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긴 ~ 글 남겨보는 『Korail』입니다.
어제 간만에 여유가 생겨서 용문급행이란 코레일의 독특한(?) 아이템상품을 이용하고 왔는데요.
동인천 13:15 정시출발. 종착점인 용문역에는 15:37 도착한 (시간표상으론 26분도착이 맞지만 현실상 이건 말되는 듯...)
장장 두시간 반에 빛나는 꽤나 길고 ~ 긴 忍 忍 忍 의 아이템상품이란게 탑승후 가장 큰 소감이었습니다...
뭐 이건 제 개인적인 소감이니깐 넘기구요. ;;;;;; ㅋ
일단
1. 출발점인 동인천부터 중간중간에도 이런 정보를 알고 온듯한 노인분들과 중앙선 산행객들로 보이는 분들이
꾸준히 탑승한 점.
2. 나름 주말에 사람들에 치이지않고(급행이니깐요~) 편하게 경인.경부선쪽에서 중앙선 휴양지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
3.보통으로는 지날수없는 용산삼각선(한강철교-이촌)을 지날 수 있다는 점.
등등.. 요런점들이 어제 이용해 본 용문급행의 매력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렇지만
홍보의 부족? 안내방송의 뭔가 허전함? 등등 여러가지 이유들로 인해 이용률은 그다지.. 그냥 공차수준. -
특히 동인천-노량진 구간은 일반 용산급행과 완전 똑같은 운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급행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용문급행은 또 뭔가. 주말운행열차?? 안내방송을 듣고 주춤하면서 혼란을 겪다가
그냥 다음열차를 이용한 것은 꽤나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안내방송을 일단 노량진까진 용산급행과 같다고만 해줬어도 이렇게까지 공차운행을 하진 않았을텐데말이죠..
그리고
이촌-청량리구간의 완벽한(!) 전구간 무정차 서행운행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냥 아쉽네요.. ㅋㅋ
결국 제 속도 내면서 달리기 시작한 곳은 팔당부터였습니다... ㅠ
사실상 용문역에 시각표대로 도착한다는 것은 말도안되는 얘기라는 것이죠..
뭐. 위에 나열한 단점들 정도만..? 빼면 용문급행은 나름 괜찮은 상품이라고 생각되네요.
주말에만 다니니깐 중앙선 양평인근으로 간편히 머리식히러 다녀오기도 좋구요.. ㅋ
그리고 어제 이용한 용문급행 비화로는.
역시나 동인천발 용문급행이라는 희한한게 나타나니깐 약간 모자른..? 듯한 철동인? 철싸대?
무튼 뭐 그런 싸람이 동인천부터 타서는 문열리때마다 내려서 자기가 안내방송하대요.. 차장인마냥..
거기다 왠 코레일에서 만든 용문급행 안내문도 자기가 돌아댕기면서 나눠주고 혼자 계속 안내방송하고 ...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ㅋㅋ.. ;
다행히도 좀 있으니깐 다음칸으로 넘어갔기에 망정이죠.
근데 이건 아무것도 아니었고
대박날 일은 양원역에서 일어났습니다.
어떤 아줌마 한분이 이게 청량리 - 팔당 무정차라는 사실을 모르고 그냥 타고있다가 망우역을 막 통과하니깐
급하게 기관실로 달려가서 막 자초지종을 얘기하더군요.
설마설마했죠. 무정찬데 세워줄까..?? 하고말이죠
근데 왠걸. 사정이 워낙 딱했던지 기관사분이 그분을 기관실로 태웠고
막 진입하던 양원역에 계획에도 없던 急 정차.
얼른 그 분 기관실출입문으로 후딱 내려주고 아무 일 없다는듯이 다시 정상적으로 팔당까지 질주.......
이런일 겪으신 분들도 있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전 이런거 처음봐서 완전 신기... 깜짝놀랬네요.. 특별편성열차의 힘. ㅋ
무튼
주말에만 운행하는 용문급행.
아직 이용 안해본분들은 忍x3 해서 한번 타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될 듯 합니다.
참고로 시간은 아래와같습니다. (도착시간은 그냥 +10분정도 해주시는게 정신건강에..ㅋ)
토요일
09:43 병점 - 11:53 용문 / 13:15 동인천 - 15:26 용문
17:05 용문 - 19:17 병점 / 19:36 용문 - 21:50 동인천
일요일
09:53 동인천 - 11:53 용문 / 13:07 병점 - 15:26 용문
17:05 용문 - 19:08 동인천 / 19:36 용문 - 22:00 병점
첫댓글 원래 여객열차를 통과역에 잡아세우려면 승인번호(여객열차는 사장승인임)를 받아야 하는게 원칙입니다.
어짜피 완행을 추월하지 못하는 만큼 잠시 세워준 것 같군요. // 경인선에서는 안내가 절실할 것 같습니다. 경인선에서라도 이용객이 받쳐주면 좋을 것 같군요.
대박이네요^^; 용문급행;
이거아직 정식적으로 시간표에는 방영이 안된것으로 보임
저번에 메트로홈피에가서 보니 아무리 찾아봐도 토요일에 용문급행 시간표가 없었음
용문 급행이라. 신기한 열차가 등장했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왕십리 옥수 정차해야 합니다. 이게 뭐하는 열차인지
어차피 용산-청량리 중앙선 구간은 선형이 좋지도 않을 뿐더러 제한 속도가 아주 낮습니다.(과거 서울-아우라지 무궁화호가 서울-청량리 구간에서 20분 가량 걸리면서도 실제로도 저속 운행한 사례가 있었죠. 군용 무궁화호는 말할 것도 없구요) 전철이 대피할 수 있는 역이 부족한 데다가 화물열차도 꽤 다니기 때문에 이 구간은 앞으로 더 많은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까 염려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