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동안 마음이 먹먹했던 몽실언니.
[몽실언니] 책의 배경은 6.25 전쟁 이전과 이후이다. 이 책은 주인공 몽실이의 삶을 담고 있다. 무너지고 있는 환경, 깨져가는 가족들, 모두에게 아픈 전쟁. 이 속에서 절망하기보다 희망을 품으며 다시 일어나는 몽실이는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했다. 제목처럼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먹먹했다. 너무나 답답하고 쓰라렸다. 몽실언니에 적힌 많은 글 중 나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한 구절이 있었다.
무엇 때문에 전쟁은 일으켰고, 무엇 때문에 쉬게 되었는지, 후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바보처럼 지켜보고만 있었다. 집을 잃고, 가족을 잃고, 병신이 되고 그리고 고향을 잃었다. 총알이 날아오는 전쟁은 그쳤지만, 사람들은 살아가기 위해 또 다른 전쟁을 해야만 했다. (몽실언니 238쪽)
특히 마지막 말, ‘사람들은 살아가기 위해 또 다른 전쟁을 해야만 했다.’라는 표현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지금도 사람들은 살아가기 위해서 끊임없는 전쟁을 하고 있으니까. 몽실이 또한 이 책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수많은 전쟁을 겪었으니까. 이 구절에서 말하는 ‘전쟁’이라는 단어를 잘 생각해봤으면 한다. 우리는 이 책에서 나온 몽실이의 태도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 몽실이의 삶을 읽으면 읽을수록 정말 마음이 아프다. 작은 희망조차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몽실이는 난남이의 언니로서, 영순이와 영득이의 언니와 누나로서, 후에는 남편의 아내로서, 자식들의 어미로서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어떤 상황이든지, 어떠한 형편이든지 최선을 다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몽실이의 모습이 참으로 인상 깊다. 나 또한 몽실이와 같이 내가 어떤 상황에 있든지, 어떤 형편에 있든지 절망보다 희망으로 꿋꿋이 살아가려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