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45 행시 집(2020.10.9.-2.21.)
창세기(創世記)-4218
창조의 억겁(億劫) 과정 그 신비한 이야기들
세상 끝 날의 무서운 심판도 빠짐없는
기록예술의 극치로 장엄한 서사시 20. 10. 9. (한글날에)
시월-(4219)
시리도록 드맑은 하늘에 가을이 익는데
월색이야 무얼 위해 저리도록 푸른가 20. 10. 18.
가을 일기를 쓰다-4220
가을이 단풍입고 문 앞에 다가서면
을씨년스런 가슴에 얼굴이 붉어진다
일기장 갈피마다 은행잎 끼워두고
기다림에 부풀었던 세월을 접는다. 나
를 참아 잊고 사는 날들이 이제야 부끄러워
쓰고 또 지우기를 몇 밤을 지새웠나
다소곳 가슴을 여미고 하루를 접는다. 20. 10. 18.
전화위복(轉禍爲福)-4221
전갈*의 독침 같은 자학(自虐)에 아픈 날들
화룡점정(畵龍點睛)의 기술에 서툰 노년 되니
위기의 시대상황 누구의 탓도 아닌데
복받치는 행운은 스스로 짓는 행복 일세 20. 10. 18.
*전갈-사막지대에 사는 맹독성 절지동물
*화룡점정(畵龍點睛)-그림을 그릴 때 마지막 눈을 그려 완성한다는 말로
가장 요긴한 분분을 끝내어 일을 마침
상강(霜降)-4222 ---1--
상(賞)으로 받은 세월 청춘을 허송한 죄
강도를 만나듯이 가슴만 아립니다. 20. 10. 18.
봄 밤-4223
행운의 기회
복사꽃 피는 밤에
해맑은 미소 (2020.10.18./랑산 최기상)
가을놀이-4224
단풍 빛 타는
풍악산 정상으로
꽃놀이 관광 (2020.10.18./랑산 최기상)
보고파-4225
은혜로운 빛
단걸음에 보고픈
풍요의 상징 (2020.10.18./랑산 최기상)
가을이면-4226
소슬바람에
풍경소리 구슬퍼
철저한 고뇌 (2020.10.18./랑산 최기상)
그 님은-4227
하룻밤 자도
늘 그리운 그대 품
은근한 설렘 (2020.10.18./랑산 최기상)
가족끼리-4228
어께 춤추며
---2--
부끄럼 없이 놀자
바깥뜰에서 (2020.10.18./랑산 최기상)
여름 꽃-4229
봉긋이 부푼
선연한 미적 예술
화사한 품위 (2020.10.18./랑산 최기상)
값싼 음식이지만-4230
자전적 기술
장인정신 숨쉬는
면발의 비밀 (2020.10.18./랑산 최기상)
옛날에-4231
옥으로 빚은
구슬에 숨은 사연
슬픈 여인 혼 (2020.10.18/랑산 최기상)
어떤 인연-4232
극적인 만남
장밋빛 꿈을 안고
가늘게 떨며 (2020.10.18./랑산 최기상)
산사람-4233
자전적 고행
연고지 내버리고
인고의 생활 (2020.10.18./랑산 최기상)
장사꾼-4234
야행성 본능
---3---
시절에 간 맞추는
장사꾼 기질 (2020.10.18./랑산 최기상)
가도 끝없는 하늘-4235
가면 다시 못 오는 삶의 외길은
도전과 응전의 끝없는 가시밭길
끝없이 펼쳐지는 황량한 여로에
없는 듯 사라져간 아쉬운 인연들
는개 속을 걷듯 희미한 기억의 저편에는
하소연을 들어주는 우정은 있었던가
늘그막 남은 길은 황혼에 물드는 데 20. 10. 27.
서울-4236
서러운 눈물 많아서 서울이라 하던가
울창한 빌딩숲에는 탄식소리만 높네 20. 10. 28.
