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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만남을 성결 준비(14-15)
성도들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동행한 만큼 거룩한 삶을 살아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3일 동안 준비하며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만날 때, 어떻게 준비하고 만나십니까? 신랑이신 주께서 보시기에 흡족히 여길 만큼 성결로 단장한 신부로 준비되었습니까?
14모세가 산에서 내려와 백성에게 이르러 백성을 성결하게 하니 그들이 자기 옷을 빨더라 15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준비하여 셋째 날을 기다리고 여인을 가까이 하지 말라 하니라(14-15)
하나님께서는 출애굽한 후에 3개월 만에 시내산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새로운 언약을 맺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을 준비를 하도록 지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압도적인 초자연적 현상으로 백성들을 두려워 떨게 하시고, 모세를 통한 직접적인 음성 경고로 창조주와 피조물의 간격을 알려주십니다.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 백성들은 자신을 성결케 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 두 가지가 요구됩니다: 옷 세탁, 부부간의 잠자리를 삼가는 것. 여기 목욕은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레위기의 정결 절차에서 목욕은 옷 세탁과 더불어 기본 사항입니다(레 14:8-9; 15:5-11). 그러나 레위기 내에서도 동일한 부정결 문제와 그것을 해결하는 정결 절차인데도 목욕에 대한 언급 없이 옷 세탁만 언급된 경우가 많아 연구자들에게 혼란을 줍니다. 예를 들어 레위기 11:25, 28과 17:15에서 부정한 짐승의 사체 접촉 시 전자는 옷 세탁만 요구하지만 후자는 목욕까지 요구합니다. 많은 학자들은 ‘목욕’이 기본으로 요구되는 것으로 봅니다. 현재의 본문에서는 확정할 수는 없지만 목욕도 요구되었을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레위기 15장의 유출 규례에 의하면, 남성의 정액 유출과 여성의 자궁 출혈은 자연스런 생리적 현상이라 할지라도 부정하게 취급되었습니다. 부부간의 성관계도 정액 유출로 저녁까지 부정하게 만듭니다. 여성의 경우 출산 후 자궁에서의 피의 유출이나(레 12장) 정기적인 생리나 비정상적인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레 15장) 부정하게 여겨집니다. 부정하게 되는 이유는 ‘피는 곧 생명이다’라는 하나님의 선언에서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창 9:4,5; 레 17:11,14; 신 12:23). 남성의 경우 성기에서의 정액 유출과 비정상적인 비뇨기 질환 증상에 의한 분비물 유출이 부정하게 여겨지는데, 이 역시 ‘생명’과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액은 생명의 씨앗이기 때문입니다. 비정상적인 분비물은 정액이 썩어서 유출되는 것으로 간주 되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와 정액의 유출은 생명의 액체의 유출이며, 이것이 몸을 부정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문제를 포함한 레위기 11-15장의 부정결들은 창세기 3장에서 인간의 범죄로 인해 인간의 몸과 자연의 원래 창조 질서가 어긋난 결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정액이 부정결을 유발하기 때문에 성소에 올라갈 때나 거룩한 전쟁을 수행할 때는 부부간의 성관계나 정액의 유출이 금지되었습니다(신 23:10-11; 삼상 21:1-6). 성 자체는 결코 더럽지 않고 하나님 주신 아름다운 선물이지만 동시에 언제나 오용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 집중하여 나아갈 때는 일시적으로 성적 절제가 요구되었습니다(참조. 고전 7:5).
하나님을 맞는 백성들(16-19)
하나님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우리의 예배와 기도, 말씀 묵상에서 하나님을 대할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까?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의 임재를 경험하기 위해 준비된 마음과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의 작은 일들 속에서도 하나님의 위엄을 기억하며, 그에 걸맞은 태도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에 순종하며, 그분의 거룩함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16셋째 날 아침에 우레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산 위에 있고 나팔 소리가 매우 크게 들리니 진중에 있는 모든 백성이 다 떨더라 17모세가 하나님을 맞으려고 백성을 거느리고 진에서 나오매 그들이 산 기슭에 서 있는데 18시내 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심이라 그 연기가 옹기 가마 연기 같이 떠오르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며 19나팔 소리가 점점 커질 때에 모세가 말한즉 하나님이 음성으로 대답하시더라(16-19)
셋째 날 아침에 천둥, 번개, 짙은 구름, 그리고 나팔 소리가 울리며 시내산에 하나님의 임재가 나타납니다. 산이 크게 흔들리고, 백성들은 두려워하며 떨고 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과 대화할 때 나팔 소리는 점점 커지고,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1) 신현 현상들과 백성의 회집(16-17)
셋째 날 아침, 하나님께서는 시내산 꼭대기에서 자신의 장엄한 영광을 드러내기 시작하십니다. 16절과 18절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실 때 동반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레와 번개와 짙은 구름, 그리고 나팔소리입니다(16). “빽빽한 구름”은 자욱한 연기와 같다고도 하고, 나중에는 “흑암”(20:21)으로 묘사되기도 하는데 자연의 구름이 아닙니다. 그 구름 속에서 신적인 불이 발하고 있으며 역시 자연현상의 불이 아닙니다(18). 이 초자연적인 구름과 불은 전형적인 하나님 임재(신현)의 대표적인 징표입니다. 그 외에도 광채, 바람, 진동, 나팔 소리와 같은 현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출 16:10; 19:16; 24:16-17; 40:34; 신 5:4; 왕상 8:11). 전율을 느끼게 하는 이런 압도적이고 초자연적인 현상 앞에서 백성들은 산에 가까이 가기는커녕 각자의 텐트에 머물며 두려움에 떨었습니다(16). 그러나 모세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백성들을 진에서 이끌고 나온 뒤, 그들을 산기슭에 집결시켰습니다.
