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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임을 하고 기간제 노동자로 살아가는 어느 비정규직 노동자의 바램!)
[2019 비정규 노동 수기 공모전 당선작_우수상] 새벽에 길을 나서면
비정규노동센터 2020년 1월 2일 글쓴이 : 제희덕
2012년에 정년을 하고 일을 계속하게 됐다. 두 아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장기간 취업을 못 하고 있다. 집사람 다니는 교회 지인 소개로 집에서 가까운 복합상가 관리인으로 일하게 됐다. 소방관리자 자격 소지자로 4대 보험도 없고 퇴직금도 없다. 대체 인력이 없으니 연월차 휴가도 없다. 오전 7시부터 일하고 저녁 5시경에 퇴근하고, 토요일은 낮 1시까지 일한다. 지하 2층 지상 10층 복합상가 건물이다. 3층부터 10층까지 아파트 주거 부분은 아파트 회장이 따로 관리한다.
내가 하는 일은 상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0여 개 상가 점포 남녀 화장실 청소, 복도 청소, 상가 주변 청소, 매월 15일경 개별 점포 전기·수도계량기 검침, 수도와 전기, 청소비 등을 점포 면적과 사용량에 따라 관리비를 배분하여 각 점포별 부과내역서를 만든다. 그리고 인쇄소에 보낸 고지서가 4일 정도 지나서 오면 각 점포별로 전달한다. 그리고 화장실 대변기가 막히거나 소변기가 고장 나면 직접 부품점에 가서 부품을 사서 교체하고 대변기가 막히면 관통기로 막힌 곳을 뚫는다. 그래도 안 되면 변기를 분리해서 막힌 곳에서 핸드폰이나 생리대 등의 이물질을 빼내고 수리한다. 평소 집에서 변기나 전기 고장 난 곳은 내가 고친 경험이 있어 가능했다. 하수구가 막히면 상가 번영회장에게 보고하고 아파트주민회장 관할과 상가 회장 관할을 구분하여 공동 수리 부분은 공동 구역별로 공동 부담한다. 상가 구역에 해당하는 부분은 상가 자체 비용으로 수리하고 고지서에 3~6개월씩 나누어서 비용을 산출하여 부과했다. 정화조도 1년에 한 번씩 청소한다. 소방시설도 매년 1회씩 전문업체에 의뢰하여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고장 난 소방시설을 수리 확인 후 사진 파일을 소방서에 보고한다.
야간에 요양보호사 교육원에 다니면서 1년 만에 주말에 실습도 하면서 자격증도 취득하였다. 상가 관리인으로 3년 정도 근무하는데 퇴직금도 없고 4대 보험도 가입이 안 되어 4대 보험이 되는 곳에서 일하고 싶었다.
여성발전센터 소개로 성북구 주택에 있는 개인 소유 미술 박물관 주택 경비로 24시간 격일 근무 조건으로 일하게 되었다. 이곳은 4대 보험이 된다고 한다. 나는 인사동에 있는 회사 사무실 간부에게 면접을 받고 일하게 됐다. 아직 개인미술관이 준비 중이어서 실제 하는 일은 아침 7시경에 교대 근무하는 주택 관리인이다. 400평 되는 큰 주택에 잔디 마당이 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주택으로 현관에 붙은 3평 건물 입구 초소가 근무지이다. 여름이라 잔디가 타죽지 않도록 물을 계속 뿌려야 한다. 잔디가 집 안채를 중심으로 디귿자 모양이어서 잔디 자동 살수기와 함께 손으로 긴 호수를 끌고 다니면서 수시로 물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담장 밑으로 돌아가며 조경해놓은 바위 사이 잡풀들을 손으로 제거한다. 현관문 옆 진돗개 성견은 자기 집에서 지내고, 두 마리 프렌치 불독은 현관문 옆에 있는 경비원 초소에서 함께 있다. 정해진 시간에 개밥을 준다.
