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후보로 꼽혔던 한국랭킹 2위 신진서 8단(왼쪽)이 2000년생 동갑내기 셰커
4단과의 첫 대결을 놓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7 이민배 세계바둑신예최강전 16강 변상일ㆍ신민준
8강… 중국은 6명 진출
변상일 6단과 신민준 6단이 8강에
올랐다. 신진서 8단, 이동훈 9단, 송지훈 3단, 설현준 3단은 탈락했다. 1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2017 이민배
세계바둑신예최강전 16강전에서 한국 기사 6명 중 2명이 승리했다. 8강의 나머지 여섯 자리는 중국이 차지했다.
변상일은 속기 강자 리친청 9단에게 완승을 거뒀다. 우세를 잡은 후 깔끔하게 정리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상대전적도 2승2패로 균형을 이뤘다. 신민준은 동갑내기 설현준 3단과의 '형제대결'을 신승했다. 5시간을 훌쩍 넘긴
열전을 벌였다.
▲ 변상일 6단(왼쪽)은 2016년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리친청
9단을 꺾었다. 시종 국면을 리드해 나간 완승이었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2016년 준우승자 신진서는 2000년생 동갑내기 셰커 4단과의 첫 대결을 불계패했다. 좌상 1차 전투에서 크게 실점한 후 좀처럼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셰커는 현재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4강에 올라 있으며 다음 달에 박정환 9단과 결승 티켓을 다툰다.
2015년 준우승자인 이동훈 8단도 동갑내기 셰얼하오 5단과의 첫
대결을 놓쳤다. 대회 첫 본선인 송지훈 3단은 쉬자양 6단을 맞아 16강전 최장시간 투혼을 살랐으나 석패했다. 한국 기사가 중국 기사를 상대로
4승을 기록했던 32강전의 스코어는 16강전에선 1승3패에 그쳤다.
신민준-커제, 변상일-딩하오 '8강 대결'
8강 대진은 신민준-커제, 변상일-딩하오, 셰얼하오-딩스슝, 쉬자양-세커. 상대전적에서 신민준과 커제는 2승2패로
맞서 있고 변상일은 지난 3월 몽백합배 통합예선에서 딩하오에게 불계승한 바 있다. 8강전은 한국 시각 16일 오후 1시에 시작한다.
▲ 2연속 동갑내기 '형제대결'을 벌인 설현준 3단(오른쪽)은 신민준 6단에게 막혔다.
신민준의 8강전 상대는 세계 최강 커제 9단.
1997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기사들의 경연장인 2017 이민배는 '신예'라는 명칭이 붙어 있지만 나이만 어릴 뿐 현재 세계바둑계를 이끌고 있는 강자들이 대거 출전하고
있어 일반 세계대회 못지않은 진용이다.
상금은 우승 40만위안(약
7000만원), 준우승 12만위안(약 2100만원). 제한시간은 2시간(초읽기 1분 5회), 덤은 7집반이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2015년에
이동훈과 2016년에 신진서가 각각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고 중국의 퉁멍청, 구쯔하오, 미위팅 순으로 우승을 차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