속에서 믿음을 지켜나가야
하는 직장인들의 고뇌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영화속에서 대학생 아담이 던진 한마디는 목회자의 입장에서 더욱 크게 들려왔습니다.
“저희 세대가 왜 교회를 떠나는지 아세요? 교회가 무엇을 위해 있는지 알수 없어서에요!”
영화를 보면서 내면의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는가?
나는 목회자로 내 자리에서 바르게 응답하며 서 있는가?
영화에서 데이빗 목사가 혼란스러워 할 때, 그를 한적한 자연으로 이끈 여자 친구가
자신에게는 또 다른 교회가 홀로 있는 자연속이라며, 데이빗에게 하는 말은
창세기에 나오는 야곱의 고백을 연상시킵니다. “하나님은 지금 여기에 계셔”
그리스도인의 그리스도인 됨은 지금 여기에 계신 여호와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하나님을 특정한 장소 안에 계신 분이 아니라 내 삶의 전 영역 속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으로 체득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지금 여기의 삶에
전심전력하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나아가 삶의 자리에서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의 메신저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의 그리스도인 됨은 사랑의 실천입니다.
모두가 정죄하며 돌로 치려하던 간음한 여인을 향하여 예수님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요8:11下)며
품어 주셨던 사랑의 정신을 적용하며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보며
여러분들께도 영화를 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