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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比스님이 읽어주시는 화엄경(2023. 7.8 AM 10시)
입법계품(入法界品)7
법보계장자(法寶髻長子)
오늘도 화엄경 한 단락 공부하겠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책 81권 중에서 제66권 입법계품으로는 제7권에 해당됩니다.
16. 법보계장자(法寶髻長子)
제5 이치란행(離癡亂行) 선지식
53 선지식 중에서는 16번째 법보계장자, 이치란행 선지식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1) 법보계장자를 뵙고 법을 묻다
이시(爾時)에 선재동자(善財童子)가 어명지거사소(於明智居士所)에 문차해탈이(聞此解脫已)하고 유피복덕해(遊彼福德海)하며 치피복덕전(治彼福德田)하며 앙피복덕산(仰彼福德山)하며 취피복덕진(趣彼福德津)하며 개피복덕장(開彼福德藏)하며 관피복덕법(觀彼福德法)하며 정피복덕륜(淨彼福德輪)하며 미피복덕취(味彼福德聚)하며 생피복덕력(生彼福德力)하며 증피복덕세(增彼福德勢)하고 점차이행(漸次而行)하니라
그때에 선재동자가 명지거사에게 이 해탈문을 듣고 저 복덕의 바다에서 헤엄치고, 복덕의 밭을 다스리고, 복덕의 산을 우러러보고, 복덕의 나루에 나아가고, 복덕의 창고를 열고, 복덕의 법을 보고, 복덕의 바퀴를 깨끗이 하고, 복덕의 덩이를 맛보고, 복덕의 힘을 내고, 복덕의 세력을 늘리면서 점점 나아갔습니다.
선재동자가 명지거사에게 해탈문을 듣고는 복덕의 바다에서 헤엄치고, 복덕의 밭을 다스리고, 전부 복덕 문제입니다.
그래요, 이 세상을 사는 데는 누구 없이 이 육신을 가지고 부모와의 인연을 맺고, 국가라고 하는 삶의 조건, 내가 사는 지역, 집이라든지 그 외 외형적인 모든 것들을 인연으로 맺어서 그런 조건에 의해서 살아가게 되어 있으니까, 그러려면 어떻게 해요?
그 사람이 복이 많다, 공부하는 데 복이 많다, 생활하는 데 복 많다, 또 사회생활 하는 데 복덕이 많다, 친구하고도 복이 많다, 분야분야 마다 복덕이 이야기됩니다.
불교에서는 복덕 이야기를 많이 하지요.
이 몸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누구 없이 복덕이 좌우합니다. 복과 덕이 좌우합니다.
덕이 있어야 내가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고, 복이 있어야 내가 모든 필요로 하는 것을 다 조건을 충족시키고, 내가 생활하는 데 필요한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데는 복이 없으면 잘 이루어지지 않아요.
신발 하나, 옷 하나도 그렇습니다.
제가 어릴 때 내가 몸이 좀 크기 때문에 그 내복을, 겨울에 또 얼마나 옛날에 추웠습니까? 그래서 내복을 구해서 입는 데 몸에 맞는 것도 없고, 또 어쩌다가 내복을 입어봐야 춥기만 하고, 입은 둥 마는 둥 아주 그랬습니다.
당시는 우리들의 생활이 다 그랬어요.
그게 또 시대적인 복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시대적인 복, 시절인연이라 그러죠, 복덕도 시절인연이 있습니다. 사실 요즘은 물질적인 복은 풍부합니다.
그런데 그게 시절인연의 복이에요
옛날에는 우리 어릴 때는 시절인연의 복이 부족했습니다.
그것도 우리가 잘 살펴서 써야 되는데 시절이 복덕이 풍부한 때라고 해서 함부로 써도 안 될 일이죠.
여기 선재동자는
복덕의 바다에서 헤엄치고, 복덕의 밭을 다스리고, 복덕의 산을 우러러보고, 복덕의 나루에 나아가고, 복덕의 창고를 열고, 복덕의 법을 보고, 복덕의 바퀴를 깨끗이 하고, 복덕의 덩이를 맛보고, 복덕의 힘을 내고, 복덕의 세력을 늘리면서 점점 나아갔다.
