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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금강산과 쌍벽을 이루는 조물주의 걸작
지금의 속초를 존재하게 한 일등공신인 설악산(1,708m). 조물주가 한반도에 정성스럽게 빚은 걸작이다. 한반도 최고 명산이라는 북녘의 금강산(1,638m)과 쌍벽을 이룰 만큼 빼어난 미모를 지니고 있다.
설악산은 정상인 대청봉의 백두대간 마루금을 중심으로 해서 서쪽(인제) 지역을 내설악, 동쪽(속초) 지역을 외설악, 남쪽(양양) 지역을 남설악으로 나누기도 한다. 속초에서 설악산으로 들어설 때 베이스캠프는 설악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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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사 들머리에 만나는 통일대불. 근래에 세워졌음에도 신흥사 명물로 대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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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설악동에서 시작하는 외설악 본격 산행 코스는 크게 마등령 코스와 천불동 코스로 나눌 수 있다. 천불동 코스는 비선대에서 희운각대피소까지 이어지는 계곡 산행길이고, 마등령 코스는 비선대에서 마등령으로 올라 공룡능선을 따라 희운각을 거쳐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 코스다. 마등령~미시령 구간은 현재 자연휴식년제 구간으로 입산이 통제되고 있다.
겨울 설악을 제대로 느끼려면 전국 산꾼들의 로망인 공룡능선 겨울 종주를 해야 한다. 그렇지만 여러 사정상 관광으로 속초를 찾았다 하더라도 어찌 설악의 품을 그냥 지나치겠는가. 아쉬우나마 설악동을 거닐면 겨울 외설악의 매력을 살짝 엿볼 수 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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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설악의 정신적 지주라 할 수 있는 설악산 신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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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설악에 백담사(百潭寺)가 깃들어 있다면 외설악엔 신흥사(新興寺)가 있다. 652년에 자장이 향성사(香城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절집이지만, 1,400여 년간 이어오며 만난 몇 번의 화재, 특히 6·25전쟁 당시 설악산 일대에서 벌어진 격렬한 전투 탓에 소중한 문화유산도 거의 불에 타버렸다. 눈에 띄는 유적은 설악동 어귀인 설악켄싱턴스타호텔 앞에 세워져 있는 향성사지3층석탑(보물 제443호)이다. 근래에 세운 통일대불은 신흥사의 새로운 명물로 대접받는다.
가장 수월하게 외설악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방법은 케이블카다. 설악동 소공원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해 정상인 권금성에 오르면 속초와 동해바다, 그리고 돌불꽃으로 피어나는 외설악의 봉우리들을 감상할 수 있다. 본격 산행이 아니지만 권금성은 칼바람이 거세게 불어대니 보온장비를 잘 갖춰야 한다.
설악산 문화재보호구역 입장료 어른 2,500원, 청소년(중고생) 1,000원, 초등학생 600원. 주차료는 승용차 4,000원. 설악 케이블카(왕복) 중학생 이상 8,500원, 어린이 5,500원. 설악산국립공원 전화 033-636-7700.
갯배·아바이마을
21세기 속초 최고의 관광 명소로 등극
청초호의 갯배와 아바이마을. 속초시청에서 필자에게 추천해 준 속초 유명 관광지에서 당당히 두 번째를 차지하고 있었다. 속초엔 매력적인 명소가 많음에도 21세기에 들어 속초를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급부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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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호동 아바이마을은 6·25전쟁 때 피난 내려온 함경도 주민들이 모여 사는 실향민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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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동의 아바이마을은 6·25전쟁 당시 피란 온 함경도 주민들이 갈대 무성하고 황량한 모래벌에 하나둘 모여살기 시작하면서 이루어진 실향민촌이다. 1960년대 도시 변두리 풍경 같은 골목길, 허름하고 낮은 지붕의 서너 평짜리 성냥갑 같은 집들이 들어선 아바이마을 골목 풍경은 속초 시내와 천지 차이다. 골목길엔 아바이순대와 순댓국을 파는 식당이 길게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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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들어 속초의 관광 명소로 대접받고 있는 갯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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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 아바이마을엔 매일 관광객들이 몰려오는데, 이는 10여 년 전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가을동화’ 때문이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대만·중국·일본 등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도 눈길을 끈다. 이들은 은서(송혜교) 엄마가 장사하던 허름한 슈퍼마켓에서 물건도 사고, 청초호 갯배도 타면서 은서와 준서(송승헌)의 애틋한 정을 느끼고 간다. 최근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서 다녀가는 바람에 속초 여행에서 필수 코스로 급부상했다. 뱃삯은 왕복 400원.
