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3일 연중 제7주일 (루카 6,27-38)
율법과 예수님의 사랑의 법 지난 주일에 이어 오늘도 모든 율법이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드높은 정의 즉 사랑의 법에로 모아지고 있다. 즉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주신다.”(마태 5,45)
이러한 하느님의 사랑의 모범을 따라 편협한 마음이나 감정에 사로잡힘이 없이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생활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오늘 예수님의 새로운 가르침이 가장 확실히 드러나는 신약성경의 핵심 부분을 대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은총으로 받아들일 때만이 우리가 실현시킬 수 있는 어려운 복음이기도 하다. 이 계명은 끊임없는 기도와 함께 그 가르침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38-42절)
여기서 예수님께서는 입은 손해나 상해에 대한 보상은 실제로 해를 입은 정도를 넘어서지 않아야 한다는 동태복수법(탈출 21,24-25; 레위 24,17-20; 신명 19,21 참조)을 폐지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이 법을 역설적으로 뒤엎으시며 비폭력적인 법을 끌어들이신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39절)뿐만 아니라 폭력을 제압하는 것은 폭력을 행사하는 자에게 그가 요구하는 것 이상을 양보하는 것이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대어라. 또 너를 재판에 걸어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39-40절)
주님을 굳게 믿고 따른다고 말하는 우리입니다. 그렇다면 그분의 사랑도 따라야 하지 않을까요? 이 사랑을 따라야 완전하신 하느님처럼 우리 역시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랑의 실천은 내가 미워하는 원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인간관계의 끈을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편하고 쉬운 길이 아니라, 어렵고 힘들더라도 조심히 풀어나갈 때 소중하고 기쁜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끈은 자르는 것이 아니라 푸는 것입니다. 오늘도 하느님의 계명 율법이 더 적극적인 삶으로 은총의 복음이 되도록 주님의 가르침에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사실 원수를 사랑한다는 것. 정말로 불편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랑의 실천만이 주님의 사랑이 진짜 나의 사랑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며 구원의 복음이 되도록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도록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