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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주 예 절
목 차
◦ 술은 필요악인가? --------------------------------------------------------- 2
◦ 술은 선․악의 두 얼굴을 지닌 야누스 ---------------------------- 2
◦ 술의 기원 ------------------------------------------------------------------- 4
◦ 음주매너․예절 ------------------------------------------------------------ 5
- 향음주례, 술자리의 좌석, 부모․윗사람과의 술자리
- 동년배와의 술자리, 연하인 사람과의 술자리, 술잔을 권할 때
- 왜 술을 오른손으로 따라야 할까?
- 술잔 받기, 술자리에서의 대화, 술 따르기, 술잔 돌리기
◦ 음주문화 ------------------------------------------------------------------- 15
- 술꾼들의 일과표
- 수작문화
- 자작문화
- 대작문화
◦ 올바른 음주 법 ----------------------------------------------------------- 19
- 건강음주 10계명
- 소주 음주 법, 맥주 음주 법, 삼페인 음주 법, 위스키 음주 법
- 적당한 음주량, 음주습관, 건강음주 비법
◦ 재미있는 술 이야기 ----------------------------------------------------- 27
- 주당의 18단계, 4훈, 6계, 음주 10원칙
- 기타 술에 대한 이야기
- 숙취해소법
- 장수하는 약술
음주 예절에 대하여
술은 필요악인가?
연말이 가까운 지금 술을 마실 기회가 많고 특히 중년이상이면 누구나 피하고 싶어하는 술! 그러나 3일만 안 마시면 마시고 싶어지는 술, 존경하는 상사에게 술 한잔 올렸는데 그 잔이 돌아오지 않아 애태우신 적은 없습니까?
요즈음 음주문화가 많이 바뀌고는 있지만 술자리가 잦을 수록 음주예절은 중요합니다. 각종 문헌에서 정리한 글입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매년 1월은 희망과 기대감에 부풀고 매년 12월이 되면 아쉬움과 미련 속에 들뜨게 마련이다. 한 평생 두고보면 매번 어김없이 다가오는 12월이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으련만 사람들은 왠지 새로운 설레임으로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기다린다.
망년회 언제부터 이러한 풍습 아닌 풍습이 생겼는지 모르지만 매년 12월만 되면 사람들은 은근히 망년회를 준비한다. 망년회란 무엇인가?
그 해의 온갖 고통스러웠던 일들을 잊어버리고 그 해를 정리하자는 뜻에서 베푸는 연회가 망년회이지만, 망년(忘年)이란 단어는 일본에서 건너온 외래어일 뿐 우리말에는 가는 해를 잊는다는 망년이란 말은 없었다.
우리 모두 들뜨지 말고 차분하게 한해를 보내고 반성하는 자세를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술은 선․악의 두 얼굴을 지닌 야누스
기뻐서 한 잔, 슬퍼서 한 잔, 술꾼들은 한 잔하기 위해 어떤 이유라도 갖다 불일 것이다. 한 잔 술에 근심 걱정을 씻어낼 때보다 술이 소중한 때도 없을 것이다. 인생 자체가 생로병사(生老病死), 사고(四苦)의 바다를 헤쳐 가는 길인 탓인지 예부터 사람 곁에는 술이 있었다. 술의 재료인 주정(酒精)과 정신(精神)의 한자표기에 모두 精자가 들어 있는데서도 술의 기원 찾을 수 있다. 술의 표기가 동양권에서만 정신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로마 문자권에서는 스피릿(Spirit)이 정신과 술을 함께 뜻한다.
술이란 원래는 사람의 병을 고치는 약이다. 醫字와 酒字에 공통적으로 쓰여진 酉字는 항아리 모양으로 약병이라고도 하고 술병이라고도 한다.
酉字는 십이지간에서는 열번째 순서이고 酉時는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고 하루가 마감되는 오후 5시에서 7시까지인 것이다. 따라서 술은 저녁에 마셔야 한다.
이 글자의 훈칭은 "익을 酉","성숙할 酉"인 것이다. 결국 술이란 항아리 속에서 오랫동안 익힌 액체이므로 水字와 酉字를 합하여 酒자가 된 것이다 재료에 따라 독특한 향내와 함께 그 맛이 쓰다.
13세기 프랑스 몽펠리 대학의 빌뇌브 교수는 술의 주요 성분인 알코올의 정체를 밝혀 내고 만병 통치의 생명수(아쿠아비테.Aqua-vitae)라고 이름을 붙였다. 빌뇌브는 알코올에 대해 "이것은 실로 불후 불멸의 좋은 물이기 때문에 생명수라는 이름이 아주 적절하다. 이 물은 생명을 연장시켜주고 모든 불쾌감을 깨끗이 제거 하며 마음을 소생시키고 젊음을 지켜준다."고 말했다. 전 유럽에서는 의사가 환자에게 술을 마시도록 권장하고 "모든 의약의 여왕"이라고 극찬했다.
한방에서는 술을 백약의 으뜸으로 친 것과 맥이 통한다. 최근의 연구결과도 술의 치료효과를 증명한다.
미국 아더 클라스티 박사는 심장 전문의 회의에서 "1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알코올은 관상동맥에서 발생하는 심장병 예방효과를 갖고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알코올은 노화의 원인이 되는 유해 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젊음을 지켜준다는 말도 전혀 터무니없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술은 민간요법으로 폭 넓게 이용되어 왔다. 빈혈에는 철분이 풍부한 포도주가 쓰이며, 담석증이 있다면 이뇨제 대신 맥주를 마시면 된다. 위스키는 오래 전부터 응급처치용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지나친 음주는 중요한 자아를 마취시켜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장애를 나타낼 뿐 아니라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또한 술은 면역반응과 생체의 방어기전에 중요한 백혈구 수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각종 감염성 질환이 높게 발생한다. 따라서 감기에 걸렸을 때 술을 마시는 것은 저항력이 감소되기 때문에 현명한 일이 못된다.
알코올에 의한 뇌손상은 노인성 치매 다음으로 정신적 장애를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
즉 뇌가 위축되고 신경세포의 기능이 많이 떨어져 사고력과 기억력이 감소할 뿐 아니라 언어장애, 성격장애도 나타날 수 있다.
술은 밝음과 어둠, 약과 독, 즐거움과 슬픔, 선과 악의 야누스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두 성격 중 어느 하나를 떼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올바른 음주매너와 예절, 올바른 음주법을 체득함으로써 건전한 술 문화를 정착하고 개인건강은 물론 보다 밝은 사회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술의 기원
술은 언제부터 생겨났을까?
술의 역사가 바로 인류의 역사였다. 술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길고, 인류가 가진 특권중의 하나가 술을 빚어먹는 능력이라고 한다.
간혹 원숭이도 술을 빚어 먹는다고 하는데 이는 원숭이가 정말로 술을 빚어먹는 것이 아니고 자연 발효된 과실주를 발견하여 마시고는 술에 취하여 야단을 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 술의 유래가 언제부터인지 정확하게 고증할 수는 없으나 고대의 제천의식에 군무(群舞)놀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예로부터 술을 하늘에 바치고 기분을 돋우는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조상에게 제사 지낼 때에도 정성 들여 술을 담아 바쳤으며, 제사때 제상에 올렸던 음식과 술을 나누어 먹는 음복(飮福)절차가 바로 조상과 후손을 잇는 결속행위였던 것이다.
옛날 사람들의 술에 대한 관념을 살펴보기 위해 술을 뜻하는 주(酒)라는 글자를 살펴보면, 주(酒)자는 수(水)자와 유(酉)자가 합쳐진 글자이고, 유(酉)자는 항아리 속에 들어있는 액체를 잘 보존하기 위하여 뚜껑을 잘 덮은 모양을 나타내고 있다. 유(酉)자는 의술을 뜻하는 의(醫)자의 아랫부분을 부분을 이루고 있어 술은 잘마시면 약(藥)이되고 잘 못 마시면 독(毒)이 됨을 알 수 있다. 또한 유(酉)자는 12간지중 10번째이고 하루중 유(酉)時는 오후 5시에서 7시까지이므로 술은 보통 유시(酉時)인 저녁 무렵부터 마시기 시작한다.
Ⅰ. 음주매너․예절
세상에는 물에 빠져 죽는 사람보다 술잔에 빠져죽는 사람이 더 많다.
과음, 난음은 물론이고 추태로 인한 인격의 파탄도 죽음과 마찬가지이다.
우리 선현들은 예로부터 주도를 아끼고 사랑했다. 상하의 법도가 따로 있고 노소의 예법이 분명하다. 노소의 분별이 없이 살구씨나 깨물어 먹는 서양의 음주문화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유가에선 관례, 혼례, 상례, 제례, 상견례와 마찬가지로 주례를 율례의 하나로 꼽았다. 손님을 청해서 술을 마시고 손님이 돌아가기까지에는 무려 13단계의 예의절차가 필요했다.
