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4. 낙동정맥 제22구간 천성산을 지나다(지경고개~남락고개)]
1. 산행 개요
○ 일자 : 2017.02.04. 04:45~14:54(32km 10시간09분 소요)
○ 동행 : 지투백 낙동정맥 종주팀과 함께
○ 날씨 : 추위가 풀려 낮시간엔 약간 덥다는 느낌의 날
2. 산세 및 위치
○ 이번 구간은 영남알프스를 지난 낙동정맥의 여운이
정족산과 천성산으로 이어지며
부산진으로 남진을 하는 지세에 있지만
아직도 가지산도립공원의 소속의 땅이다
○ 이 구간에서의 분기 지형은 정족산에서 북동향으로
갈리는 남암지맥이 있다.
이 지맥은 울산광역시 앞산 쌍둥이 산이라 일컫는
문수산과 남암산의 인상적인 산이 있으며
영남알프스를 진행하며 좌측 동향으로
계속 시야를 따라 다니던 줄기이다
○ 또 한 줄기는 천성산 원효암 아래 줄기에서 동남향으로 분기되는
용천지맥의 산길이 있다
○ 이번 구간에서 밟고 지나는 산봉우리는
정족산(748)과 천성산2봉(852), 천성산 원효봉(920), 군지산(운봉산)
이 주된 봉우리가 된다
○ 행정구역은 정족산 근처까지 북향은 울산광역시가 따라오고
이후 양산시에 속하다가 천성산 이후 일부구간부터 부산광역시와 경계에
이른다
3. 산행 코스 : 32km
▼ 총괄 기록
▼ 주요 경로
▼ GPS Trackmaker 실행궤적
※
▼ Google Earth 실행궤적
▼ 고도프로필
4. 산행 기록
이번 낙동정맥 무박산길은 금일 새벽00시05분에 양재역에서 출발하여
새백 4시40분경 통도IC를 지나 지경고개 앞에 종주대원들을
내려 놓습니다.
버스안에서 산길 행장을 챙겼다가 내리서서 전대원이 함께
어둠을 뚫고 산길을 헤칩니다
초반에 골프장지역과 솥발공원묘역을 지나기 때문에
어둠속에서 마루금을 찾아 진행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구간입니다
따라서 길을 잘찾아 헤치는 선두그룹과 후미구룹이 정족산 정상까지는
함께 이동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진행합니다
결론을 먼저 언급합니다
내 경우 금일 산길을 정리 하면 장거리 산길인데 산길 고도가 낮아서
정족산과 천성산만 통과하면 쉽게 산길을 마무리될 것이란
안일한 생각을 했습니다
따라서 산길정보도 대충 파악하고 진행하다가
20여키로 진행하고 난 후반부터에 고도 낮은 산길에서
체력이 딸려 호되게 당하는 꼴이 되었네요
후반부 고도 낮은 산길의 급경사지역이 대략 세 곳이 있었는데
그런 지형을 사전에 파악 못하고 진행하다가
많은 고생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세세한 산길 기록을 시작하도록 합니다
오늘 산길에 주어진 시각은 대략11시간 정도입니다.
오후 3시반정도까지는 하산완료...
지경고개를 어둠을 뚫고 진행합니다
이곳 지경고개는 도로를 확장하는 공사를 하고 있어서
여기저기 파헤쳐놓은 곳을 선두팀에서 잘 헤치며 길을 엽니다
통도사 CC를 들어서서 신속하게 골프장시설지역을
빠져나가도록 합니다.
선두대장의 치밀한 등로 탐색으로 차질없이 골프장시설 대략 2km정도의
낙동정맥길을 대략 35분 정도 걸려서 통과합니다.
선두팀 수고 많으셨습니다
낮시간에 홀로 오면 어디가 어딘지 트랙없으면 못찾아 오겠더군요.
삼각점이 있는 342.7봉(국토지리원344.8)을 지나구요
이어서 406.6봉으로 고도를 올렸습니다.
그리고는 이제 솥발공원묘역을 통과하게 됩니다
정족산 오름길 또한 경사도가 급한 구간이고 고도 올림도
꽤 있는 곳이라 초반에 속도를 올리는데 매우 힘들더군요.
산불감시카메라 시설이 있는 662봉에 올라섭니다.
