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강원 전역에서 ‘2010 화랑훈련’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각급 부대들이 실전 같은 야외기동훈련(FTX:Field Training Exercise)을 전개, 민·관·군·경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하고 있다.
2010 화랑훈련에 참가한 육군36사단 헌병대 특수임무대원들이 2일 원주공항 횡성터미널에 침투한 테러분자를 제압하기
위해 건물 안으로 진입하고 있다. 원주=이헌구 기자
▲ 육군
육군23사단은 2일 적 침투·국지도발 대비훈련을 갖고 검문소 운용, 실시간 부대 지휘절차, 통합방위상황실 운용 및 상황조치 능력 등을 점검했다.
훈련은 각 연대를 대상으로 안인·봉화·부남 지역에서 열렸으며 초동조치부대 출동과 해안 차단선 점령, 통합방위사태 선포, 봉쇄선 점령, 야간 매복작전 간 적 격멸 순으로 진행됐다. 또 동해항에서는 선박 탈취와 인질극 상황을, 양양 국제공항에서는 폭발물 테러를 가정한 대테러 훈련을 시행해 유사시 대처능력을 숙달했다.
사단은 특히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훈련지역에 교통·안전요원을 배치, 지역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김문경(중령·육사46기) 작전참모는 “사단 전 장병은 이번 훈련을 통해 통합작전능력을 발전시켰음은 물론 적 도발에 대비한 대응 역량을 강화, 동해안에 다시는 적이 침투할 수 없는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육군36사단도 같은 날 원주공항 횡성터미널에서 실전 같은 테러대비훈련을 했다. 폭발물 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즉각 대응체계를 숙달하기 위한 훈련에는 횡성군청·경찰서 등 민·관·군·경 9개 유관기관이 참가했다.
훈련은 원주공항 횡성터미널에 침투한 테러분자가 인질을 억류한 채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 접수로 시작됐다. 현장에 급파된 군경 협상반이 테러분자와 협상을 시도했으나 결렬되자 사단 헌병대 특수임무대(SDT : Special Duty Team)가 긴급 출동했다. 특임대원들은 번개 같은 진압작전을 전개, 인질을 안전하게 구출했다.
이어 공군8전투비행단 폭발물 처리반(EOD : Explosive Ordnance Disposal)이 폭발물을 해체하고 화생방 신속대응팀이 화학정찰·제독을 실시, 화학물질로 인한 피해 발생을 원천 차단했다.
사단 화학지원대 박진수 소령은 “민·관·군·경이 테러대비훈련을 함으로써 비상상황 대응능력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 해군
해군1함대사령부도 이날 육·공군, 해경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해상 대테러 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했다. 동해 군항에서 열린 합동훈련에는 1함대를 비롯해 육군23사단·공군18전투비행단·해군6항공전단·해군특수전여단(UDT) 등 군부대와 동해지방해양경찰청·동해지방항만청 등 유관기관이 참가해 협조체계의 원활한 운영에 중점을 두고 전개됐다.
훈련은 불순 세력이 군항 위병소에 폭탄테러를 가하자 대테러 초동조치부대가 출동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사상자를 긴급 구조하고 동시에 현장지휘본부를 설치, 유관부대(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도주로 차단에 나섰다.
즉시 인질극 협상반을 운영해 테러범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결렬되자 상급부대 지시에 따라 무력 진압으로 인질을 안전하게 구출했다.
특히 훈련이 끝날 무렵 인질을 가장한 테러범이 화학탄을 투척, 긴급상황이 발생하자 즉각 합동 화생방 신속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오염지역에 대한 제독을 비롯해 의무대의 전·사상자 처리 등 우발 상황에도 만전을 기하면서 훈련을 마무리했다.
훈련을 주관한 이상민(중령·해사42기) 작전과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다중적이고 복합적으로 대비태세를 한층 강화할 수 있었다”며 “또한 유관기관 간의 협조체계 강화와 합동작전 수행능력 향상이 이번 훈련의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김용호·윤병노
첫댓글 중요한시기에 훈련에 수고하시는 장병님들께 힘찬응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