영랑호
신라 화랑 영랑이 반한 아름다운 호수
영랑호는 겨울엔 꽁꽁 얼어붙는다. 동해와 연결되는 부분이 막히면서 점차 민물화했기 때문이다. 늘 인파로 북적거리는 청초호가 남성적이라면 물가 주변의 풍광도 조용하고 제법 호수다운 풍치를 간직하고 있는 영랑호는 여성스럽다. 이런 겨울엔 더더욱 고요하다.
조선의 지리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영랑호의 신비로움을 ‘구슬을 감춘 것 같다’고 표현했다. 그 구슬이란 아마도 영랑호에 비친 설악의 풍광일 것이다. 금강산 버금가는 아름다움을 지닌 설악을 담고 있는 호수가 영롱한 구슬이 아니면 무엇이겠나. 물론 호수가 얼어붙은 한겨울엔 그 광경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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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랑호의 겨울 풍경. 세월이 흐르면서 민물화된 까닭에 겨울엔 이렇게 꽁꽁 얼어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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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영랑호의 아름다움에 반한 인물이 있으니 바로 신라시대 유명한 화랑이던 영랑(永郞)이다. 그는 사선(四仙)으로 불리던 술랑(述郞)·남랑(南郞)·안상(安祥)과 더불어 금강산에서 무예를 연마한 뒤 무술대회에 나가기 위해 경주로 가던 중 영랑호의 풍취에 매료되어 무술대회에 나가는 일조차 잊었다. 그 후 영랑호는 화랑들의 순례도장(巡禮道場)이 되었다. 호수 이름도 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영랑호 남서쪽 호숫가에 잠겨 있는 큰 바윗덩이인 범바위는 영랑호를 찾는 사람이라면 꼭 올라가보는 곳이다. 옛날 옛적에 수컷 호랑이가 미모의 마을 처녀에게 반해 사람이 되고자 웅크리고 있다가 그대로 바위가 되었다고 하는 전설을 간직한 범바위. 속초 8경 중 하나인 범바위는 호랑이 같은 위풍당당한 모습 때문에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영랑호를 즐기기 가장 좋은 방법은 한 바퀴 도는 것이다. 영랑호는 호안도로를 따라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속초 주민들은 이곳을 산책 코스로 애용하고 있다. 날씨 따뜻한 계절은 물론, 한겨울에도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다. 승용차는 시계방향으로 일방통행만 가능하다.-
온천
지하 4,000m에서 솟아나는 ‘설악의 정기’
척산온천은 지하 4,000m에서 올라오는 강알칼리성 온천수다. 유황·나트륨·불소·라듐 등 10여 종의 광물질을 포함해 피부병·신경통·류머티즘·눈병·위장병 및 각종 치과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척산온천휴양촌(033-636-4000, www.choksan.co.kr)은 맥반석과 옥을 조화시킨 구들, 황토벽, 원적외선 찜질방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대중탕 입욕료는 대인 7,000원, 소인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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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산온천은 지하 4,000m에서 솟아나는 강알칼리성 온천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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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워터피아의 노천탕. 한겨울에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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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리조트의 설악워터피아는 49℃의 100%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를 이용한 종합 온천 워터파크다. 아쿠아동, 스파동, 온천사우나, 샤크웨이브, 레인보우스트림, 스파밸리 등으로 나뉘어 각 장소마다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다양하다. 문의 033-630-5500, www.seorakwaterpia.co.kr
설악파인리조트는 가든스파라는 이름으로 노천탕을 7개의 테마별로 구성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연인탕, 폭포탕, 자쿠지탕 등에서 노천욕을 즐기며 설악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색다른 온천욕을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밤에 즐기는 노천욕은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한다. 문의 033-635-5800.
