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걷고보자.
산으로도 가고는 싶은데 눈길에 혹시나 싶어 조심하는 차원에 주변의 평지길을 걷는것이다.
사실 가족한테도 일일이 말못하는 고민이다.
갈수록 손발의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이고 가끔은 통증으로 자신이 놀라기도 한다.
그래서 운동은 하되 안전을 제일 고려하는것이며 하루에 10km 이상은 걸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노력하는
것이다.
계속 걷다보면 마비되는것은 막아지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로 스스로 할수있는 모든것은 다해 보려는것이다.
진짜 세월 빠르다.
조금 전만해도 더워서 절절 매기도 했는데 어느순간 손이 시리고 추워지며 12월에 접어들었다.
집사람 병난지도 벌써 두달을 넘어 세달째지만 이제 차츰 좋아지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것 같아 마음이 가볍다. 한장 남은 달력이 을씨년 스럽기도 하면서 나처럼 많이도 외로워 보인다.
저 남아있는 달력 한장이 없어지는 날이면 또 전과같은 새해가 오겠지만 예전처럼 반갑거나 무슨 기대감이나 바랄것이라곤 하나 없는게 확실히 내가 늙어가고 있다는 증명일것이다.
내가 한게 뭐 있다고 팔십에다 또하나를 보탠단 말인가!
내가 살수있는 나이가 85세라고 했는데 쫒기는게 싫다.
한심한 세월.
어느 누구에게도 탓 할수도
없고 나이 같은거 필요없으니 안 받겠다고 고집 피울수도 없으니 울며 겨자먹는 식 이지만 결국 죽으면 모든것이 끝인것이니 그냥저냥 있는 대로 하던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최상의 방법일 것이다.
아침식사를 간단히 끝내고 나오면서 시간 체크를 위해
찍어둔다. 7시 40분.
안개가 짙다.(장평지)
아침날씨가 쌀쌀해 보온에 신경썼다.
호수공원이 이런 모습이다.
메타세콰이어길에서 아파트공사 현장으로 나간다.
날씨도 이렇지만 일요일이라 그런지 공사장 소음이 하나도 없다.
보이는것도 그렇고 내 폰의 GPS작동에 이상이 있어 요즘 좀 곤란을 겪는다.
아스팔트길만 따라가다보니
허허벌판 현장 한가운데 들어서 동서남북 구분하기도 어렵다.
공사현장은 전부 막아놨기에 탈출하면서 애를 먹었다.
도로에 나오긴 했지만 차들도 많고 어찌나 요란하게 다리는지 위험해 오른쪽 다리밑으로 해서 킨택스 방향쪽으로 길을 잡았다.
겨울인데 도로가에 있는 이꽃은?
며칠전에도 걸었던 킨택스 앞 이다.
한참을 미로에서 헤매다가 차들에 쫒기고 이젠 내 세상 이다.
며칠전에도 한번 지났던 길이라 이젠 쉽게 갈것 같다.
한류천 물이 더러워 보이는데 태공들이 많다.
이제 평화누리길 이니까 길 걱정은 없는데 서너시간 걷고나니 다리도 아프고 쉬고 싶어도 길가 의자들이 전부 젖어있어 앉을수가 없어 계속 걷는 중이다.
다니다보면 도보길도 참으로 잘 만들어 놨는데 가끔은 쓸데없이 헛돈을 쓴곳도 있긴 있더라.
설계 잘못한 탓이겠지만.?
아직도 눈이 히끗히끗 하다.
DMZ.
또 여기서부터는 첫길이다.
이 길은 차보다 자전거가 우선이란다.
요진타워가 보이는걸 보니
그진 가까이 왔는가 본다.
드디어 수로에 도착.
호수초등학교다.
(언제나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
※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부매향)
매화는 일생에 추워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
매화(梅花)나무일까?
매실(梅實)나무일까?
꽃을 강조하면 매화 나무,
열매를 강조하면 매실나무가 된다.
매화는 봄이 왔음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중 하나다.
'매화가 피었는데 그 꽃 위로 눈이 내리면 설중매(雪中梅),
달 밝은 밤에 보면 월매(月梅),
옥같이 곱다해서 옥매(玉梅),
향기(香氣)를 강조하면
매향(梅香)이 된다.
이른 봄에 처음 피어나는
매화를 찾아 나서는 것을
심매(尋梅) 또는
탐매(探梅)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가 있는 절은 순천 선암사다.
몇 년전까지는 경남 산청
단속사지에 있는 정당매가
최고령이었는데 최근에 고사하고 말았다.
매화꽃이 필 때면 매화를 보기위해 선암사를 찾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선암사는 매화가 유명하다.
퇴계 이황은 '매화는 추워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 는 말을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았다고 한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원칙을 지키며,
의지와 소신을 굽히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있는 말이다.
''방은 운치만 있으면 그만이지
어찌 꼭 넓어야 하며
꽃은 향기가 있으면 그만이지
많을 필요가 있겠는가.''
시절도 정세도 급변하는 시류에 따라 세월은 또 조금
있으면 매화가 꽃봉오리를 머물고 있는 춘절이 곧 올 것입니다.
항상 평강하시며 즐겁고 감사가 넘치는 나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 이렇게 돌아오는데 4시간 정도 걸렸는데 거리는 12~3km이상 걸은것 같은데 어쩌다 트렉이라도 나오니 다행이긴 한데 기록을 찾아내야 할건데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