술을 마시기 시작할 때에도 손님을 위한 시조 한 수를 읊는 운치를 잊지 않았다. 선비들의 사교파티였던 향음주례에선 요즈음처럼 상의를 벗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의관을 갖추어야 하는 것을 두말할 필요도 없고, 술 한잔을 권하는 데에도 손님과 주인은 무려 1백여번의 절을 했다 한다.
주인은 반드시 대야와 물을 들고와 손님이 보는 자리에서 술잔을 씻는다.
또 술을 권할 때마다 자리를 함께 한 사람들은 손과 술잔을 정갈한 물에 씻어야 한다. 술자리의 사람들이 첫 순배가 돌고 나서 자리를 바꾸어 않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예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술자리가 시종 예의를 지키는 자리가 되고 곤드레 만드레가 되는 것을 스스로 삼갈 줄 알았다.
술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의 슬픔을 덜어 주거나 기쁨을 더해주는 동반자의 역할을 해왔다. 술을 마시면 신선이 되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평소에는 말 한마디를 꺼리던 온순한 사람이 막무가내 무법자가 되기도 하는 술, 만일 "술이 이 지구상에 없었더라면 역사가 어떻게 됐을까?"
우리 조상들의 음주예절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가 향음주례(鄕飮酒禮)요, 다음은 군음(群飮)이다.
향음주례는 세종대왕이 주나라 예법을 바탕으로 그 절도를 가다듬어 향교나 서원에서 학생들에게 교과목으로 가르치게 했던 6禮(冠․婚․喪․祭․相見․鄕飮酒)가운데 하나로 어른에게 음식을 공양하는 예의절차를 밝히면서 술을 마시는 것이다. 이에 반해 군음에는 일정한 절차도 없이 자유롭게 즐기는 것이니 예절을 논할 것이 없는 것이다.
예절이란 본래 숭고한 정신과 깨끗한 물질이 한데 어우러진 것이다.
옛 사람이 향음주례를 행함에 있어 경건하고도 신중하였던 까닭은 바로 이와 같은 예절의 엄숙성으로 인하여 자기의 모든 인격이 술자리에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 향음주례
첫째, 의복을 단정히 입고 끝까지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말 것.
둘째, 음식을 정결하게 요리하고 그릇을 깨끗이 할 것.
셋째, 행동이 분명하여 활발하게 걷고, 의젓하게 서고, 또렷하게 말하고, 조용히 침묵하는 절도가 있을 것.
넷째, 존경하거나 감사할 때마다 즉시 행동으로 표현하여 절을 하거나 감사의 인사를 할 것 등이다.
술자리에서의 태도를 보고 개인의 성품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은 옛날 성현들도 지적하고 있는 바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는 그의 저서 <사소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훌륭한 사람은 술에 취하면 착한 마음을 드러내고, 조급한 사람은 술에 취하면 사나운 기운을 드러낸다.", 또한 중국의 제갈량은 그 사람의 성품을 알고자 한다면 술을 권해 보라고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친구를 사귈 때에 술을 마셔서 그 사람의 태도를 보고 진짜 사귀어도 될 사람인가를 판단하곤 했다. 사위를 얻을 때에도 장인이 사위될 사람을 불러 대작하게 하여 그 사람의 음주습관을 통해 사람 됨됨이를 알아보기도 했다.
한국인의 술자리에 가면 언제든지 시비가 붙거나 목청을 높이는 사람, 횡설수설하는 사람, 무례한 행동을 서슴치 않는 사람을 쉽게 보게 된다. 술 먹고 말없는 사람이 진짜 군자(酒中 不言眞君者)라는 옛 성인들의 말을 생각하면 이는 소인배나 할 행동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만 먹으면 꼭 술자리 뒷 끝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지나치게 많이 마셔서 통제 능력이 떨어져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테이프가 완전히 끊겨 버린 것이다.
옛 고사에서도 "주불취인 인자취(酒不醉人 人自醉)요, 색불미인 인자미(色不迷人 人自迷)라 하여 술이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취하는 것이요, 색이 남자를 유혹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가 스스로 유혹되는 것이니 마땅히 경계해야 한다."고 하였다.
과음은 자신의 목숨을 저당 잡히는 것과 같으며 그 동안 쌓아 놓은 신뢰도가 한꺼번에 무너지고 마는 결과를 초래한다. 혹 나쁜 술버릇이 있다면 당장 고쳐야 한다. 술은 만취하지 않도록 그 양을 조절해야 한다. 특히 마시기를 꺼려하는 사람에게 억지로 권하는 건 큰 결례이다.
1. 술자리의 좌석
술자리에도 상석이 있다. 어느 자리에서나 상석의 위치는 비슷하다.
보통 방의 아랫목이나 출입문에서 먼 쪽, 병풍이 쳐진 쪽의 중앙이 상석이고 상석의 맞은편이 차석이다. 그리고 상석의 왼쪽이 3번째 주빈이고, 차석의 왼쪽이 4번째 주빈이다. 대부분 방 아랫목이나 벽을 등지고 앉아 출입문을 바라볼 수 있는 자리의 중앙좌석이 상석이다. 차석은 상석의 맞은 편 좌석이 된다. 사회생활에서 특히 술자리 모임에 연하인 사람이 상석에 미리 앉아 있다고 생각해 보라 모임의 분위기가 서먹서먹하고 이상해 질 것이며 직장예절도 모르는 몰상식한 사람으로 인격에 손상을 받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오늘날과 같은 평등시대에 무슨 상석이 필요하느냐고 하겠지만,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정일품, 종일품 하는 식으로 벼슬의 품계를 매기고, 동급이면 장유유서를 따졌으며, 두 사람만 모여도 나이를 물어서 서열을 따지는 서열문화가 우리들 마음속에 뿌리깊이 자리잡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상석은 보통 서로 앉으라고 권하다가 마지못해 상석에 앉는 것이 예의이다.
따라서 모임을 주최하는 사람은 직장상사 또는 모임의 주최자를 위한 상석을 미리 확보해 놓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장 내에서의 술자리에서는 모임의 성격에 따라서 상사나 주최자, 연장자, 선배, 송별회나 환영회라면
그 중심인물을 상석의 옆자리에 앉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석을 제외한 그 밖의 자리는 너무 서열을 따지지 말고 골고루 섞어 앉도록 하는 것도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하는 방법이다.
상석은 대개 서로 앉으라고 권하며 사양하다 마지못해 앉은 좌석으로 연장자, 직장 상사, 또는 모임의 주체자를 상석에 모신 다음 다른 사람들이 앉아야 한다. 술자리는 조금 친근한 자리이므로 그 자리를 갖게 된 목적과 배경을 생각해서 꼭 연장자가 아니라도 그 모임의 중심 인물이 상석에 앉게 할 수 있다.
2. 부모, 윗사람과의 술자리
부모나 동격의 어른 또는 윗사람과 술을 마시는 자리에선 상대방을 존경하는 마음도 중요하다. 그러나 주법에 어긋나면 가풍이 없는 집안의 자손으로 오해받을 수 있음으로 술자리 예절을 알아두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나라의 음주예절은 아랫사람이 어른이나 윗사람에게 먼저 잔을 올리는 것이 예의이다. 어른을 공경하는 의미에서 먼저 잔을 드리고 빈잔에 술을 기울인다. 이것을 헌주(獻酒)라고 한다.
이것이 일본에서는 반대이다. 그들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먼저 잔을 내려준다. 아니면 윗사람에게 가서 잔을 청하여 잔을 내리고 그 빈잔에 술을 붓는다. 이것을 사배(賜杯)라 한다.
이러한 습속의 차이로 인해 일본인을 초대한 자리에서 헌주의 예를 갖추어 잔을 먼저 권하면 실례를 범하게 된다.
집안에서 부모나 부모의 친구분 앞에서 술을 권하거나 받을 경우에는 항시 무릎을 꿇고 앉아야 한다. 다만 어른이 편히 앉으라는 권고가 있으면 "감사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편안한 자세로 앉을 수 있다.
어른에게 술을 권하고자 하면 먼저 '제가 한 잔 올리고 싶습니다."라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
어른이 술을 따라 주실 때에는 반드시 두 무릎을 꿇고 앉거나 오른 쪽 무릎을 꿇고 왼 쪽 무릎을 세운 자세에서 양손으로 술을 받아야 한다.
손의 위치는 오른 손은 잔을 잡고 왼 손으로 오른 손 손목을 가볍게 받치면 된다. 술을 마시고 나서는 반드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올린 다음 어른이 술을 마시길 기다려 비로소 잔을 비워야 한다.
이때 조심할 행동으로는 어른을 정면으로 두고 술을 마셔서는 예가 아니다. 반드시 돌아앉거나 상체와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지 않도록 마시는 것이 예의중의 하나이다.