어둠속에서 하북면지역의 야경을 살핍니다
이어서 오늘의 첫 만남의 봉우리는 정족산이 되겠습니다
시각은 06시46분입니다.
정족산까지 약7.3km 오름구간을 어둠을 가르며 두시간 만에
주파하게 됩니다
정상지역이 뾰족한 날카로은 암봉지역이고 협소해서 인증사진들 찍는데
어둠속이라 아주 위험하더군요.
정상입석과 정족산 삼각점(양산415,1998재설)을 확인합니다
정족산은 울산 울주군 삼동면과 양산시 하북면의 경계에 위치한 일명 솥발산이라
불리는 것을 한자로 정족산(鼎足山 700m)이라 적은겁니다.
솥발산은 산 정상에 길게 뻗은 바위 모습이 가마솥을 받치고 있는 형상이
라 붙여진 이름이고
솥발과 관련한 재미있는 일화 하나는
옛날 천지가 개벽할 때 정족산 근처 모든 곳이 물천지가 되었어도
이 산 봉우리만은 솥발만 남아 찰랑거렸다고 전해 옵니다
멀리서 보면 정말 솥처럼 보일런지...
아직 어둠이 걷히려면 30분이상이 있어야 하니 마냥 새벽녘을 기다릴 수 는 없고
바로 다음구간을 향해 진행합니다
남암지맥 갈림길로 하산하다가 중간에 만난 바위입니다.
용바위라고 하는군요. 생김생김이 참 기이하지요.
어둠속에서 통과하다 보니 남암지맥 갈림길의 사진을 남기는것을 놓쳤구요
남암지맥(南巖枝脈)은
울산 태화강 남쪽 울타리로 낙동정맥 정족산 남쪽 0.5km지점에서 분기하여
산티고개-남암산-문수산-돗질산으로 이어지는 37.5km의
산줄기를 보통 "남암지맥"이라 부릅니다.
이후 바위들이 있는 분기봉에서 부터 배낭속의 카메라를 꺼내서 기록을 담기로 합니다
대성암 갈림길을 통과하고 나서 대략620봉인것 같은데 아주 주변 조망이 뛰어 나더군요
울산광역시를 포근하게 감싸도는 남암지맥의 쌍둥이 산 문수산과 남암산을 보구요
지나 온 정족산 너머 좌측으로 영남알프스의 영축지맥의 흐름도 살핍니다
진행방향 우측으로는 천성공룡능선이 바로 앞이구요.
양산 에덴밸리 리조트쪽의 풍력발전단지 시설에서 반짝이는 불빛도 보였습니다
당겨보니 바람개비가 보이네요.
걷는길에서
우측으로 안적암, 조계암으로 가는 임도 삼거리에 닿게 되고
이어서 주남고개에 도착됩니다
주남정이란 정자 시설이 있었습니다
뒷편 동쪽으로는 이미 해돋이가 시작했지만 짙은 구름층속에 같혔습니다
틈새로 대운산과 용천산, 달음산등 부산기장방면의 산군들을
보게 됩니다
통신탑 시설을 지나고 임도와 산길을 오르내리는 구간을 진행합니다
평산임도2 지역과 평산임도3지역을 통과하면서 계속 임도와 산길을
교대로 오르내립니다
고도를 꾸준히 올려봅니다.
제법 고도를 올렸다고 생각하고 허리를 펴니 삼각점이 있는
812.7봉에 도착합니다.
삼각점이 등로에서 약간 벗어난 지역에 설치되어 있어서
못보고 지나칠 수 도 있겠습니다
이어서 안부로 고도를 낮추어 가니 짚북재란 이정목이 보이구요
짚북재란 이정목이 천성공룡능선 갈림길에서도
갈 수 있게 이정표식이 있더군요.
천성산 2봉으로 오르기 위해서 층층계단을 따라서 갑니다
이제 천성산 2봉이 건너편에 보입니다
인터넷으로 예전 기록들을 살피다 보니
천성산2봉은 예전에 천성산 원효봉이 군사지역으로 묶여있을 당시는
이 곳 정상이 천성산을 대신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천성산 원효봉이 개방이 되어서
지금 이봉우리는 이제 천성산 2봉(비로봉)으로 명명되었구요
이곳 역시 뛰어난 조망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우선 사방팔방으로 휘돌며 주요 산군들의 이름을 짚어주고
이어서 파노라마 사진을 편집하여 세세한 산이름들을 불러 보겠습니다
이곳 산길을 다녀보질 않았지만 산경도표을 기준해서 방위를 나누어 짚어보겠습니다
잘 못 짚을 수도 있겠으나 이런 경우는 나중에 다시 수정하면 될것이지요.
