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그 풍광을 즐기며,
그 속에 서려 내려온 조상들의 삶의 향기를 더듬어 맛보며,
거제도에서 강릉까지 11월8일부터 10일까지 2박3일을 보냈다.
첫날, 서울에서 거제도 까지 예상외로 시간이 많이 걸렸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 6시간반 걸려 2시반쯤 해금강에 도착하였으나
파도로 배가 뜨지않아 외도행은 접을수밖에 없었다.
바닷가 바위 위 전망 좋은 해산물 음식점에서 해물탕으로 늦은 점심을 했다.
알고보니 김영삼 대통령께서 퇴임후 가족과 함께 다녀가신 곳,맛집중 맛집 이었다.
바다로 앞이 탁트인 낮은 언덕에 오래된 해금강호텔이 있고 주위로 바닷가 풍경이 아름답다.
바닷바람 부는 해안가 둘레길을 조용히 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인근 '바람의 언덕'으로 갔다.
등성이의 굵은 동백나무숲길을 지나 산끝자락 풍차가 있는 바닷가 언덕으로 내려가니
띠풀이 잔잔히 깔려 전,좌우가 시원하게 바람을 맞는,이국적 풍치가 물씬 몸을 감싸는 '바람의 언덕'이다.
도장포 항구에 정박한 배들이 내려다 보이고,바다 건너론 노자산을 등지고 아련하게 학동마을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흑염소 한놈이 바위위에 앉아 애들의 쓰다듬을 즐기고 있다.
바람의 언덕을 내려와 신선대로 갔다.바람의 언덕과 신선대는 소 잔등의 양면에 있는 것과 같다.
바다위에 주름지며 갓모양으로 우뚝솟은 큰 바위,가히 신선대라 할만하다.바위 옆으론 작은 몽돌해수욕장인
함목해수욕장이 있다.
5시가 지나 오늘 오후를 보낸 남부면을 뒤로하고 거가대교가 있는 북쪽 장목면으로 갔다.
6시가 넘어, 장목면 시방리 바닷가 청해횟집(민박겸함)에 짐을 풀었다.
멀리 거가대교 불빛곡선이 아름답다.
청해횟집,음식이 맛있고 상도가 이렇게 따뜻하고 여유로운 집이 있었나 싶다.
"언제 다시 오실수 있갓소" 하며, 바깟양반이 잡은 감성돔 이라며 그 귀한 놈을 그냥 내놓는 안주인,
설흔이 넘어 17살 여고생이었던 현부인을 범해 첫방에 큰아들을 보았다며,'난 범법자'라고 너스레를 떠는
73세의 해병대출신인 인상좋은 바깟양반,5년 이상은 젊어보였고 부부의 정도 깊어만 보였다.
-거제도 해금강에서 점심을
해금강호텔 주변
흰 동백꽃을 배경으로
-바람의 언덕
-신선대
-거가대교 불빛
-청해횟집 에서
-멸치 건조작업을 하는 외국인 근로자들
첫댓글 해외여행보다 경치가 더 좋고, 동백꽃이 아름답습니다. 여유로운 모습 정말 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