3. 동년배와의 술자리
같은 연배끼리라 할지라도 초면에 술자리를 할 때는 서로간에 깍듯한 예의로 임해야 한다. 구면이라도 자칫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언행은 삼가야 하고 피차 공손한 태도로 술자리를 부드럽게 해야 한다.
허물이 없는 친구사이에도 정중한 태도는 중요하다. 동년배에게 술을 권할 때는 오른 손으로 술병의 목을 잡고 왼손바닥을 가슴 위에 가볍게 대고 술이 넘치지 않게 따르면 된다.
4. 연하인 사람과의 술자리
자신보다 연하인 사람과 술자리에서 술을 권하는 일은 인생사에서 자주 있는 일이다. 술자리는 노소가 동락이라지만 어른이라고 예의를 갖추지 않으면 술자리가 어색해지고 어른 대접을 받지 못하게 된다. 연하와의 술자리도 초면, 구면, 자식처럼 가까운 사이 등 다양하다. 초면에는 동년배의 술자리 예절에 준해서 하면 된다. 구면이라 할지라도 예를 잃어서는 안된다. 예의를 다하여 손해되는 법은 없으므로 정중한 언행이 중요하다.
연하가 주는 술잔을 받을 때는 왼손으로 받거나 한 손으로 턱을 받치고 술잔을 받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위로서 아래 사람에게 가볍게 보여 체신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연하의 사람이 예를 갖추어 술잔을 권하거나 술을 따를 때는 윗사람은 왼손바닥을 가슴에 가볍게 대고 정중하게 술잔을 받아야 한다.
5. 술잔을 권할 때
술자리에서는 장유유서가 무엇보다 우선하므로 가장 나이가 많은 어른이나 직위가 높은 사람에게 먼저 잔을 권하고 술을 따라야 한다. 잔을 올릴 때 왼손바닥으로 오른 손 손목을 가볍게 받쳐 든 다음 오른 손으로 술잔을 공손하게 받쳐들어 잔을 올려야 한다.
예전에는 술잔을 받고 난 뒤에는 곧 연장자에게 술잔을 권하는 것이 예의였다. 그러나 요즘에는 입을 댄 술잔을 돌리는 것을 꺼려하고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대로 잔을 올리는 것은 결례이고 반드시 "한잔 올리겠습니다."라고 여쭈어 본 뒤에 승낙이 있으면 술잔을 권해야 한다. 술잔을 권할 때에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관심을 표시하며 "건강하십시오"라든가 "지난번에는 고마웠습니다"라든가 간단한 덕담을 곁들이면 좋다. 또 자신이 마신 술잔을 권할 때는 네프킨이나 청결한 물을 이용해서 자신의 입술이 닿았던 부분을 깨끗하게 닦은 다음 권해야 한다.
권하는 잔은 반드시 오른손으로 잡아야 한다. 왼손으로 술잔을 주는 건 술자리에서 사람을 쫓는다는 의미로서 금기시 하고 있다.
예로부터 연장자와 직위가 높은 사람에게 깎듯이 예를 지켜 왔듯이 술자리에서도 예를 지켜 예외적으로 직위는 아래 이지만 나이가 10살 이상 차이가 날 때에는 상급자와 하급자가 서로 두 손으로 주고받아 존경을 표시한다. 항렬이 복잡한 집안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나이 많은 조카님이 있듯이 항렬이 낮더라도 나이가 많으면 서로 예를 갖추어야 한다. 부부끼리도 두 손으로 예의를 갖추어 서로 주고받는 것이 예의이다. 집안어른이나 스승 등 웃어른이 아랫사람에게 술을 권할 때에는 한 손으로 권해도 실례가 되지 않지만, 서로 평교 할 수 있는 5살 안밖의 연령이더라도 경어를 쓸 경우에는 반드시 두 손으로 따르고 받아야 한다.
그밖에도 서로 예의를 갖추어야 할 처지이거나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두 손으로 권하는 것이 예의이다.
술잔을 권할 때에는 오른손으로 술잔을 잡고 왼손으로 술잔을 받쳐서 두 손으로 공손하게 권하여야 하며 술잔을 왼손으로 권하는 것은 큰 실례가 된다.
술을 따르는 법을 보자면 왼손으로 술을 따른다거나 오른손으로 따르더라도 손을 뒤로 젖혀서 손바닥이 위로가게 하고 따르는 것은 실례가 된다.
간혹 술잔은 오른손으로 권하면서 술병을 왼손에 들고 따르는 경우를 보게 되는 데, 이 경우에는 오른손의 술잔을 상대에게 권한다음 왼손에 있는 술병을 오른손으로 옮겨 잡고서 따르는 것이 예의이다.
술좌석이 멀리 떨어져 있어 앉은 자세로는 술잔을 권할 수 없을 경우에는 "제가 한잔 올리겠습니다"라고 말한 후 가까이 앉은 사람에게 부탁할 수도 있으나, 깎듯이 예의를 차려야 할 처지라면 일어서서 술을 권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가서 직접 권한다. 이 때에 술잔을 받는 사람의 오른쪽에 서서 권하게 되면 술잔을 받는 사람이 오른손을 뒤로 젖혀서 받을 수밖에 없으므로 왼쪽에 가서 권하는 것도 술잔을 받는 사람에 대한 배려이다.
술잔을 권하는 사람이 부득이 일어서서 따르게 될 경우, 같이 예의를 차려야 할 자리라면 술잔을 받는 사람도 함께 일어서서 받는 것이 예의이나, 앉아서 받아도 될만한 자리라면 "앉아서 따르시지요"라고 사양하는 것도 겸양의 미덕이다.
※ 왜 술을 오른손으로 따라야 할까?
왜 우리나라는 오른손으로 술을 따르는 것일까? 이러한 의문을 한 번쯤 가진 적이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일본은 사무라이 문화로서 오른손을 언제든지 칼을 뺄 수 있는 위치에 두기 위해 왼손으로 술을 따른다.
한국과 중국은 예의를 중시 여기는 문화로서 오른손에 무기가 없으니 안심하고 마시라는 뜻에서 오른손으로 술을 따른다.
서양은 양손에 총이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양손을 식탁 위에 올려놓는다고 한다. 과연 믿어도 좋을 지는 모르지만 흥미 있는 분석임에 틀림없다.
또한 어른에게 술잔을 올리고 술을 따를 때에 도포의 도련이 음식물에 닿을까 보아 왼손으로 옷자락을 쥐고 오른손으로 따르는 풍속이 생겼다. 이런 예법은 소매가 넓지 않은 양복을 입고 살면서도 왼손을 오른팔 아래에 대고 오른손으로 술을 따르는 풍습으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아마 요즈음에도 이와 같은 주례를 요구한다면 그까짓 술 한잔 마시는데 무슨 법도가 이리 요란하느냐고 하면서 십리는 도망갈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의 미풍양속은 다 어디로 가고 폭탄주에다 수소폭탄주까지 등장하고 부어라, 마셔라하는 억지주법만 횡행하고 있다. 술을 마심은 벌써 사교의 자리이다. 말로 의사를 표현 할 때에는 예로부터 술을 권할 때는 세번을 요청한다.
처음 요청하는 것을 예청(禮請)이라고 하고 이에 대하여 사양하는 것을 예사(禮辭)라 한다. 두번째 청하는 것을 고청(固請)이라고 하는 바 이에 대하여 거듭 사양하는 것을 고사(固辭)라 하며 세번째 청하는 것을 강청(强請)이라고 하며 끝까지 사양하는 것을 종사(終辭)라고 하여 여기에 이르면 더 이상 권하거나 요청하지 않는 것이 예이다.
