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0 수술실 들어감-얼굴 밝음-아부지 손잡고 파이팅!-전신 마취 수술(약1시간 반)-마취 깨어나는 시간 약2시간 반(나)" "오메! 알겠어요. 2시 쯤 끝나겠네요. 알려줘서 고마워요(예주)" 강남 차병원에 오래간 만에 왔어요. 쉐링(주)시절 드나들었으니까 20년도 넘었습니다. 핑크 콘셉트로 된 보호자 대기실-임포메이션-오퍼레이팅 룸-입원실까지 널널해서 편안합니다. 인간은 그저 타자와 비교 속에서 지내지만 따로 큰 고민이나 예리한 알아차림 없이 무덤덤하게 살아간다고 합니다. 정말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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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안한 것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자크 라캉)"고 해요. 우리가 아는 것처럼 타인의 욕망은 어머니의 바램입니다. 그러면 어쩔 것인가? 지금 상상계(imaginary Oder)에서 탈출 해 개인주의, 자유주의자가 되시라. 관종과 생존 속에서, 그것을 사랑 혹은 행복으로 알고 살던지. 인간은 실존과 자유 속에서 생존하고 자유롭고 양심적인 결단 속에서 균형을 잡지만, 때로는 자유와 양심을 위해 죽음도 선택하는 그 자유와 당당함이 인간의 삶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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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수술 중이었는데1시20분 보호자 콜을 왔고 좌우측 수술 종양과 우측 근종 떼낸 살점을 보여 줍니다. 수술시간 만, 한 시간 반을 꼬박 쓴 걸 보면 솔차니 큰 수술 같습니다. 무서웠을 텐데 아비를 완벽하게 속인 딸아이가 고맙습니다. 예주가 애가 타는지 실시간 문자를 해옵니다. "별일 없겠지요?(예주)" "11시20분 수술 종료. 닥터 수술 pT /아부지 커팅 내용물 직접 확인(나)" "문제 없이 잘 마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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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엄마도 걱정 많이 했었는데 상황 알려줘서 고마워요(예주)" "수술 잘 됐고 마취 깨어나면 병동으로 옮길 예정. 상황 해제 해도 될 것 같음. 다들 고생 많이 했어요. 특히 예주가 맘 고생이 심했구나. 언제 애기가 커서 언니 보호자 노릇을 하다니 격세지감이구나(나)" "ㅎㅎ고마워요 아부지 학교 끝나고 갈게요(예주)" 후, 2부 능선을 넘은 것 같네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는 왜 불행할까? '집단주의'와 '관계' 때문이라는''이론에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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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의 '거울 단계' 이론은(1936년 마리앙바드의 회의 소개)프로이트의 나르시시즘 이론의 재구성이기는 하였으나, 주체의 상태에 대한 철학적 반영에 대해 중요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라캉에 따르면 자아는 이상적 단일성, 완결성을 표하며, 또한 자아는 자아 자신이 아닌 ‘이미지’와의 동일시에 의한 결과라고 해요. 그는 ego가 6개월-18개월 사이 유아기에 형성되는 것으로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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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는 타자를 비추는 거울을 통해 그 ‘환영’과 자신을 동일시하게 되고, 그에 대해 ego를 형성한다는 겁니다. 이러한 ego는 진정한 자아가 아닌 '오인의 자아'로, 안정적 중심을 결여한 주체로서 나타나게 됩니다. 때문에 완전성의 이미지를 추구하게 되며, 또한 완전성의 이미지와 동일시한다고 봐요. 이러한 이론은 인간이 스스로 인식하는 주체의 불완전성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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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은 ‘주체’를 문화(언어와 욕망) 상호작용의 산물로 인식하며, 인간의 욕망이 타자와의 상호주관적 관계를 중재하는 ‘언어/상징 체계의 상호작용’에서 나타난다고 보았습니다. 라캉은 주체가 사회적 위치를 갖기 위해서는 반드시 언어 혹은 상징적 ‘질서’로 들어가야만 하며, 때문에 인간의 ‘실질적 주체'는 억압되어 나타난다고 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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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주체가 상징적 영역으로 들어갈 때, 정체성을 지닌 독립된 나로서 언어속의 한 기표(언어적 표시)를 담당하지만, 동시에 ‘기의(언어적 의미)’로의 접근은 금지당합니다. 인간의 주체는 ‘분할’된 존재로서, 구조주의 영역에서 상징적으로 제시되는 기표의 위치를 가지는 주체이지만, 기의에서 그의 본질적 욕망은 결여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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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은 이러한 구조주의 언어 설명을 통해, 주체와 인간의 본질적 욕망은 결합할 수 없으며, 주체는 본질적 욕망을 실현할 도구를 찾아 동일시하지만, 결합될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의 본질적 욕구는 영원히 충족되지 않는다는 욕망의 ‘환유적 운동’을 제시했어요. 결론적으로 주체는 타자의 욕망에 맞춰서, 관계 안에서 내 욕망을 추구한다는 것 아닙니까?
2024.11.13.wed.악동