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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비만은 더 이상 서구사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소아 비만율은 거침없이 늘고 있는 추세다.
소아 비만도 여러 성인병과 같은 질환들의 원인이 돼 문제가 되고 있다.
보고에 따르면, 10-13세에 시작된 과체중 및 비만은 80%가 성인 비만으로 이행하고
성인이 된 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의 주요 원인이 된다.
1].소아비만, 식습관부터 제대로 고쳐야
건국대학교병원 소아과 정소정 교수는,
“소아 비만 아동이 늘고 있지만, 많은 부분에 있어 근본적인 치료에는 무관심하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또한, 다이어트 약이나 식이처방. 운동처방을 논하기 전에
생활습관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정교수는 지적했다.
한편, 소아비만은 성별. 연령별로 비만도를 구하는데
이는 어른과 달라 다이어트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서는 안 된다.
그리고, 경도. 중등도. 고도비만에 따라서 적절한 치료 수준과 방법이 병행돼야 한다.
생활습관의 점검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체크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식습관이다.
하지만, 이 식습관을 고쳐 보겠다는 생각은 결국 끼니를 굶는 것이 최선의 식습관 개선이라는
판단을 하게 만든다. 이렇게, 다이어트를 위해 간식과 식사량을 줄이거나
상식 밖의 얘기일수도 있지만 무작정 끼니를 거르는 아이들도 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 아침 식사를 통한 다이어트가 아이들에게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옥스퍼드 브루크대학 헨리 박사팀이 8세에서 11세 연령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저혈당지수로 아침식사를 한 아이들이 고혈당지수로 아침식사를 한 아이들에 비해
하루 60 kcal 이하. 한 달에 1800 kcal 가량 칼로리 섭취를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고혈당지수 아침을 먹은 아이들에 비해 저혈당지수 식사를 한 아이들이
하루 평균 61Kcal가량 칼로리 섭취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저혈당식’ 아침식사 방법이 대두되고 있다.
2].아침 더 이상 굶지 말고 다이어트 하자
여기서, 아침식사는 왜 먹어야 하며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면 어떻게 먹어야 할까?
아침은 대뇌가 일을 시작하는 시간이며. 대뇌를 자극시키는 아침 일이 바로 ‘아침식사’라고 알려져 있다.
낮만큼은 아니지만, 사람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신체의 각 장기는 계속 활발한 신진대사를 하면서
에너지를 소모한다. 또한, 우리 몸은 아침에 눈을 뜨면 자면서 소모된 에너지의 보충을 원하지만
무심하게도 아침을 거르고 점심식사를 할 때까지 기다리게 한다면
직접 느끼지 못해도 몸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리고, 아침 식사를 거르면 저녁에 허기를 더 많이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아이들의 경우 자제력이 부족해, 결국 간식을 찾게 되고 평소보다 저녁 식사를 더 많이 먹게 된다.
그리고, 많이 먹어버린 저녁 식사량은 잠자리에 들기 전 완전히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연소되지 못한 칼로리는 또 다시 비만의 원인으로 남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따라서, 아침을 거르기 보다는 반드시 챙겨 먹는 것이 비만 아동의 다이어트에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3].그렇다면 아침식사는 이렇게!
명지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송경희 교수는,
“저혈당식이란, 소화에 좀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혈당 수치의 증가가 적게 나타나는 식단”이라고
설명했다.
즉, 혈당치가 천천히 올라가는 식품을 이용한 아침식사가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
또한, 혈당지수가 60이하면 저혈당식으로 분류되고 여기에는 현미. 채소류. 과일. 해조류 등이 포함돼 있다.
혈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은, 녹말이 들어있지 않은 콩 식품. 견과류. 유제품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송교수는 과일도 좋지만, 당분이 높게 함유된 과일들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며
토마토. 키위. 야채등이 대표적으로 GI(glycemic index)가 낮은 식품이므로
이 식품들의 적극적인 활용을 권했다.
또한 ,아침식사로 샐러드를 빼놓을 수 없는데 소스 선택에 유의해야 하며
비교적 마요네즈 적게 쓰고 드레싱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기만점인 올리브유 같은 식물성 기름은 되도록 가열하지 않은 식품과 함께 써야,
올리브유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송교수는 전했다.
레몬. 라임 등의 신 성분과 함께 닭 가슴살. 두부를 이용한 샐러드도
다이어트식 저혈당 아침식단으로 추천할 수 있으며,
설탕과 같은 단순당질은 혈당치가 금방 올라가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무엇보다, 한국인은 밥을 먹어야 산다.
백미는 GI가 높기 때문에 현미로 밥을 지어 먹어야,
비로서 비만 아이들을 위한 저혈당식 아침식단의 시작과 마무리를 제대로 할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이희정 기자 (euterp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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