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답글을 올리지 않으므로 소생 , [영감님들 시력이 약하므로 글자 폰트 키웠음]
글 올리신 김수창 동기님에게 욕 바가지로 먹을 각오하고 ㅋㅋㅋㅋ
1. 오캐롤 --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 , 지금도 이 노래의 뜻이 뭔지도 모르지만.....
그 당시 " 오캐롤 아임 빠따풀......" 하고 흥얼거렸던 노래.
나중에 사진 보니 폴앵커의 키가 우리 정도의 키 이므로 양코쟁이 눈으로
보면 몹씨 작은 키 이더군요. 그리고 다아아나 를 래디오로 듣던 어르신들이
하던 말 .... " 양키 노래는 왜 저리도 오도방정을 떤다냐 ? "
2. 디앤드오브더월드 -- 고3때 하라는 공부는 뒷전이고 여고생과 눈이 맞아 한참 죽고살고 하던 시절...... [ 지금 같았으면 + - 합선되었을 터인데... 그때는 너무 순진해서..... 지금도 그때 그일 생각하면 아깝다 ????] 단골로 만나는 빵집에서 이 노래를 전축으로 들려주면 자주 함께 불렀지롱...... 먼 발치로 들으니 남매 낳고 잘 살고 있다고 하더라...
3. 새드무비 = 처음 들었을 때 어쩐지 노래 가락이 슬프다 했는데...
이 노래가 한창 유행하던 시절(60년대 초)..... 시골에서 결혼식하고 피로연을 신부집에서 열였었지요.... 신랑 신부 . 동네 사람들 모두 모여 노래 부르고 놀던 밤..... 신부가 꼬부랑 노래(새드무비)을 불렀는데도... 분위기 좋고 ..
모르는 시골 사람들 왈 " 신부가 미국 노래도 잘 부르네....."
4. 침묵의 소리 = 전방에서 69년이 지나고 막 짬밥 맛이 들었던 70년 그 해 이른 봄
아직 야전 점퍼를 벗지 않던 어느날 .....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녀의 편지가 왔었지.
낮익은 편지지에 눈물 자욱도 선명한 그녀의 글씨........
부모의 강압에 못 이겨
< 차라리 당신 보다 더 좋은 남자가 나왔기에 라고 하지 ....
왜? 부모를 들먹여? 부모가 시집가나 ???>
결혼하게 된다면서 부디 자기보다 더 좋은 여자 만나 행복하기를 빌고 못난 자기는 영원히 잊어 달라는 마지막 편지 였어.......
막사 뒷산이 거꾸로 보이고..... 다리는 몹씨 후들거렸었지.........
아 ! 사병들이 이래서 탈영을 하는구나 .....
그렇지만 중대 부관 직책을 맡고 있는 내가 아니었든가????
탈영도 못하고....... 정확히 말하면 탈영할 용기는 없고 .......
그렇다고 혼자 피엑스에서 술 처마시면..........
하사관 사병들에게 추한 꼴 보이는 것이고........ 미칠 것 만 같았었지....
그럼에도 세월은 흐르고 점차 고무신 거꾸로 신은 충격에서 벗어날 무렵,
그러니까 70년 겨울 어느날 읍내 군인극장에서 영화[졸업]이 상영되더라....
사랑 파토 & 쫑나기 전,
알콩달콩 했던 시절 그녀가 어느날 보낸 편지에 언급했던 영화 [졸업]이 아니던가?
중대장에게 읍내에 급한 용무가 있다고 거짓말을 했지.
( 한번도 그렇게 심각한 적이 없는 내가 외출부탁을 하니 중대장이 자기가 타고 다니던 지프를 내주더군...) -- 당시 군단 직할부대에는 중대급에도 지프가 있었다.
뭔 중대장에게 지프가 있어 하고 이해 못할 동기들이 있을 까봐 ---
컴컴한 군인극장에서 영화[졸업]을 청승맞게 혼자 보면서 괜한 감정에 북받쳐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떠나간 그녀도 그 당시는 나를 생각하면서 저 영화를 혼자서 보았다고 하지 않던가.......
(지금도 그녀의 그 후 소식은 모름. 그리고 굳이 알고 싶지도 않고 ...
아마 만나면 분명 내입에서 원망하는 말이 나올 것 같아서...............)
== 댓글은 이렇게 멋지게(?) 써야 하는것 아닐가요? ㅎㅎㅎㅎ ==
첫댓글 미안허지만, 내가 꺼꾸로 퍼다가 깔아버렸지롱..ㅎㅎㅎ
원곡도 좀 올려주면 댓글을 더 많이들 올릴텐데유....ㅎㅎㅎ
김 동기님... 제가 눈도 침침하고 아직 거기까지는 재주가 미치지 못해서 컴뮤직 올리지를 못합니다. 죄송합니다. 다른 동기님들이 올려 주시면 좋겠는데...... [ 김 동기님이 공부(?)할 이유를 제시하는군요. 애들에게 물어서 공부해 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