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메! 이놈 봐라!”/ 전주의 자존심 비빔밥과 콩나물국밥
“워메! 이놈 봐라! 네놈은 우째 박정희를 그리도 닮았냐? 이놈아, 네놈은 누가 봐도 영락없이 박정흰 줄 알것다. 이놈아! 그런 의미 에서 이 계란 하나 더 처먹어라.”
식당주인 할머니는 작은 식탁 바로 앞에 앉은 손님의 콩나물해장국 뚝배기에다가 달걀 하나를 더 깨 넣는다.
하늘이 무너지고도 남을 만한 기막힌 욕 벼락이다. 할머니 앞에 수행 원을 대동하고 앉아 계란 하나를 더 특별대우 받은 손님은 박 정희를 닮은 놈이 아니라 바로 현직 대통령 박정희 본인이었으 니 말이다.
권력의 서슬이 시퍼렇던 시절, 현직 대통령에게 이런 욕을 퍼붓고도 그 할머니는 아무 탈 없이 이승을 떠나는 날까지 같은 장소에서 더 거칠고 더 구수한 욕을 하면서 콩나물해장국 장사를 했다.
이 이야기는 제3공화국 시절 박정희 대통령이 전라북도 도정시찰을 위해 전주에 들렀을 때 아침 해장국집에서 벌어졌던 한 토막 실화다.
필자는 1960년대 보건사회부 공무원으로 전북도청이 있는 전주에 여 러 차례 출장을 갔다. 밤에는 전주시내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야간통 금시간이 지난 새벽이면 어김없이 이 식당으로 가서 해장국에 모주 한 잔 걸치는 것이 일과의 시작이었다.
욕쟁이 할머니는 우리 일행들에게 “작작 좀 퍼 마셔라, 이놈들아”라 며 어김없이 욕 한 바가지를 퍼 부었다.
현지인들에게 이 할머니의 욕은 쌍스런 것이 아니라 구수한 덕담으로 들렸다고 했다.
전주에서는 이 콩나물해장국 맛을 지나칠 수가 없겠다.
콩나물해장국과 전주비빔밥은 전주를 대표할 만한 가장 대중적인 두 가지 음식이다.
전주 콩나물국밥은 해장국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전국 대도시 어느 곳 에서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어 있다.
전주 콩나물국밥은 전주팔미(八味), 전주십미(十味)에 들어가는 음식 으로 전주시내에는 유명한 콩나물해장국집도 많고 콩나물해장국 골목 도 있다.
시내 중심가 풍남문, 남부시장 안에는 24시간 철야영업을 하는 콩나물 국밥 전문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여러 업소가 자신의 업소가원조라고 하고 또 모두가 맛 있고 푸짐 하고 깔끔하고 서비스가 좋은 집이라고 내세우고 있는 것도 재미있다.
전주에서 처음 콩나물해장국을 끓여 팔기 시작한 업소는전주한일관 으로 알려져 있다.
전주비빔밥은 오래 전부터 전주를 대표해 온 음식으로 평양냉면, 개성 탕반과 함께 조선을 대표하는 3대 음식의 반열 위에 올라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한국 제일의 음식으로 발돋음했다. 그만큼 전주비빔밥은 전주의 자존심이라고 할 만하다. |
첫댓글 * 전주콩나물국밥 추천업소 (콩나물국밥 6,000원. 모주 한 잔 1,500원)
한일관(이원영)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2가 4-34. 063-226-1569
삼백집(김분임)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454-1. 063-284-2227
전주왱이콩나물국밥전문점(유대성)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2가 13. 063-287-6980
* 전주비빔밥 추천업소 (전주비빔밥 12,000원)
가족회관(양미)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3가 80. 063-284-0982
고궁(박병남)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2가 168-9. 063-251-3212
한국관(노희범)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712-3. 063-272-8611
한국집(주순옥) 전주시 완산구 전동2가 2-1. 063-284-2224
욕쟁이 할머니가 차려 내시던 원형에 가까운 전주콩나물국밥을
서울을 위시, 수원에서도 먹을 수 있습니다. (옥호는 삼백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