지금쯤-4237
단체 관광에
풍악산 절경 보면
철따라 변색 (2020.11.13./랑산 최기상)
어떤 구애-4238
안개꽃 다발
테이블에 놓고 간
나긋한 연민 2020.12.08./랑산 최기상)
등산길-4239
은근한 유혹
방울 꽃 피는 산행
울창한 숲길 2020.12.08./랑산 최기상) --4--
초겨울에-4240
눈 내리는 뜰
동박 새 숨어들고
자욱한 적막 2020.12.08./랑산 최기상)
필리버스터(filibuster)*-4241
* 긴 연설로 의안 저지를 위한 방해 전술
필요악에 광기를 보태어
리치(이치(理致)에 맞지 않은 괴변의 장광설로
버려진 민생 따윈 눈여겨 볼 겨를 없이
스스로 자초하는 파탄의 의회 현실
터질 듯 부풀은 원한을 언제까지 외면할까 20. 12. 18.
밀착-4242
밀짚모자 휘파람에 손잡고 걷던 길
착 달라붙은 쫄 바지가 어울리던 그녀. 20. 12. 19.
날씨-4243
날 저문 하늘에 아기별들 눈뜨면
씨르래기(여치) 숲속에서 교향곡 연주하네. 20. 12. 19.
가끔-4244
가랑잎 흩날리는 들녘을 거닐면
끔찍이 사랑했던 그 여인 그리워라. 20. 12. 19.
시방-4245
시시덕거림으로 세월을 쪼아 먹고
방랑벽 못 고치고 허송한 금빛청춘. 20. 12. 19.
---5---
뜬금-4246
뜬세상 구름위에 청춘을 띄워 두고
금모래 해변에서 해풍에 읊는 행시(行詩). 20. 12. 19.
떠듬-4247
떠드는 농담에도 그 속에 진담 있어
남모른 애모의 정 은근히 끼워 넣네. 20. 12. 19.
몽돌-4248
몽땅 주리라는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돌아보는 눈동자에 눈치만 살펴볼 뿐. 20. 12. 19.
확진-4249
확실한 언질이야 다짐하지 못 했지만
진정 쯤 읽어내는 눈치는 뜨고 있네. 20. 12. 19.
대설-4250
대가성 없는 희망 야속타 생각 말세
설한풍 참아내면 새봄은 있으니까. 20. 12. 19.
풍금(風琴)-4251
풍만한 가슴에는 사랑도 넉넉할까
금지된 사랑이라 그 더욱 궁금해요. 20. 12. 19.
첫사랑-4252
오래된 상처
늘 웃는 속마음은
도지는 아픔 2020.12.23./랑산 최기상)
--6--
시련의 고비에서-4253
화두(話頭)는 역병대책 민생이 무너져도
양춘가절(陽春佳節) *바라는 절박한 우리의 삶
연단(鍊鍛)의 큰 시련은 언제쯤 빛을 보랴
화려한 인류소망 새롭게 가꿔보세. 2020. 12. 24.
연말연시에-4254
살 속 파고든
얼얼한 강추위로
음산한 거리 2020.12.30./랑산 최기상)
부라보(1)-4255
신선한 도전
축복의 정상으로
연출한 열정 (2021.01.01./랑산 최기상)
부라보(2)-4256
신뢰로 뭉쳐
축배로 단합하면
연전연승 해 (2021.01.01./랑산 최기상)
기다림의 때-4257
기다리는 마음이 있는 날까지는
다 끝나는 것은 아니다
임만이 임이 아니고 사랑하는 것은 임이시라 하니
의와 진리와 사랑과 용서의 모든 것 들은
때가 있나니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네요. 21. 1. 2.
영하기온-4258
동장군 엄습하니 수도가 온통 막혀
파고드는 냉해에 온 가족 안절부절 21. 1. 8. --7--
마음의 등불-4259
불이 꺼져있으면 내 마음 둘 데 없어
켜켜이 쌓이는 불안한 정서적 어두움 21. 01. 17.
방안 먼지-4260
비 오듯 떨어지는 피부의 부스러기
늘 씻어도 소용없네, 희뿌연 가루먼지 21. 1. 23.