그리고는
향사자성(向獅子城)하야 주변추구보계장자(周徧推求寶髻長者)라가 견차장자(見此長者)가 재어시중(在於市中)하고 거즉왕예(遽卽往詣)하야 정례기족(頂禮其足)하며 요무수잡(遶無數帀)하며 합장이립(合掌而立)하야 백언(白言)호대
사자성을 향하여 법보계장자를 두루 찾다가 그 장자가 시장 가운데 있음을 보고 곧 나아가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 합장하고 서서 말하였습니다.
성자(聖者)여 아이선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이미지보살(而未知菩薩)이 운하학보살행(云何學菩薩行)이며 운하수보살도(云何修菩薩道)리잇고 선재성자(善哉聖者)여 원위아설제보살도(願爲我說諸菩薩道)하소서 아승차도(我乘此道)하야 취일체지(趣一切智)호리이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훌륭하고 거룩하신 이여, 원컨대 저에게 모든 보살의 도를 말씀하여 주십시오. 저는 그 도를 의지하여 일체 지혜에 나아가려 합니다.”
일체 지혜에 나아가려 합니다. 일체 지혜라고 하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일체 지혜, 얼마나 화엄경에서 자주 거론하는 것입니까? 그 도를 의지하여 일체 지혜에 나아가려 합니다.
불교는 지혜와 자비의 종교라고 하는데 지혜가 바탕이 됩니다. 지혜가 있음으로 해서 많은 것들을 다 밝게 보고, 밝게 이해하고, 밝게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도 일체의 지혜에 나가려고 합니다. 그런 말을 선재동자가 했습니다.
복덕은 갖췄는데 지혜가 부족하다고 느껴졌나 봐요. 그래서 일체지혜에 나아가려고 합니다.
저는 그 밑에 쓰기를
선재동자는 복덕과 지혜가 훌륭하게 갖춰졌으나 다시 선지식을 친견하여 법을 묻는다. 선재동자가 묻는 법이란 언제나 그러하듯 한결같이 보살도에 대한 질문이다.
그랬어요.
2) 법보계장자가 법을 설하다
(1) 법보계장자가 머무는 곳을 보이다
이시(爾時)에 장자(長者)가 집선재수(執善財手)하고 장예소거(將詣所居)하사 시기사택(示其舍宅)하시고 작여시언(作如是言)하사대 선남자(善男子)야 차관아가(且觀我家)하라
이때에 장자가 선재의 손을 잡고 거처하는 데로 가서 그 집을 보이면서 “선남자여, 나의 집을 보시오.”라고 말하였습니다.
선지식이 당신이 사는 집을 보라고 하는 경우입니다.
이시(爾時)에 선재(善財)가 견기사택(見其舍宅)하니 청정광명(淸淨光明)의 진금소성(眞金所成)이며 백은위장(白銀爲牆)하고 피려위전(玻瓈爲殿)하며 감유리보(紺瑠璃寶)로 이위누각(以爲樓閣)하며 자거묘보(硨磲妙寶)로 이작기주(而作其柱)하며
그때에 선재동자가 그 집을 보니 청정하고 광명이 찬란하여 진금으로 되었는데 흰 은으로 담을 쌓고, 파려로 전각이 되고, 연보라색 유리 보배로 누각이 되고, 자거의 묘한 보배로 기둥이 되었으며,
백천종보(百千種寶)로 주변장엄(周徧莊嚴)하며 적주마니(赤珠摩尼)로 위사자좌(爲獅子座)하며 마니위장(摩尼爲帳)하고 진주위망(珍珠爲網)하야 미부기상(彌覆其上)하며 마노보지(瑪瑙寶池)에 향수영만(香水盈滿)하며 무량보수(無量寶樹)가 주변항렬(周徧行列)하며 기택광박(其宅廣博)하야 십층팔문(十層八門)이러라
백천 가지 보배로 두루 장엄하고, 적진주 마니로 사자좌를 만들었는데, 마니로 휘장이 되고, 진주로 그물을 만들어 그 위에 덮었으며, 마노로 된 보배 못에는 향수가 넘치고, 한량없는 보배 나무가 줄을 지어 둘러 있으며, 그 집이 굉장히 넓어서 10층으로 여덟 문이 있었습니다.
10층 8문 그랬어요.
10층으로 여덟 문이 있었다.
(2) 10층의 집으로 열 가지 법을 보이다
10층이 괜히 10층이 아니지요.
선재(善財)가 입이(入已)에 차제관찰(次第觀察)하야 견최하층(見最下層)에 시제음식(施諸飮食)하며
선재동자가 들어가서 차례로 살펴보니 맨 아래층에서는 여러 가지 음식을 보시하였습니다.
