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일 월요일
제목 :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오늘의 말씀 : 창세기 30:25-43 찬송가: 488장(구 539장)
25 라헬이 요셉을 낳았을 때에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고향 나의 땅으로 가게 하시되
26 내가 외삼촌에게서 일하고 얻은 처자를 내게 주시어 나로 가게 하소서 내가 외삼촌에게 한 일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27 라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로 말미암아 내게 복 주신 줄을 내가 깨달았노니 네가 나를 사랑스럽게 여기거든 그대로 있으라
28 또 이르되 네 품삯을 정하라 내가 그것을 주리라
29 야곱이 그에게 이르되 내가 어떻게 외삼촌을 섬겼는지, 어떻게 외삼촌의 가축을 쳤는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30 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으니 내 발이 이르는 곳마다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
31 라반이 이르되 내가 무엇으로 네게 주랴 야곱이 이르되 외삼촌께서 내게 아무것도 주시지 않아도 나를 위하여 이 일을 행하시면 내가 다시 외삼촌의 양 떼를 먹이고 지키리이다
32 오늘 내가 외삼촌의 양 떼에 두루 다니며 그 양 중에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과 검은 것을 가려내며 또 염소 중에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을 가려내리니 이같은 것이 내 품삯이 되리이다
33 후일에 외삼촌께서 오셔서 내 품삯을 조사하실 때에 나의 의가 내 대답이 되리이다 내게 혹시 염소 중 아롱지지 아니한 것이나 점이 없는 것이나 양 중에 검지 아니한 것이 있거든 다 도둑질한 것으로 인정하소서
34 라반이 이르되 내가 네 말대로 하리라 하고
35 그 날에 그가 숫염소 중 얼룩무늬 있는 것과 점 있는 것을 가리고 암염소 중 흰 바탕에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을 가리고 양 중의 검은 것들을 가려 자기 아들들의 손에 맡기고
36 자기와 야곱의 사이를 사흘 길이 뜨게 하였고 야곱은 라반의 남은 양 떼를 치니라
37 야곱이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가져다가 그것들의 껍질을 벗겨 흰 무늬를 내고
38 그 껍질 벗긴 가지를 양 떼가 와서 먹는 개천의 물 구유에 세워 양 떼를 향하게 하매 그 떼가 물을 먹으러 올 때에 새끼를 배니
39 가지 앞에서 새끼를 배므로 얼룩얼룩한 것과 점이 있고 아롱진 것을 낳은지라
40 야곱이 새끼 양을 구분하고 그 얼룩무늬와 검은 빛 있는 것을 라반의 양과 서로 마주보게 하며 자기 양을 따로 두어 라반의 양과 섞이지 않게 하며
41 튼튼한 양이 새끼 밸 때에는 야곱이 개천에다가 양 떼의 눈 앞에 그 가지를 두어 양이 그 가지 곁에서 새끼를 배게 하고
42 약한 양이면 그 가지를 두지 아니하니 그렇게 함으로 약한 것은 라반의 것이 되고 튼튼한 것은 야곱의 것이 된지라
43 이에 그 사람이 매우 번창하여 양 떼와 노비와 낙타와 나귀가 많았더라
중심 단어: 야곱, 라반, 고향, 가게 하소서, 여호와, 복, 품삯, 양 떼, 껍질 벗긴 가지,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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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27절: 야곱으로 말미암아 라반에게 복을 주심
30절: 야곱의 발이 이르는 곳마다 라반에게 복을 주심
도움말
1. 아롱진(32절):‘점이 찍힌’을 의미하며, 특히 양과 염소에 관련해 ‘작은 반점이 찍힌’이라는 뜻이다.
2. 신풍나무(37절):‘발가벗기다’라는 뜻으로, 플라타너스를 일컫는다.
3. 약한 것(42절):‘덮다(두르다), 옷을 입다’를 의미하며, 봄에 태어난 병약한 양을 일컫는다.
말씀묵상
정직하게 섬긴 야곱
야곱은 이제 라반에게서 떠나 고향에 자신의 집을 세우고자 합니다(25절). 그러나 하나님께서 야곱으로 인해 자신의 집에 복을 주셨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라반은 어떻게 해서든지 야곱을 붙잡으려고 합니다. 라반은 야곱에게 품삯까지 정하라고 제안합니다(28절). 이에 야곱은 자신이 그동안 어떻게 일했는지 라반이 알 것이라고 대답합니다(29절). 야곱은 자신을 속이고 술책을 쓰는 라반을 위해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행했습니다.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야곱은 하나님의 지혜에 힘입어 독특한 방법으로 품삯을 협의합니다. 라반의 양 떼 가운데서 얼룩진 양이 나올 경우 그 양을 갖기로 한 것입니다(32절). 품삯을 협의한 라반은 모든 얼룩진 양은 자신의 아들들에게 맡기고 사흘 길의 거리를 두게 합니다(35-36절). 이제 야곱이 품삯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흰 양이 얼룩진 양을 낳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계약은 야곱이 먼저 제안한 것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야곱의 재산이 늘어난 것이 유전법칙을 이해한 것인지, 아니면 얼룩무늬를 낸 나뭇가지의 효력인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복을 주신 결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억울한 상황을 보시고 야곱을 도우셨습니다(37-43절). 신실하신 하나님은 언제나 언약 가운데 거하는 백성들을 돌보십니다.
도움질문
본문 관찰
1. 본문에서 하나님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십시오(주제별 목록 작성 참조).
2. 하나님은 야곱의 부를 어떻게 채워 주셨습니까(37-43절)?
3. 본문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깊은 묵상
1.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세상에서 손해 본 경험이 있습니까? 여러분은 그때 어떻게 반응합니까?