신세계-4261
신기루 현대 문명 황홀한 끝자락에
세상에 처음 보는 눈부신 발전에도
계시록* 두려운 예언, 지구 종말 오나봐 21. 1. 23.
*성경의 맨 끝의 요한 계시록
점입가경(漸入佳境)-4262
점집도 코로나로 인적이 뜸해 지고
입춘이 낼 모랜데 출입도 어려워서
가까운 이웃사촌 왕래도 눈치 보여
경로당 가는 일도 버거운 노인네들. 21. 1. 25.
결초보은-봄소식-4262
결연한 의지 담아 매화꽃 피는 날에
초가집 담 너머로 홍조 띤 아씨 얼굴
보란 듯 환한 미소 꽃보다 아름다워
은연중 유혹인가 살랑인 치맛자락 2021. 2. 8.
결초보은-유혹-4263
결빙기 지나가고 새싹이 돋을 무렵
초록빛 생명들이 기지개 켜고 솟아
보란 듯 내보이는 어여쁜 앙가슴에
은근히 속삭이며 하늘대는 속치마 2021. 2. 8. --8--
천재일우(千載一遇)-4264
千-일천 천 載-실을 재 一-한 일 遇-만날 우
*천 년에 한 번 오는 기회.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좋은 기회를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동진(東晉)의 학자로서 동양태수(東陽太守)를 역임한 원굉(袁宏)은 삼국시대의 건국 명신 20명을 찬양한 글인 〈삼국명신서찬(三國名臣序贊)〉을 남겼는데, 그중 위(魏)나라의 순욱(荀彧)에 대한 글에서 현군과 명신의 만남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다음과 같이 비유적으로 썼다.
「대저 백락(伯樂)을 만나지 못하면 천 년이 지나도 천리마는 한 마리도 나오지 못한다. 대저 만 년에 한 번의 기회는 삶이 통하는 길이며, 천 년에 한 번의 만남은 현명한 군주와 지모가 뛰어난 신하의 아름다운 만남이다. 만나면 기뻐하지 않을 수 없으며, 잃으면 어찌 개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夫未遇伯樂, 則千載無一驥. 夫萬歲一期, 有生之通途, 千載一遇, 賢智之嘉會. 遇之不能無欣, 喪之何能無慨.)」
천재지변 이겨내고 역병도 물리치고
재기의 의지 다져 새롭게 가다듬어
일터에 복귀하는 온 국민 의지 앞에
우리는 해 낼 거야 은근과 끈기로써 21. 2. 13.
천천히 걸어가요 두 손을 마주 잡고
재 손이 차가우면 포켓에 함께 넣고
일렁인 두 숨결이 파도쳐 들썩이면
우는 강 물소리도 클래식 연주 같아 21. 2. 16.
산그늘-4265
산의 얼굴을
그대로 지켜가는
늘 푸른 의지 (2021.02.13./랑산 최기상)
풍문-4266
--9--
들어난 미모
국보급 미색인가
화려한 염문(艶聞)* (2021.02.13./랑산 최기상)
*-연애나 정사(情事)에 관한 소문
그 일도 순서가 있다.-4267
까다롭지만
치마끈 풀려거든
밥 먹고 하래. (2021.02.13./랑산 최기상)
초하룻날에-4268
세배는 뒷전
배짱 큰 탐심으로
돈 잔치 원해 (2021.02.13./랑산 최기상)
꽃버선-4269
꽃무늬 예쁜
버들눈 새싹 닮은
선녀의 꽃신 (2021.02.13./랑산 최기상)
세배현장-4270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이라 했으니
담담히 들려주는 경륜의 인격적 격려사 21. 2. 13.
*덕이 있는 자는 외롭지 않고 반듯이 이웃이 있다
설날-4271
세상에 흔치 않은 고유한 전통
배달 겨래 이어오는 민족의 명절 21. 2. 13.
인생은 돌고 돌아-4272
--10--
팽글팽글 돌아가는 회전목마(回轉木馬)인생
이웃과 함께 열면 희망봉 올라 설 듯
치고 빠지는 가파른 삶의 고비길
기세도 당당하게 새 길을 찾아가세 21. 2. 13.
