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에서 붕어 한마리 못보고 또다시 2시간여를 달려 충북 단양까지 달려갔습니다.
단양 대물낚시에 들리니 사장님은 또 수초작업하러 물속에 들어가셔서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생자리에 포인트를 만들다 보니 아예 잠수복을 입고 지내시는듯 했습니다.
전화로 포인트를 설명 받고 찾아가니 의외로 쉽게 찾아갑니다.
다만 생자리라 수초 작업이 필요하다고 하시는데 탐색차 채비를 던져 보니 암담합니다.
동영상입니다.
요즘 가장 핫 하다는 단양권의 지킴이를 자처하는 단양 대물낚시입니다.
계속 호조황이 이어지다보니 단양을 찾는 분들이 의외로 많네요.
가게에 들어가 보니 주인은 수초작업 나가고 객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자리가 만들어지면 출조할 손님들도 계시고...
사장님과 통화하니 지금 수초작업중이라 조금 기다리거나 아니면 찾아서 들어가라고 합니다.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아까워 간단한 용품을 준비하고 물가로 찾아갑니다.
단양 대물낚시에서는 50리터 쓰레기 봉투를 한장 챙겨 줍니다.
아무곳이나 쓰레기 버리지 말고 꼭 담아 오라는...
역시 단양 지킴이 입니다.
의외로 찾아 가기가 쉽네요.
물가로 내려가니 맨땅 포인트는 많습니다.
더 내려가면서 포인트를 살펴 보니 이런 포인트에서도 붕어가 나옵니다.
전날 4수의 월척 붕어를 만났다고 합니다.
사장님이 알려주신 포인트는 이곳이 아닌 바로 위....
하지만 저는 수초가 드문드문 있는 이런곳이 좋습니다.
망설임 끝에 이곳으로 낙점합니다.
대를 펴 봅니다.
이런이런...
구멍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장님이 알려준 포인트에는 황병순(방랑자) 후배가 자리잡았습니다.
바로 위에는 손기정 후배(말아톤)님이 자리잡고
더 윗쪽으로는 전기훈 후배( 쩐프로) 가 들어 갔습니다.
찌를 세우기가 여간 힘든곳이 아니였습니다.
한 대 들고 탐색하다 수심이 1.5미터쯤 되어 보여서 물속으로 들어 갔더니...
한발 떼니 가슴까지...
두발 떼니 목까지 차오릅니다.
앞쪽에 푹꺼진 지형이라 괜히 옷만 적시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12개의 구멍찾기 ...
4시간이 걸려서여 겨우 12대 편성 완료 했습니다.
그사이 채비는 몇 개나 뜯기우고...
2,6칸부터 4.4칸까지 모두 12대.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우화교.
다리밑으로 멀리 보이는 다리는 적성교와 단양대교.
방랑자는 대 펴다 말고 포기합니다.
바닥에 풀이 얼마나 많은지 찌를 못세운 다네요.
말아톤님은 옷 벗고 물로 들어 갑니다.
직접 수초 작업을 합니다.
그래도 구멍 찾아봐~~
저녁무렵 구세주가 오셨습니다.
방랑자 자리에 수초작업을 해 주십니다.
영상 멘트를 남기기 위해 폼 잡아 봅니다.
방랑자!
뭐해?
어둑어둑해 질때까지 수초작업을 해 줍니다.
그런데...
제 자리는요~~~
2미터가 넘는곳이라 들어 갈수가 없어서 못한다네요.
이미 밤이 되었구요.
어둠이 내렸습니다.
밤이 되니 찌세우기 정말 어렵습니다.
힘들게 찌를 세웠는데...
넌 뭐니?
메기가 첫수로...ㅌㅌ
옥수수를 주로 사용하면서 가끔 지렁이도 달아 보았습니다.
사장님 말씀이 초저녁에는 지렁이에 입질이 오고
새벽에는 옥수수를 잘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앗! 붕어다.
작지만 첫 붕어를 낚아내는 말아톤님...
밤 8시가 지났을까요?
찌가 모두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방류가 시작된것입니다.
이날 모두 25Cm가량의 배수가 있었습니다.
힘든 밤이 지나고 있습니다.
밤새 전쟁을 치뤘습니다.
찌 3개 수장 시키고 채비 한 20여개 뜯기고...
낚시대 한 대 부러지고...
제가 쉬리피싱의 비상 낚시대를사용하고 있는데
아직 수초나 장애물에 걸려서 낚시대 부러진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3.0칸대의 3번대가 부러졌는데...
수초에 걸린 채비를 강하게 몇번 쳤더니
채비가 날아 오면서 봉돌이 3번대를 때린 것입니다.
딱 소리가 나면서 흔들흔들...
일부러 맞추려고해도 절대 못 맞출 그런 행운(?)으로 처음으로 낚시대가 부러졌네요.
나원참~~~
밤새 잡고기 입질만 간간히 있더니 아침이 되면서 찌가 움직입니다.
하지만 역시 피라미 입질...
미끼는 모두 옥수수만 사용하였는데 이곳도 피라미가 옥수수를 탐합니다.
