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비록 16강 진출은 좌절되었지만 역사에 남을만한 독일전의 승리로 인해
얼추 비난 여론이 멎은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직도 대톡은 물론이고 각 사이트가 뜨겁네요.
이와 관련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남겨보면 신태용 감독의 러시아 월드컵은 가진 것을 비춰볼 때 선전한 대회라 생각합니다.
매일 같이 훈련을 하며 호흡을 맞추는 클럽은 물론이고 세계 최강의 국가인 독일, 프랑스 등의 국가에서도
핵심급 선수가 부상으로 3,4명이 나가면 전력 약화가 어쩔 수 없습니다. 그 대체자원 또한 탑클래스임에도 말이죠.
반면에 우리나라의 자원을 보시면 저런 축구 강국들과 비교할 시 전력의 공백은 훨씬 큽니다.
거기다가 닥주전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조커나 때로는 전술적으로 선발로 쓸 수 있던 두 선수마저 부상으로 낙마하게 되자
11명 중 반 정도가 부상으로 엔트리 조차 들지 못했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2,3년 정도 감독을 했다면 모르겠지만 고작 1년이었습니다.
때문에 여러 선수들을 테스트할 시간도 없이 본인의 전술에 맞는 선수들을 데리고 가려다가 대회를 앞두고
부상 낙마 선수들이 주르르 생기자 한번도 써보지 못한 선수가 엔트리에 들고 월드컵 경기에 뛰기에 이르렀습니다.
대체 월드컵에 나서는 어느 축구 강국에서 한번도 본인의 팀에서 뛰지 않던 선수가 엔트리에 들어서 대회에 나가나요.
이게 신태용 감독의 문제인가요?
대회를 앞두고 핵심 3,4에 좋은 자원 2이 부상으로 나가자 전술적 수정이 불가피했고
그동안 겨우 뼈대 잡은 전술이 수정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렇게 나선 대회의 결과가 어떤가요.
스웨덴전 pk 1실점
멕시코전 pk 1실점 오심 1실점
독일전 무실점
예전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 감독 부임 설 돌때 제가 작성했던 자료가 있는데
신태용 감독의 수비전술이 절대 불안한 감독이 아닙니다.
이번에도 수비진 자체에서 실수로 인해 나온 pk 2개와 오심으로 나온 1실점을 제외하면 무실점입니다.
물론 키퍼의 역할이 컸다는건 부인할 수 없겠으나 역대 월드컵으로 따져도 2002년을 제외하면 이정도 실점률은
최상위권입니다.
또한 스웨덴 전때는 제가 봐도 전반은 수비적으로 가고, 후반에 역습을 노려보려던 의도가 보였는데
pk실점으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그 실점으로 인해 전술 실패라고 볼 수도 있으나 스웨덴은 우리나라를 제외한 그 전술로 조별 예선 1위 통과 후 8강까지
올라갔습니다.
저는 급박한 상황에서 생각해낼 수 있는 방안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으며, 그 차이는 감독의 전술적 역량이 아닌
안타까운 실수라고 생각했습니다.
멕시코전도 피케이로 선제실점 하기 전까지 생각보다 너무 잘싸워주었구요.
독일전도 선전에 대해서는 마찬가지입니다.
98년 이후 우리가 전술로 축구 강국하고 맞짱떠서 이렇게 대등하게 싸웠을까요.
지난 2014년 월드컵을 생각해보세요.
알제리전 벨기에전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무너진 경기입니다.
2006년 월드컵도 이번 독일전보다 더 심하게 프랑스 스위스에 밀린 경기구요.
98년 멕시코, 네덜란드 경기만 봐도 그렇습니다.
사실상 오래 착실하게 준비한 02년 10년을 제외하면 이렇게까지 싸운 대회도 없다는 뜻이 됩니다.