법보계장자가 자신의 10층이나 되는 집을 맨 아래층에서부터 보여 주기 시작한다. 맨 아래층은 온갖 음식을 베푸는 곳이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며, 보살의 도도 식후의 도이며, 불법을 수행하는 일도 식후의 일인가.
견제이층(見第二層)에 시제보의(施諸寶衣)하며 견제삼층(見第三層)에 보시일체보장엄구(布施一切寶莊嚴具)하며 견제사층(見第四層)에 시제채녀(施諸婇女)와 병급일체상묘진보(幷及一切上妙珍寶)하며
제2층에서는 온갖 보배 옷을 보시하고, 제3층에서는 모든 보배 장엄거리를 보시하고, 제4층에서는 여러 채녀와 아울러 모든 훌륭한 보물을 보시하였습니다.
먹고 나서 그다음에 옷을 보시하였다, 2층에서는 옷을 보시합니다.
요즘 큰 백화점 같은 데 가면 층층이 취급하는 물건이 다르죠. 아동복 취급하는 데, 성인복 취급하는 데, 여자 옷 취급하는 데, 남자 옷 취급하는데, 무슨 학용품 취급하는 데 등등 층층마다 다 다르듯이 그런 것이 눈에 떠오릅니다.
견제오층(見第五層)에 내지오지보살(乃至五地菩薩)이 운집(雲集)하야 연설제법(演說諸法)하사 이익세간(利益世間)하야 성취일체다라니문(成就一切陀羅尼門)과 제삼매인(諸三昧印)과 제삼매행(諸三昧行)과 지혜광명(智慧光明)하며
제5층에서는 제5지 보살들이 구름처럼 모여서 온갖 법을 연설하여 세간을 이익하게 하며, 일체 다라니문과 모든 삼매의 도장과 모든 삼매의 행과 지혜의 광명을 성취하였습니다.
5지 보살이 운집하였다, 그랬습니다.
견제육층(見第六層)에 유제보살(有諸菩薩)이 개이성취심심지혜(皆已成就甚深智慧)하야 어제법성(於諸法性)에 명료통달(明了通達)하야 성취광대총지삼매무장애문(成就廣大總持三昧無障礙門)하사 소행무애(所行無礙)하야 부주이법(不住二法)하고 재불가설묘장엄도량중(在不可說妙莊嚴道場中)하야 이공집회(而共集會)하야 분별현시반야바라밀문(分別顯示般若波羅蜜門)하시니
제6층에서는 모든 보살들이 매우 깊은 지혜를 다 이미 성취하여 모든 법의 성품을 분명히 통달하였고, 광대한 다라니와 삼매의 걸림이 없는 문을 성취하여 다니는 데 걸림이 없고, 두 가지 법에 머물지 아니하며, 말할 수 없이 묘하게 장엄한 도량에 있으면서 여럿이 모인 데서 반야바라밀다문을 분별하여 나타내 보였습니다.
열다섯 가지 반야바라밀다를 낱낱이 아래에 밝히고 있습니다. 반야바라밀다문을 나타내는데, 열다섯 가지의 반야바라밀을 낱낱이 밝혔다, 그랬네요.
소위적정장반야바라밀문(所謂寂靜藏般若波羅蜜門)과 선분별제중생지반야바라밀문(善分別諸衆生智般若波羅蜜門)과 불가동전반야바라밀문(不可動轉般若波羅蜜門)과 이욕광명반야바라밀문(離欲光明般若波羅蜜門)과 불가항복장반야바라밀문(不可降伏藏般若波羅蜜門)과
이른바 고요한 창고 반야바라밀다문과, 모든 중생들의 지혜를 잘 분별하는 반야바라밀다문과 흔들 수 없는 반야바라밀다문과 욕심을 여읜 광명반야바라밀다문과 항복할 수 없는 창고반야바라밀다문과
조중생륜반야바라밀문(照衆生輪般若波羅蜜門)과 해장반야바라밀문(海藏般若波羅蜜門)과 보안사득반야바라밀문(普眼捨得般若波羅蜜門)과 입무진장반야바라밀문(入無盡藏般若波羅蜜門)과 일체방편해반야바라밀문(一切方便海般若波羅蜜門)과
중생을 비추는 바퀴 반야바라밀다문과 바다 창고 반야바라밀다문과, 넓은 눈으로 버리는 반야바라밀다문과 무진장에 들어가는 반야바라밀다문과 일체 방편 바다 반야바라밀다문과
입일체세간해반야바라밀문(入一切世間海般若波羅蜜門)과 무애변재반야바라밀문(無礙辯才般若波羅蜜門)과 수순중생반야바라밀문(隨順衆生般若波羅蜜門)과 무애광명반야바라밀문(無礙光明般若波羅蜜門)과 상관숙연(常觀宿緣)하야 이포법운반야바라밀문(而布法雲般若波羅蜜門)이라 설여시등백만아승지반야바라밀문(說如是等百萬阿僧祗般若波羅蜜門)하며
일체 세간 바다에 들어가는 반야바라밀다문과 걸림이 없는 변재 반야바라밀다문과, 중생을 수순하는 반야바라밀다문과, 걸림이 없는 광명 반야바라밀다문과, 과거의 인연을 항상 살피며 법의 구름을 펴는 반야바라밀다문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백만 아승지 반야바라밀다문을 말하였습니다.