이른 아침에 붕어가 나왔다고...
월척도 못되는 붕어를 들고 오신 말아톤님.
그래도 부럽습니다.
붕어는 이쁘네요.
비늘도 튼실하고...
앗 !
저에게도 첫 붕어가 나와 줍니다.
그런데 씨알이...
30Cm...
아쉽네요.
넌 뭐니?
중후한 입질에 챔질 했더니...
이렇게 보면 찌 세우기가 쉬울것 같은데...
물속에는 별별 풀들이 다 자라 있습니다.
이곳은 몇년동안 물이 차지 않았던 곳이라
갈대를 비롯하여 많은 풀들이 자라 있습니다.
그러니 빈 구멍을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
옥수수를 달아 놓고 입질 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었지요.
낮시간은 쉬는시간이였습니다.
단양대물낚시 사장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인터뷰도 하고 이곳 상황을 물어 보기도 했습니다.
충주호의 만수위는 138m라네요.
이날 수위는 136.5m 정도라니 거의 만수위입니다.
근래에 만수가 된적이 없었지요.
오후가 되면서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이번에는 미끼에 변화를 주기로 하였습니다.
지렁이에 이어 어분글루텐도 딱딱하게 반죽을 해 놓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미끼를 갈아 주어야 하는 글루텐...
빈공간 찾기가 어려워 잘 들어 가는곳에만 사용해 보았습니다.
이때 돌 떨어지는소리가...
누가 돌을 던지는거여?
방랑자 후배가 철수하고 자리를 물려 받은 쩐프로님.
야구공 만한 떡밥을 밑밥이라고 던지고 있네요.
붕어 못잡기만 해 봐라~~
지난 밤 춥더군요.
내륙지역이라 기온이 12~3도까지 떨어지다보니
침낭 하나로 버티가가 어려웠습니다.
보일러 가동하고 바닥침낭에 온수침낭까지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이제 충북권이나 강원권으로 가실때는 만반의 준비를 확실하게 하시기를...
오후가 되면서 많은 분들이 들어 오십니다.
이분은 이곳을 잘 아시는분 같습니다.
갈대가 빡빡 한 곳에 망설임 없이 자리잡고 대를 폅니다.
두번째 밤이 찾아 왔습니다.
이날은 인터넷 낚시 영상을 볼수있는 캐치미 티비(CATCH ME TV)촬영이 있었습니다.
늦은밤 찾아오는 pd님에게 잘 찾아올수 있도록 문자를 보냅니다.
첫날 곤욕을 치르면서 구멍을 찾아 놓아서인지
이날은 채비 손실이 많지 않았습니다.
딱 두번...
어둠이 내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멋진 입질이...
옥수수를 탐하던 월척 붕어가 나와 줍니다.
31.5Cm
맘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래간만에 만나는 월척 붕어입니다.
엥?
또?
말아톤님 날인가?
이후 다시 배수가 시작됩니다.
이날은 약 15Cm가량의 배수가 있었습니다.
밤 10시.
이번에는 쩐프로님도...
그런데 우째 월척 붕어도 못 잡노~~
밑밥 던진것이 얼마인데...
밤 11시.
어둡던 골짜기가 갑자기 환해 졌습니다.
사실 이 순간 부터 붕어 잡기는 애시당초 틀린것이지요.
주변분들에게도 민폐가 되었을것 같습니다.
이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조명을 비추고 촬영을 하다보니 입질 올리가...
새벽 2시까지 낚시를 하고 잠시 휴식.
다시 4시 30분 부터 낚시를 했지만 입질이 없습니다.
날이 밝자 풍댕이 한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촬영한다고 낮게 날아 다니며 날개짓을 하니 붕어가 붙을리가...
물론 입질 타임이 끝났기에 드론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아쉽지만 이날은 촬영중에 붕어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전날 나온 붕어로 아쉬움을 달래야 겠습니다.
조금씩 줄었네요.
제가 낚은 단 2마리의 붕어입니다.
제가 2수.
말아톤님이 2수.
말아톤님은 4치5치 붕어는 몇수 더 잡았습니다.
쩐프로님 1수.
이렇게 모두 합쳐 봐야 5수 뿐이네요.
그래도 2마리의 붕어가 있어 그리 서운하지는 않습니다.
비록 촬영중에 붕어는 나오지 않았어도 붕어 얼굴은 보여 드릴수 있으니까요.
이번 촬영분은 스마트폰에 캐치미 티비 앱을 깔면 보실수 있습니다.
많은 영상이 준비되어 있고 무료이니 한번 찾아가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철수하면서 우화교 위에서 우리가 머물렀던 포인트를 바라봅니다.
차 대고 바로 앞에서 낙시를 할수 있는곳...
조만간 다시 한번 찾아가 보겠습니다.
우리가 철수한 다음날 4짜를 포함하여 다수의 월척 붕어가 나왔더군요.
그것 참~~
적성교와 단양대교 모습입니다.
이번 출조에 많은 도움을 주신 단양 대물낚시 사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