청초호
설악의 풍광이 잠겨 있는 ‘바다 호수’
청초호(靑草湖)는 호수 넓이 1.3㎢, 둘레가 5km 정도에 이르는 큰 호수다. 청초호는 ‘도심 속 바다’라고 표현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커다랗다. 가까이에 영랑호가 쌍둥이처럼 나란히 있다 하여 쌍성호(雙成湖)라고도 불렸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조선시대엔 수군만호영(水軍萬戶營)을 두고 병선을 정박시켰다고 한다. 이중환의 <택리지>엔 양양의 낙산사 대신 청초호를 관동8경의 하나로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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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청초호와 어우러진 설악의 아름다운 풍광.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족함이 없는 명품이다. 2 청초호 옆에 세워진 엑스포타워. 청초호는 물론 설악과 동해를 조망하기 좋은 곳이다. 3 청초호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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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록한 항아리 모양을 하고 있는 이 호수는 현재 속초항의 내항으로 이용되는데, 500t급 선박이 내왕할 수 있다. 주변엔 ‘1999 강원 국제 관광 엑스포’를 상징하는 73.4m의 엑스포타워와 아이맥스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주제관 등이 있으며, 해상유람선을 탈 수 있는 선착장도 있다. 또한 200여 종의 조류가 관찰되는 이곳은 철새도래지로도 유명하다. 청초호는 아바이마을, 갯배와도 연결돼 있어 내국인은 물론 많은 외국인이 방문하는 관광코스다.
청초호 조망 포인트는 엑스포타워. 그 꼭대기에선 영롱하게 빛을 발하는 설악의 장관과 청초호와 동해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이용 시간은 09:00~21:00, 요금은 어른 1,500원, 어린이 800원. 문의 033-637-4504.
속초해수욕장
사시사철 인기 있는 속초의 대표 해수욕장
속초시 조양동에 위치한 속초해수욕장은 해양 관광 도시이기도 한 속초의 가장 대표적인 해수욕장이다. 피서철엔 여름해변축제, 설악트라이애슬론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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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속초해수욕장 한쪽의 부두. 높은 파도가 거칠게 달려든다. 2 눈 덮인 속초해수욕장 백사장에서 겨울바다의 추억을 쌓고 있는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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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사장이 길이 1,200m, 폭 50m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수심이 얕고 경사가 급하지 않아 동해안의 다른 해수욕장과는 달리 안전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여름엔 설악산과 더불어 동해를 즐기려는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백사장과 동해의 조도가 잘 어우러진 해안 풍광이 좋다. 또 해수욕장 뒤쪽 모래언덕엔 울창한 송림이 우거져 시원한 해수욕과 송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송림 속엔 휴식을 위한 벤치, 가벼운 산책로를 비롯해 급수대를 갖춘 야영장도 있다. 겨울바다의 운치도 느낄 수 있어 겨울에 속초를 찾은 관광객들이 주로 들렀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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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등대전망대
사방으로 조망이 빼어난 ‘속초 1경’
속초 등대전망대는 ‘속초 8경’ 가운데 첫 번째 손가락에 꼽힌다. 의외라는 생각도 들겠지만, 등대전망대 꼭대기에 올라보면 속초가 복 받은 도시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등대전망대 홍보관엔 묵호·주문진 등 강원도 유인등대 4곳의 등대 모형과 등대 내부 공간 자료, 등대 관련 각종 장비들이 전시돼 있다. 등대 꼭대기 야외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기가 막히게 아름답다. 동해 풍경과 속초 시내 풍경, 그리고 설악산의 아름다운 모습까지 파노라마처럼 모두 담을 수 있으니 빼놓지 말자. 날씨가 좋은 날엔 북한 해금강 자락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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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영금정 해맞이정자의 일출. 2 속초등대 앞에 위치한 영금정 해맞이등대.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3속초등대박물관의 외부전망대. 속초 시내는 물론, 동해와 설악까지 거침없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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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등대가 있는 바위산은 과거엔 바닷가까지 이어져 있었다. 그 꼭대기 바위들은 정자를 닮았는데, 파도가 이 바위산에 부딪치는 소리가 신비해 마치 신령한 거문고 소리 같다고 하여 영금정(靈琴亭)이라 불렸다. 또한 밤이면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면서 신비한 곡조를 들으며 즐기는 곳이라 하여 비선대(秘仙臺)라고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속초항을 개발할 때 이 바위산을 부숴 방파제를 쌓는 바람에 바위산은 없어졌다. 이곳 갯바위에 세운 ‘영금정 해맞이정자’는 그 자체 풍광이 아름다워 굳이 일출이 아니더라도 꼭 한번 올라갔다 가는 곳이다.