이 집에 일하는 사람은 격일로 근무하는 경비원 두 사람과 과장이라 부르는 출퇴근 운전기사, 그리고 출퇴근하는 주방 아주머니다. 주변은 고급 주택가이다. 이웃에 있는 경력 많은 운전기사는 담장 너머로 운전기사끼리 인사하면서 부장님이라고 한다. 텔레비전 방송국 개그 코너에서 사모님이 부르는 ‘김 기사’가 아니고 김 과장, 박 부장으로 호칭한다. 회사 소속이기 때문이다. 김 과장은 회장님이라고 부르는 안주인이 새벽 3시, 시내 큰절 새벽 예불 시간에 맞추어 집에 온다. 근무자인 나는 차 소리가 들리면 새벽 3시에 전기식 대문을 열어준다. 회장을 태우고 나가면 스위치로 자동문을 닫는다. 그리고 함께 생활하고 있는 개 두 마리에게 먹이도 주고 대소변도 마당에서 보게 한다. 현관 초소는 밤에도 전등을 못 끈다. 주인집에서 초소 근무자에게 쌀과 라면은 제공해 준다. 격일 근무자는 자기가 먹을 반찬만 가지고 출근한다. 운전기사인 김 과장이 나에게 회장님이 수시로 근무 잘하는지, 초소 내부 개 관리 등을 잘하는지 자기에게 묻기 때문에 여러분은 자신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하였다.
어느 날 회사 전무가 내일부터 오지 말라고 한다. 나중에 전해 들은 말인데 밤에 개가 초소에서 마당으로 나와 일을 보고 떨어져 있는 안채 주인집으로 들어갔는데 개를 안 찾고 잤다는 이유였다. 잘사는 기업체 회장님 주택 경비 체험을 했다고 생각하며 그 집에서 작업복을 챙겨 나왔다.
여성발전센터 담당 소개로 다시 장애인 보호작업장 보조원으로 들어갔다. 고용지원센터에서 지급하는 고령자고용연장지원금 알선 케이스로 들어갔다. 정신지체 장애인 30여 명이 있는 보호작업장에서 보조 작업하는 일이다. 각종 음식점 배달 자석 붙은 광고 스티커, 다양한 홍보물 봉함 작업, 모조 알약 케이스, 서류 보관 케이스 조립 및 절단 작업 등이다. 그리고 장애인시설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소독 작업, 김치 원료를 사서 주문을 받고 배달 판매하는 작업이다. 지체장애인 보호작업장 특징은 판촉물 포장 및 분류 작업 시 매번 각 작업 때마다 작업지도사가 작업에 적절한 과정을 장애인 친구들에게 구체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이 시설에는 노인 데이케어 주간보호센터가 함께 있다. 노인 50여 명을 별도 공간에서 돌본다. 점심시간에 노인들은 자신들의 공간에서 식사를 한다. 그리고 나머지 시설 직원들과 지체 장애인들은 지하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보호작업장 직원들은 장애인 친구들이 식사할 수 있도록 배식 작업을 도와주고 식사 후 1시부터 작업을 바로 한다. 보호작업장 직원과 함께 동네 큰 마트나 농협 마트에 가서 김치 원료를 사 온다. 김치도 주문을 받아 소형 차량으로 배달하였다. 지체장애 청년 친구들과 노인, 어린이 복지시설이나 초등학교에 소독작업도 나갔다. 계약 기간을 마치고 나왔다.
서울시 일자리 포털사이트에서 구직 신청을 하여 직업상담사 소개로 방문 요양보호사 일을 하였다. 아파트 8층에 사는 환자 집을 방문하여 보호자 부인과 환자를 면담하였다. 먼저 환자를 안고 일으켜 세워 보았다. 내가 신체적으로 감당하면서 돌봄이 가능한지 실제 몸무게를 알아보는 것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등급 뇌졸중 환자 방문 돌봄을 시작하였다.
