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편 조사어록
제7장 선가의 거울
10. 자비와 인욕 [西山·禪家龜鑑]
가난한 이가 와서 구걸하거든 분수대로 나누어 주라.
한 몸처럼 두루 가엾이 여기면 이것이 참 보시이며,
나와 남이 둘 아닌 것이 한 몸이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우리들의 살림살이 아닌가.
누가 와서 해롭게 하더라도 마음을 거두어 성내거나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
한 생각 성내는 데에 온갖 장애가 벌어진다.
번뇌가 비록 한량없다 하지만 성내는 것이 그보다 더하다.
열반경에 이르기를 '창과 칼로 찌르거나 향수와 약을 발라 주더라도
두 가지에 다 무심 하라.'고 하였다.
수행자가 성내는 것은 흰 구름 속에서 번갯불이 번쩍이는 것과 같다.
참을성이 없다면 보살의 행도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닦아 가는 길이 한량없지만 자비와 인욕(忍辱)이 근본이 된다.
참는 마음이 꼭두각시의 꿈이라면 욕보는 현실은 거북의 털과 같다.
불교성전(동국역경원 편찬)
출처: 다음카페 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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