2. 여러분은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 굳게 서 있는지 여러분의 신앙을 점검해 보십시오.
3. 오늘 여러분에게 주시는 특별한 말씀(깨달은 점, 느낀 점, 적용점 등)은 무엇입니까?
제공:프리셉트
<오늘의 묵상>
낮에는 아직 더위가 남아 있지만, 새벽공기는 쌀쌀함을 넘어 추위를 느낄 정도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10월 둘째 날 주님은 내 속에 감춰버린 ‘믿음’을 야곱을 통해 다시 꺼내 내 손에 쥐여 주고 계신다.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다시 돌아올 마음을 갖게 된 것은 라헬이 요셉을 낳았을 때였다. 이때가 라반을 위해서 14년을 위해 일했을 때요. 야곱의 나이를 계산해 보면 91세쯤 되었을 때다.
야곱이 라헬을 얻기 위해서 7년을 수일 같이 섬겼다. 하지만 라반에게 속아서 첫날 밤을 레아와 함께 보내게 되고 말았다. 속은 것을 알고 라반에게 항의하자 라반은 야곱에게 ‘언니보다 아우를 먼저 주는 것은 우리 지방에서 하지 아니하는 바이라 이를 위하여 칠 일을 채우라 우리가 그도 네게 주리니 네가 또 나를 칠 년 동안 섬길지니라’라고 말한다.
야곱은 그렇게 레아와 라헬을 얻고 14년을 라반을 위해서 일했다. 엄밀하게 따져보면 야곱이 라반을 위해서 일했다기 보다는 라헬을 얻기 위해서 일한 세월이요, 11남 1녀를 얻는 축복된 세월이라고 볼 수 있다.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그의 소유는 하나도 없었다.
야곱이 처름으로 삼촌이자 장인 라반에게 가서 가족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하자. 라반이 허락해 주지 않는다.
그런데 야곱을 돌려보내지 않는 이유를 야곱을 통해 받은 복 때문이라고 말한다. 라반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허락하지 않는다. 다만 야곱을 붙잡는 조건으로 이제 부터는 그의 품삯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27 라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로 말미암아 내게 복 주신 줄을 내가 깨달았노니 네가 나를 사랑스럽게 여기거든 그대로 있으라 28 또 이르되 네 품삯을 정하라 내가 그것을 주리라’
그러자 야곱이 라반에게 당당하게 말한다.
“내가 어떻게 외삼촌을 섬겼는지, 어떻게 외삼촌의 가축을 쳤는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으니 내 발이 이르는 곳마다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
라반이 “내가 무엇으로 네게 주랴?”라고 말하자 야곱이 라반이 생각했을 때 도저히 불가능한 것을 품삯으로 제안한다.
“외삼촌께서 내게 아무것도 주시지 않아도 나를 위하여 이 일을 행하시면 내가 다시 외삼촌의 양 떼를 먹이고 지키리이다. 양 중에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과 검은 것을 가려내며 또 염소 중에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을 가려내리니 이같은 것이 내 품삯이 되리이다. 내게 혹시 염소 중 아롱지지 아니한 것이나 점이 없는 것이나 양 중에 검지 아니한 것이 있거든 다 도둑질한 것으로 인정하소서”
야곱이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조건을 품삯으로 제안했던 것은 그에게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으니 내 발이 이르는 곳마다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래서 야곱은 하나님이 라반이 아니라 야곱에게 주시는 소유를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주님의 부르심을 받기 이전의 내 삶은 라반가 같았다. 마치 어둠 속에 살아가는 인생처럼 무엇을 해도 안 되는 사람이었다. 내가 가는 곳, 내가 머무는 곳, 내 손이 닿는 곳마다, 마치 영화 속에 나오는 저주받은 사람처럼 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했다. 물론 그것까지도 주님의 인도 하심 속에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 깨달아 알게 되었다.
20년 전 주님이 나를 부르실 때 이 말씀을 약속의 말씀으로 주셨다.
‘창12: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하나님은 그 약속의 말씀을 지켜 주셨고 내가 가는 곳, 내가 머무는 곳, 내 손이 닿는 곳,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 자녀들까지 복을 주셨다.
올 여름 많이 힘들고 지쳐 있을 때, 새벽 기도 중 20년 전 나를 부르실 때 그 감동으로 이 말씀을 가지고 다시 찾아오셨다. 새로운 시작을 알려주시는 듯 했다.
창립 14년, 그리고 15년을 출발하는 시점, 앞으로 15년을 향한 전환점이자 새로운 시작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열심히 달려오는 동안 내 안에 이 믿음이 점점 사라져 버렸다. 그런데 주님은 오늘 사라진 것이 아니라 낙심 속에 숨겨져 있었음을 깨닫게 하시고 꺼내서 내 손에 쥐여 주신다.
‘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으니 내 발이 이르는 곳마다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
‘라반이 이르되 내가 무엇으로 네게 주랴 야곱이 이르되 외삼촌께서 내게 아무것도 주시지 않아도 나를 위하여 이 일을 행하시면 내가 다시 외삼촌의 양 떼를 먹이고 지키리이다’
깊은 터널을 지나 다시 환한 빛으로 내가 가야 할 길을 인도해 주시는 주님. 흐린 기억 속에 감동으로 주셨던 말씀을 이전과 동일한 감동으로 다시 보내주시고, 복의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인식하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낙심 속에 숨겨진 믿음을 꺼내서 내 손에 쥐여 주시고 내게 주셨던 특별한 은혜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나게 하심으로 자신감을 되찾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이 내게 주신 소원을 이루실 줄 믿습니다. 야곱과 같은 믿음을 가지고 새롭게 출발하는 10월이 되게 하옵소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오직 주님이 주실 은혜와 축복만 바라보고 가는 종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