아침 9시경에 방문하여 환자를 침대에 눕힌 상태에서 몸 밑에 차단 비닐을 깐다. 그리고 머리를 감기고 수염을 면도기로 깎는다. 상하 옷을 교대로 벗기고 더운물에 적신 수건과 비누칠을 교대로 해가며 전신을 매일 씻긴다. 그리고 보호자 할머니 지도에 따라 시간 맞춰 유동식 음식을 위루관을 통해 경관 영양식을 공급한다. 영양식이 위에 들어갈 때 체중 증가를 우려하여 유동식 용량을 줄이기도 한다. 목의 기관지 절개관을 통하여 산소 공급을 할 때도 있다. 날씨가 좋을 때는 보호자의 요구에 따라 매일 한 번씩 환자를 수동휠체어에 태워서 아파트 인근에 있는 개천을 산책한다. 환자는 개천 물속에 있는 잉어와 두루미 보는 것을 좋아한다. 자전거 타고 빠르게 오가는 사람들과 앞뒤에서 충돌할까 부담스럽다. 개천 옆 산책로에 경계 철책이나 난간도 없기 때문이다. 보호자에게 개천에서 환자를 휠체어에 태우고 산책하는 것은 충돌사고 위험이 있다고 거절하고 싶지만 차마 그런 말을 못 한다. 산책 후 집에 돌아와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다시 휠체어에 앉아 식탁에서 동그란 고리를 넣는 게임을 하거나 벽에 손을 붙이고 일어서서 멈추고 앉는 하체 운동을 한다. 2주에 한 번 보호자와 환자를 데리고 장애인 콜택시를 타고 서울의료원에 진료를 간다. 병원에 가면 환자를 화장실에 모시고 간다. 앉아서 옮기는 과정에서 환자의 모자가 벗겨진 일이 있다. 이 모습을 본 보호자 할머니는 깜짝 놀라서 환자의 얼굴 부분을 걱정스러운 말을 하며 살펴본다. 혹시 벽에 부딪혀 다쳤는지 보는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돌보아도 작은 안전사고가 난다면 보호자의 걱정을 감당하기 어렵다.
방문 요양보호사 활동 시 보호자와 함께 방문 목욕하거나 입주 간병인과 함께 1등급 중환자의 목욕 업무를 할 때도 있다. 환자가 몸에 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의자에 앉혀 화장실에서 샤워를 한다. 침대에서 두 사람이 비닐을 깔고 옷을 벗겨 가며 비누로 몸을 씻기고 수건으로 닦는다. 조선족 간병인과 함께 환자 몸을 침대에서 물로 씻어 낼 때가 있다. 조선족 간병인이 열심히 환자 몸을 씻기며 눈동자만 움직이는 70대 중반 환자에게 “사장님 얼른 일어나서 기운을 차리셔야지요!” 할 때는 대단한 직업의식이 있는 사람들이라 생각된다.
서울중부녹지사업소에서 모집하는 문화재 관리인 모집에 응모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이 지원했다. 지원서를 접수하고 서류 합격 후 소방 실기와 3배수 면접을 통과하였다. 최종 네 명 선발하는 추첨에서도 다행히 뽑혀 최종 합격하였다. 당시에는 계약 기간 10개월에 하루 8시간 근무 형태였다. 4일 일하고 1일 휴무 형태다. 근무시간은 새벽 6시, 낮 12시, 저녁 6시, 밤 12시 교대 근무하는 형태다. 건강진단서와 서울보증보험 3천만 원 보험증권을 제출하고 근무를 시작하였다.
근무지는 북서울꿈의숲 창녕위궁재사 건물이다. 순조 임금 사위 집으로 근대 문화재로 지정된 곳이다. 오전 9시 근무 때는 출근 후 건물 밖을 대빗자루로 쓸고 건물 마당 낙엽을 청소한다. 그리고 사랑채 건물 마루를 차례로 청소한다. 실내 방 청소도 한다. 정각 9시부터 문을 개방하고 관람객을 관리한다. 저녁 6시 문을 닫은 후 시설에 전기 방범 장치를 가동시킨다.