대포항·동명항·장사항
싱싱한 회도 먹고 항구 정취도 즐기고
속초의 항구는 나름대로 특색이 있어 항구마다 분위기 및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속초 남쪽의 대포항은 전국서 소문난 동해안의 대표적 ‘관광 어항’이다. 길가에서 부두로 들어가는 진입로 양쪽엔 500m에 걸쳐 오징어순대나 새우튀김 등을 파는 노점상, 건어물 가게, 그리고 횟집이 길게 늘어서 있다. 안쪽엔 활어회를 파는 난전이 형성돼 있어 동해안에서 갓 잡아온 싱싱한 활어회를 싸게 맛볼 수 있다.
예전엔 대포항은 비교적 한적한 어항이었으나 1980년대 후반 설악산 입구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 여건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다. 요즘엔 내국인은 물론, 일본·대만·중국 등지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도 반드시 들렀다 가는 필수 코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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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속초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항구인 대포항. 요즘엔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 2 여느 항구에 비해 호젓한 장사항 겨울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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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등대전망대 가까이에 있는 동명항도 인기 있는 항구다. 속초 시민들은 청초호 안쪽에 위치한 부두를 속초항, 바다 쪽 외항을 동명항이라 구분해 부른다. 동명항 등대, 청호동 등대, 조도 등대, 속초 등대가 그려낸 야경도 제법 아름다워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많이 이용된다.
동명항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청초호와 어울린 설악 풍광이다. 항구 바깥쪽의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설악 조망은 아주 빼어나다. 500m 정도 되는 길이의 방파제 끝에 서면 고깃배 오가는 청초호 너머로 속초 시가지가 보이고, 그 너머로는 울산바위의 거대한 몸체와 설악산의 장쾌한 산줄기가 두 눈을 압도한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만큼 매혹적인 풍광이다.
장사항은 속초의 최북단 항구. 대포항이나 동명항처럼 유명한 항구는 아니나 호젓하게 바다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 고기가 잘 잡혀 속초 주민들이 바다낚시를 즐기는 해안 중 하나다.
속초시립박물관·실향민문화촌·발해역사관
속초의 역사, 발해의 꿈, 실향민의 애환을 동시에
노학동에 있는 속초시립박물관은 속초 지역의 실향민 문화와 어촌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엔 3,000여 점의 유물과 민속자료, 어구류가 전시돼 있다. 전망대에서 보는 주변 풍광 역시 빼어나다.
