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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수출직결정보] 싱가포르 한식품 유통기업 인터뷰 | ||||
작성일 | 2012-08-31 | 작성자 | 이상훈 ( seanlee@kotra.or.kr ) | ||
국가 | 싱가포르 | 무역관 | 싱가포르무역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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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한식품 유통기업 인터뷰 - 싱가포르 한국식당과 푸드코트에 식재료 납품 - - 현지인 대상으로 한 한류와 현장중심의 마케팅으로 사랑받는 한국제품 발굴 성공 -
□ 싱가포르의 한국 식품 전문 도소매 기업
○ 고려는 싱가포르 내 한식당과 푸드코트에 한국 식자재를 납품하는 현지기업임. - 토다이, 비비고를 포함한 150여 개에 이르는 한국식당과 주요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사용하는 한국 식자재의 95% 이상을 공급함. - 롯데, 해태, 오리온, 크라운, CJ, 삼양, 국순당 등 국내 메이저 식품회사의 제품들을 싱가포르에 공급 - 세븐일레븐, 페어프라이스 등 메이저 유통라인을 통해 한국식품을 현지에 선보이며 현지인들이 찾는 한국식품을 개발·홍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임. - 현재는 한국 식음료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소매상점까지 운영하는 도소매 기업으로 성장
○ 회사 개요 - 사명: KORYO TRADING PTE LTD(고려무역) - 설립연도: 1979년 - 주요 취급품목: 한국식품 전반 - 연 매출액: 130억 원 - 종업원수: 30여 명
□ "현지인들에게도 통할 만한 상품이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 고려는 한국교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현지인이 찾을 수 있는 한국음식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방향으로 사업대상을 확장했음. - 라면을 제외하고는 현지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할 만한 식품은 별로 없다고 함. - 현지인들도 고추장, 된장의 효능이나 영양가는 알지 모르지만 먹기 위해 많이 찾지는 않음.
○ 고려의 대표적인 현지 진출 성공작은 빙그레의 아카페라(a Café la) 커피제품임. - 현재 아카페라는 싱가포르 500여 개의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판매되며 매장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위치에 진열됨. * 세븐일레븐은 싱가포르 편의점에 거의 대부분을 장악함. - 고려는 한국산 커피제품인 아카페라가 한류의 바람을 타고 제대로 홍보될 경우 현지인들에게도 충분한 매력적인 상품이 될 것으로 판단함. - 신문, 잡지, TV, 지하철 등에 대대적인 광고를 싣고 현지 대형 쇼핑몰 및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시음회를 개최하는 등 길거리 프로모션 행사를 직접 진행했음. - 세븐일레븐에서도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협조(아카페라는 세븐일레븐 매장에서만 독점판매) -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아카페라는 싱가포르 런칭 첫해, 편의점 음료 판매량에서 스타벅스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보임(1위는 네슬레의 마일로). - 이는 한국 교민시장을 넘어 로컬시장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의 성공으로 여겨짐. - 제품 제조사인 빙그레에서도 우수 수입업자로 선정해 상패를 증정함.
○ 지속적인 매장방문을 통한 제품 관리 - 한국인 직원들이 전국의 매장을 수시로 방문해 제품의 진열상태와 문제점을 파악하면서 사후 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임.
빙그레의 아카페라(a Café la)
□ 유통라인 확보에 이은 현지시장 맞춤 전략
○ 고려는 세븐일레븐, 페어프라이스 이후 올해 말부터 또 하나의 거대 유통체인인 콜드 스토리지에도 상품을 공급하게 된다고 함. - 이는 수년간의 꾸준한 접촉과 협의를 거쳐 진행된 것이라 함. - 최근 규모를 확장하는 버즈(Buzz)라는 미니마트 체인과도 협약을 맺고 사업 진행 중
○ 한국식품 전문 소매점을 두 군데 개점해 제품판매뿐 아니라 현지고객들의 트렌드 파악과 상품 기획의 아이디어를 얻는 장소로 활용함. - 새로 런칭한 제품의 프로모션 장소로도 제격이라고 함. - 매장 내 진열된 제품의 디스플레이를 변경해 신규 상품에 현지인들이 더 관심을 가질수 있도록 유도하기도 함.
○ 현지인들이 더욱 쉽게 한국식품에 다가갈 수 있도록 제품의 영문화 작업을 진행 - 자사 소매점에 제품을 진열할 때 간략한 영문 설명자료를 같이 배치함으로써 한국식품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인들도 거부감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함. -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현지인들이 많아 제품설명자료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하며 특히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인들에게 더욱 인기가 있다고 함. - 소매점의 온라인 사이트도 메뉴를 영문화(기존 한인마트 사이트의 경우 교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영문자료가 많지 않음)
○ 늘어나는 온라인 소비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현지 온라인 쇼핑몰인 Qoo10에도 입점했고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이용한 마케팅 활용방안도 연구 중
○ 또한 싱가포르 내 한국공사들과 연계돼 진행되는 Korea Festival, Food Fair 등 전시회에도 참가해 인지도를 높임.
○ 식품군 외에 한국산 여성용품과 화장품 유통쪽으로도 사업을 확장하려는 계획이라 함. - 4~5년간의 노력으로 이제는 과거에 비해 어느 정도 유통라인이 갖추어져 제품군 확장에도 유리
□ 시사점
○ 고려무역은 한국식품을 현지에 공급하는 것을 넘어 현지에서 통할수 있는 제품을 선별하고 현지인들이 낯선 제품에 접근하기 쉽도록 다양한 시도를 함. - 윤덕창 대표는 '한국의 막걸리가 타이거 맥주, 하이네켄 맥주 등과 같이 나란히 진열돼 현지 대형 매장에서 경쟁하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며 유통라인의 확보와 현지인들을 타킷으로 한 마케팅의 중요성을 언급함. - 또한 마케팅 과정에서 한국직원들의 한국식품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있어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점도 강조했음.
○ 싱가포르에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들도 현지인들이 제품을 접하는 경로를 파악하고 이들이 제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어떤 애로사항이 있을지 어떤 부분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는지 등에 대해 연구를 할 필요가 있음. - 현지 소재 공사와 연계된 박람회 등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 파트너와의 꾸준한 접촉으로 사업기회를 만드는 장기간의 노력도 요구됨.
자료원: 고려무역 윤덕창 대표 인터뷰, 코트라 싱가포르 무역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