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안면도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토요일 새벽 안면도로 출발, 07시쯤 천수만을 끼고 있는 충남 태안군 남면 당암포구에 도착 했는데
유담이 이곳에서 일출을 보고 가자고 하네요.
올해들어 두번째 보는 일출은 서해에서 ....
당암포구는 처음 와 보는데 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자주 찾는 작은포구인가 봐요.
새벽부터 낚시하러 온 사람들을 낚시배에 태우고 나가는 배들이 자주 왔다갔다 해서 사진찍기는
심심하지 않고 좋았던것 같습니다.
많이 추운 날씨는 아닌데 새벽이고 차가운 바닷바람에 차에서 선뜻 나오지 못하고
차 안에서 미적미적 거리며 창 밖으로 여명이 밝아 오는 당암포구를 찍어 보았습니다.
여명이 밝아 올때가 멋있는데 게으름이 문제 입니다.
차에서 나오는 순간 배가 지나가 바쁘게 한컷찍고
삼각대 준비하고 해가 뜨기를 기다리면서 붉게 물드는 하늘을 감상하며 있는데
이곳에서 일하시는 두분이 가까이 와서
카메라가 좋아 보이는데 얼마인가?( 속으로 좋은거 아닌데요 ㅎㅎ)
두분이 취미가 같아 좋겠습니다.
그런데 카메라가 비싸서 우린 취미로 못할것 같네요....
뭘 찍으세요...이것저것 물어보더니, 오늘 해가 안뜰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해가 안뜰것 같다는 말을 하자마자, 해가 쏘옥 올라 오는데 정말 재미 있었답니다.
넓은 새벽바다에 혼자 있어 많이 외로워 보였던 새
망원으로 당겨보았는데 무슨 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안 뜨겠다던 해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매일 뜨는 해이지만 이렇게 기다리며 맞이 할때는 늘 설레이는 마음 입니다.
떠오르는 햇살이 바다 위로 퍼지며 차가워 보였던 바다가,
따스하고 포근해 보이고, 황금빛으로 서서히 변하는 일출 풍경이 장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