견제칠층(見第七層)에 유제보살(有諸菩薩)이 득여향인(得如響忍)하야 이방편지(以方便智)로 분별관찰(分別觀察)하야 이득출리(而得出離)하야 실능문지제불정법(悉能聞持諸佛正法)하며
제7층에서는 많은 보살들이 메아리와 같은 지혜[如響忍]를 얻고, 방편과 지혜로 분별하며 관찰하여 벗어남을 얻어서 다 능히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들어 지니었습니다.
견제팔층(見第八層)에 무량보살(無量菩薩)이 공집기중(共集其中)호대 개득신통(皆得神通)하야 무유퇴타(無有退墮)하야 능이일음(能以一音)으로 변시방찰(徧十方刹)하고 기신(其身)이 보현일체도량(普現一切道場)하야 진어법계(盡於法界)하야 미부주변(靡不周徧)하야 보입불경(普入佛境)하고 보견불신(普見佛身)하야 보어일체불중회중(普於一切佛衆會中)에 이위상수(而爲上首)하야 연설어법(演說於法)하며
제8층에서는 한량없는 보살들이 그 안에 모였는데 다 신통을 얻고 물러나지 아니하며, 능히 한 음성으로 시방세계에 두루하고, 그 몸이 모든 도량에 나타나 법계에 두루 하지 않는 곳이 없으며, 부처님의 경계에 널리 들어가서 부처님 몸을 널리 보며, 널리 모든 부처님의 대중 가운데서 상수가 되어 법을 연설하였습니다.
견제구층(見第九層)에 일생소계제보살중(一生所繫諸菩薩衆)이 어중집회(於中集會)하며
제9층에서는 일생보처[一生所繫]의 모든 보살들이 그 가운데에 모였습니다.
제8층에서는 모든 보살들이 보살대중 가운데 상수가 되었다고 했고, 제9층에서는 부처님의 경지를 바로 앞에 둔 일생보처보살들이 모여 있음을 보여주었다.
층수가 그냥 층수가 아니지요.
일생보처(一生補處)보살을 일생소계(一生所繫)라고 한 것은 일생만 지내면 부처님의 지위에 오른다는 뜻이다. 등각(等覺)의 지위이며, 미륵보살 같은 이가 석가세존보다 먼저 입멸하여 도솔천궁에 나서 그 천상의 수명으로 4천세(인간의 56억7천만년)를 지낸 뒤에 석가모니불 다음에 사바세계로 내려와 화림원(華林園)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성도하고, 3회(會)의 설법으로 인천(人天)을 교화한다는 미륵보살과 같은 지위의 보살들을 말한다.
견제십층(見第十層)에 일체여래(一切如來)가 충만기중(充滿其中)하사 종초발심(從初發心)으로 수보살행(修菩薩行)하사 초출생사(超出生死)하야 성만대원(成滿大願)과 급신통력(及神通力)하사 정불국토(淨佛國土)하고 도량중회(道場衆會)에 전정법륜(轉正法輪)하사 조복중생(調伏衆生)하야 여시일체(如是一切)를 실사명견(悉使明見)하니라
제10층에서는 일체 여래가 그 가운데에 가득하게 있는데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보살의 행을 닦으며 생사를 초월하여 큰 서원과 신통을 이루고 부처님의 국토와 도량에 모인 대중을 청정하게 하며, 바른 법륜을 굴리어 중생을 조복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모든 것들을 다 분명히 보게 하였습니다.