-유랑청춘-4273
널름거리며
뛰노는 혼 불 같이
기겁할 인생 (2021.02.13./랑산 최기상)
-설날에-4274
자로 재보듯
치대다 놓쳐버린
기회의 새 땅 (2021.02.13./랑산 최기상)
-삶-4275
윷판의 하루
놀다가는 인생길
이정표 없어 (2021.02.13./랑산 최기상)
-청문회-4276
연줄을 타고 날아 흔들린 허공에서
날다가 끊긴 줄이 피안에 소멸 되도
리허설 없는 설전(舌戰) 오늘도 팽팽한데
기염(氣焰)*을 토해 봐도 하루는 천년일세. 21. 2. 13.
*-대단한 호기
감탄고토(甘呑苦吐)-4277
甘-달 감. 呑-삼킬 탄. 苦-쓸 고. 吐-토할 토
*달면 삼키고 쓰면 토한다는 말로 제 비위에 맞으면 좋아하고 --11--
맞지 않으면 싫어한다는 뜻
감탄고토의 유래
*화씨벽(和氏璧,)은 고대 중국에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역사적 중요성을 발 휘한 벽(둥근돌 모양으로 비취 원석)이다.
*《한비자》에 따르면 초나라 사람 변화(卞和)가 강가에서 원석을 발견하여 문왕이 도장을 만들었다. 처음엔 변화가 초 여왕에게 원석을 바쳤으나 옥 세공인이 가짜 돌이라고 판정을 내리자 분노한 여왕은 변화의 다리를 잘라 버렸다. 여왕이 죽고 무왕이 즉
하자 변화는 다시 돌을 바쳤는데 이번에도 가짜라는 판정을 받고 나머지 한 다리도 잘렸다. 문왕이 즉위하자 다시 옥을 바치려 했는데 다리가 없어 갈 수가 없자 변화는 원석을 안고 엉엉 울었다. 문왕이 이야기를 듣고 원석을 가져다 반으로 갈라 보니 과연 세상에서 가장 좋은 빛깔을 가진 옥이 나왔고, 문왕이 그것을 잘라 도장을 만들었고 이 때 부터 천자를 계승할 때 쓰였으나 도장을 찍는 용도는 아니었다. 문왕은 변화에게 봉록을 내려 여생을 편히 살게 했다. 그러나 초 여왕부터 문왕이 즉위할 때까지 간극이 60년이 넘는지라 (기원전 757년~기원전 690년) 진위여부는 의심되는 부분이다.
그 뒤 세월이 흘러 조나라혜문왕의 손에 들어갔는데, 이 소식을 들은 진 소양왕이 화씨벽과 성 15개를 바꾸자고 제안했다. 욕심 많은 소양왕이 약속을 지킬 리가 없었으나 그렇다고 거절하면 강대국인 진나라가 트집 잡아 쳐들어올 판국이라 혜문왕은 딜레마에 빠졌는데, 이때 인상여가 직접 사신으로가 소양왕에게 화씨벽을 바친 뒤 다시 소양왕을 협박해 온전히 돌려받아옴으로서 훌륭하게 해결하여 재상이 되었다.
감동의 시 한 수를 다정히 낭송하면
탄성의 감동으로 눈 감고 음미하고
고갈된 미적 감성 오롯이 북돋우며
토담집 힘든 가난 행복이 둥지 트네. 21. 2. 16.
감탄고토-4278
감미로운 선율에 넋을 잃고 바라보니
탄주(彈奏)*하는 아악(雅樂)* 따라 어깨춤 들썩이며
고궁의 높은 품격 구성진 노랫가락
토속주 한 사발에 낙원이 따로 없네. 21. 2. 17.
---12---
*탄주-가야금이나 바이올린 따위의 현악기를 연주함.
*아악-궁중음악
거두절미(去頭截尾)
去 : 버릴 거, 頭 : 머리 두, 截 : 자를 절, 尾 : 꼬리 미,
*쓸데없는 군더더기는 빼고 핵심만 취한다는 뜻이다.
