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스페인 사상 첫 메달리스트. 알바로 로블레스(Alvaro Robles).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

[빠빠빠]

이번 대회는 많은 이변(異變)과 새로운 기록(記錄)이 쏟아진 대회였습니다. 가장, 먼저 중국 마롱(Ma Long. 马龙)은 남자 개인단식에서 우승하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3회 연속 챔피언에 올랐고, 중국 류스원(Liu Shiwen. 刘诗雯)은 여자 개인단식에서 우승하며 10년 도전 끝에 사상 첫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마롱이 기록한 3회 연속 챔피언은 5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습니다.

스웨덴 에이스 마티아스 팔크(Mattias Falck/舊 마티아스 카를손)는 남자 개인단식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유럽 선수로는 2003년 파리(Paris) 대회 베르너 쉴라거(Werner Schlager) 이후 16년 만에, 스웨덴 선수로는 1997년 맨체스터(Manchester) 대회 얀-오베 발트너(Jan-Ove Waldner) 이후 22년 만에 결승에 올랐습니다. 1997년 맨체스터 대회 결승에서 얀-오베 발트너는 블라디미르 삼소노프(Vladimir Samsonov)를 3-0(21-12, 21-17, 21-13)으로 꺾고 역대 2번째 챔피언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 마티아스 팔크는 마롱에 1-4(11-5, 11-7, 7-11, 11-9, 11-5)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리고, 스페인 에이스 알바로 로블레스(Alvaro Robles)는 남자 개인복식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스페인 사상 첫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스페인은 지금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알바로 로블레스가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따냈습니다.

스페인 사상 첫 메달

(출처 : 플릭커닷컴)

(▲ 좌/루마니아 오비디우 이오네스쿠, 우/스페인 알바로 로블레스)

(출처 : 플릭커닷컴)

이번 대회에서 알바로 로블레스는 스페인 선수가 아닌, 루마니아 오비디우 이오네스쿠(Ovidiu Ionescu)와 함께 출전했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복식 경기는 국적이 다른 선수들끼리 함께 출전할 수 있습니다. 2015년 쑤저우(Suzhou) 대회에서 한국의 양하은은 중국 쉬신(Xu Xin)과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중국 마롱은 독일 티모 볼과 함께 출전해 32강에 올랐습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든 알바로 로블레스, 오비디우 이오네스쿠)

(출처 : 유튜브)​

알바로 로블레스,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는 8강에서 스웨덴 마티아스 팔크, 크리스티안 카를손 조를 4-0(11-5, 11-7, 13-11, 11-9)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오르며 동메달을 확정지었습니다. 4월 기준으로 알바로 로블레스가 세계 51위, 오비디우 이오네스쿠가 세계 39위에 올라 있는 선수임을 감안하면, 두 선수는 복식에서 대단한 시너지 효과를 낸 셈입니다. 참고로, 알바로 로블레스는 이번 대회 남자 개인단식 본선 1라운드 128강 첫 경기에서 영국 폴 드린크홀(Paul Drinkhall)에 2-4(13-11, 12-10, 11-6, 11-13, 7-11, 11-7)로 패했고, 오비디우 이오네스쿠 역시 128강에서 스웨덴 안톤 칼베르그(Anton Kallberg/안톤 셀르베리)에 1-4(11-4, 12-10, 4-11, 11-9, 11-7)로 패했습니다.

알바로 로블레스 - "그들은 나의 백핸드 후에, 계속 나를 공격하려 애썼지만, 우리는 전략을 계속 유지했다. 우리는 그들의 경기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대비했다" (8강전 승리 후 인터뷰/출처 : ITTF 홈페이지)

오비디우 이오네스쿠 - "지난해 우리는 함께 복식에 출전한 경험도 없이 대회에 출전했고, 최고 복식조인 마롱, 쉬신을 이겼다. 그리고, 10개월 후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것은 정말 꿈이 실현된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경기가 시작되고, 우리가 작은 기회를 잡았고, 정상권 선수들을 상대로 계속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누구에게라도 도전할 수 있다. 8강에서 최고의 복식조를 4-0으로 이긴 것은 정말 환상적인 일이다. 우리의 비결은 좋은 관계와 소통이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재능을 믿고 가끔은 모험을 시도했다. 우리의 관계는 마치 부부사이와 같다" (8강전 승리 후 인터뷰/출처 : ITTF 홈페이지)

인터뷰 내용대로 두 선수는 오랜 기간 함께 호흡을 맞춘 선수는 아니고, 지난해 6월 선전 중국(China/플래티넘) 오픈 남자 개인복식에 처음으로 출전했습니다. 두 선수는 선전 중국 오픈 남자 개인복식에서 결승에 오르며 첫 출전 대회부터 찰떡 호흡을 과시했습니다. 두 선수는 4강에서 무려 마롱, 쉬신 조를 3-2(11-9, 11-9, 4-11, 4-11, 12-10)로 이겼고, 결승에서 판젠동, 린가오위엔 조에 0-3(11-9, 11-4, 11-4)으로 패했습니다. 이후에도, 두 선수는 2018년 알리칸테(Alicante) 유럽탁구선수권대회를 포함해 월드투어 개인복식에 계속 함께 출전했습니다.