지난 번에 슈틸리케가 경질되고 월드컵 진출조차 장담을 하지 못하던 시절에
신태용 감독이 부임되고 많은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월드컵 진출만 해도 감사하다고.
그렇게 월드컵 진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우리는 신 감독에게 감사함을 표했나요? 아닙니다. 뜬금없이 등장한 히딩크론으로 인해
욕만 먹고 월드컵 진출을 했음에도 역적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 이후로 신태용 감독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아니 어쩌면 우리나라 축구 실력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그저 한 사람에게 낙인을 찍고 있는 것인지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동국 선수의 큰 팬입니다.
해서 이동국 선수가 월드컵에 못나간 것에 큰 아쉬움과 작은 분노를 느끼기도 했고, 때문에 신태용 감독에게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그거고, 객관적으로 봐야할 부분은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톡을 보니 주전선수가 빠지면 플랜 B 를 준비했어야 한다는 등 하는 말들이 있던데
대체 자원 널널한 축구 강국도 핵심 선수 빠지면 팀이 흔들립니다.
말이 그렇게 쉬우면 대체자원으로 성공한 예시를 갖고 오세요.
또한 축구 강국이 아니라 우리나라와 유사한 수준의 팀이면 더 좋을 거 같구요.
이집트는 살라 부상으로 아무것도 못해보고 조별예선 탈락했습니다.
부디 무언가 문제제기를 하기 이전에 타당한 근거와 피드백을 바랍니다.
그냥 글 한줄 쓰고 사라진다고 다가 아니에요.
본인이 생각없이 쓴 글 하나에 누군가는 평생 짊어질 상처를 받게 됩니다.
첫댓글 굿
지기님 듕댱
찬성
전적으로 동의하고 추가하자면
걍 다 떠나서 차붐이 연임 찬성하고 있고
차붐이 옛날에 히딩크 오대영 시절 자르자고 난리칠때 시간 더 주자고 했던 분임.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신트릭감독 연임하자는 의견이시던데 차붐
차붐말이 틀린게없네여
역시 대왕오징어... 찬사를 보냅니다..
핵심 선수들이 대회 한달전에 줄부상 당하는 바람에 명단 발표후 하는 보스니아,온두라스,볼리비아,세네갈 전은 실험을 해야 하는건 너무나도 당연하고 불가피한 상황이었는데
단지 실험이라는 단어에만 꽂혀서 앞을 제대로 못보는 팬들이 생각보다 너무너무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공감합니다 저도 마땅한감독이없으면 신태용감독연임햇으면좋겠어요 월드컵전 주전줄부상에 운도없고 1승2패 만족하지못하지만 이정도는 14년보다 나았고요
안좋게 보는 사람들도 나름 이유를 대며 연임 반대를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예 신태용이라면 저주에 가까운 말을 퍼부으며 분란조장이 목적인듯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좀 솎아내 주셨으면 합니다.
일단 보고 있으며 대톡지기님을 주축으로 해서 최대한 신고처리를 하려 하고 있습니다. 다만 스탭진이 보는데 한계가 있다보니 여러분들의 신고접수를 바랍니당 ㅎㅎㅎ
저는 연임도, 외국인 감독도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신태용 연임에 있어서만큼은 걱정이 드는게 독일전 승리 이후에도 여전히 대다수 국민의 신뢰를 얻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네요. 내년에 있을 아시안컵 우승의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대표팀은 더 흔들릴테구요. 능력도 있고 기대도 하고 있는 감독이기 때문에 연임에 달갑지만은 않네요.
저는 국민의 여론보다도 신 감독님 자체가 너무 지치셨을 거 같고 상처를 많이 받으셨을 거 같아 걱정입니다. 그저 이 글은 능력만 봤을때는 연임에 찬성한다는 의미이구요 ㅎㅎㅎ
@락꾸미 네. 신 감독님이 지금껏 보여주신 능력만 보면 이대로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감독감이긴 하죠. 당장 이만한 국내 감독도 없다고 보구요.
