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파 인생』(작사 강남풍, 작곡 김부해)은 1959년 「윤일로」가
부른 당시 유행하던 '차차차', '룸바' 리듬의 경쾌한 곡입니다.
「윤일로」하면 "기타 부기"가 생각나는데 이 곡 외에 "항구의 사랑",
"월남의 달밤" 같은 빅 히트곡이 있습니다.
「윤일로」(1935~2019)는 "로맨스 그레이"라는 별명을 갖기도 했는데
중년 이후 중절모를 그의 마스코트처럼 쓰고 다녔으며, 젊어서는 짙은
눈썹과 잘 생긴 외모로 여성 팬들이 많았던 미남 가수로 불렸습니다.
부기, 룸바, 탱고, 트위스트, 도돔바, 왈츠 등 새로운 리듬를 유행 시킨
「윤일로」는 시대를 이끈 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윤일로」(본명 윤승경)는 1935년 평양 태생으로 해방 다음 해 인천으로
이사하여 이곳에서 성장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해군을 제대할
때까지 14년 간 축구 선수로 활약했고, 어려서 부터 노래 부르기를
좋아해 '남인수' 노래를 따라 불러 동네 어른들로 부터 "신동"소리를
듣던 윤승경은 중학교 시절 축구를 하면서도 새벽부터 운동을 하면서
"노래를 제대로 하려면 목에서 피가 나야 한다"는 속설(俗說)을 믿고
매일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해군 군악대 시절 콩쿨 대회에서 우승하고 심사 위원이었던 '손석우',
'나화랑' 선생으로부터 "제대 후 찾아오라"는 얘기를 듣고 제대 후
'나화랑' 선생을 찾아갔고 "오직 한 길로 가라"는 의미로 「윤일로」라는
예명(藝名)을 받았습니다. 「윤일로」는 직접 작사, 작곡도 하고 MC를
보기도 했으며, 코미디언 버금가는 성대 모사를 선보이기도 해, 당시
로서는 인기 절정의 만능 '엔터테이너'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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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소 그런 말씀 행여 하지 마시요
여보소 남의 말을 너무 하지 마시요
이래 뵈도 내 기분엔
저 잘난 맛에 사는 게 인생인데
남의 말을 이러쿵 저러쿵 하지 맙시다
여보소 그런 말씀 행여 하지 마시요
여보소 남의 말을 너무 하지 마시요
그래 뵈도 그 사람도
그 사람대로 뻐기는 인생인데
남의 말을 이러쿵 저러쿵 하지 맙시다
여보소 그런 말씀 행여 하지 마시요
여보소 남의 말을 너무 하지 마시요
뭣이 어째 너도 나도
따지고 보면 똑 같은 인생인데
남의 말을 이러쿵 저러쿵 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