세계 대회 은메달

(출처 : 플릭커닷컴)

(▲ 4강전 승리 후 기뻐하는 알바로 로블레스, 오비디우 이오네스쿠)

(출처 : 플릭커닷컴)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복식 4강전 로블레스, 이오네스쿠 VS 아폴로니아, 몬테이로)

(출처 : 유튜브)

이후, 알바로 로블레스,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는 4강에서 포르투갈 티아고 아폴로니아, 주앙 몬테이로 조를 접전 끝에 4-3(11-6, 3-11, 10-12, 11-7, 11-7, 9-11, 11-8)으로 이기고, 은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알바로 로블레스는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스페인 사상 첫 메달을 동메달에서 은메달로 바꾸었습니다. 4강전은 대단한 접전이었습니다. 알바로 로블레스,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는 5게임까지 3-2로 앞서나가다, 6게임을 내주며 3-3이 되었고, 마지막 7게임에서 11-8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알바로 로블레스 - "그들은 게임에 매우 빠르게 적응했다. 그들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변화를 주고, 승부수를 던지게 만들었다. 게다가, 나는 정말 다리가 무거웠다. 우리는 어제 매우 힘든 경기를 치렀고, 그 경기가 오늘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 (4강전 승리 후 인터뷰/출처 : ITTF 홈페이지)

오비디우 이오네스쿠 - "우리는 이미 월드투어에서 마롱, 쉬신 조를 이긴 경험이 있다. 이것은 우리의 자신감에 좋은 일이지만, 나는 중국 팀이 우리의 게임을 분석했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들은 지금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할 것이다. 어쨌거나, 우리는 우리의 호흡을 믿고, 서로에게 자신감을 갖고 있다. 나는 내일 승부가 기대된다" (4강전 승리 후 인터뷰/출처 : ITTF 홈페이지)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복식 결승전 마롱 VS 왕추친 VS 로블레스, 이오네스쿠)

(출처 : 유튜브)

결국 알바로 로블레스,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는 결승에서 중국 마롱, 왕추친 조에 1-4(11-3, 8-11, 11-7, 11-3, 11-5)로 패해 최종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두 선수는 1게임을 먼저 내준 후, 2게임을 승리하며 바로 만회했지만, 3, 4, 5게임은 연이어 내주며 결국 1-4로 패했습니다. 

스페인 챔피언 알바로 로블레스

 (출처 : 스페인 탁구협회 홈페이지)

알바로 로블레스는 출전하는 대회마다 일거수일투족 게보코리아 대표님의 열렬한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는 선수로, 이미 스페인에서는 2회 연속 챔피언에 오른 최고 선수입니다. 이번에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복식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스페인 사상 첫 메달리스트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메이저 대회 첫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알바로 로블레스는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TTBL) 베르크노이슈타트(Bergneustadt)에서 영국 폴 드린크홀, 독일 베네딕트 두다 등과 주전으로 뛰고 있습니다. 게보코리아에는 알바로 로블레스의 네이밍이 사용된 블레이드가 출시되어 있습니다. 다음에, 스케줄을 잡아 알바로 로블레스 블레이드도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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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daum.net/bbabbabbatakgu/h9E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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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준다]

게보코리아의 적극적 관심도가 돋보이네요
이옥규사장님 파이팅

[최강탁돌이]

복식조 국적이 다를 수 있어 더욱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겠네요. 올림픽은 안되겠죠?ㅎㅎ

[푸근한곰]

스페인 선수...생소하긴한데...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일종의 군웅할거 시대가 도래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서영]

와 얼마나 뿌듯할까요? 제가 기분이 좋아 지는 글이네요~~ 계속해서 메달권에서 소외된 국적의 선수들이 입상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호석]

대단하네요

[황윤규]

소중한자료 감사합니다.

[피톤치드]

헉..처음 만난 복식조가..
마롱,쉬신조를 이기다니..
대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