(3) 문답으로 수승한 과보의 원인을 밝히다
수승한 과보의 원인을 밝히다
이시(爾時)에 선재(善財)가 견시사이(見是事已)하고 백언(白言)호대 성자(聖者)여 하연치차청정중회(何緣致此淸淨衆會)며종하선근(種何善根)하야 획여시보(獲如是報)니잇고
이때에 선재동자는 이러한 일들을 보고 여쭈었습니다.
“거룩하신 이여, 무슨 인연으로 이렇게 청정한 대중이 모였으며, 어떤 선근을 심어서 이와 같은 과보를 얻었습니까?”
장자(長者)가 고언(告言)하사대 선남자(善男子)야 아념과거(我念過去)에 과불찰미진수겁(過佛刹微塵數劫)하야 유세계(有世界)하니 명원만장엄(名圓滿莊嚴)이요 불호(佛號)는 무변광명법계보장엄왕(無邊光明法界普莊嚴王)이라 여래응정등각십호원만(如來應正等覺十號圓滿)이시니
장자가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내가 생각하니 과거 부처님 세계의 미진수 겁 전에 세계가 있었는데 이름이 원만장엄이요, 부처님 이름은 무변광명법계보장엄왕(無邊光明法界普莊嚴王)이었습니다. 여래 응공 정등각 등 열 가지 명호가 원만하였습니다.”
피불입성(彼佛入城)에 아주악음(我奏樂音)하며 병소일환향(幷燒一丸香)하야 이이공양(而以供養)하고 이차공덕(以此功德)으로 회향삼처(廻向三處)하니 위영이일체빈궁곤고(謂永離一切貧窮困苦)하며 상견제불(常見諸佛)과 급선지식(及善知識)하며 항문정법(恒聞正法)이라 고획사보(故獲斯報)로라
“그 부처님이 성에 들어오실 적에 내가 음악을 연주하고, 한 개의 향을 살라서 공양하였습니다. 그 공덕으로 세 곳에 회향하여 모든 빈궁과 곤고(困苦)를 영원히 여의고 모든 부처님과 선지식을 항상 친견하게 되었으며, 바른 법을 항상 들었으므로 이러한 과보를 얻었습니다.”
법보계장자가 지난 과거에 무변광명법계보장엄왕 부처님에게 음악을 연주하고 향을 사루어서 공양한 그 공덕을 세 곳에 회향하였기에 그와 같은 공덕의 과보를 얻었다는 것을 밝혔다.
그래요, 우리가 음악공양 춤공양 향공양 초공양 등불공양 공양이 여러 가지죠.
필요한 것에 이바지하는 것은 전부 공양이 됩니다.
세 곳에 회향한다는 회향삼처(廻向三處)란 삼종회향(三種廻向)이라고도 하는데 자기가 좋은 일을 하고, 그 공덕을 돌려 자기가 바라는 바에 향(向)하는 세 가지이다. ①보리회향(菩提廻向)이란 위없는 불과(佛果)의 지혜를 얻기 위하여 자기가 닦은 모든 선근 공덕을 취향(趣向)하는 것이다. ②중생회향(衆生廻向)이란 일체 중생을 불쌍히 여기는 중생애(衆生愛)를 위하여 자기가 닦은 온갖 선근 공덕을 향하는 것이다. ③ 실제회향(實際廻向)은 유위전변(有爲轉變)하는 세계를 싫어하고 열반의 이상경(理想境)에 도달하기 위하여, 자기가 닦은 선근 공덕을 향하는 것이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선지식을 이별할 때마다 늘 따라오는 말씀입니다.
그래요, 우리한테도 누가 무엇인가 물으러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가 설명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하고 그다음에 ‘나야 이것밖에 모르고 그 외에 다른 높고 높은 법은 또 다른 사람이 훨씬 더 잘 알고 있습니다’ 평소에 그런 자세, 그런 마음가짐, 그것이 참 필요하죠.