박물관 들어가는 길목엔 이북 5도의 전통가옥, 실향민 가옥 등 속초의 실향민 문화를 고스란히 재현한 실향민문화촌이 조성돼 있다. 전통한옥에서의 숙박도 가능하며 아이들과 향토문화 체험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전통놀이 공간도 마련돼 있어 교육적 가치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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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선사시대부터 이어온 속초의 오랜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속초시립박물관. 2 박물관 앞엔 실향민문화촌이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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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리 역사 속에서 잊혀가고 있는 발해를 되살리기 위해 최근엔 발해역사관도 문을 열었다. 국내 최초로 발해의 역사와 문화,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라 관광객과 수학여행단의 관광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현재 발해역사관은 정효공주 묘실 및 벽화 등을 비롯해 모두 52점의 발해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관람시간은 09:00~18:00(동절기 17:00),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는 700원. 주차비는 없다. 문의 033-639-2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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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중앙시장
생동감 넘치는 설악권 최대의 재래시장
재래시장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정서를 느껴볼 수 있는 속초 중앙시장. 이곳에선 속초 앞바다에서 잡은 오징어젓·명란젓·창란젓 등 각종 젓갈류와 건어물, 인근에서 생산한 각종 야채와 과일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지하상가엔 시끌벅적한 횟집과 특산물 판매장이 자리하고 있다.
속초시는 최근 중앙시장의 수산물센터를 리모델링하고 야간 볼거리 조성을 위한 루미나리에를 설치하는 등 단순한 시장이 아니라 꼭 들렀다 가는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덕분인지 요즘엔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의 단골 코스로도 이용된다. 인근에 위치한 아바이마을·갯배, 로데오거리 등을 연계해 다양한 재미와 쇼핑의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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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래시장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정서를 느껴볼 수 있는 속초중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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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속초중앙시장. 속초 시민들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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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지하에만 좁은 주차장이 있어 외지인들이 찾기에 아주 불편했으나 몇 년 전 외부에 주차장을 마련해 접근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물건을 구입하면 주차권을 주는 상점도 많다. 상점에서 5,000원 이상 구입하면 무료 주차권 1매(60분)를 증정한다. 2매부터는 추가 30분 사용 가능. 무료 주차권은 1일 최대 3매(2시간)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주차료는 기본 30분에 350원, 10분당 200원 추가. 문의 033-633-3501.
설악해맞이공원
속초의 남쪽 관문에 조성된 해안 공원
속초 최남단 해안가인 내물치에 있는 설악해맞이공원은 앞이 탁 트여 맑고 깨끗한 바다 전망이 좋은 곳이다. 각종 조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조각공원과 잼버리기념탑, 야외공연장, 희망의 광장, 화합의 광장, 밀레니엄 광장 등의 볼거리가 들어서 있다. 산책로가 이어진 바닷가엔 돌고래와 함께 조각된 인어상이 있어 관광객들을 불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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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해맞이공원의 인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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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물치항(설악항)에 수산물 활어판매장이 세워졌다. 내물치 주민들은 이 판매장이 인근의 대포항에 뒤지지 않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물 옥상을 바다 구경할 수 있는 전망대 형태로 꾸민 것도 특색이다. 후반 마무리 공사가 끝나는 봄부터 본격적으로 손님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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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운전
수도권 ▼서울양양고속도로→동홍천 나들목→44번 국도→인제→56번 지방도→미시령터널→속초 ▼서울양양고속도로→동홍천 나들목→44번 국도→인제→한계령→양양→7번 국도→속초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하조대나들목→7번 국도→양양→속초 <3시간~3시간30분 소요>
영남권 경부고속도로→금호분기점→중앙고속도로→만종분기점→영동고속도로→하조대 나들목→7번 국도→양양→속초 <부산 5시간30분, 대구 4시간30분 소요>
호남권 광주→호남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지선→경부고속도로→남이분기점→중부고속도로→호법분기점→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하조대 나들목→7번 국도→양양→속초 <광주 5시간30분, 전주 4시간30분 소요>
충청권 대전→경부고속도로→남이분기점→중부고속도로→호법분기점→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하조대나들목→7번 국도→양양→속초 <대전 4시간, 청주 3시간30분 소요>
●고속·시외버스
서울→속초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40분~2시간 간격 24회(06:30~23:30) 운행. 2시간40분 소요. 우등 17,000원, 심야 우등 18,700원.
동서울→속초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매일 30여 회(06:25~23:00) 운행. 2시간20분 소요. 요금 주간 16,100원, 심야 17,700원.