*어떤 말을 하거나 일을 할 때 정작 중요한 요소는 빼 놓고, 이것저것 군더더기만 늘어놓다 보면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이나 일은 놓쳐 버리는 수가 있다. 또 대화나 논의를 할 때 부연설명만 길게 늘어놓으면 듣는 사람들이 곧 싫증을 내고 만다.
거두절미(去頭截尾)-4279
거들떠보지 않는 시인의 고달픈 삶
두견화(杜鵑花) 피고 지는 산마루 올라서서
절묘한 예술영감 시 한 편 완성하면
미학적(美學的) 감성 따라 고운 시 탄생하리. 21. 2. 16.
거두절미(去頭截尾)-4280
거닐던 등산길에 매화꽃 망울 풀고
두견새 울고 가던 숲길은 여전한데
절규의 애절함이 귓가에 여운남아
미혹의 꾀꼬리도 봄소식 전해 올 듯. 21. 2. 16.
세한삼우(歲寒三友)
歲- 해 세. 寒-찰 한. 三-석 삼. 友-벗 우.
*소나무와 대나무 그리고 매화를 세한삼우(歲寒三友)라 한다.
桐千年老恒藏曲 -오동나무는 천년의 세월을 늙어가도 항상 거문고의 소리를 간직하고
梅一生寒不賣香 -매화는 한평생을 춥게 살아도 그 향기를 팔아 안락함을 구하지 않는다.
松
더우면 꽃피우고 추우면 잎 지거늘 --13--
솔아 너는 어찌 눈서리 모르는가
구천에 뿌리 곧은 줄 그로하여 아노라
竹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곱기는 뉘 시키며 속은 어찌 비었는가
저렇게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 (윤선도 五友歌에서)
매화는 다섯 장의 순결한 백색 꽃잎을 가진 아름다운 꽃이다. 매화는 덧없이 피었다가 지고 마는 것이 미인의 모습 같다고 하여 옛 시가에서는 미인에 곧잘 비유되곤 한다. 절개의 상징인 매화와 댓잎을 비녀에 새긴 것이 매화잠(梅花簪)이다. 머리에 꽂아 일부종사의 미덕을 언제나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추위 속에서 오히려 맑은 향을 주위에 퍼뜨리는 모습에서 외세의 억압에도 굽히지 않고 불의에 물들지 않으려는 선비의 기질을 느끼게 한다. 겨울에도 푸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와 대나무 그리고 매화를 세한삼우(歲寒三友)라 하여 시인묵객들의 작품 소재로 즐겨 다루어 졌다. - 만해 한용운
세한삼우-4281
세차게 몰아치는 불황의 늪에 빠져
한세상 사는 일이 왜 이리 힘겨운가
삼중고* 지속되어 방안에 갇혀 사니
우정도 친목도 잊혀 져 간 옛일이네 21. 2. 19.
*삼중고- 재택. 거리두기. 판매중단.
세한삼우-4282
세상을 사는 일을 맘 편히 맞았건만
한 목숨 지탱하기 힘겹게 되어가네
삼삼오오 어울려 여유를 즐기던 일
우연으론 안 되네, 지구의 자생 능력 21. 2. 19.
대도무문(大道無門)
大-큰 대, 道-길 도, 無-없을 무, 門-문 문,
*큰 깨달음이나 진리에 이르는 데에는 정해진 길이나 방식이 없다는 말. --14--
*본래 송나라 선승 혜개(慧開, 1183~1260)스님의 수행의 이치를 담은 화두를 모은 책 <무문관>(無門關)에서 비롯된 말이다. “大道無門 千差有路 透得此關 乾坤獨步”(대도에는 문이 없으나 갈래 길이 천이로다. 이 빗장을 뚫고 나가면 하늘과 땅을 홀로 걸으리라)
부처님의 가르침은 광대무변하기 때문에 우주법계(宇宙法界) 어느 곳에라도 충만해 있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불심이나 불성이나 이러한 것은 어디는 있고, 어디는 없는 것이 아니란 말씀이다. 여기에도 있고 저기에도 있고, 지옥에도 있으며, 부처님의 그 불심, 불성은 없는 곳이 없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수행하는 데 하나의 방법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 내 것이 옳다 네 것은 그르다 국집(局執)하면 바로 그것이 법집(法執)이다. 집착하는 그 자체가 벌써 우리 마음을 우매하게 만든다.
