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늦은 2시 마포구 동교동 소재 청년문화공간 ju 다리소극장에서 한국정신장애인자립센터
2018년 성과보고회 및 니나내나 밴드 공연이 열렸다.
오프닝 프로그램으로 중랑한울 난타팀
북춤세가 공연했다. 북을 울려라 춤을 추어라 세상에 나가자. 조현당사자 난타가 울리는 북소리가 가슴을 울린다.
난회복할수 있어, 검은고양이 네로 , 아리랑, 무조건이야 연속 네 곡이 북춤으로 이어졌다. 숨가쁘게 일반인들 댄싱팀 못지 않게 세련된 춤사위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에 만석 관객은 박수로 화답했다.
공수 배례로 인사마치고 물러 갔다.
지은진 사회자의 소개 멘트에 행사주제가 ‘한정자의 동행일기“라고 소개했다. 첫진행으로 떨리며 또박또박 끊어 읽어 나갔다. 느리지만 간절한 목소리로 박수를 받았다. 우리 당사자다움 약하고 느리고 더딘 나레이션을 선보였다.
유동현대표는 인사말에서 "오신 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리고 1년간 성과보고를 위해 일한 할동가들의 노고에 박수를 부탁한다"고 격의없는 짧은 인사. 이곳에는 허식과 위엄과 권위가 보이지 않고 그저 조현당사자 다운 쑥스러움과 머뭇거림이 겸손으로 나타났다.
김현민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박사수료, 연구원)은 당사자운동에 참여하는 정신장애인의 활동 경험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질적 연구 내용으로 "한정자에서 일한다는 것"을 연구했다. 작년에 이어 2년차 연구이다. 동고동락 같이 숨쉬며 심층면접과 관찰과 분석과 인터뷰 그리고 설문이 진행됐다.
김연구원은 "한정장 활동 경험의 의미는 "일자리"을 얻는 것에서 나아가 성장하여 "삶자리"로 까지 발전했다. 떠도는 삶, 고여있는 삶에 대한 방황과 아픔을 딛고, 활동가들은 자리를 얻는 것 호칭을 얻는 것을 지나 삶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새로운 생각과 관점의 탄생을 느끼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 장애에 대한 이해 면에서 설명 "받는" 병에서 설명 "하는" 병으로 변화됐다. 장애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석 면에서는 편입과 답습을 넘어서. 기존 지역사회에 편입됨과 동시에 답습을 넘어서 새로움을 모색하기도 했다. 자립활동가활동에 대한 해석 면에서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정체성의 변화가 당사자운동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고 말하고
"어쩌면 우리는 6천개의 백신일지도 모른다. 정신장애인이라는 나의 사례 하나를 받은 숙주가 되서 누군가의 백신이 될거다. 나 혼자가 아니라 ...6천개가 있는 거다. 그렇게 백신을 활용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60억분의 1의 백신을 활용을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의사들 말만듣고, 당사자말을 안 믿고. 6천만개...더 되는 백신을 버리고 있는 거죠. 활용을 못하고.(정현석)"의 말을 인용 강조하며 마감했다.
이한조 자립센터활동가 한정자에서 활동하며 라는 수기가 소개 됐다. "활동전에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듯한 느낌이었고, 종교에 의지 했지만 큰 의미를 얻지 못했다. 정도만 걷고자하는 나 때문에 심적으로 괴로웠다. 그러나 활동의 통해 변했다.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 내 회복만이 아니라 다른 당사자의 회복에도 관심 갖게 되었다. 회복을 도와주고 그 과정에 행복을 느낄 것 같다. 나에 대하여 당사자와 비당사자에 대하여 활동의 의미에 대하여 고민하며 흔들리지만 끈기있게 나갈 것이다."고 발표했다.
종교의 방황과 동료들의 성장을 바라보며 자신의 혼란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대목에서는 모두들
가슴 먹먹해 했다.
월간 한정자 파트에서 사업보고가 있었다.
조호연 활동가가 월별 사업보고를 진행했다. "특히 한정자를 거쳐간 함께했던 사람들로 6명은 호명한다. 1월 사업준비를 필두로 후원자 감사편지도 발송했다. 정기총회와 운영위를 개최하고 각종 강의를 시작했다. 중랑지역정신건강센터, 대구밝은내일자립생활종합지원센터 등 8곳, 신규 아로하아로마 프로그램실시, 권익옹호 토론회 신규활동가 모집, 천둥과번개 문학회 시작, 장애인의날 행사, 정신장애인인식개선 캠페인 4회, 활동가워크샵 야유회 2회 기관방문 4회, MAD 대학생 대상 정신장애 강연 4회, 언론인터뷰 3회, 광주세계인권포럼 참가 등 쉼없는 사업과 활동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윤준호 동료활동가가 "동료상담은 사회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인간관계의 시작이며 자립을 막고 있는 고민과 아픔이 무엇인지 가장 안심하고 편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양천CIL과 금천CIL과 리더십아카데미가 이뤄졌다. 동료활동평가회와 간담회를 통해 활동가와 이용자의 소통이 이뤄지게 했다" 사업보고를 했으며
최가열 유선준 이용자로서 동료상담활동 당사자 소감을 발표했다."동료상담활동으로 영화보기 식사하기 일상이야기 여행경험 나누기 등을 했다. 그중 항상 성공한 것은 아니다. 퇴짜 맞기도 했고 여성이용자가 선물요구를 하기에 거절하기도 했다. 담당자와 잘 조율해서 무사히 역할을 해냈다"고 솔직하게 보고했다.
오늘은 전문가의 날이 아니라 당사자의 날이다. 스크린에 제시된 당사자 활동가 그리고 이용자들의 생활과 욕구 면면이 그대로 비쳐지는 날이다. 후원기관 서울시가, 복지부가 지역사회복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그들이 와 들어야 할 자리였다.
흰머리 노인들 보다는 젊은이가 많았고 그만큼 열정과 비젼이 넘쳐났다. 허례허식 보다는 있는 그대로 민낯으로 발표하고 들어주고 박수치는 현장이었다.
작은 전시회 천둥과 번개의 시화전과 문집은 포켓북이었다. 넣고 다니며 쉽게 읽으라는 배려였고 타 지역 지방에서 온 시설장들은 시 판넬 하나하나에 카메라로 찍었다.
한해 동안 소속 단체나 시설별로 흩어져 있던 당사자들의 만남과 포옹과 회포를 푸는 따뜻한 행사였다.
2부 니나내나 밴드 공연
강은일 소개로 진행됐다.
강사팀 홍광선 임준현 박한 폰부스 활동소감 발표
보컬팀의 활동경험 발표가 있었다.
김준현
김준세 지하철
김혜린
김효연 고운누리 보컬은 저번 콘서트 보다 더 큰 박수를 받았다.
이행사는 한정자가 주최하고 서울식, 한국장애인재단이 후원했다.
=== 사진첨부가 용량 오버로 올리지 못하므로 다른 곳에 첨부하오며
니나내나 2차 공연 실황은 이전 기사 참조바랍니다.
http://cafe.daum.net/saraskey/cpoO/360
첫댓글 좋은 행사였네요. 인랑제님~~ 소식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와~~잘 봤습니다!
항상 새롭고 좋은소식 전해주시는 인랑제님 감사합니다~~
한정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