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비, 모리셔스를 가다(6) - 르 모엔 브라반트
(르 모엔 브라반트 정상에서 조망)
오지산행의 공주이자 여전사인 하늘비 님께서 에티오피아와 인도양 서부의 ‘지상 낙원’이라 불리는 세이셸,
‘아프리카의 숨은 보석’이라는 마다가스카르에 이어 ‘인도양의 무지개 나라’인 모리셔스를 여행하였습니다.
하늘비 님께서 그때마다 사진을 영희언니를 통하여 오지산행 단톡방에 올렸습니다마는 좀 더 많은 오지산행 회원님
들이 PC 버전으로도 보실 수 있도록 카페에 올립니다.
제7일차 : 5월 16일(르 모엔 브라반트 트레킹, 수도 포트루이스 탐방)
ㅇ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07시 출발하여 2시간 이동
- 가는 길에 쌍무지개가 보인다. 오늘을 날씨가 좋으려나 보다
ㅇ 르 모엔 브라반트 트레킹 시작
- 처음엔 길이 좋았는데 반쯤 지나니 길이 험하고 릿지 수준이다
- 경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 사면의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수중폭포는 방향이 달라 폭포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 멀리 카이트서핑 하는 사람들, 헬기 투어하는 헬기가 줄 지어 지나간다
- 어제 못한 헬기 투어가 아쉽기만 하다
- 정상의 십자가에서 사진 찍고 점심 먹고 하산
ㅇ 모리셔스는 여러 나라의 지배를 거치고 노예제도가 있었기에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물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에 등재된 관광지들이 슬픈 사연이 깃들어 있다
ㅇ 하산하니 해변에는 카이트서핑 하는 사람들이 오색물결을 이룬다
ㅇ 2시간쯤 걸려 수도 포트루이스로 이동
- 차가 막힌다. 어디를 가든 도심의 교통난은 똑 같은 것 같다
ㅇ 아델레이드 요새를 오르니 시내가 다 보인다
ㅇ 주말이라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었고 시내 전경만 구경
ㅇ 바로 앞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생긴 경마장이라는데 주차장은 만원이고 경마장 주변이 온통 주차 물결이다
ㅇ 센트럴 마켓, 꼭 우리나라 남대문시장과 비슷하다. 규모는 작다
ㅇ 코드 고단 워터프론트를 둘러보고 숙소로 복귀
- 모리셔스 여행을 마무리한다
(르 모엔 브라반트 가는 길, 무지개가 떴다)
모리셔스를 인도양의 ‘무지개 나라(Rainbow Nation)’로 불리는데, 그 이유는 다양한 인종, 종교, 문화가 갈등 없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독특한 다원주의 사회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종을 보더라도, 모리셔스는 과거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의 식민 지배를 거쳤는데, 이 과정에서 사탕수수 농장운
영을 위해 아프리카 본토와 마다가스카르에서 노예들이 유입되었고, 노예제 폐지 이후에는 인도 출신의 계약 노동
자들과 중국 출신의 상인 및 노동자들이 대거 이주하였다. 현재 인구는 인도·파키스탄계(약 70%), 크레올(혼혈,
약 27%), 중국계, 유럽계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앞이 르 모엔 브라반트)
르 모엔 브라반트(Le Morne Brabant)는 모리셔스 남서부 끝자락에 위치한 인도양의 가장 상징적인 산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역사적인 장소이다.
르 모엔 브라반트는 해발 556m의 거대한 현무암 모놀리스(단일 암석)로, 바다로 돌출된 반도에 우뚝 솟아 있어
사방 압도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하이킹 코스는 왕복 약 6~7km로, 3~4시간 정도 걸린다.
하이킹 초중반은 완만한 숲길이라 산책하듯 걸을 수 있지만, 정상 직전의 마지막 구간은 매우 가파르고 바위를 잡고
올라가야 하는 암릉 구간(Scrambling)이다.
(저항의 장소 안내판)
과거 식민지 시절, 르 모엔 브라반트 산의 험준한 절벽과 동굴은 도망친 노예(마룬, Maroons)들이 추적을 피해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던 자유와 저항의 은신처였다.
영어와 프랑스어로 각각 “Place of Resistance / Lieu de Resistance (저항의 장소)”라고 적혀 있다. 아래에는
“Sacred place venerated by the Rastafarians(라스타파리 교도들이 숭배하는 신성한 장소)”라는 설명이 추가
되어 있다.
라스타파리안 공동체는 이곳을 조상들의 영혼과 연결되고 자유를 향한 의지를 명상하는 영적인 성지로 여긴다.
표지석 주변을 감싸고 있는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은 라스타파리 운동 및 아프리카의 단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색상이다.
(르 모엔 브라반트 트레킹)
(트레킹 안내판)
생태계 보호와 환경 보존을 당부하는 문구도 적혀 있다.
(르 모엔 브라반트 트레킹 중에 보이는 해안선)
(험준한 구간 진입에 대한 위험경고 안내판)
(르 모엔 브라반트 정상 오르는 길)
(르 모엔 브라반트 정상에서 조망)
르 모엔 브라반트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넘어, 모리셔스 사람들에게 매우 깊은 역사적 의미를 지녔다고 한다.
18세기와 19세기 초에 탈출한 노예(마룬, Maroons)들이 이 험준한 산의 동굴에 숨어 살며 자신들만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저항했다고 한다.