6. 술잔 받기
술자리에서 술을 마시지 못한다 하여 분위기를 깨서는 안 된다. 마시는 시늉만으로 충분히 분위기를 이끌 수 있다. 그러므로 첫 잔도 받지 않는 건 예의가 아니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올리며 받은 뒤 싫으면 여럿이 첫 잔을 들 때 술잔에 입술을 대는 정도로 예를 표하면 된다. 술잔을 받을 때는 반드시 오른손으로 받아야 하며 윗사람에게는 술잔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감사합니다", "즐겁게 마시겠습니다" 또는 가볍게 목례를 건네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술잔을 받은 후 바로 술잔을 내려 놓으면 달갑지 않다는 뜻으로 비치므로 일단 입에 대어 조금 마신 후에 내려 놓아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예로부터 술은 홀수 잔 단위로 마시는 게 관습이다. 술은 일불(一不), 삼소(三小), 오의(五宜), 칠과(七過)라 하였다. 이는 술을 마시기 시작했으면 한 잔으로 끝나는 법은 없고, 석 잔으로는 부족하며, 다섯 잔이 적당하고, 일곱 잔부터는 과음이 되니 먹지 말라는 의미이다. 상대방의 주량을 배려해 가면서 기분이 좋을 만큼만 마시고 자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대방이 술잔을 따르는 도중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것은 대단한 실례가 된다. 본인이 술을 먹고 싶지 않을 때에는 조용히 사양하는 것이 좋지만, 초면에 술을 권하는 술이거나 첫잔인 경우에는 예의상 잔을 받고 나서 양해를 구한 뒤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7. 술자리에서의 대화
술자리는 반드시 연장자가 술을 들고 같이 마시자고 권하면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한 후 마셔야 한다. 만일 어른의 그런 말이 없으면 어른이 먼저 드신 후에 마시면 된다. 술자리에선 되도록 즐겁고 기쁜 이야기를 하도록 노력한다. 술자리에서의 매너는 그 사람의 사람됨과 본질을 그대로 보여준다. 되도록 남의 말을 조용하게 경청하는 것이 좋다. 술자리의 대화는 즐겁고 유쾌한 대화를 선택하여야 한다. 자신의 가정사나 상사의 험담을 서슴치 않는 사람이 있는 데 큰 잘못이다. 술을 많이 먹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대담해져 남의 험담, 신세한탄 등 책임지지 못할 말을 마구 늘어놓게 된다. 술에 취했다고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고 덮어 주리라는 기대를 가져서는 안된다.
8. 술 따르기
▣ 온돌방에서 : 두 무릎을 꿇거나 왼쪽 무릎을 꿇고 오른쪽 무릎을 세운 자세에서
▣ 테이블 의자에서 : 선 자세에서
▣ 술병인 경우 : 오른손으로 병의 목을 쥐고 왼손 손바닥이나 검지를 오른손 손목에 가볍게 받쳐들고 따르면 된다. 술병이 무거우면 술병의 몸통아래를 왼손으로 받치고 따른다.
▣ 주전자일 경우 : 오른손으로 주전자를 들고 왼손으로 주전자의 뚜껑을 가볍게 누른 자세로 따른다.
이 때 주의 할 점은 주전자나 술병의 바닥이 자신의 몸 쪽으로 향하게 하여야 하며 술잔에 너무 가득 부어 넘치면 경솔하게 보이거나 불경에 해당되고 부족하면 서운하게 생각할 수 있으므로 술잔의 약 90%정도 적당히 정성스럽게 따라야 한다.
술을 따를 때 정확한 자세는 왼손의 위치가 좌우하는 것으로 옷차림에 따라 다르다. 소매자락이 긴 한복에서는 왼손으로 겨드랑이를 끌어올리듯 하여야 한다. 양복을 입었을 때는 술병을 받쳐드는 것이 바른 자세이다.
9. 술잔 돌리기
우리나라에서는 술을 마실 때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술잔을 돌리는 풍습이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특유한 음주문화이다. 외국의 경우에는 가볍게 잔을 부딪친다든지, 첨 잔을 하는 것으로 예의를 갖추지만 우리나라는 자기가 마시고 난 잔을 상대방에게 권하는 것으로 예의를 갖춘다. 자기가 받은 잔을 완전히 비우고 나서 반드시 원래의 잔 임자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잔을 돌리는 것이다. 만약 입에 대었던 부분에 음식물이 묻었으면 닦은 후 권하도록 한다. 남녀간에 술을 권할 때는 남자가 먼저 여자에게 권하며 여자가 사양하면 그만 두어야 한다. 강요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사람에게 귀중한 것은 오직 예법을 향상 지키는 것이다. 예법은 절을 함으로부터 시작하여 절을 함으로써 끝난다. 가는 데마다 절을 하고, 일할 때마다 절하고, 줄 때마다 절하고, 받을 때마다 절하며, 끝날 때마다 절하는 것이니 지극히 존경과 감사함을 나타내려는 것이다. 예로부터 예법이 무너지는 것은 절을 하지 않음으로부터 비롯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술잔을 주고받을 때는 반드시 절로써 예를 다해야 한다.
Ⅱ. 음주문화
술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참으로 신성하고 고고한 것이다.
아무계산 없이, 아무 목적 없이, 그저 순수한 인간적인 대화를 하기 위해 술을 마신다고 했을 때 술은 참으로 성스럽기까지 한 것이다.
술은 피로회복제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루일과를 마치고 특히 골치 아프거나 힘든 일을 마치고 기울이는 한 잔술은 피로를 가시게 하는 약이 될 수 있다. 농사일 도중 막걸리 한 사발은 힘이 생기게 하고 출출한 배를 채워주기도 한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끼리 선술집에서 기울이는 소주잔은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술의 묘미는 얼근히 취하는 데 있다. 맑은 정신으로는 도저히 가능하지 않은 일들이 얼근한 상태로는 열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위하여!" "위하여!" "우리는 하나로!, 우리가 해낸다!" "너와 나의 발전을 위하여!",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남북통일을 위하여!" 잔을 부딪치며 찾아낸 의미를 부각시키고 폭발시킨다. 비록 막소주일 망정 술잔을 힘차게 부딪치며 소리를 질러댄다.
원래 건배는 서양사람들이 내가 마시는 술이 상대방과 똑같이 독이 없음을 증명해 보이기 위한 것이었는데, 이러한 건배가 서구문명과 함께 밀려들어오면서 우리의 주도와 함께 섞여 행해지게 되었다고 하며,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마시고, 다음에는 술이 술을 마시고, 나중에는 술이 사람을 삼킨다.
※ 이런 상태를 주탄(酒呑)현상이라고 표현하는데 法華經에 나오는 初則人酒呑, 次則酒呑酒, 後則酒呑人에서 비롯된 말이다. 이렇게 곤드레만드레 고주망태가 되어 곯아떨어진 다음날에는 명치가 쓰릴 정도의 숙취(宿醉)로 고생을 할 때도 있다. 그런 때에는 과음한 것을 후회하고 앞으로는 술을 절제하겠다고 맹세를 하지만 그것은 작심 3일이요, 허울좋은 넋두리에 불과하고,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가듯, 업무를 핑계삼아, 친구들 등쌀을 핑계삼아, 이틀이 멀다하고 다시 한잔을 기울이는 게 우리들의 현실이다.
< 술꾼들의 일과표 >
월요일은 원 없이 마시는 날
화요일은 화끈하게 마시는 날
수요일은 수다 떨면서 마시는 날
목요일은 목적 없이 마시는 날
금요일은 금방 취하도록 마시는 날
토요일은 토할 때까지 마시는 날
일요일은 일부러 마시는 날
음주문화는 술 마시는 방법에 따라 다르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술잔을 주고받으며 마시는 음주문화를『수작문화(酬酌文化)』라 하고,
서양 사람들처럼 제 잔에 제 술을 따라 마시는 문화를『자작문화(自酌文化)』하며 중국이나 러시아 동구 사람들처럼 잔을 맞대고 마시는 것을『대작문화(對酌文化)』라 한다.
1. 수작문화
수작은 마시는 사람끼리 술잔을 주고받거나 술잔을 돌려 마시는 문화이다. 우리나라 같이 둘러앉아 잔을 돌려 마시는 순배(巡杯)도 수작문화의 한 양식이다. 수작문화는 술 마시는 양이나 시간을 자의대로 조절할 수 없는 타의성 문화이다. 우리나라가 그 대표적인 문화권이다. 일본에도 옛날 한 때 수작하는 문화가 있었다고 하나 현재 주거니 받거니 하는 수작문화에 속하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수작문화가 발달한 이유를 들자면 그것은 친족공동체의 유대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음주를 동질감 형성과 결속의 매체로 삼았기 때문이다. 한 잔 술을 마심으로써 한 마음을 갖는 일미동심(一味同心)을 꾀하는 전통이다.
우리의 수작(酬酌)문화는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사람과 사람을 정신적으로 결속시키는 숭고한 수단이었다. 죽음으로써 약속한 것을 보증할 필요가 있을 때 한잔에 쏟아부은 짐승의 피를 나누어 마시며 혈맹을 다짐하였다.
포석정의 본 뜻도 환락의 현장이 아니라 군(君), 신(臣), 장(將), 졸(卒)이 한잔의 술을 나눠 마시며 일심동체를 다지는 의리를 다지는 자리였다.
큰 바가지를 뜻하는 대포(大匏, 大飄)도 이러한 일심동체 관념에서 비롯되었다. 여러 사람이 한 잔술을 나눠 마시려면 잔이 커야 했고 서로 나눠 마시는 술잔이 바가지였기 때문이다. 혼례식에서 합근례라 하여 표주박에 술을 따라 신랑-신부가 입을 맞대고 마시는 절차가 있었다. 이러한 돌림 술의 규모를 줄인 것이 수작(酬酌)문화인 것이다. 상하의 차별 없이 대포한 잔을 돌려 마심으로써 일심동체를 확인하는 것 얼마나 아름다운 풍습인가.