(2) 신현의 현상들과 하나님의 음성(18-19)
18절에 묘사된 시내산의 모습은 마치 화산을 연상시킵니다. 이로 인해 시내산이 화산이었을 것으로 보고 그 위치를 추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시내산이 어디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최근 몇년 사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라오즈 산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그런 주장의 왜곡과 과장, 오류를 지적하면서 라오즈 산이 시내산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의 무덤과 더불어 시내산 위치를 감추셨기 때문에, 위치 논쟁은 무의미합니다.
그러나 연기(구름)와 불은 하나님 현현의 전형적 현상입니다. 또한 더햄(Durham)이 말한 대로 “옹기 가마”의 연기는 화산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불같은 용암이 위로 솟구치며 연기를 뿜어내는 화산과 달리, 옹기가마는 불이 아래에서 붙고 연기가 위로 빠져 나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화산과 정반대로 옹기가마처럼 연기구름 속에서 불이 아래로 뿜어져 나오는 현상을 묘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나팔 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하나님께서는 신적인 소리를 발하여 모세와 백성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장면은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성령강림 현상과 매우 흡사합니다. 그날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온 집을 채웠고, 혀처럼 갈라지는 강력한 불이 그들에게 내려왔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시내산(20-25)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준비가 부족하거나 경외심이 결여된 부분이 있습니까? 기도와 말씀 묵상, 예배 준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날 때 더욱 신중하고 경외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일 예배 전에도, 개인적인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과의 만남을 준비합시다.
20여호와께서 시내 산 곧 그 산 꼭대기에 강림하시고 모세를 그리로 부르시니 모세가 올라가매 2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려가서 백성을 경고하라 백성이 밀고 들어와 나 여호와에게로 와서 보려고 하다가 많이 죽을까 하노라 22또 여호와에게 가까이 하는 제사장들에게 그 몸을 성결히 하게 하라 나 여호와가 그들을 칠까 하노라 23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산 주위에 경계를 세워 산을 거룩하게 하라 하셨사온즉 백성이 시내 산에 오르지 못하리이다 24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가라 너는 내려가서 아론과 함께 올라오고 제사장들과 백성에게는 경계를 넘어 나 여호와에게로 올라오지 못하게 하라 내가 그들을 칠까 하노라 25모세가 백성에게 내려가서 그들에게 알리니라(20-25)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임재하시자 모세를 불러 산으로 올라오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백성이 산에 올라오지 못하도록 경고하라고 지시하십니다. 모세는 이 명령을 전달하러 내려가 백성에게 알립니다.
(1) 모세에게 하달된 조치와 경고(20-22)
20절에서 모세가 다시 시내산에 오른 것이 진술됩니다. 출애굽기에서 모세의 입산과 하산이 몇 차례 진행되었는지는 깔끔하게 정리가 안 되는 난제입니다. 21-22절에서 대조되는 동사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밀고 들어오다’(하라스)와 ‘칠까 하노라’(파라츠)입니다. 둘 다 어떤 것을 무단 침범하여 파손하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영역을 ‘침범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치실 것’입니다. 둘째로, ‘가까이하다’(나가쉬)라는 동사입니다. 여인에게 가까이하는 것은 성관계를 의미하나, 하나님께 가까이하는 것은 성소의 직무를 의미합니다. 제사장들은 성소의 직무자로서 몸을 성결케 해야 합니다.
앞서 12-13절에서는 경계를 침범한 사람을 백성들이 사형에 처하도록 명하십니다. 그러나 22,24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직접 그 사람을 치실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22). 이 둘은 양립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조화를 이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아마 경계선을 넘은 사람에게는 백성들을 매개로 하나님의 심판이 가해지기도 했을 것이고, 때로 하나님의 직접적인 심판으로 죽음을 당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현시와 임재가 그대로 노출된다면 인간과 피조물은 파멸합니다. 마치 화염이 나비를 죽이는 것처럼 소멸될 것입니다.
(2) 모세의 답변과 반복된 경고(23-25)
여기서 다시 위에서 대조되었던 단어가 나란히 등장하면서 재차 경고가 전달됩니다. 시내산은 거룩한 곳입니다(23). 그 산은 성막 건설 전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성전의 역할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에는 아무 때나 함부로 들어가선 안 됩니다. 광야에서 백성이 성막 안으로 무단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성막 바로 앞에 제사장들이 거주했고(민 3:38), 성막 사방 주변에는 레위인들이 장막을 치고 살았습니다(민 1:50). 만일 어떤 사람이 무단으로, 즉 제사나 제의적 목적이 아닌 불법적으로 성막에 들어오면 레위인이나 제사장은 그 사람을 죽여야 했습니다(민 1:51; 3:38). 마찬가지로 만일 백성들이 경계를 침범하여 시내산 성전에 무단 침입하여 ‘훼손한다면’(하라스), 하나님께서 즉각 그들을 치실(파라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 임재하시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경외심을 심어주시고, 그분의 거룩함을 강조하십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에는 철저한 준비와 경계가 필요하며, 그분의 명령을 순종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데는 두려움과 경외심을 가지고 온전히 준비된 마음이 필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거룩함을 기억하며 그분께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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