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도 반한 화진포의 아름다움, 김일성별장
고성을 여행하다 보면 참 웃지 못할 일이 하나 있다.
한 세대를 살아가면서 사상과 이념이 다른 두 사람이 한 곳에 별장을 두고 있다는 아이러니한 일이 고성 화진포 해변가에 있다.
바로 김일성 별장이다.
우리에게 6.25 전쟁의 아픔을 안겨준 장본인.
그러나 별장에 올라 화진포 해변의 아름다움을 보니 왜 여기에 별장을 두었는지 알 수 있겠다.
화진포의 성(김일성 별장)이 건립된 배경을 알아보면
일본 강점기인 1937년 일본이 중일전쟁을 일으키면서 원산에 있는 외국인 휴양촌을 화진포에 강제 이주시켰으며, 독일 건축가인 H.Weber가 1938년 건립하여 예배당으로 이용하였으며, 해안 절벽 위 송림 속에 우아하게 자리한 모습에서 '화진포의 성(城)으로 불리워졌다.
1948년 이후에는 북한이 귀빈 휴양소로 사용하였고, 당시 김일성과 그의 처 김정숙, 아들 김정일, 딸 김경희 등이 묵고 간 적이 있어 지금까지 '김일성 별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의 건물은 6.25전쟁 중 훼손된 건물을 2005년 3월 옛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사람들이 향하고 있는 저 낮은 산으로 올라간다. 저 숲 속에 우리에게 흔히 알려져 있는 김일성 별장이 자리하고 있다.
화진포해변
일반 동해안의 해수욕장과 달리 수심이 얕아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 하기에 좋다.
김정일이 동생과 이 계단에 앉아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과 자리를 표시하여 놓았다.
저 자리에 김정일이 앉아 있었다.
집사람에게 그 자리에 한번 앉아보라고 하여 사진을 담아보기도 하였다.
화진포의 성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은 하늘이 맑았으면 더 좋았으련만 비가 오지 않은 것만도 다행인지라 아쉬움이 남는 방문이었다.
푸르른 물빛과 파란 하늘을 그리며.......
6.25 전쟁 전에는 이곳이 북위 38도선 위라 북한땅이었으나 전쟁 후 남한으로 넘어온 곳으로 당시 훼손된 것을 복원하여 안보전시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6.25 전쟁과 관련된 사진들을 전시해 놓아 안보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이제는 평화의 손을 맞잡을 때가 되지 않았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