근무 틈틈이 야간 근무 시에는 주간에 틈을 내어 지하철 3호선 안국역 부근에 있는 서울노인복지센터 부설 서울어르신취업지원센터에 가서 수시로 실시하는 각종 취업 교육을 받았다. 장년 취업 기본 교육, 일반 경비원 신임 교육, 환경관리자 교육, 반려동물 돌보미 과정, 지하철택배 교육, 무인 주유소관리원 교육, 가사관리원 교육, 도슨트 교육, 스마트폰 사용 교육 등 계약 만료 후 재취업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에 최대한 참가하였다. 취업 관련 이수증은 문화재 관리인 계약 기간을 마치고 다시 공공 일자리 취업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최근 공공 일자리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기관인 국민체력100인증센터에서 무료로 측정하는 체력 검증 3등급 이상의 인증을 많이 요구한다. 나는 매년 체력 검증 3등급 이상을 취득하였다. 그 후 서울시 일자리 포털 구직난을 통하여 대형아파트 입주민 사우나시설 관리, 조선왕릉관리소, 서울시설관리공단, 서울시녹지사업소 공원 관리, 주차시설 관리, 수도배관시설 보수보조원, 한강변 시설 청소원, 서울역 앞 ‘7017 고가도로 관리원’ 모집 등에 수시로 지원 신청을 하였다. 서류심사, 면접까지 통과했으나 최종 추첨에서 탈락하기도 하고 최종 합격하여 건강검진을 마치고 계약 기간 동안 근무도 하였다. 조선왕릉 안전관리원으로 격일 야간근무 때는 야간에 외부인 침입 방지 및 멧돼지의 능 훼손 방지, 야간 폭우 시 왕릉 봉분 잔디 무너짐 방지를 위해 봉분에 올라가 비닐 커버 씌우기 작업 등을 하였다. 결혼 시즌에는 토, 일요일에 궁중전통 혼례예식장에서 전통 복장 가마꾼으로 가마를 메거나 문무백관 복장을 하고 시간급으로 일하기도 하였다.
매년 비정규직 계약 기간을 마칠 때가 되면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볼 준비를 한다. 항상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한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큰 병원에 가보면 암 환자도 많고 각종 질환자들이 줄줄이 앉아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질병은 찾아오는 것이다.
가정을 지키고 가족을 부양하는 일이 우리 비정규직 서민들에게는 살아가면서 쉬운 일이 아니다.
새벽에 길을 나서면 4시 이후부터 운행하는 간선버스, 새벽 5시 반 전후로 운행하는 지하철에는 많은 사람이 일터로 오간다.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들에게 좀 더 잘살 수 있는 세상이 열리기를 소망한다.
http://workingvoice.net/xe/index.php?mid=project2&document_srl=290689
(희망을 잃지 않는 어느 여성농민의 각오!)
[여성농민으로 산다는 건] 오메 벌써 경자년이라고요?
심문희(전남 구례) | 승인 2019.12.31 18:00
심문희 전남 구례군 마산면
달력 한 장이 팔랑거린다. 엊그제 얻어온 새 달력으로 바꿔 걸릴 날도 며칠 남지 않았다. 여태껏 가보지 못했던 ‘새로운 길’은 ‘새로운 계산법’이 제시되면 얼마든지 함께 갈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란 말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하기에 충분했다.
새로운 길과 새로운 해법을 모색해 보자 했던 2019년은 어떠한 계산법도 제시되지 못한 채 이렇게 가고 있다. 자신의 힘으로 역사의 수레바퀴를 굴려야 한다며 시작했던 통일품앗이 운동을 위한 트랙터는 아직도 길 위에서 대북제재라는 굴레를 뚫지 못하고 찬 서리를 맞고 있다. ‘평화’라는 두 글자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실망과 우려가 된 채 올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스스로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내뱉는 소리들이 왜 이리 공허하게 들리는지 모르겠다.
엊그제 이곳 구례에서는 동지절에 맞춰 통일트랙터 후원의 날을 보냈다. 전날 밤에 모인 이들은 500인분의 새알심을 빚었다. 팔 힘이 센 재석씨는 익반죽 담당이었다. 채남 회장님, 정금언니, 영이언니 그리고 나는 동글동글 새알심을 만들어 나갔다. 남편은 익반죽을 하다 만들어진 새알심을 정리하다 심부름꾼이 됐다. 늦게 합류한 승현이형까지 더해져 80kg 찹쌀 한 가마가 새알심으로 탈바꿈했다. 후원의 날에 모인 사람들의 소원만큼은 하나로 모아진다.