저도 가능성을 봐서 찬성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게시판이 산으로 가면 환기를 시켜주는게 카페지기 몫이죠. 배설물 스러운 글들을 방치하면 여기도 쓰레기장이 되거든요.
카페지기 이전에 축구팬입니다.
대통령도 어떤 사안에 대해 이게좋다 생각한다는 표현 정도는 얼마든지 할수 있는데
뭔 엄청난 권력을 가지고 여론 조장 하는것도 아니고 별별걸 다 트집이네요.
마지막 부분에 대해서는 제 본문의 마지막 부분이 답변을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글 자제하라고 쓰는 겸 제 의견 정도는 남기는거구요. 누군가에게 악플 비난 등이 아니라면 제 의견 정도는 남겨도 되지 않을까요? 하다못해 대통령도 본인의 성향에 따라 국정 운영하고 정책 발표하는데요.
카페지기가 축구 현안이나 그외 사회 이슈에 대해서 글 남긴 적은 이번 말고도 꽤 많습니다.
분위기 조성한다고 하셨는데 이글 올라와도 깔 사람은 다 깝니다.
신태용을 지지해야 착하고 올바른 의견
아니면 축사국
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세 명만 락커룸에 올려주시면 님말도 일리있다고 받아들일게요
축사국으로 몰리는 사람들이
단지 신태용 반대했다는 이유로 그런 취급 받는걸까요??
개인적으로는 그냥 쉬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능력은 충분히 보여줬죠. 개인적으로는 성공한 월드컵으로 생각하니까요. 월드컵 진출만으로도 성공이라 봤는데,
조별예선 2연패는 석패, 독일에게 승리. 한국 축구에 정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성공이라 평해도 되는 월드컵 입니다.
한국 축구가 정말 어려웠던 시기였습니다. K리그는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국대마저 존망이 어두웠으니깐요.
그 와중에 연령대 두 팀, A대표팀 땜빵해서 최고는 아니었지만 선방한 감독입니다.
축사국을 필두로, 이번 만큼 축알못 여론이 설쳐댄 적이 없어요. 본인 가족 모두 상처를 받았고, 한국 축구는 그에게 큰 빚을 지었죠.
안타깝고. 감사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동감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락종꾸신미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잘 읽었습니다. 동감합니다.
사실 연임 찬성 주장할수도 있는거고 연임 반대 주장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반대를 하더라도 신감독에 아쉬움이나 안타까운 생각으로 쓴거라면 이해가 되는데 무조건적인 비난을 하는게 가장 큰 문제죠. 포털 같은데 보면 완전 저주하는 수준으로 비난을 해서 더더욱 안타까워 질뿐이더군요.
동감요
저도찬성
연임 가즈아
오늘은 신쭈꾸미가서 소주나 한잔해야겠다 ㅎㅎ
연임가즈아!
삭제된 댓글 입니다.
@La France 전체적으론 공감하는데 433은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사용해보고 만족스러워서 스웨덴전에 꺼낸 카드라고 합니다.
정말 공감합니다. 저도 이동국 선수 팬이라 너무 안타까웠는데 그것 또한 감독의 권한이라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했구요. 그렇지만 끝끝내 황선홍 감독처럼 홀가분하게 국대에 대한 미련을 씻어내지 못해서 너무 아쉬운건 어쩔 수 없네요. 암튼 신태용 감독 연임했으면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국민들이 원하는 히딩크 데려와버렸으면 합니다. 데려와서 성공하면 좋은거고 실패해도 히딩크 신화가 깨져서 국민들이 현실인식을 좀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그만큼 02년의 기적이 아이러니하게 현재의 한국축구의 발목을 잡는 부분이 있지않나..생각합니다
락꾸미님 종신!!
연임 안했으면 해요... 아시안컵 준우승만해도 슈틸이랑 비교당하면서 조롱당할텐데...
구구절절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