그런데 요즈음에는 우리의 수작(酬酌)문화에 대하여 비판의 소리가 만만치 않다. 우리의 수작(酬酌)문화는 일심동체형 술 문화이고 돌림 술 문화이기 때문에 술잔을 돌리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술을 똑같이 마시게 되고, 술의 종류나 분량을 선택할 수 없다. 때문에 술이 약한 사람은 술자리가 괴롭고, 과음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위생상의 문제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름다운 우리의 수작(酬酌)문화의 기본 정신까지 잊어버려서는 안되겠다.
2. 자작문화
자작은 서양인들 중 구미인들의 문화로서 술의 분량이나 속도를 자의대로 할 수 있는 주체적인 음주 법이다.
그들은 상대방이 좋아하는 종류의 술을 선택하여 각자가 원하는 양을 잔에 채워 대접하고 술을 받은 사람은 자신의 양과 시간을 조절하여 마신다.
술잔은 교환하지 않는다.
3. 대작문화
대작은 각자 술을 따라 건배를 하거나 같이 마시는 절차를 거치지만 양은 스스로 결정한다. 대작은 마시는 시간에 의해 지배를 받기는 하지만 마시는 분량은 자의대로 할 수 있는 자의반 타의반 음주문화이다. 마시기 전에 건배하는 음전대작은 주로 러시아 사람들이 즐기며, 마신 후에 건배하는 음후대작은 중국 사람들이 즐겨온 문화이다.
오늘날 세계제일의 주례(酒禮)를 가지고 있다는 중국인들은 대작(對酌)문화를 가지고 있는 데 자기 잔을 권하는 일은 전혀 없고, 마신 뒤에 "깜뻬이(건배)"하면서 빈 잔을 보여준다. 상대방에게 함께 들자는 인사말로 "깜뻬이" 하지만 조금만 마시고 싶을 때에는 '스이'라고 화답하고 조금만 마셔도 된다.
술은 강제로 권하지 않으며 상대방이 술잔을 비울 때까지 기다려 주며 극성을 부리지 않는다. 술잔을 돌리지 않기 때문에 술의 분량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국제화가 진행되면서 자작문화가 건배문화에 침투하고 또 건배문화가 수작문화에 침투하고 있지만 수작문화가 대작문화나 자작문화에 침투해 들고 있지 않다.
이 아름다운(?) 수작문화 틈바구니에 대작문화가 침투해 들어와 전통에도 없는 건배용어의 혼란을 빗고 있다. 내가 마시는 술이 상대방과 마시는 술과 똑 같은 무독성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다시 말하면 불신의 기조가 된 것이 건배문화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는 건배의 말은 "위하여!, 부라보!" 등이 자주 사용된다. 북한에서는 살기가 어려워지면서 건배용어의 "축배"가「잔을 비우자」뜻으로 "쭉~"이 쓰인다고 한다.
Ⅲ. 올바른 음주 법
1. 건강음주 10계명
첫째, 술은 천천히 마신다.
첫 잔은 단숨에 들이키지 말고 음미하듯 마셔야 한다. 술의 알코올 성분은 몸 안에서 알코올 탈수효소(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변하고 이것은 다시 초산이 되었다가 탄산가스와 물로 분해된다.
이러한 과정은 90% 이상이 간에서 이루어지는데 간이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 양의 한계가 있어 그 이상의 술은 숙취의 원인이 된다.
둘째, 과음은 될 수 있는 대로 삼간다.
마시는 술의 양뿐만 아니라 횟수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다음 날 지장을 받지 않으려면 음주 후 10~12시간 이내에 술이 완전히 깨어야 한다.
그 이상 계속해서 마시면 알코올 중독 증상이 나타나고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일정량 이상 술을 마시면 간에 지방질이 축적되어 여러 가지 장애를 일으킨다.
지방간은 48~72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다시 과음을 하게 되면 문제가 된다. 따라서 술을 마시는 횟수는 1주일에 2회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셋째, 술 마시기 전에 우유나 식사를 꼭 하는 버릇을 기른다.
술은 일단 몸 안에 들어가면 위를 거쳐 장으로 내려간다. 빈속일 경우 알코올은 위에서 대부분 흡수되어 간으로 전달되지만 위안에 음식물이 있으면 바로 장으로 내려가 농도가 낮아진 후 간으로 전달된다.
음주 전에 음식물을 섭취하면 위장표면에 막을 씌워 놓게되어 간의 부담을 덜어주고 위장 벽의 손상도 막을 수 있다.
넷째,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지 않는다.
맥주와 양주를 섞어 마시는 이른 바 폭탄주는 아주 나쁘다. 가급적 섞어 마시는 것을 피하고 부득이한 경우 약한 술에서 독한 술의 순서로 마신다. 독한 술을 먼저 마시면 위 점막이 제대로 흡수를 못해 그 뒤에 마시는 술은 그대로 간에 흘러가기 때문에 간의 부담이 커진다.
다섯째, 안주는 충분히 먹는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열량을 발산하지만 영양분이 아니므로 안주를 섭취하면서 영양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술 한 잔하면 반드시 안주를 먹는 습관을 지켜야 한다.
여섯째, 술자리에서 담배를 삼가한다.
담배 속의 니코틴은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여 위산 과다현상을 나타내고 위벽의 혈류를 나쁘게 한다.
일곱째, 귀가 시간을 지킨다.
술을 마셨다 하면 새벽까지 계속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다음 날까지 숙취가 계속되어 일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몸이 견디지 못한다.
최소한 자정 이내에 술자리를 끝내는 것이 좋다.
여덟째, 속이 좋지 않으면 반드시 토한다.
속이 거북한 것은 이미 소화능력 이상의 술을 마셨다는 증거이다.
그 정도로 술을 마시는 것도 좋지 않지만 그냥 잠들 경우 토사물이 기관으로 들어가는 수가 있어 위험하다.
아홉째, 숙취는 충분히 풀어 주어야 한다.
술을 마시고 괴로워하는 것은 알코올이 몸 안에서 완전 분해되어 빠져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알코올 대사의 중간 산물인 알데하이드가 혈액 속에서 돌아다니면서 대뇌를 자극시키거나 속을 뒤집는 것을 막으려면 알코올 성분을 몸밖으로 쫓아내는 길이 최선이다.
열째, 기분이 우울할수록 술을 적게 마신다.
술로서 우울한 기분을 달래는 습관을 없애야 한다.
기분이 나쁠수록 폭주하게 되고 만취상태에서 사회적으로 무리를 주는 행동이 나올 확률이 높다. 이럴 때에는 술을 가볍게 마셔서 정신적 긴장을 이완시킨 후 잠자리에 들어 깊은 수면을 취하고 나면 기분 전환이 된다.
2. 소주 음주 법
소주는 알코올 농도가 대략 25%이다. 알코올 농도가 20%를 넘는 독주는 위장에 큰 부담을 준다. 보호막 없이 직접 위 점막을 자극할 경우에는 위염이나 가벼운 출혈을 가져올 수도 있다. 그렇다고 알코올 농도를 줄이기 위해 양주처럼 물에 타서 마실 수도 없다. 소주의 고유한 맛과 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리 위를 든든히 채우고 안주를 곁들여 마시는 것이 상책이다.
그리고 되도록 천천히,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다. 소주에 오이를 가늘게 썰어 넣으면 소주의 강한 알코올 향이 사라지고 맛이 순해진다. 또 술을 많이 마시면 이뇨작용으로 체내의 칼륨이 배설되는데 오이는 칼륨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칼륨 보충이 쉽고 염분과 노폐물 배출을 도와주어 몸을 맑게 한다.
건강도 지키고 맛도 살리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녹차 칵테일이다. 녹차 칵테일은 오이 칵테일보다 훨씬 훌륭하다. 소주 한 병을 주전자에 붓고 녹차 티백 한 개를 띄워서 마시면 녹차의 특유의 향내가 어우러질 뿐 아니라 술독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다.
3. 맥주 음주 법
맥주를 마실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맥주의 온도이다.
온도가 지나치게 낮으면 맥주 속에 있는 향미 성분을 제대로 음미하기 힘들고 온도가 높아지면 맥주 고유의 청량감이 사라진다. 마실 때의 맥주의 온도는 봄, 가을 7~10도, 여름 6~8도, 겨울 10~12도 내외가 가장 적합하다. 맥주 잔도 미리 냉장시켜 맥주를 마시는 동안 맥주의 온도가 상승하지 않도록 하면 더욱 좋다. 맥주는 알코올 농도가 낮기 때문에 미생물에 의하여 쉽게 부패될 수 있다. 또한 맥주에서 탄산가스가 날아가 버리면 김빠진 맥주가 되어 맥주의 고유한 맛이 없어지므로 적당한 크기의 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맥주는 거품이 잘 나게 따라야 한다. 컵의 20~30%가 맥주 거품이 되어야 제격이다. 맥주 거품을 맥주의 꽃이라 하는데 마시는 동안에 탄산가스가 잘 도망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컵에 처음에는 천천히 그 다음에는 세차게 따르다가 하얀 거품이 일기 시작하면 그 거품을 그대로 위로 밀어 올리듯 조용히 따른다. 맥주를 받는 사람이 잔을 옆으로 뉘어서 받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에티켓이다. 옆으로 뉘이면 맥주를 많이 따를 수는 있겠지만 거품은 잘 나지 않기 때문이다.
