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아미타불까페활동을하면서 제 사연도 많이 글 올렸고...힘들었던 시간도 많았던것 같습니다
기도를하면서 끝도 보이지않는 커다란 바위를 작은 계란으로 두둘기고있는 그런마음이 든적도 있었고
어쩌면 제 이사연이 또 많은분들에게 힘이 되길바라면서 글을 적고자합니다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일단 저희어머니부터 거슬러 올라가야하네요..
저희어머니는 남들에게는 너무나 관대하고 자비하신분입니다..
자원봉사도 열심히 하시고 홀로기거하는 노인분들 많이 거두고 돌봐주셔서 나라에서 상도 받으신..
그러나 유독히 저에게만은 가혹하셨던 분입니다...
저희어머니는 외가댁에서 막내딸로 태어나고 태어나기도전부터 노산이신 외할머니때문에 가뜩이나
외할아버지의 정성을 온몸에 받고 태어나셨는데
그런정성도 그런 바램도 잠시였던지...저희외할아버지는 저희어머니가 태어난지 얼마안되서 첩실을 두고 집을 나가버리셨어요
ㅠㅠ 그래서 아버지정도 모르고 그리움으로 늘 외할아버지집만 서성이다 돌아오시고 그러셨답니다
어릴적부터...좀자라서 사춘기쯤 15살인가~~!~
외할아버지 생신날 고기라도 끊어서 할아버지를 찾아가면...할아버지께서 매몰차게 어머니 뺨을때리고
내치고....모진말씀으로 어머니를 참 괴롭게도 하셨데요
그런 외할아버지가 제가 태어나기 10년전쯤~돌아가시고.....
저는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10년후~ 외할아버지 돌아가신그날~태어난 아이가 되겠군요..
저의 태어남은....
출산 예정일 훨씬 넘기고도~나올기미는 없고 가진통으로 어머니가 너무나 고생을 하셨데요
5번째 출산인데도 초산보다 힘이들어서 애낳다가 죽는것이 아닌가 할정도로..
그렇게 애를먹이고 먹이다 외할아버지 돌아가신날 태어났답니다
얼마나 제가 애를 먹였던지..고약하고 괘씸해서..어머니가 낳자마자 뒷발로 차서 구석으로 밀어놓고
이불로 덮어서 죽일려고했답니다...바라던 아들이 아니여서도 그렇겠지만..이미 4번에 출산으로 두아들이 있는 어머니로써는 구지 아들이 아니더래도 괜찮은일인데...그냥 뱃속에서부터 애를먹이고 속을썩이는 제가 미웠나봅니다..하지만 외할머니덕분으로 죽진않고 살았죠 ㅎ
그래서 저랑 외할아버지는 돌아가신날과 생일이 같습니다...(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항상 외할아버지 제사상을 어린시절에 생일상으로 받고 동네 어르신들이랑 나눠먹곤 했습니다
그때부터 제 파란만장한 인생은 시작됐고 어머니에게 미움받는건 말할것도 없고
계모보다 더모질게 모질게 하셨죠..5살에다쳐서 눈이 실명위기에 있을때도
저를 병원에 안데려가고 근 4시간시간을 방치하셨던... 피를 줄줄 흘리면서 참 어머니를 많이도 원망 했었습니다
커서도 원망했었구요...왜 나한테만 이렇게 모질게 구실까?? 왜 나만 미워하실까???
어느날 저희 어머니가 그러시더라구요
" 너는 나랑 너무 많이 닮았어~내 어린시절이랑 지금 너랑~~근뎅 나는 니가 너무 밉다..보면 미워죽을것같다"
그러고 괴로워했네요...자기도 자기마음이 왜그런지 모르겠다고...왜 너한테 이렇게 못됐게구는지 모르겠다고
저도 처음엔 그런 어머니가 미웠습니다..이유도 없이 때리고 내치고 상처주고..다른가정에가서 나는 돌아보지도 돌보지도 않는 어머니가 미웠습니다..(외할아버지가 그러셨던것처럼..저희 어머니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다른가정에가셔서
저를 돌보지 않으셨어요..영양실조로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도하고..그만큼 챙겨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ㅎㅎㅎ 이건 과거구요...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저는 그런어머니때문에 마음에병도 앓고 세상에서 바람같이 살았습니다
자살기도도 했었고 운이좋아서 그 끝에서 불법도 만났고....오랜시간 기도했습니다...
도대체 내게 왜 이런일들이 일어났는지.....꿈만꾸면 어머니에게 쫒기고 도망다니는 꿈들을 꾸면서....
다 쥐어뜯겨서 피를 철철흘리면서 도망다니는꿈을 거의 매일밤 꾸었죠~! 무서웠습니다
왜 이렇게 눈감고 잠을 자야하는 시간까지 괴로울수밖에없는것인지.....