평화로운 한반도, 전쟁의 위협이 없는 나라,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대한 청사진을 하나하나 우리 힘으로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하루 종일 불 앞에서, 일회용품 안 쓰는 행사를 위해 설거지통에서 보냈던 분들 그녀들이 말한다. 여자 세 명만 있으면 못해낼 일이 없다고 평화로운 한반도는 물론이고 소한마리쯤은 거뜬하겠다며 하하호호 웃음꽃 만발이다. 트랙터 가는 길에 호미 들고 함께 가서 평화의 씨앗을 뿌리는 품앗이 함께 가자 약속한다.
역사의 주인이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작은 실천하나로 마음이 통하는 것을 실감한다. 2020년 또다시 시작될 비바람 앞에서도 이겨낼 힘을 동지들과 함께 새알심을 먹으며 우리 스스로 다지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계산법’이 제시되지 않은 채 ‘새로운 길’을 갈 수도 있다는 시한이 며칠 남지 않았다. 그들의 선택이 어떻게 우리 앞에 펼쳐질지 모르지만 통일트랙터 품앗이운동을 시작하며 민족농업 통일농업의 길로 우리 스스로 뚫고 나가겠다던 의지는 경자년 새해를 맞이한다. 아마 봄이면 새로운 국회의원을 뽑게 될 것이다. 이제는 꿩 대신 닭이 아니라 꿩 새끼를 키워야 한다. 더 이상 구걸하고 애걸복걸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의 역사는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힘으로 만들어야 한다.
올 한해를 돌아보며, 북한은 왜 ‘새로운 길’을 가게 됐는지,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다시 한 번 깊게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지금 이 상황이 여전해야 이득을 보는 모든 세력들, 그들의 발악을 그저 지켜보기만 할 것인가? 되풀이되고 반복되는 역사를 그저 지켜보기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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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노동과 민족의 참행복
박금란 시인 기사입력: 2019/02/24 [21:54] 최종편집: ⓒ 자주시보
노동과 민족의 참행복
박금란
없이 사는 이웃끼리
콩 한 쪽도 나누어 먹는 행복을
마음의 거지
삼성 이재용은 알 턱이 없지
잉여가치를 쥐어짠
노동자의 피고름으로 목욕을 하고
백혈병으로 죽어 간
노동자의 살거죽으로 양복을 해 입고
노동자의 기름을 짜내어 만든 로션으로
반질거리는 낯판은
빙산의 일각 부패로 지은
누각이 되어
상선에 실려 표류하며
자본주의를 수출하면서
지구를 검게 하는 줄
아는 사람들이 투쟁을 한다
아이엠에프 고의부도 때 기어들어 온 외국자본이
큰 고깃덩이를 삼켜 소화불량에 걸려
노동자의 피로 수혈을 받아 삭이고
재벌은 정치 권력을 하수인으로
검은돈을 세탁하는 세탁소가 되었다
재벌과 정치 권력이 맞잡은 악수로
노동자의 피가 뚝뚝 떨어진
피바다에서
흥얼흥얼 헤엄치는 주한미군
사사건건 간섭하는 미국 거머리 떼어내고
너는 지하자원 나는 쌀
천생연분 통일은
민중이 탈 수 있는
한반도 통일의 함선 만드는데
남쪽에서도 초를 다투었으면 좋겠다
콩 한 쪽도 나누어 먹는 민족성으로
남녘에서도
미국을 몰아내는 철야 작업
일손이 척척 맞았으면 좋겠다
자본을 물리친 노동의 망치에
미국을 흔적 없이 지울 정의의 핵 보검에
통일의 훼방꾼 주한미군
기겁하여 도망가는 날
카운트다운에 들어섰다
구름 걷힌 환한 창공
치솟은 태양
통일은 태평성세
둥둥둥 승리의 북을 치는 민중이
참 행복 주인이어라
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44235§ion=sc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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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토록 열심히 살아가는 이 노동자, 농민들과 함께......
역사의 주인으로 앞으로 당당하게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이 노동자, 농민들에게 배우자!!!
1!
일하고 정직하게 사는 1차산업의 일꾼 생산력 있는
노동자가 우선 대우 받는 그런 세상이 하루 빨리 오길 바랍니다.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 농민, 시민
근로하는 민중이
사람답게 사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
좋은 글
좋은 사연
좋은 시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