서울(상봉동)→속초 상봉터미널에서 매일 3회(09:50, 11:20, 16:25) 운행. 5시간 소요. 요금 21,400원.
부산→속초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주간은 매일 8회(06:58~14:02), 심야는 매일 3회(21:10, 22:40, 23:40) 운행. 7시간 소요. 주간 39,100원, 심야 43,000원.
대구→속초 북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5회(08:00, 11:00, 14:30, 18:00, 22:00) 운행. 5시간 소요, 요금 24,100원, 심야 26,500원.
광주→속초 금호터미널에서 직행버스가 매일 2회(8:30, 16:35) 운행. 6시간 소요, 요금 28,900원.
전주→속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매일 6회(08:00, 09:00, 11:00, 12:00, 15:00, 17:00) 운행. 6시간30분 소요, 요금 32,800원.
대전→속초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매일 2회(09:20, 16:00) 운행. 4시간30분 소요, 요금 27,400원.
*금강고속 033-633-4230
*속초시외버스터미널 033-633-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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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지역번호 033)
●설악권 설악산 여행의 베이스캠프인 설악동엔 숙박업소가 많다. 호텔은 설악파크호텔(636-7711), 켄싱턴스타호텔(635-4001), 설악산관광호텔(636-7101) 등이 있다. 그 외 노루목리조트(636-7171), 더갤러리아(632-3133), 블루오션설악벨리(636-7757), 설악의아침(632-6677) 등도 깨끗하다.
●청초호권 청초호 주변엔 미아모르(638-5056) 등 전 객실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숙소가 여럿 있다. 은파모텔(638-2526), 드림빌(631-8199) 등이 깨끗하다. 텔콘 채록지(638-6888)는 모텔형 객실과 콘도미니엄형 객실을 모두 갖추고 있는 숙박업소. 청초비치모텔(636-6071)은 청초호 조망이 좋다.
속초해수욕장 입구의 굿모닝가족호텔(637-9900), 타임모텔(638-0123)이 아주 깨끗하다. 그 주변에 설악비치콘도(631-8711) 등 숙박업소가 많이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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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켄싱턴스타호텔. 2 설악의아침. 3 해맞이모텔. 4 설악산관광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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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 메모리즈모텔. 6 설악파크호텔. 7 영랑호리조트. 8 굿모닝가족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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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 설악금호리조트. 10 헬리오스모텔. 11 리츠칼호텔. 12 설악비치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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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 마레몬스호텔. 14 그배호텔. 15 동해콘도.
- ●동명항권 동명항 가까이에 있는 메모리즈모텔(033-636-9415)이 깨끗하고 친절하다. 해맞이모텔(637-0009)은 떠오르는 태양을 객실에서 맞이할 수 있다는 점이 자랑이다. 동명항이 내려다보이는 마을 언덕에 위치한 더하우스호스텔(633-3477)은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실용적인 숙박업소다. 이외에도 등대모텔(636-1148), 리츠모텔(638-8233) 등이 있다. 바다스케치(637-3781)는 콘도형 민박이다.
●영랑호권 콘도인 영랑호리조트(633-0001)가 대표적인 숙박시설이다. 이외에도 대호장(633-3405), 동수장(632-3678), 청명장(631-5663) 등이 있다.
영랑호 동쪽의 장사항 해변에 위치한 헬리오스모텔(632-7676)은 사방으로의 조망도 좋고 최근에 지어 아주 깨끗하다.
●학사평권 울산바위가 지척인 노학동엔 사조설악콘도(631-9631), 설악금호리조트(636-8000), 설악파인리조트(635-5800), 연호콘도(631-5000), 코레스코(635-8040), 현대훼미리타운(635-9090), 리츠칼호텔(636-5252) 등 대형 숙박업소가 많다.
●대포항권 대포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의 마레몬스호텔(630-7000), 그배호텔(635-6644), 동해콘도(635-9631~5) 등이 동해 조망도 좋고 깨끗하다. 대포항에 파도모텔(635-3737)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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