대도무문(大道無門)-4283
대장부로 태어나 한세상 산다는 것
도탄의 민생고를 풀어야 할 것 인데
무리로 어울리며 젊음을 낭비하면
문명병 골이 깊어 낭패로 치달린다. 21. 2. 20.
대도무문(大道無門)-4284
대국적 안목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도덕률 바로 세워 한 시대 선구자로
무너진 윤리체계 화급한 문제이니
문고판 독서습관 민중을 깨우쳐요 21. 2. 20.
독서삼매(讀書三昧)
讀-읽을 독, 書-글 서, 三- 석 삼, 昧-어두울 매,
*아무 생각 없이 오직 책 읽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상태
독서삼매(讀書三昧)-4285
--15--
독서는 살아있는 간접적 체험이라
서광의 황홀한 빛 새 하늘 동녘처럼
삼매경 경험하는 지혜의 보고인데
매만진 고전도서 책갈피 헐어지네. 21. 2. 20.
독서삼매(讀書三昧)-4286
독파한 도서목록 산처럼 쌓여가도
서점가 왕래하며 신간도서 찾지만
삼차원 철학도서 제혜도 상승하여
메거진 단행본도 모두 다 섭렵하네. 21. 2. 20.
동상이몽(同床異夢)
同-한 가지 동, 床-평상 상, 異-다를 이, 夢-꿈 몽.
*같은 잠자리에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으로, 같은 처지에 있으면서도 목표가 저마다 다름을 이름
*이 세상 어느 누구라도 나와 꼭 같은 사람이 없듯이 그 생각 또한 천태만상(千態萬象)으로 모두가 다르다. 내 살아가면서 평생을 함께한 부부라도 그 마음은 언제나 같지 않음을 느끼나 무슨 도리가 따로 없다. 같은 이불을 덮고 잔다고 같은 꿈을 꾸겠는가?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동상이몽이다.
동상이몽(同床異夢)-4287
동기간 유산(遺産)분쟁 극단적 오점 남겨
상식이 불통이라 원수가 따로 없네
이 세상 만인 중에 천륜의 인연인데
몽니로 결판내는 한심한 재산다툼 21. 2. 20.
동상이몽(同床異夢)-4288
동냥젖 얻어 먹인 심 봉사 처지 보니
상처(喪妻)에 장님이라 가련한 인생인데
이국적 뱃길에서 산 목숨 제물 되어
몽매에 잊지 못 할 효행의 장님 잔치 21. 2. 20. --16--
등고자비(登高自卑)
登-오를 등. 高-높을 고, 自-스스로 자, 卑-낮출 비,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은 낮은 곳으로부터 해야 한다.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
출전
「군자의 도란 이를테면 먼 곳을 가는데 반드시 가까운 곳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과 같으며 높은 곳에 올라가는데 반드시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과 같다. 《시경(詩經)》에 ‘처자의 어울림이 거문고를 타듯 하고 형제는 뜻이 맞아 화합하며 즐겁구나. 너의 집안 화목케 하며 너의 처자 즐거우리라.’라는 말이 있다. 공자는 이 시를 읽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부모는 참 편안하시겠다.”(君子之道, 辟如行遠, 必自邇, 辟如登高, 必自卑. 詩曰, 妻子好合, 如鼓瑟琴, 兄弟旣翕, 和樂且眈. 宣爾室家, 樂爾妻帑. 子曰, 父母其順矣乎.)」
등고자비(登高自卑)-4289
등산을 포기 한지 어느덧 수 삼년에
고독감 휘말리면 책갈피 얼굴 묻고
자전적 몇 편 시로 한 세월 사노라니
비망록 뒤져가며 옛 추억 더듬어요. 21. 2. 20.