맥주를 소주처럼 홀짝 홀짝 마시면 맥주 맛을 음미할 수가 없다. 입술로 거품을 가볍게 누르며 단숨에 마시면 목을 통과하는 상쾌하고 짜릿한 맛이 느껴지는 것이다.
4. 샴페인 음주 법
◦ 샴페인은 마시기 30분전에 얼음 통에 담그고 5~8도씨 정도로 식었을 때 마개를 딸 것.
◦ 내프킨으로 병을 싼 다음 헝겊 끝을 가볍게 마개를 걸고 철사를 풀어 마개를 뺀다 코르크 마개를 펑하고 날리는 것은 좋지 않으며 마개를 빼는 앞쪽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할 것.
◦ 술잔 가득 따르지 말고 잔의 6할 가량만 따를 것.
◦ 병을 되도록 진동시키지 말 것. 거품이 지나치게 많이 나면 우선 조금만 따르고 잠시 후에 따를 것.
◦ 술잔에 얼음을 띄우지 말 것.
◦ 병 상부에 있는 라벨은 절대로 떼어내지 말 것. 손님이 그 샴페인의 종류를 알 수 있도록 한다.
◦ 샴페인을 보관할 때엔 포도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병입구를 조금 아래로 뉘어 둘 것.
5. 위스키 음주 법
독주를 마시면 위장의 맨 아랫부분에 있는 유문이 심한 경련을 일으키고 움츠러든다. 장으로 내려가는 출구가 순간적으로 막혀 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알코올이 위장에 머무는 시간이 그 만큼 길어지고 위 점막의 손상도 커지게 된다. 독한 술을 급히 마셨을 때 구토를 하거나 속이 울렁거리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빈속에 마시면 정도는 훨씬 더 심하다.
빈속에 위스키는 절대 금물이다. 위스키 음주로 초래되는 위험을 막기 위해 되도록 물에 타서 묽게 마시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위점막이 알코올에 직접 노출되면 손상될 가능성이 그 만큼 커진다. 양주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간장의 손상은 물론 위장에도 엄청난 타격을 준다.
가볍게 한두 잔으로 만족하는 것이 양주를 즐기는 요령이다. 굳이 스트레이트를 즐기겠다면 먼저 물을 마시도록 해야 한다. 위장을 보호하는 데는 안주보다 물이 훨씬 효과적이다.
6. 적당한 음주량(주량)
술을 마실 때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말초 순환이 촉진되기 때문이며 술의 세기와는 별 관계가 없다.
술이 얼마만큼 취했는가는 중추신경에 대한 알코올의 농도에 의해 결정되는데 보통 혈중 알코올 농도에 의해 결정된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보통 소주 반병(한 홉), 맥주 한병, 위스키 두 잔을 마신 정도)가 되면 경미한 언어행동장애, 평형장애, 시력저하, 능력과신, 감각장애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바로 음주운전의 기준이 혈중 알코올 농도 0.05%이상이다.
0.1%(소주1병)에 이르면 행동장애가 두드러지고 걸음걸이, 말 등이 바르지 못하고 모든 일이 서툴고 환경에 조화하기 힘들게 된다.
0.2%(소주2병)에 이르면 정서장애를 초래하여 분위기에 맞지 않게 울고 웃는 것을 볼 수 있고 잠재적 콤플렉스가 폭발하여 시비를 벌이기 쉽다.
0.3%(소주3병 이상)에서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호흡의 불규칙, 구토, 의식혼탁, 보행불능의 만취상태가 된다.
0.4%(소주4병 이상)에 이르면 마취상태에 빠져 수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상태가 된다.
0.5%(소주5병 이상)에 이르면 호흡이 마비되고 사망에 이르게 된다.
보통사람이 한시간에 간장에서 분해 처리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체중 1킬로그램당 0.1~0.15그램에 해당하기 때문에, 체중이 60킬로그램인 사람은 한 시간당 6~9그램(소주 1잔)의 알코올을 처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예를 들어 소주 2홉들이 한 병을 마셨다면 200그램(2홉)×25%(알코올도수) = 50그램의 알코올을 마신 것이 되므로, 소주 한 병의 알코올을 처리하는 데에는 9시간이 걸리는 만큼, 다음날 아침 출근에 지장이 없도록 하자면 아무리 늦어도 최소한 밤12시 이전에는 술자리를 끝내도록 해야할 것이다.
각자가 술을 어느 정도까지 마시면 적정한가를 술 실력을 "주량"이란 말로 표현하는데, 주량은 체중이라든가 개인차에 의하여 센 사람도 있고 약한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평소에 자기가 어느 정도의 양을 마시면 적정한 양인가 하는 주량을 알고 있으면서 주량이상으로 마시지 않도록 노력하면 술로 인한 실수를 줄일 수 있고 건강을 지킬 수도 있다
7. 음주습관
술버릇에도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술을 마셨다 하면 한 두잔 먹고도 혀가 꼬부라지고 주정을 부리는 형,
술 한잔을 가지고 마시지는 않고 잔소리만 늘어놓는 형, 술만 마시면 눈물을 흘리는 주비형(酒悲型),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꽥꽥 노래를 불러대는 고성방가형,
닥치는 대로 벗어제끼고 양말까지 벗는 노출증,
시중드는 아가씨를 괴롭혀 울기까지 하게 하는 새디즘형(加虐症),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술버릇이 있다.
아마 나는 지금까지 술 먹고 실수해본 적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분이 몇 분이나 될까? 우리 공무원들은 술버릇이 나쁘다던가 술로 인한 실수가 잦아지면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된다.
왜냐하면 지역의 지도층이고 공인이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술버릇을 미리 알고 대처하면 술로 인한 실수를 줄일 수 있게된다.
8. 건강음주 비법
알코올을 입에 넣으면 식도를 거쳐 위로 들어가서 그대로 흡수작용을 일으킨다. 우선 위벽이 전체의 20%정도를 흡수하고, 십이지장에서 공장(空腸)에 이르는 소장의 윗 부분에서 60%를 흡수하고, 소장의 아랫부분인 회장부분에서 나머지 20%를 흡수한다. 이렇게 흡수된 알코올은 혈액을 통하여 간장을 거쳐 전신에 두루 퍼진다.
술로 인한 건강상의 피해로는 역시 간장의 손상을 첫째로 치는데, 알코올성 지방간, 간염과 간경변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위에서는 폭주로 인한 위점막 파괴와 위염, 위궤양을 들 수 있다. 그밖에도 알코올로 이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당뇨병, 만성췌장염에 걸리기 쉽고, 장기간 음주할 경우 손발마비, 지각장애 영양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요즈음 '적정음주'란 말을 많이 쓴다. 적정음주란 한 사람이 건강하게 음주하는 방법인데 우선 알코올의 90~98%가 간장에서 처리되는 것을 고려하여 간장의 능력에 알맞는 음주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간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정도의 양이라면 소주반병, 가정용 맥주 한 병, 정종으로는 한 컵(180cc)정도이다.
알코올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는 건강 음주 법으로는 역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제일이지만, 다음과 같은 건강 음주법을 소개하니 꼭 지켜서 자신의 건강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첫째, 술을 매일 마셔서는 안된다. 한번 마시고 나면 간기능이 회복될 수 있는 휴식기간을 두어야 하는데 그런 기간을 휴간일(休肝日)이라고 하며 3일이 이상적이다. 그러니까 일주일에 3일 간격으로 두 번 마시게 되면 한번에 좀 많이 마시더라도 별지장 없이 한평생 술을 즐길 수 있다.
둘째, 술은 될수록 천천히 마셔야 한다. 술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가 유지되게 마시는 것이 경제적이다. 이 0.1%에서는 얼큰하게 세상이 내 세상처럼 보이고 아내의 얼굴이 예쁘게 보이는 농도이다. 0.1%의 농도를 유지하려면 처음 한시간 동안은 소주 한 잔에 10분, 맥주 1컵에 10분 걸려서 마시면 되고, 한 시간 이후부터는 그 절반으로 줄이면 된다.
