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웅의 ‘희망을 드립니다’(3)
이사동 은진송씨묘역,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를
어제(31일)는 대전 동구 ‘이사동 은진송씨묘역의 역사와 장묘문화’를 연구 발표하는 ‘이사동묘역학술대회’가 열린 대전광역시청에 다녀왔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사동묘역은 510여년의 역사를 가진 단일문중묘역으로 55만여평의 묘역위에 1,000여기의 분묘가 산재돼 있고 각종 석물이 있는 유서 깊은 묘지박물관”이라 하겠습니다.
이날 어느 분은 “아마도 전국에서 이처럼 단일문중묘역으로 역사가 있는 묘역은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은진송씨’를 어떤 분은 ‘회덕송씨’라고도 합니다만, 고려말에 송명의 할아버지가 회덕황씨와 결혼하고 처가가 있는 회덕으로 입향하면서 세거지를 삼고 번창한데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회덕의 토성이었던 회덕황씨는 쇠퇴하고 은진송씨가 회덕송씨로 불릴 정도로 번성한 것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은진송씨는 크게 목사공파(송요년)와 정랑공파(송순년)로 나뉩니다. 그 아래로 가면 38-39개파가 있습니다. 저는 목사공파에 속한 송창공파로 시조로부터 25세손입니다.(김진우가 쓴 한국인의 역사를 보면 자신의 뿌리를 찾을 수 있어 권해드립니다)
은진송씨는 3대 묘역을 갖고 있습니다. 유조비의 묘가 있는 관동과 그 인근지역은 정랑공파집장묘역, 판교(판암동)묘역은 송유(쌍청당)후손들의 묘역, 그리고 이사동묘역은 목사공파집장묘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날 은진송씨대종중 송완섭공사원을 비롯한 은진송씨종원들이 대거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학술대회를 주관한 한남대학교 충청학연구소 한기범 소장은 개회사에서 “2009년 조선왕릉 40기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우리나라는 장묘문화의 보존국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며 “이제 많은 사람들은 전통 민묘에 대하여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바 이사동 은진송씨묘역은 조선시대사대부묘역의 전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제했습니다.
변평섭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원장은 “이사동 은진송씨묘역이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를 기원 한다”는 축사를 했습니다. 잘 하면 대전에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생길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들게 하는 말입니다.
참석자인 김형태 한남대학교총장이 축사하면서 새기고 싶은 말이 있어 전해드립니다. “요즘 9988231이라는 용어가 유행한답니다. 이 말은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다 2 3일 앓다가 일(1)어 난다’는 뜻이랍니다.”
저는 이 말에 조금 더 보태겠습니다. 2012년 오직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는 ‘원칙과 신뢰의 지도자’ 박근혜 대표를 대통령 만들어 우리 모두 팔팔하게 150살까지 행복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그 때까지 열심히 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사진 송인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