그것이 겸허이고 겸손이고 사양이고 하심이고 그렇습니다. 그런 하심의 마음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 얼마나 필요한지 모릅니다.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선남자(善男子)야 아유지차보살무량복덕보장해탈문(我唯知此菩薩無量福德寶藏解脫門)이어니와 여제보살마하살(如諸菩薩摩訶薩)은 득부사의공덕보장(得不思議功德寶藏)하며 입무분별여래신해(入無分別如來身海)하며
“선남자여, 나는 다만 보살의 한량없는 복덕 보배 창고 해탈문을 알거니와 모든 보살마하살은 부사의한 공덕의 보배창고를 얻고, 분별이 없는 여래의 몸 바다에 들어가며,
수무분별무상법운(受無分別無上法雲)하며 수무분별공덕도구(修無分別功德道具)하며 기무분별보현행망(起無分別普賢行網)하며 입무분별삼매경계(入無分別三昧境界)하며 등무분별보살선근(等無分別菩薩善根)하며
분별이 없는 가장 높은 법의 구름을 받으며, 분별이 없는 공덕의 도구를 닦고, 분별이 없는 보현의 수행 그물을 일으키며, 분별이 없는 삼매의 경계에 들어가서, 분별이 없는 보살의 착한 뿌리와 평등하고,
주무분별여래소주(住無分別如來所住)하며 증무분별삼세평등(證無分別三世平等)하며 주무분별보안경계(住無分別普眼境界)하야 주일체겁(住一切劫)호대 무유피염(無有疲厭)하나니 이아운하능지능설피공덕행(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분별이 없는 여래의 머무시는 데 머물며, 분별이 없는 세 세상이 평등함을 증득하며, 분별이 없는 넓은 눈 경계에 머무르며, 모든 겁에 있으면서도 고달픔이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능히 알며 능히 말하겠습니까.”
다른 선지식이 나보다 뛰어난 것을 조금 소개하면서 스스로 겸손하는 내용입니다.
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선남자(善男子)야 어차남방(於此南方)에 유일국토(有一國土)하니 명왈등근(名曰藤根)이요 기토(其土)에 유성(有城)하니 명왈보문(名曰普門)이며 중유장자(中有長者)하니 명위보안(名爲普眼)이니 여예피문(汝詣彼問)호대 보살(菩薩)이 운하학보살행(云何學菩薩行)이며 수보살도(修菩薩道)리잇고하라 시(時)에 선재동자(善財童子)가 정례기족(頂禮其足)하며 요무수잡(遶無數帀)하며 은근첨앙(殷勤瞻仰)하고 사퇴이거(辭退而去)하니라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에 한 나라가 있으니 이름이 등근(藤根)이요, 그 나라에 성이 있으니 이름이 보문(普門)이며, 거기에 장자가 있으니 이름이 보안(普眼)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습니까?’라고 물으십시오.”
그때에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 은근하게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물러갔습니다.
보안(普眼)장자.
선지식이 선재동자에게 지시하는 것도 항상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습니까?라고 물어라’라고 지시하고 또 그에 따라서 선재동자도 늘 새로운 선식을 만나면 ‘저는 발심은 했습니다. 보리심을 발했습니다. 불심은 있습니다, 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불교를 알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인생을 불법에 의해서 좀 가치있게 살 수 있겠습니까’ 이런 질문을 그대로 합니다.
선지식도 그렇게 지시하고요.
선지식을 만나서 선재동자가 처음에 질문하는 내용과, 선지식이 마지막으로 헤어지면서 다음 선지식을 만났을 때 ‘이러이러한 것을 질문하라’고 하는 당부 말씀, 그런 것들을 살펴서 불법의 진정한 뜻이 어디에 있는가, 정말 부처님 마음은, 불보살들의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의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겠다. 하는 뜻이 되겠습니다.
그다음 선지식은 보안장자입니다.
*
오늘은 비가 와서 운동을 제대로 못하고 방안에서 운동을 좀 하다가 이렇게 문득 화엄경 한 구절을 공부하고 싶어서 창을 열었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2023년 7월 8일 토요일
아무튼 새로운 권을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권을 시작해서 새로운 선지식을 만나고 처음 앞부분에서 복덕의 문제를 많이 열거했습니다.
건강도 복이 있어야 되겠다라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건강복, 여러분 건강복이 최고 최고복입니다.
건강복만 제대로 가지고 있어도 아주 최고의 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살아보니까요, 그 어떤 복보다도 건강복이 최고의 복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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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
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
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
오늘도 복된 하루 되십시오.
첫댓글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
_()()()_ 감사합니다. 대방광불화엄경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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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명화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경전 귀절의 뜻을 살피며 좋은 시간을 보냅니다_()()()_
고맙습니다 나무대방광불화엄경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