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반고흐 in 파리>전을 보러 예술의 전당에 갔습니다.
제가 먼저 같이 보자고 제안했는데 못 참고 혼자 가서 죄송.
36년 서울 살면서 가게 되지 않던 예술의 전당, 수분님 덕분으로 처음으로 가 보게 되었네요.
주차장 찾느라 어리버리, 전시회가 열리는 디자인 미술관을 에둘렀지만 찾아갔지요.
정오 무렵인데도 관람객이 꽤 많더군요.
전시된 작품 거의 다가 암스트레담 반고흐 미술관 소장품인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반고흐의 대표작들을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반고흐의 예술 세계, 화풍을 접하기에는 손색이 없는 기회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반고흐 in 파리> 타이틀에 걸맞게 파리의 이모저모를 엿볼 수 있었답니다.
지금과는 완연히 다른 센느강, 몽마르트르, 셍 피에르 광장등.
<탕귀 영감>은 우호적인 화구상, <카페에서; 르탕부탱의 아고스티나 세가토리>는 연인이라고 하네요.
자화상도 여러 점 있었지만 귀에 붕대를 감은 작품은 없더군요.
오디오 설명을 들으며 한 시간 남짓 관람을 하고 나오니
오디오 대여하려고 사람들이 엄청 몰려 있었어요.
에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근처 페밀리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닭가슴살을 넣고 튀긴 아삭고추 샐러드
삼겹살 숙주 팟타야.
첫댓글 실은 미술관관람은 몰려가기보다 친구 하나와 오붓이 가든가, 저는 혼자 가는 게 좋더라고요.
어느 그림에서는 혼자 오래 있고 어디서는 지나치고...
저는 사람들하고 속도감이 달라서 미술관을 같이 가는 게 신경이 많이 쓰여서 같이 가자는 말 차마 못했어요.
보고 싶은 붕대 감은 고흐의 자화상은 없다니 아쉽네요.
저는 팀버튼 전시회가 개인적으로 궁금해요.
암튼 꼭 가보려한답니다.^^
삼겹살숙주파타야, 홍대앞에서 먹고 집에서 한번 해봤는데... ㅋㅋ
저혼자 다 먹었던 기억이... 삼겹살이 얇아야 요리하기가 좋던데요.
시인은 온리코리아 음식만 사랑하는지라... ㅋㅋ
저는 그림 전시회에 가면 가능하면
단번에 보지 않고
두번이나 세번에 나눠서 봅니다
한꺼번에 모두 접하니 느낌을
뇌에 남기기 어려워 그리 합니다.
요안나님..
멋진 나들이 하셨네요..
저는 대학 시절 부터 워낙 고흐를 좋아해서...
그리고 고흐가 테오에게 보낸 편지글을 읽다 울곤해서..
네덜란드 암스텔담에 있는 반 고흐 미술관에 다녀 왔습니다.
그 때 참 감동 적이었습니다.
울렁증에 걸릴 만큼 또 보고 또보고...
가끔은 신경증 같은 예민한 상태가 올때 고흐의 그림들(주로 화집으로)을 보면
흔들리는 보리밭도, 흔들리는 별빛도, 흔들리는 침대도
고흐의 그림처럼 보일때가 있습니다.
고흐... 제 3의 눈을 가진 사나이란 생각이듭니다.
팀버튼 전시는
사실 제 아들을 위해 관람한 전시인데요.
집중을 잘 못하는 로빈이
상상으로 그려낸 그림중 일정 부분이 비슷한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들에게 용기를 줄겸.. 열등감을 같고 있는 제 아이에게
넌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 갔던 작품인데..
모든 작품들이
사고를 유연하게 해 줍니다.
강추합니다...
함 보세요..ㅎ
팀버튼 전시회는 관람객이 너무 많아
덕수궁 미술관 전시회부터 보려구요.
이 달 13일까지니까 촉박히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