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임금교섭 승리를 위한 총파업을 지지하며
- 사서 노동자, 학교도서관 문을 닫고 총파업에 나서라! -
학교도서관 사서인 우리는 학교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학생들의 꿈을 키우고, 세상을 이해하는 창을 열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책 한 권, 따뜻한 말 한마디로 학생들의 마음에 씨앗을 심는 우리의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소중함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 앞에서 얼마나 많은 날들을 답답함과 무력감 속에 보내왔습니까?
10여 년 전, 학교장 채용이 교육감 직고용으로 전환된 것은 큰 변화였습니다. 그러나 방학 동안 무급 상태로 내몰리거나 지역마다 다른 처우로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 현실은 여전합니다. 학교도서관은 학생들이 꿈을 꾸고 성장하는 공간이어야 하지만, 방학 동안 도서관이 닫히고 사서가 자리를 비우는 현실은 우리가 원하는 학교도서관과 거리가 멉니다.
이번 파업은 단순한 임금 문제를 넘어, 우리의 자부심과 미래를 지키기 위한 싸움입니다. 학생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 우리의 가치를 인정받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용기를 내어 한 걸음 내딛는다면 그 길 위에서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책과 사람을 잇는 사서 노동자, 바로 우리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학교도서관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책과 친구가 되는 공간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학교도서관은 방학에는 사서도 자기 연찬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여유 있는 공간입니다. 이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지금 우리의 행동이 필요합니다.
12월 6일,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같은 꿈을 꾸는 동료들과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합니다. 그날, 우리가 함께 목소리를 낼 때 울림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한국학교사서협회는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의 총파업을 지지하며, 사서들의 용기 있는 참여를 응원합니다. 사서가 담장을 넘을 때 세상이 변합니다. 여러분의 연대와 실천이 희망의 시작입니다.
2024. 11. 26.
사단법인 한학사(한국학교사서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