셋째, 술을 마실 때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한다. 담배의 니코틴이 술이 간에서 분해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넷째, 가급적 한가지 술을 계속 마시도록 한다. 섞어 마시는 술은 위나 간장에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부득이 혼주가 불가피할 경우에는 알코올 도수가 약한 술부터 마시도록 한다. 우리의 음주 습관은 1차에서 소주를 먼저 마시고, 2차에서 맥주로 입가심을 하고, 3차에서 양주를 마시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알코올의 체내분해가 역행되어 더욱 부담을 주는 음주방법이다.
다섯째, 술안주는 푸짐하게 먹어야 하며 술을 마신 후에라도 반드시 식사를 하도록 한다. 간경화증이 생기는 원인이 알코올에 의한 직접적인 영향보다도 음주에 의해 간속의 비타민, 단백질 등이 결핍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섯째, 음주중 공적인 일을 화제로 삼아서는 안된다. 술을 마시면서 공적인 일을 화제로 올리면 갑자기 간이 커져서, 회사와 상사를 성토하게되고 국가다 사회를 횡설수설하다가는 결국 실언을 하기쉽고 언쟁으로 비화되기 십상이다. 그저 술자리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덕담이나 운치있는 재담으로 스트레스를 풀일이다.
Ⅳ. 재미있는 술 이야기
▣ 주당의 18단계
첫째, 술을 마신 연륜
둘째, 술을 마신 친구
셋째, 술을 마신 기회
넷째, 술을 마신 동기
다섯째, 술버릇을 종합하여 분류한 주당의 18단계
【술의 진경과 진미를 모르는 단계】
1. 불주(不酒) : 술을 아주 못 마시지는 않으나 안 마시는 사람 - 9급
2. 외주(畏酒) : 술을 마시기는 하나 겁내는 사람 - 8급
3. 민주(憫酒) :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으나 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는 사람 - 7급
4. 은주(隱酒) : 마실 줄도 알고 취할 줄도 알지만 돈이 아까워서 혼자 숨어서 마시는 사람 - 6급
【목적을 위하여 마시는 술로써 술의 진체를 모르는 단계】
5. 상주(商酒) : 마실 줄도 알고 좋아도 하지만 무슨 잇속이 있을 때만 마시는 사람 - 5급
6. 색주(色酒) : 성생활을 위해서 마시는 사람 - 4급
7. 수주(睡酒) : 잠이 안 와서 마시는 사람 - 3급
8. 반주(飯酒) : 밥맛을 돋우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 2급
9. 학주(學酒) : 술의 진경을 배우는 사람 - 주졸(酒卒) 초급
【술의 진미, 진경을 통달한 프로 주당】
10. 애주(愛酒) : 술을 취미로 맛보는 사람 - 주도(酒徒) 1단
11. 기주(嗜酒) : 술의 미에 반한 사람 - 주객(酒客) 2단
12. 탐주(耽酒) : 술의 진경을 체득한 사람 - 주호(酒毫) 3단
13. 폭주(暴酒) : 주도를 수련하는 사람 - 주광(酒狂) 4단
14. 장주(長酒) : 주도 삼매에 든 사람 - 주선(酒仙) 5단
15. 석주(惜酒) : 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끼는 사람 - 주현(酒賢) 6단
16. 낙주(樂酒) : 마셔도 그만 안 마셔도 그만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 - 주성(酒聖) 7단
17. 관주(觀酒) : 술을 보고 즐거워하되 이미 마실 수 없는 사람
- 주종(酒宗) 8단
18. 폐주(廢酒) : 술로 말미암아 다른 술 세상으로 떠나게된 사람
- 주신(酒神) 9단
안주는 위장과 간장을 보호해주는 원군이다. 안주를 통해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면 알코올을 분해시켜주는 간이 힘들어진다.
특히 단백질이 풍부한 안주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건강을 위해 '술 한잔에 안주 다섯 젓가락'하는 식의 나름의 기준을 세워두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안주는 고단백으로 지방질은 백해무익이다.
술 마실 때는 평소보다 많은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간장이 알코올을 해독하는데 단백질이 중요한 에너지원 구실을 한다.
단백질도 동물성과 식물성 단백질을 균형있게 섭취해야만 아미노산이 균형을 이루어 효과를 낼 수 있다.
체질과 음식에 궁합이 맞거나 상극을 이루듯이 술과 안주사이에도 미각적으로 또는 의학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종류들이 따로 있다. 소주와 막걸리를 마실 때는 요기가 되고 영양보충도 되는 안주가 좋다. 어울리는 안주로는 장어 양념구이, 골뱅이 무침, 아구찜, 돼지고기 보쌈, 두부무침, 파전 등이 안성마춤이다.
청주와 약주는 따끈한 국물이 있는 지리나 전골이 제격이다. 신선한 재료의 맛을 즐길 수 있는 회, 담백한 구이, 새콤함 나물 등이 좋다. 궁합에 맞는 안주로는 야채전골, 모듬 생선회, 홍합국물, 육회, 명태지리, 홍어회, 모듬 전 등이 있다
▣ 4訓
1. 술잔을 돌릴 때 가급적이면 주량이 센 사람에게는 권하지 말라.
- 주량이센 사람한테 권하면 자신에게 술잔이 바로 돌아 올 확률이 높다.
2. 술잔의 1/3의 양은 늘 남겨 놓고 다른 사람이 권할 때나 비로소 비우고 돌려라.
3. 가급적 술잔은 2~3개 갖고 있는 사람한테 집중적으로 공략하라.
- 잔이 없는 사람이 많아져 술잔의 공백을 분산시키는 계기가 된다.
따라서 자신에게 돌아 올 확률이 그 만큼 늦어지거나 적어진다.
4. 가능한 한 자신의 술잔을 비워두지 말라.
- 술잔이 비며 자꾸만 돌려야 하고 잔이 없는 자신에게 돌아 올 확률이 높다.
입에 술잔을 대지 않으면 강요를 받으므로 1/3은 남겨야 한다.
▣ 6戒
1. 대화 중 옆 사람하고만 심취하지 말라.
- 그것은 좋은 매너가 될 수 없으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친다.
2. 상호간 의견대립이 민감한 화제는 가능한 피하고 공감대 형성이 쉬운 화제를 나눠라
3. 전체적인 화제를 주도하게 될 때는 자신만이 잘 아는 화제로 이끌면 사람들이 피곤해진다.
4. 사정상 먼저 자리를 떠나려면 화장실을 가는 척하고 자연스럽게 벗어난다.
-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는데 간다고 하면 분위기가 어색해지고 벗어나기가 힘들어진다.
5. 지나치게 점잖을 빼면 곤란하고 적당히 취한 척하며 분위기에 어울린다.
6. 다음 날 직장엔 꼭 출근하고 전날 술좌석의 해프닝은 가급적 화제로 삼지 않는다.
음주 10원칙
1. (일)차에서 끝내고
2. (이)차 이상 가지 맙시다
3. (삼)차 이상 가는 사람은
4. (사)람 잡을 사람입니다
5. (오)직 자신의 주량대로 마셔서
6. (육)체를 보호합시다
7. (칠)칠치 못한 술 핑계 대지말고
8. (팔)팔하게 살아갑시다
9. (구)차한 이유 달지 말고
10. (십)계명으로 건강을 지킵시다
<酒思男募(술을 사랑하는 남자들의 모임)의 글에서 일부 각색>
기타 술에 대한 이야기
◦ 우리나라 국민이 한 해 동안에 마시는 술의 양은 얼마나 될까. 매년 일반적으로 주류 출고량은 317만 9천kl. 이 가운데 맥주가 183천 9천kl로 전체의 57.9% 소주는 77만7천kl로 24.5%를 각각 차지한다. 술 소비량은 국제규격의 수영장 600개를 채울 수 있으며, 이 양을 소양강 댐에 담아 초당 최대 방류량인 5,500t씩 흘러 보내면 4분 36초가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출고된 맥주와 소주병을 눕혀 놓으면 시속 120km의 새마을호 열차가 102일 동안 가는 거리가 된다. 이 양을 순수한 음주 인구(전체 성인남녀 63%)로 계산하면 소주는 음주인구 1인당 120병, 맥주는 204병이다.
◦ 또한 모 연구원의 자료(1997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연간 술 소비 지출액은 4조 5백억원에 달하고, 음주로 인한 경제사회적 손실액 9조 7,840억원을 더하면 우리나라 GNP의 3.9%인 13조 8천억원에 이른다고 하였다.
◦ 주비(酒悲)라는 말이 있다. 슬픔이나 근심을 잊으려 마신 술이 오히려 슬픔과 근심을 더한다 할 때 쓰는 말이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에서 소냐가 매춘으로 벌어온 돈을 그의 아버지 마르메라도프가 선술집에서 날리면서 “나는 남들보다 두 배를 더 괴로워해야 하기 때문에 낮부터 술을 마시는 거다.”고 독백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처럼 소설 속의 낮술은 주비용으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햄릿』에서 그 아름다운 오피리아가 실성한 것도 주비용 낮술을 너무 마셨기 때문이다.
