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표와 아내 주찬양 씨, 처남 주영광 씨는 같은 대학교에 같은 전공을 한 선후배 사이입니다. 선교사의 자녀로 어린시절을 중앙아시아에서 보냈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유목민을 위한 기술 개발을 목표로 ‘코소로스(Cosoros)’라는 팀을 만들었습니다. 공동체(Community), 문제 해결(Solve the problem), 롤모델(Role model), 섬김(Servant) 네 개의 가치를 추구하며 지은 이름이었다고 합니다.
최종 목표는 유목민을 위한 가축 위치추적기 개발이었습니다. 기술개발을 하기도 여러 해. 투자금은 잘 모이지 않았고,‘딱 두 달만 더 해보고 안 되면 접자’라는 마음으로 배수진을 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삼성전자 ‘투모로우솔루션’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코소로스가 출품한 솔루션이 대상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이었죠.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공모전인 ‘투모로우솔루션’은 아이디어 부문 대상에 선정되면 2년 간의 인건비, 기술개발비를 제공받는데요. 기아대책은 행정적인 지원과 사업의 운영을 보조하는 역할로 코소로스와 협력하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기 시작한 2018년 4월, 유목민들의 삶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뜻을 담아 ‘라이브스톡’이라는 이름으로 스타트업 기업을 창업했습니다. 지난 2년 간의 개발 끝에 2019년 12월 삼성전자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아대책 관계자들과 함께 평가회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정말 우연한 기회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서 저희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은 우연과 운명의 연속이었습니다. 때마침 중앙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외교부의 초청으로 한국-중앙아시아 컨퍼런스에 참가해 라이브스톡의 기술에 대해 중앙아시아 정부 관계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습니다. 이로 인해 카자흐스탄 말협회, 축산분야 관계자들과 교류하면서 상용화 논의의 물꼬를 트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