이렇게 산길을 거닐며 산이름을 자주 불러주면 산과 일체가 되고
또한 폭넓게 산을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산을 넓게 바라다 보는 습관을 들이면 산세들과 풍광을 즐기는데
자신 만의 노하우가 축적될 것이지요.
[▼펼친조망 : 클릭확대]
[▼현위치 진행도 : 천성산2봉]
천성산 2봉에서의 주변 조망을 끝내고 다시 산길을 진행합니다
중간에 바위조망터가 있어서 그곳에서
뒤돌아서서 천성산2봉을 뒤돌아 봅니다
은수고개에 도착됩니다
은수고개에서 우측은 내원사로, 좌측은 웅상쪽 무지개폭포로 하산을 하게 됩니다
천성산으로 오름길에 멋드러진 소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자유분방한 가지펼침을 보니 많이도 부럽습니다
누구에게도 구애받지 아니하고 스스로의 창의적인 뻗침과 펼침....
천성산 정상의 동부지역을 오르면서 신불산의 억새평원만큼이나
광활한 지역을 만나게 됩니다. 아름다운 풍광입니다
정상지역으로 근접해서 부터는 펜스지역과 등로 테크지역을 거닐게 됩니다
안내문에는 지뢰가 매설되어 있을 수 있다고 위험표식이 있으나
그보다는 아마도 이곳 자연경관이 훼손될 까 걱정되어 이렇게
방치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천성산 정상에서의 주변 조망은 두 곳에서 하려합니다
지금 올라선 곳이 천성산 정상의 동부지역입니다
이곳에서는 동쪽의 대운산에서 부산 해운대 윗편 장산까지의 산조망이 아주 뛰어납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세세하게 한 번 짚어 보려합니다
[▼펼친조망 : 클릭확대]
▼부산지역으로 사진을 좀 당겨서 찍습니다
수목화를 연상하게 되더군요
이제 천성산 정상 원효봉으로 이동하기 위해 진행합니다
아래 사진은 좌측으로 정상을 다녀온 후에 원효암 주차장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천성산 정상 원효봉에 도착됩니다
시각은 10시00분 입니다. 이곳까지가 지경고개에서 17.5km의 거리인데 약4시간15분
걸렸습니다
양산11의 일등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천성산(千聖山·922.2m)은 한반도 내륙의 산봉 가운데
동해에서 떠오르는 새해 일출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산으로 이름나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 조망이 아주 뛰어난 곳이지요.
이곳에서도 역시 빙 휘둘러 가면 세세한 산줄기와
산 이름을 짚어 보겠습니다
멀리 진행의 낙남정맥상 불모산과 화산이 보입니다
불모산의 정상에 군시설이 있어서 확인이 가능하지요
토곡산 우측으로 희미하게 산그림자가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지리산 천왕봉입니다.
영남알프스의 천황산, 재약산이 영축지맥 윗편에 살짝 보이구요
영축산과 신불산 그리고 문복산과 고헌산, 백운산이 펼쳐져 있습니다
정족산 너머로는 호미지맥의 치술령과 묵장산,
그리고 거닐어 온 정맥줄기와 천성산 2봉 뒷라인은
남암지맥의 문수산과 남암산의 흐름도 보이구요
동해 바다쪽으로 대운산과 시명산, 삼각산,
달음산이 줄줄이 늘어선 마루금들이 보입니다
[▼펼친조망 : 클릭확대]
이제 천성산의 조망을 마치고 또 산길을 달려야 지요.
원효암으로 빠지는 이정목을 확인하고 하산을 합니다
원효암주차장으로 내려가면서 다음구간에 진행할 멀리 부산 지역을 살펴봅니다
원효암 주차장입니다
이곳까지 차량이동이 가능하니 천성산은 올라와서 즐기려면
마음만 먹으면 쉽게 찾을 수 있겠습니다.