한편, 1835년 모리셔스에서 노예제가 폐지되었을 때, 군인들이 이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산을 올랐는데, 노예들
은 자기들이 추적당하는 줄로 오해하고 다시 붙잡히지 않기 위해 절벽에서 바다로 뛰어내려 죽음을 택했다고 한다.
해안의 산호초 라군과 그라데이션 바다가 한 눈에 보인다.
(르 모엔 브라반트 정상 주변)
(르 모엔 브라반트 정상에서 조망)
(르 모엔 브라반트 정상의 십자가)
이 금속 십자가는 ‘자유를 향한 갈망’과 ‘노예들의 희생과 저항’을 기리는 역사적 상징물이라고 한다.
(카이트서핑 행렬)
대형 연을 이용해 바람의 힘으로 서핑보드를 타는 카이트서핑(Kitesurfing) 또는 카이트보딩(Kiteboarding)의
모습이다.
하늘에 띄운 대형 카이트(연), 보드,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컨트롤 바와 하네스를 사용한다.
모리셔스는 사시사철 일정한 무역풍이 불어 전 세계 카이트서퍼들이 즐겨 찾는 명소라고 한다.
(르 모엔 브라반트 트레킹을 마치고 수도 포트루이스로 가는 길)
앞의 두 개 암봉은 시그널 마운틴(Signal Mountain)이다.
과거 영국 식민지 시절, 앞에 보이는 정상에 신호기지(Signal Station)를 세워 입항하는 배들을 감시하고 깃발과
랜턴으로 도심에 신호를 보냈던 것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아델레이드 요새의 전경)
도시 뒤쪽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산릉은 모카 산맥 (Moka Range)이다.
사진 왼쪽 중간에 보이는 넓은 평지는 남반구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경마장인 샹 드 마르스(Champ de Mars)이다.
(모리셔스 수도 포트루이스)
(샹 드 마르스(Champ de Mars) 경마장)
남반구에서는 가장 오래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경마장이다.
1812년 영국 식민지 시절 모리셔스 경마 클럽(MTC)에 의해 개장되었고, 1968년 모리셔스가 영국으로부터
국가 독립을 선언하고 국기를 처음 게양한 장소이기도 하다.
총 둘레 1,298m의 비교적 작은 우회전 타원형 트랙이며, 마지막 결승선 직선 구간(225m)이 오르막길로 되어 있다.
(포트루이스 시내)
(포트루이스 센트럴 마켓)
모리셔스 포트루이스 센트럴 마켓(Central Market Port Louis)은 수도 포트루이스의 심장부에 위치한 200년
역사의 유서 깊은 재래시장이다. 현지인들의 활기찬 일상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곳이고, 모리셔스의 다채로
운 문화와 먹거리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여행객들이 꼭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코드 고단 워터프론트 광장 진입로)
모리셔스의 수도 포트루이스(Port Louis)에 위치한 유명 복합 쇼핑몰인 고단 워터프론트(Le Caudan
Waterfront) 내의 광장 진입로이다.
정면에 보이는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아치는 현지 아티스트 팀이 모리셔스의 자연과 문화를 담아 직접 손으로 그린
‘더 모리시안 월(The Mauritian Wall)’ 벽화 아트워크이다.
(고단 워터프론트 우산거리)
고단 워터프론트((Caudan Waterfront)는 현대적인 쇼핑몰, 레스토랑, 카페가 모여 있는 해안가 구역이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 좋고, 알록달록한 우산들이 하늘을 수놓은 ‘우산 거리’가 사진 명소로 유명하다.
(워터프런트 해안가에 설치된 중앙우체국(Central Post Office) 역사 안내판)
맨 위는 1860년대 후반에 지어진 영국의 빅토리아 양식 건축물인 중앙 우체국 건물의 스케치이다.
현재 이 중앙우체국 건물 일부는 모리셔스의 상징적인 세계적 희귀 우표(블루 페니 등)와 통신 역사를 전시하는
모리셔스 우편 박물관(Mauritius Postal Museum)으로 운영되고 있다.
(포트루이스 항구)
인도양을 운항하는 대형고속페리(여객선)와 화물선이 정박하고 있다.
모리셔스 물류와 해상 교통의 중심지이다.
(포트루이스 레스토랑 겸 라운지 바인 ‘Riva Waterfront’)
“Flavours & Rhythms by Sea”(바다 곁에서 즐기는 맛과 리듬)이란 슬로건을 내건, 아름다운 마리나 해변 전망을
감상하며 식사와 칵테일, 라이브 음악 및 이벤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세련된 다이닝 스폿이다.
(고단 워터프론트)
오른쪽에 보이는 보라색 간판의 ‘Namaste’는 복합단지 내에 위치한 유명한 인도 요리 전문 레스토랑이다.
(자연물과 목재를 활용해 만든 야외 목조조각 예술작품)
이 장식은 모리셔스의 유명한 독학 조각가 펨(PEM, 본명 Philippe Edwin Marie, 1948~ )의 작품이다.
펨은 워터프론트(Caudan Waterfront) 내 ‘아티스트 코너(L'Allée des Artistes)’에서 25년 넘게 야외 작업실이자
길거리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포트루이스 항구)
앞의 꽃은 우리나라 식물원에서도 흔히 보는 부겐빌레아(Bougainvillea)이다.
부겐빌레아는 남미가 원산지인 덩굴성 관목이다.
식물 이름은 프랑스의 항해사 ‘루이 앙투안 드 부갱빌(Louis-Antoine de Bougainville, 1729~1811)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그는 1766~1769년 프랑스 최초로 세계일주항해를 완수한 탐험가이자 군인, 수학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