그래서 열심히 기도했습니다....그리고 어느순간~~제죄를 제가 알겠더라구요..
그리고 어머니에게 진심으로 말하고 진심으로 행하고....그세월이 강산 몇번 바뀔...그러면서 더이상 어머니에게 쫒기거나 쥐어뜯기는 꿈을 꾸지않았고...
얼마전서부터 저희어머니가 또 달라지셨습니다...입만 열면 심장을 후벼파는소리를하시던 어머니가
따뜻한 말씀하시고....실명할뻔했던 눈에 그어진 상처도 직접 자신이 뽑아주고싶다고 돈도 주고...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180도가 달라질수있나??? 이건 꿈이겠지하고 허벅지도 꼬잡아보았습니다...
꿈이 아니더라구요...ㅎㅎㅎ 제게도 어머니마음안에 조그마한 자리하나 만들어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이제 늙어서 힘도없고 기댈곳도 없어서 그래서 저한테 편히 쉬시고 싶은거라고 하더라도..
제게 빈자리 하나내어주신것만으로도 고맙고 고맙습니다
제가 이렇게 긴 글을 쓴이유는.....원수는 가장 가끼이 있다는 것입니다...
외할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모질고 힘들고 괴롭고 깊은 상처를 남기셨고...
그런 어머니는 또다시 저에게 깊고 깊은 상처와 슬픔을 남기셨습니다...
외할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햇던 행동들처럼~어머니도 똑같이 저에게 하셨고~그렇게 돌고돌았습니다
위에도 밝혔듯이 저희 외할아버지랑 저랑은 돌아가신날과 태어난날이 같습니다...
저는 30년이 넘도록 어머니만 바라보면서 아무리 모질게해도
아프게해도 ..어떤짓을 해도...진심으로 미워하진않았습니다..이해할려고했습니다
이해할려고 다 받아들여줄려고 제나름으로는 최선을 다했습니다..그리고 참회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어느순간 그마음을 알아주셨습니다
그렇게 돌고도는것같습니다..부모가 자식이될수도있고 자식이 또 부모가 되어 그상처를 고스란히~~
고스란히 가슴에 새겨주기도하고..새겨넣기도하며
그런데 제가 이번에 느낀것은 원수는 왜 가깝게 태어나고 오는지...
저와 저희어머니의 인연을 보면.....뭐..원수를 갚기위해 못다한 것이 있어서
그것을 풀기위해라기보다는....서로가 서로에게 기회를 주는 시간이였던거 같습니다
좀더 잘할수있는기회..돌아볼수있는기회....서로를 좀더 이해하고 이해받으며 용서하고 용서받기위한 인연의 기회~~
한자리에서서 진심으로 그인연에대해서 참회하고 늘~~기도를 한다면
그어떤 모진인연~원수가 찾아와도 좋은 인연이 될수있다는거...저와 어머니를 통해서 느낍니다
여러분들도 여러분들가까운곳에 그런인연이 분명 있습니다 저같이...
왜 원수가 가장 가까이 올까요??? 그건 가장 가까이에서 어쩌면 그사람을 더많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가 아닐까하는...그래서 용서할 기회를갇고 또 그사람에게 용서받을수 있는 그런인연이 되기위해서
그렇게 조용히 오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늘 참회하고 기도하고 그런 인연들의 마음을 두드리십시요~~
언젠가는 활짝 열려서 서로가 그인연을 청산할수있는 기회는 반드시 반드시~~ 온다고봅니다...
눈물이 흐르고 마음이 찢어지는것같아도 다시 똑같이 주고받지않기위해서...
서로를 보듬어주고 이해해주세요...
저희 어머니~지금은 누구보다도 더 저한테 잘하시고 진심으로 후회하고 계십니다(마음이 바뀐지는 불과 몇달 되진않았지만..참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제인생에 딜레마~왜라는 질문을 던지게해준 첫번째 주인공이셨는데...늘 정에굶주리고 ㅎㅎㅎ 나의 어머니도 나처럼 아버지에게 이런 감정을 느끼고 원망을 햇었겠구나..그렇게 모질게했던 어머니가 밉지않았던건 또 제죄를 어렴풋이 알아서 일까요...
저는 그런어머니를 오래전부터 이해하구 받아들였고요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웬수같은것아~~하면서 너무 구박들하지마시고~~
웬수를 가까이두고 살아요~~지금의 자식이~내부모일수도있고
또 내부모가 내자식일수도 있네요...그런 인연에 울타리속에서 서로 돌고돌며 주거니 받거니하면서
그렇게 짧은시간을 아주 오래사는것처럼 살아갑니다..
짧은시간을 오래사는것처럼.....
첫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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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입니다 () () ()
감사합니다.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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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식이 되고 자식이 부모로 돌고돌게 되는가 봅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