◦ 워터루 전투 때 낮술에 취한 프랑스 사령관이 나폴레옹의 명령대로 움직이지 않았기에 패배했다. 2차대전 난공불락의 마지노선이 독일군에 쉽게 무너졌던 것도 근본적인 원인은 프랑스 장병들의 낮술 때문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 우리 옛 관가에 점심상이 들 때면 관비가 오주상(午酒床)을 먼저 들고 오는게 관례가 돼 있는 데 오주가 낮술이다. 또 「참」이라 하여 여름 날 낮 서너시쯤 논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막걸리를 내는데 요기도 되고 취기도 주어 일하는 활력을 돋우었으니 그 역시 낮술이라 할 수 있다.
◦ 영국에서는 낮술이 직장인들의 노동력을 떨어뜨려 업무량이 연간 1천 4백만일 분이나 낭비되고 돈으로 따지면 1조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는 얘기다.
◦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자가운전, 명퇴 등으로 낮술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위해서나 개인의 건강을 위해서도 낮술을 삼가해야 한다.
숙취해소법
술을 마신 다음날 숙취로 고생할 때 어떠세요? 칡차를 마시거나 콩나물국을 잡수세요? 그거 좋지요. 술마신 다음날 새벽에 목이 타는 듯한 갈증을 느끼는데 이는 술을 마시는 동안 몸안의 수분이 전체균형과 상관없이 밖으로 빠져나간 때문이고 이때 염분도 함께 빠져나갑니다. 또한 술 마신 다음날 머리가 아픈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알코올이 간장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숙취의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러움, 땀흘림, 심박 수 증가 등이 나타나며 탈수 및 전해질 불균형, 저혈당증,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증가 등이 동반된다. 대체로 과음한 다음날은 몸이 괴롭기 때문에 나름대로 술이 빨리 깨는 방법을 동원한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술에서 빨리 깨어나게 하는 특효약이나 방법은 없다.
일반인들이 흔히 술깨는 방법으로 진한 커피 마시기, 찬물로 샤워하기, 사우나 목욕하기, 이뇨제 복용 등으로 땀을 흘리거나 소변량을 늘리는 방법을 쓰지만 일시적으로 정신이 반짝하는 데에 그칠 뿐 땀흘리기와 소변으로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한다. 결국은 간에서 분해작용이 끝나는 시간이 지나야 숙취에서 깨어나게 되므로 결국 시간이 약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술을 마신 뒤 찬 우유, 뜨거운 된장국이나 해장국, 차, 꿀물, 과일 등을 권유한다. 술 마신 다음날 뜨거운 된장국이나 해장국은 땀을 흘리게 하고 잃어버린 수분과 염분을 공급해주어 좋다.
흔히 해장국으로는 선짓국, 북어국, 콩나물국, 우거짓국, 매운탕, 두부, 동치미가 즐겨 애용된다. 북어국은 단백질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콩나물은 뿌리에 아스파라긴산이 함유되어 숙취해소에 좋다. 차(茶)는 이뇨작용이 있어 소변을 잘 보게한다. 꿀물 등을 복용하는 것은 꿀속의 과당에 의한 알코올의 분해촉진을 도와준다. 그밖에도 당분과 비타민 C를 함유한 구기자차, 유자차, 모과차, 인삼차, 쥬스 등을 마셔도 좋다.
▣ 선 지 국 : 선지에는 흡수되기 쉬운 철분이 많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콩나물, 무 등이 영양의 밸런스를 이루어 피로한 몸에 활력을 주고 주독을 풀어 준다.
▣ 콩나물국 : 콩나물은 최고의 해장국이다. 콩나물 속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아스파라긴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의 생성을 돕는다. 숙취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특히 꼬리 부분에 집중되어 있다.
▣ 북 어 국 : 지방함유량이 적어 맛이 개운하고 간을 보호해주는 아미노산이 많아 숙취 해소에 그만이다.
▣ 조 개 국 : 조개국의 시원한 맛은 단백질이 아닌 질소화합물 타우린, 베타인, 아미노산, 핵산류와 호박산 등이 어울린 것이다. 이중 타우린과 베타인은 강정효과가 있어 술마신 뒤의 간장을 보호해준다
▣ 굴 : 굴은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이다. 옛부터 빈혈과 간장병 후의 체력회복에 애용되어 온 훌륭한 강장식품으로 과음으로 파괴된 영양의 균형을 바로 잡는 데 도움을 준다.
▣ 야 채 즙 : 산 미나리, 무, 오이, 부추, 시금치, 연근, 칡, 솔잎, 인삼 등의 즙은 옛날부터 애용해왔던 숙취 해소 음식이다. 간장과 몸에 활력을 넣어준다. 오이즙은 특히 소주 숙취에 좋다.
▣ 감나무잎차 : 감나무잎을 따서 말려 두었다가 달여 마시면 탄닌이 위점막을 수축시켜서 위장을 보호해주고 숙취를 덜어 준다.
▣ 녹 차 : 녹차잎엔 폴리페놀이란 물질이 잇다. 이것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어 숙취효과가 크다. 진하게 끓여 여러 잔 마시며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 굵은 소금 : 굵은 소금을 물에 타서 마시면 숙취해소에 좋을 뿐만 아니라 변비도 줄여준다. 유산마그네슘이란 성분이 담즙의 분비를 도와 주기 때문이며 굵은 소금(천일 염)만이 효과가 있다.
▣ 군 밤 :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B.C 등의 영양분을 풍부하게 함유한 밤은 그 속에 당질이 위장 기능을 강화해준다.
비타민 C가 알코올을 분해하는 작용을 한다.
알코올 중독증의 가장 큰 원인은 음주의 습관에서 비롯된다. 누구나 매일 취하도록 술을 마시면 알코올 중독에 걸려 나이가 들어 수전증을 앓게 되고 중병을 피할 수 없다 몇 잔이면 괜찮지 않겠냐고 생각하지 말고 간장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한번 술을 마신 다음에는 반드시 2~3일 정도는 음주를 삼가야 한다.
또한 알코올이 간에 들어가서 완전히 분해 처리되기까지에는 8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그러므로 밤 10시 이전에는 술자리를 끝내야 이틀 날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 자정이 넘도록 술자리를 하면 이틀 날 아침까지 술 냄새가 나거나 취기로 타인에게 좋치 못한 인상을 초래하고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준다. 한번 손상된 간은 회복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장수하는 약술
술을 마시는 것이 좋으냐 나쁘냐를 따지기 전에 술은 적당히 마실 수 있다면 건강에 해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식욕을 돋우며 잠이 잘 오게 하는 작용이 있다.
뿐만 아니라 적당량의 알코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생체에 이롭게 작용하여 약주(藥酒)라 불리우기도 한다.
우선 술 마시는 노인을 모시고 있는 집에서는 불로 장수와 건강에 좋다고 하는 약용주를 가용주로 담가서 비치하면 좋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약용주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강정 강장제로는 녹용주가 좋다. 노인의 원기회복에는 개소주가 좋고, 요통에는 부추술이 좋다. 중풍후유증에는 진달래 꽃술이 좋고, 장수의 술로는 오디 술이 좋다. 밤에 성능력이 떨어지거나 화장실을 자주 가는 분은 산수유 술을 한 잔씩 마시면 좋다. 불면증이나 정력증강에는 달걀 술이 좋은데 달걀을 거품이 날 정도로 풀어서 따끈하게 데운 청주에 타서 마시면 된다.
여성미용에는 개나리 술 또는 개나리 열매 술이 좋다고 한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술의 백과사전적 사실이 실렸습니다. 술의 기원과 예절과 술 이야기가요. 우선은 대강만 보고 넘어갑니다. 시간을 가지고 간추려 보겠습니다. 대발이님! Good!
유익한 정보 숙지하고 갑니다.다음에 좋은글 기대하겠습니다
"술은 밝음과 어둠, 약과 독, 즐거움과 슬픔, 선과 악의 야누스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술은 두얼굴을 지닌 야누스의 단원을 읽었습니다. 술시가 5시분터 7시... 앞으로 잘 읽어보겠습니다.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좋은시간 되세요
ㅋㅋ 배롱나무님 술시에 밥부터 먹으면 술맛이 반으로 줄지요??ㅎㅎㅎ날씨가 무척 춥습니다.법우님들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즐건 주말을......
대발이님 글이 넘 길어서 한잔하고 봐야한것 같으네요
추태면 골란하고 즐길줄알면 되지않을까요 ?
술은 함께하니 기쁘구나가 되어야지 상한 마음이면 술은 감정을 더 증폭시키지 않을래나
자우지간 편안한 자리에서 적정선을 지킬 줄아는 술 예법이라 말하고 그만 하리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