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자본이 경영하는 조선소 한화오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 중의 하나가, 한화는 방산(특수선)에만 관심이 있고 상선과 해양플랜트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조선업이 호황이니까 괜찮지만, 다시 조선업 불황이 돌아오면 특수선만 남기고 상선과 해양플랜트는 아예 없애거나 대폭 줄일것이라 예상하기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리 특수선, 상선, 해양플랜트를 분할하려 할 수 있습니다. 금속노조 거통고조선하청지회, 대우조선지회, 웰리브지회가 함께 힘을 합쳐 한화오션 식당 분할을 막기 위해 투쟁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한화오션은 현재 사내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웰리브에게 사내식당의 40%를 다른 업체와 계약해서 이원화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 같은 한화오션 식당 분할은 한화오션 공장 분할의 시작점일 수 있습니다.
웰리브는 식당, 통근버스, 샤워장, 세탁소 등 한화오션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의식주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웰리브의 존재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웰리브는 식당 경영을 통해서 이윤을 남기는 게 목적이 아니라, 맛있고 영양가 높은 밥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과거에는 그랬습니다. 웰리브는 처음에는 대우조선해양의 복지를 담당하는 한 부서였다가, 이후 옥포공영이라는 자회사로 분리되고 웰리브로 이름을 바꾸게 됩니다.
자회사였을 때는 대우조선해양과 연결재무재표를 사용했습니다. 즉, 웰리브 자체로는 흑자가 나든 적자가 나든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웰리브는 맛있는 밥을 제공하고 편한한 통근버스를 제공하면 되는 것이고, 전체 대우조선해양이 흑자가 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조선업 불황기에 채권단은 자회사였던 웰리브를 투기자본(사모펀드)에 팔았습니다. 그 결과 몇 년동안 투기자본끼리 사고 팔기를 되풀이 했습니다. 그 결과 이제 웰리브는 질 높은 노동자 복지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최대한 많은 이윤을 남기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당연히 그 후 사내식당의 질은 떨어지고, 웰리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노동조건과 고용은 더 나빠졌습니다.
이를 정상화 하는 것은 한화오션이 다시 웰리브를 자회사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웰리브를 통해 돈 벌 생각 하지 말고 웰리브는 오직 질 좋은 복지를 제공해서 노동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게 하면 됩니다. 그런데 한화오션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식당을 둘로, 셋으로 쪼개 각각 다른 회사를 만들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른바 '경쟁'을 핑계로 웰리브 노동자들의 노동조건과 고용은 더 안 좋아 질 것입니다.
그래서 4월 30일 오전 11시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거통고조선하청지회, 대우조선지회, 웰리브지회는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한화오션의 식당 분할을 반대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한화오션 3지회는 식당 분할을 막고 더 나아가 한화오션 분할을 막고 한화오션 노동자 복지를 한화오션이 직접 책임지도록 웰리브의 자회사 전환을 요구하고 투쟁할 것입니다.
식당 분할을 막기 위한 한화오션 3지회 공동투쟁에 조선하청지회 조합원 여러분도 많은 관심을 같고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