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여름의 판타지아>
2014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
감독 : 장건재(Jang Kun-jae) <잠 못 드는 밤>(2012), <이제 난 용감해질 거야>(2010)
출연 : 김새벽, 이와세 료(Ryo Iwase), 임형국
제작 : 가와세 나오미(Naomi Kawase), 장건재
각본 : 장건재
촬영 : 후지이 마사유키(Masayuki Fujii)
음악 : 이민휘(Lee Min-whee)
편집 : 장건재, 이연정(Lee Yeon-Jeong)
한국의 영화감독이 통역을 맡은 조감독 미정과 함께 일본의 지방 소도시 고조를 찾는다. 영화는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1부는 감독이 고조시에서 인상 깊은 인물들을 만나는 이야기이고, 2부에선 1부의 사연에 영감을 얻은 듯한 픽션이 펼쳐진다.
흑백 화면에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연출된 1부는 고조시에 일하는 공무원, 한때 대도시에서 영업 일을 하다 고향인 고조시로 돌아온 중년남자, 평생 고조 근처 시골에서 산 할머니 등을 보여준다.
1부에서 조감독으로 나온 여자와 고조시의 공무원으로 나온 남자가 2부에선 고조시를 찾은 여행객과 고조시에서 감 농사를 하는 남자로 등장한다. 컬러로 촬영한 2부에서 남자와 여자는 함께 거리를 걷고 대화를 나누며 가까워진다. 어쩐지 1부에서 만난 인물들의 사연이 그들의 만남을 운명적으로 만드는 느낌이다.
낯선 곳에서 만난 한국 여자와 일본 남자의 로맨스가 담백한 촬영에 힘입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운영하는 나라국제영화제의 제작지원 프로젝트로 완성된 작품이다.
(남동철/ 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김새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