등고자비(登高自卑)-4290
등골이 휘이도록 매달린 삶의 고비
고생도 팔자라고 그 누가 말 했나요
자갈밭 일구어서 옥토로 만들 때 에
비장한 결심에는 하늘도 못 말렸네. 21. 2. 20.
만화방창(萬化方暢)
萬-일만 만, 化-될 화, 方-모 방, 暢-화창할 창.
*만화방창(萬化方暢) - 화창한 날씨에 만물이 나서 자란다는 뜻으로,
--17--
따뜻한 봄날이 되니 온갖 생물이 나오고 꽃피운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
얼씨구 절씨구 차차차~ 지화자 좋구나 차차차~
화란춘성 만화방창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차차차~”
화란춘성(花爛春盛)-꽃이 만발하고 화려한 봄을 뜻하고
만화방창(萬化方暢)-따뜻한 봄날이 되어 온갖 생물이 나서 자란다는 뜻.
그런데, 왜 늙어지면 못논다고 했을까? 여러 이유 중에 첫째는 건강 때문일 것이다. 육신이 여기 저기 쑤시고 아픈데 어디 놀러가자 하면 반가울리 없고 다리가 후들거려서 힘이 없는데 산 좋고 물 좋은 곳을 어찌 구경하러 다니겠는가.
놀러가기 좋은 젊은 나이에는 경력과 지위가 낮아 박봉(薄俸)으로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 힘겹고, 중년기에는 업무가 늘어 사회적 지위와 대인관계가 더욱 넓어져서 할일은 많은데 시간이 없으며, 게다가 삶의 질을 높이고 내 집 마련과 자식 교육 등의 현실이 여행충동을 발산할 기회를 억누른다. 어느덧 노년에 이르게 되고 그리하여 시간과 돈의 사슬에서 마침내 자유 된 몸이지만 쇠약한 몸뚱이만 남았음을 돌아보게 된다. 이것이 인생이었다.
만화방창(萬化方暢)-4291
만감이 교차하는 시련의 고난 앞에
화급한 민생문제 가슴이 아려 와도
방향(芳香-꽃향기)은 어김없이 꽃피워 장식해니
창궐한 불신절망 이겨내라 권하네. 21. 2. 20.
만화방창(萬化方暢)-4292
만물이 소생하는 봄 햇살 고마운데
화수분* 복이 내려 만백성 누리라고
방방곡곡 꽃 천지 금수강산 아닌가
창 넘어 먼 산에도 산유화(山有花) 노래하네. 21. 2. 20.
*화수분-재물이 계속 나오는 전설의 보물단지.
경자유전(耕者有田) --18--
耕-갈 경, 者-놈 자, 有-있을 유, 田-밭 전.
*비 농민의 투기적 농지소유를 방지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헌법과 농지법 규정으로, 농업인과 농업법인만이 농지를 소유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헌법 제121조는 「경자유전 원칙」에 따라 농지의 소유자격을 원칙적으로 농업인과 농업법인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농지법 제6조 1항에 따라 농지는 자기의 농업경영에 이용하거나 이용할 자가 아니면 이를 소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1996년 1월 1일 개정된 농지법에 따라 도시거주인도 농지를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2003년부터는 '주말농장' 제도가 도입되어 비 농업인이 농지를 주말, 체험영농 등의 목적으로 취득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세대 당 1000㎡(약300평) 미만의 범위에서 취득할 수 있다
경자유전(耕者有田)-4293
경제공황 심화되어 민생이 무너질 때
자투리땅 일구어서 버텨낸 농민들과
유령도시 되어가는 사회의 시장경기
전대미문 고난행진 유사이래(有史以來) 처음인 듯. 21. 2. 20.
맹모단기(孟母斷機)
孟-맏 맹. 母-어미 모, 斷-끊을 단. 機-기틀 기.
*학문을 하다가 중도에 그만두면 아무 쓸모가 없다는 말
*맹자가 집을 떠나 먼 곳에서 공부를 하다가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맹모가 마침 옷감을 짜고 있다가 물었다.