천성산까지만 산길을 걸었으면 쉽게 오늘 하루 산길이 마무리 될 것이란
나의 안일한 생각이 이제부터 빗나가기 시작합니다
용천지맥이 분기되는 718.6봉입니다.
전에 기록을 보니 원득봉이라고 적곤 했더군요
이곳에서 우측으로 산길을 꺽어서 산비탈을 내려오면
콘크리트 도로가 나오고 머지않아 삼거리길이 나옵니다
천성블루팜이란 사유시설이 낙동마루금을 막았더군요
따라서 이후는 마루금이 아닌 철조망을 따라 우측으로 우회하여 진행합니다
우회가 끝나고 다시 고도를 조금 올리고 보면
양산438의 삼각점이 설치된 595.9봉에 도착됩니다
이 봉우리에서 부터 방화선이 시작되는군요
바로 이곳입니다
여기에서 군지산방향으로 원거리 조망을 해보니 방화선과 급하게 내리꽂는
경사도의 산길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피로가 누적되던지요.
급한 경사에서는 등산화안에서 발이 쏠려서 발톱이 아플 정도더군요
중간에 앉아서 등산화를 다시 옥죄고 내리섭니다.
급경사 내리서고 나니 캠프장사거리 이정목이 있습니다
좌측으로 법기수원지 갈림길입니다
안부를 지나 두어번 고개를 오름짓하면서
꾸준히 군지산까지 고도를 다시 올립니다
날씨는 풀려서 더위를 느낄 정도였습니다.
땀이 흥건히 등짝을 적신다는것을 느낄 때 쯤 정상라인에 올라섭니다
뒤돌아 보니 지나온 방화선과 급경사길이 보이는데
다시 뒤돌아 보기도 싫더군요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에는 군지산으로 명명되어 있으나
예전 기록등에서는 운봉산으로 적혔더군요.
이곳 군지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갖습니다
내가 완전히 체력이 고갈된 상태인지라
이리대장님이
선두를 먼저 보내고 이제부터
나를 리딩해서 목적지까지 차질없이 내앞을 선등해 갑니다
[▼현위치 진행도 : 군지산]
군지산에서 다시 고도를 떨구는 구간역시 급한 경사구간을
내리섭니다
안부에 하늘농장이 있는 곳에는 이정목이 있는데 남락고개가 약5.1km남았다는
표식입니다.
우측으로 하늘농장의 펜스와 비닐막이 쳐져 있는곳을
따라서 등로가 나있습니다
봉우리를 중간쯤 타고 오르니 등로가 우측을 90도 방향으로 꺽이면서
이정표식 있는데 군지고개가 2.4km란 안내가 나옵니다
이제 다시 고도를 떨구며 나타나는 425.1봉이 나뭇가지에
걸렸습니다
425.1봉에서 고도 낮추는 구간도 역시 급경사더군요
이 급경사 하산길에서 아주 많이 지쳤습니다.
급경사를 내리서고 나니 이번엔 삼각점이 있는
299.0봉을 지나고 솔향가득한 숲 길을 지나고 나니 군지고개에 도착됩니다
군지고개를 지나고 나서
좌우에서 견공들의 멍멍 외침이 아주 크게 들립니다
개들이 뛰쳐 나올 기세더군요.
그리고나서 만나는 봉우리입니다
262.9봉 입니다
이제 남락고개에 도착됬는가 했는데
아이고 또 오름길이 있었네요.
오늘 최종목적지가 왜이리더 멀던지요
이제오늘의 종료구간 1077번 지방도가 지나는 남락고개에 도착됩니다
14시54분입니다. 32km거리 10시간9분 소요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후반 탈진해서 지친 나를 차질없이 리딩해 주신
이리대장님 입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오늘도 낙동정맥 한구간을 마무리했습니다.
지난해 2월 20일부터 시작한 정맥길이 이제 세구간 남았군요
함께 산길 발맞추어 주신 종주팀 대원님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산길 기록을 여기서 접습니다
감사합니다
-aspiresky/청랑-
※ 천성산 기록 구간에서 조망된 산길의 산 이름을 잘못 짚은 곳이 있으면
댓글로 지적해 주시면 다시 수정해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