“공부는 어떻게 되었느냐?”
“그저 그렇습니다”
그러자 맹모는 갑자기 짜던 옷감을 칼로 끓어버렸다. 그러면서 말 했다.
“무릇 군자는 배움으로 이름을 새우고 물어서 지식을 넓힌다. 지금 네가 학업을 그만두면 하인이나 일꾼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재앙과 환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
맹모단기(孟母斷機)-4294
맹렬한 노력만이 승리의 비결인 걸 --19--
모멸감 참아내고 뼈아픈 아픔 참고
단잠을 떨쳐내려 꼬집고 두들기며
기필코 이루려는 성공의 오르막 길. 21. 2. 20.
조변석개(朝變夕改)
朝-아침 조, 變-변활 변, 夕-저녁 석. 改-고칠 개
*아침에 명령을 내리고 저녁에 고치다'라는 뜻으로, 이랬다저랬다 해서 믿을 수 없 음을 비유한다.
*서한(西漢)의 정치가인 조착(晁錯)의 논귀속소(論貴粟疏)에서 유래했다. 봄에 논밭을 갈고 씨를 뿌리며 여름에 김매고 가을에 수확하며 겨울에 저장하고 부역도 합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봄에 바람과 먼지를 피할 수 없고 여름에 더위를 피할 수 없으며 가을에 계속되는 비를 피할 수 없고 겨울에 추위를 피할 수 없으므로 사시사철 하루도 쉬는 날이 없습니다.
이렇게 고생하는데도 또 수재나 가뭄도 있고 과중한 세금을 급하게 시도 때도 없이 걷고 아침에 명령하고 저녁 때 또 바꿉니다(勤苦如此, 尙復被水旱之災, 急政暴賦, 賦斂不時, 朝令而暮改).
조변석개(朝變夕改)-4295
조국만을 사랑한 죄 아닌 죄인 되어
변절로 치부하는 반역의 세상에서
석고대죄(席藁待罪) 못 할망정 애국자 등쳐먹는
개탄할 역적무리 추려내 처단하세. 21. 2. 20.
전광석화(電光石火)
電-번개 전, 光-빛 광, 石-돌 석, 火-불 화.
*번갯불이 번쩍 하는 것처럼 지극히 짧은 시간이나 혹은 그처럼 재빠르고 날랜 동작 을 가리키는 말이다
전광석화(電光石火)-4296
--20--
전라(全裸)*의 절세가인 육체미 감상하며
광고의 전성시대 최첨단 무대에서
석권(席卷)을 지향하는 처절한 경쟁사회
화끈한 촬영기법 차세대 영업일세. 21. 2. 20.
*홀딱 벗은 몸
만패불청(萬覇不聽)
萬-일만 만, 覇-으뜸 패, 不-아니 불, 聽-들을 청.
*바둑에서 큰 패가 생겼을 때 상대방이 어떠한 패를 쓰더라도 받지 않음을 이르는 말
*바둑의 승리조건은 상대방보다 반 집 이상 집을 많이 만드는 것이다. 간단히 표현해서 땅따먹기. 상대방보다 딱 반 집 만 많아도 이긴다. 호선일 경우는 흑을 잡은 사람이 상대방보다 7집(한국/일본), 8집(중국) 이상 더 만들어야 이긴다.
만패불청(萬覇不聽)-4297
만국기 펄럭이는 거리를 달리면서
패권을 지키려는 절박한 투지 다져
불꽃이 일렁이는 필생의 도전정신
청운의 불사조로 목숨을 담보한다. 21. 2. 20.
어불성설(語不成說)
語-말씀 어, 不-아니 불, 成-이룰 성, 說-말씀 설.
*말이 조금도 사리에 맞지 아니함
어불성설(語不成說)-4298
어설픈 맹세들을 가슴에 묻은 체로
불난 집 부채질로 사랑은 역설인데
성숙한 사람끼리 나누던 그 전설이
설한풍 눈꽃처럼 나무에 매달리네. 21. 2. 20.
--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